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빠른 자동차...재규어입니다.
Jaguar Mk 2 는 1959년부터 1967년까지 생산된 mid size luxury sports saloon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F45455F7E52820C)
사진출처: 위키피디어
2.4 리터, 3.4 리터, 3.8 리터의 3가지 엔진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3.8 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당시 양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Touring car 경주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때의 Touring car 경주는 오늘날의 GT처럼 무지막지한 괴물 머신들이 겨루는 경기가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들의 경주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4E33E5F7E54530A)
타미야 키트는 1995년에 발매되었는데 승용형과 경주차의 두가지 키트가 있습니다,
승용형은 한번 재발매되었지만 경주차 형식은 재발매되지 않았던 것 같고 저 역시 우리카페의 벼룩시장에서 구한 키트를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타미야 키트의 박스아트에 그려진 차량은 아마도 1959년-1963년 사이에 열렸던 British Saloon Car Championship 경주에 참전했던 BUY 12 번 차량을 키트화 한 것 같은데 저작권이 걸린 사진밖에 없어서 올릴 수는 없어서 크기가 작은 사진이나마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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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번호가 다른 차량의 사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CA93B5F7E55E00B)
오래된 키트를 만들면서 닥치는 문제점 Part 1
가장 큰 문제는 데칼이 변색되고 갈라지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 키트에는 칼라가 다양한 데칼이 들어가지는 않기 때문에 번호판의 흰색이 누래진 것만 어느 정도 복구하면 되겠는데요....
데칼의 변색된 현상은 햇볕에 3-4일 노출시키면 조금 완화되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로 복구가 되지 않아서 데칼을 붙인 후 클리어 코팅을 하고 흰색 부분은 마스킹해서(!!) 흰색으로 살짝 칠했습니다.
데칼이 갈라진 것은 몇가지 방법이 있겠는데
유광클리어등으로로 얇게 코팅을 하고 불려서 사용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클리어 자체는 데칼 연화제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평면에는 문제가 없지만 요철이 있는 부분에는 적용하기가 어렵겠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희석한 목공본드를 데칼위애 바르고 말려서 사용하는 방법인데(일본제 데칼복구제들 중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얇고 균일하게 바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붓으로 바르면 지저분하게 되고 에어브러싱을 하면 나중에 에어브러시 청소하기가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세번째 방법은 Microscale 제품인 Liquid decal 이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액체상태로 에어브러싱하고 말리면 얇고 투명한 막이 생겨서 가라진 데칼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 이번에 제가 사용한 방법입니다,
물론 이 방법도 데칼이 논바닥 처럼 갈라진 경우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오래된 키트를 만들면서 닥치는 문제점 Part 2
메탈트랜스퍼는 모형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포인트인데 문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면 떨어져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키트 상태로 오래 보관한 경우 접착력은 떨어지고 끈끈이 성분이 표면에 들러붙어서 지저분하게 되어버립니다,
이 키트가 바로 그랬고요....
그래서 메탈 트랜스퍼을 덮은 필름을 제거하고 표면애 뭍은 끈끈이는 타미야 에나멜 신너를 적신 면봉으로 박박 문질러서 제거했고 붙일때는 목공본드와 극소량의 순간접착제를 사용했습니다,
이번 제작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다 썼으니 사진위주로 쭉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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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바디색은 타미야에서는 레이싱 화이트로 칠하라고 지정되어 있으나 저는 그보다는 약간 더 흰색에 가깝게 조색했습니다, 이편이 더 고급져 보이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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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의 92번 숫자는 누렇게 변색되어서 마스킹하고 락카 흰색으로 덫은 다음 단차 수정을 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다가 마스킹 테이프의 접착력이 과도하면 간혹 데칼이 띁어지는 대형사고가 발색합니다,
그러면 클리어로 단차잡고 다시 작업하는거죠....저 처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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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부품인 와이어휠입니다,
인젝션으로 와이어휠을 이렇게 한방에 그럴 듯하게 뽑아낼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겁니다,
저는 이 키트가 발매될 당시 이 키트의 휠과 타이어만 몇 세트 사두었습니다,
후방 라이트는 메기 부품에 클리어 부품을 찰해서 붙이도록 되어 있어서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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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2 의 대시보드는 호두나무가 사용되었는데 키트 대칼이 그 패턴을 정확히 살리고 있으므로 엉터리로 칠하기보다는 키트 데칼을 살려서 붙이는 것이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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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본체에 재구어 3.8 리터라고 몰드된 걸 보면 3.8 리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키트화 한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1/24 스케일 자동차에는 엔진의 디테일업은 생략하는 타협을 하게 되었는데 이편이 저의 정신 건강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살력과 체력이 되시는 분들의 디테일업된 완성작을 보는 건 큰 즐거움입니디만 그건 제 능력 밖이니...^^)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모형인지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위한 모형인지라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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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차라서 시합 중 안전을 위해 헤드램프의 커버 부분에 테이핑이 되어 있습니다,
말로 쓰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데 갈라진 X자 데칼을 복구해서 붙이느라 긴장했던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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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야 자동차 키트가 약간 비판(?)받는 부분이 모형을 봤을때 보기 좋게 만들려다 보니 실차보다 조금 통통한 기분이 들게 키트가 나온다는 점인데요....(비틀, 미니, 시트로엥 2CV, 피아트 500 등등이 그런편이죠)
이번엔 워낙 실차도 둥글둥글하니까 타미야 키트의 아쉬운 부분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지도...
무엇보다는 전체적인 부품의 정밀도가 대단히 뛰이나기 떄문에 완성 후 자세는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앞펜더위에 붙는 조그만 라이트마저 별도의 투명부품으로 들어있습니다,
잘라서 다듬고 뒷면을 은색 락카로 칠한 다음 목공본드로 붙이는 것이 가장 깔끔하게 작업이 됩니다,
앞부분의 방향 지시등에는 은색 테두리가 있는데 아건 붓칠로 처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Ebbro 의 DS 21 키트가 거의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나왔죠.
저도 물론 키트는 샀습니다,
연전에 Ebbo DS19 를 만들어 봤는데 키트의 내용물이 이 키트보다 월등히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키트는 발매당시 가격이 2000엔대 초반이었으니 실로 가성비가 엄청난 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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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먹선이 너무 진하게 들어가서 분할된 본넷의 라인에 비해 분할되지 않은 도어 라인이나 트렁크 라인이 오히려 더 또렷하다면 그건 좀 이상하겠죠...
물론 이건 먹선 작업을 안하는 게으른 자의 변명일지도 모르지만요....
먹선을 안 넣는 대신 최대한 얇게 도장해서 키트의 몰드 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려보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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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후의 소감
과연 타미야는 타미야다 (앞으로 그 누구도 재규어 MK2 키트를 이보다 더 잘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키트를 사서 너무 오래 묵힌 댓가는 가혹하다. ( 이런 키트는 안 만들거면 보관을 신경써서 하자.)
그렇지만... 완성만 하면 아주아주 멋지다.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작시기: 완성 2020년 10월
제작기간: 2달(데칼 트러블 복구에 한달 이상 소요)
첫댓글 와 멋있습니다. 저도 2010년즈음에 사놓은 같은 킷 스트릿 버전을 최근에 만들었는데 메탈 트랜스퍼 몰딩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습니다. 동그란 앞뒤옆 유리창들은 마스킹 하신 건가요? 전 베어메탈 호일로 하다가 몇번을 찢어먹고 다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들면서 킷구성에(우드그레인 데칼, 메탈 트랜스퍼, 접착식 펠트 카페트 등등) 정말 감탄하고 조립했을때 그 위용에 또 한번 감탄했었거든요, 정말 깔끔하고 멋지게 잘 만드신 것 같습니다.
메탈 트랜스퍼의 양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붙인 다음에 날카롭게 반짝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사용하고 싶은게 문제죠.^^
창문 프레임은 모두 마스킹해서 칠했고 베어메탈포일은 20여년 전에 사용하기 시작했었는데 곡면에서 처리가 싑지 않아서 제한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이 키트는 타미야의 강점이 확실하 드러나는 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작품도 훌륭하지만, 제작기에 있는 팁들이 배울게 많아서 정말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조금이나마 저의 경험이 다른 분들이 모형만드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캬아 정말 예술입니다 클래식카는 그들만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최곱니다~~
클래식의 우아함과 헤리티지는 최신형 자동차와는 또다르른 매력이죠.
호평애 감사드립니다.^^
컬러조합 너무 예쁩니다ㅎㅎ 휠은 사출인가요? 샤프한게 엄청 괜찮네요!!
호평에 감사드립니다.
휠은 한덩어리로 사출된 것이 맞는데 절묘하게 입체감이 있으면서도 광택도 적당하고 도금도 얇게 되어 느낌도 샤프합니다,
저는 이 휠에 반해서 아예 몇세트 사서 쟁여 두었습니다,^^
중후하고 육중한 스탈의 경주용이라니.. 독특한 매력이 있네요~^^ 멋지군요~
덩치가 어느 정도 있는 이런 차로 경주하면 심장이 벌렁거렸을 것 같습니다,
취미가님의 취향에 딱 맞는 차량인데 승용형 키트를 한대 구하셔서 디테일업을 하시면 완전히 대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적극 추천드리는 차량입니다,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확실히 영국제 클래식 차량은 바디의 형상이 지금봐도 참 매력적 입니다. 저는 양산 버전을 일본 가서 구해 놓고 결국 프라탑이 쌓여 팔아버렸네요;;;;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멋진 키트인데 마음 아프셨겠습니다.
저는 벼룩시장에서 레어템을 운좋게 구하는경우에는 졸작이나마 가능하면 빨리 완성해서 보여드리는ㅈ것이 원래 소유하셨던분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타미야, 95년 키트의 순정 부품 휠 퀄리티가 후덜덜하네요...
저는 타미야의 단점이 볼륨은 괜찮은데 깡총해보이는 지상고가 싫더라구요.
그래도 낮은 차량들은 확실하게 낮게 만들어내고 네 바퀴가 지면에 잘 닿도록 완성되는 걸 보면 아마도 타미야는 실차의 특징을 약간은 과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이 키트는 타미야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