이 자료는 2004년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매물 만신을 중심으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치러진 꽃맞이굿이다. 모두 서른일곱 거리로 진행된 굿의 주요 거리는 다음과 같다. 신청울림 굿을 하기 전, 음악을 울려 하늘과 땅에 알림과 동시에 주당 잡귀를 쫓아내 굿청을 깨끗하게 하려는 의식이다. 일월맞이 무당에게 가장 높은 일월(일월성신, 천지신명)을 모셔 대접하는 굿이다. 상산맞이 마을 부군 서낭, 그리고 그 집 조상의 본산 신령님을 모셔 들여 대접하고 부디 잘 보살펴 달라고 기원하는 굿이다. 칠성 제석거리 칠성님 제석님을 모셔 들여 자손들의 명과 복, 재수소망을 발원하는 굿이다. 이 거리를 서기 전에 무감을 선다. 성주굿 한 집안의 길흉과 재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을 대접하고 그 집안의 복과 길함을 기원하는 굿이다. 광대거리 탈대감이 노는 탈놀음굿이다. 황해도 옹진군 화산리에는 광대산이 잇는데, 동네 대동굿을 하게 되면 강령탈춤과 해주본영탈춤의 탈꾼들이 화산리에 와 종이로 만든 탈을 뒤집어쓰고 밤새워 놀았다. 사냥굿 가정이나 마을의 건강을 기원하는 굿이다. 모셔 들인 모든 산신령님들이 산삼 녹용을 구하러 산에 사슴사냥을 간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군웅굿 피를 흘리며 죽어간 여러 군웅들과 군웅 할아버지를 모셔 위로하고 대접하여, 피를 흘리고 다치게 하는 살을 막아달라고 기원하는 굿이다. 세준이오삼춘 황해도 해주 광숙물 결성에 손씨 할머니는 김매물 만신의 신할머니이다. 손씨 할머니의 굿판에 신포를 져 나르는 등 뒷일을 해주던 남자로, 혀 짧고 손을 못 쓰는 장애인이 있었다. 손씨 할머니는 이 분을 ‘세준이오삼춘’이라 불렀는데, 혀 짧은 소리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그렇게 잘하여서, 김만신이 자신의 꽃맞이에서는 반드시 이 세준이오삼춘을 놀려주게 되었다. 뱅인영감거리 뱅인영감은 황해도 해주 거첨마을의 수호신이다. ‘돌뱅인 풀뱅인 뱅인영감’이라고들 불렀던 뱅인영감을 잘 위하면, 고기를 많이 잡아 만선한다고 믿어, 거첨 사람들이 크게 받들어 모셨다. 이 거리는 김매물 만신이 잘한다. 열수왕가름 조상님네들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굿이다. 수왕다리를 놓고 망자의 옷, 그리고 대신발, 한지로 싼 방울을 올려놓은 다음, 쌀을 좀 뿌리고 인정(돈)을 올려놓은 다음, 만세장단에 맞춰 제금을 울리며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며 길을 가른다. 호살량굿 호랑이에게 먹혀 죽은 귀신들을 풀어먹이기 위해 하는 굿이다. 마당굿 모든 잡귀잡신들을 풀어먹여 보내는 굿이다. 옛날부터 “이 거리 저 거리 해도 마당거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거리이다. 갱변굿 바다에 떠도는 수비와 영산을 풀어먹이고, 배에다 모든 액을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 배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