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어디서:2010년 5월 27일 책돌이 도서관에서
누가: 김미 북부지회장님· 정향숙님과 책마실여러분들(김정란, 김유미, 김향란, 박해라, 박승희, 이현주, 박은옥, 박신희, 이지영, 이수정, 박경숙)
마당을 나온 암탉은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요. 넘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는 분, 열의에 차서 한두 달 전에 읽었다는 분, 두 세번은 기본으로 읽으신 분. 더 여러 번 읽은신 분도 계셨어요. 읽을 때 마다 느낀 감정이나 보는 관점이 달라지곤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이야기거리도 풍성하고 내내 흥미진진했답니다.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정리해보자면
첫째,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모성애
* 관리형부모는 아니였는지 뉘우치며 아이들이 잎싹처럼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나가도록 해야지 했는데 성적을 보고 또 관리형부모가 되어야하지 않는가^^...그래도 아이마다 기질, 특성이 있는데 내 아이가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있도록 키워야겠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보며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라고 건강하니 또 욕심이 생기더라. 쌍둥이들의 육아문제로 고민하며 엄마로써 소양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자책하기도 하고 부모교육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했다.
*왜 마당을 나오고 싶었을까? 왜 닭장은 왜 바라보게 되었을까? 의문을 갖고 살고 있는 현실에서 돌아보고 반성하면 희망이 되고 그것은 좋은 엄마의 싹이며, 또 하나의 잎싹이 될 수 있다. 희망을 갖자.
*잎싹이 초록머리에게 관심의 끊을 놓지 않는 것을 보고 아이를 키우면서 지켜보고 기다려야겠다는 것을 느꼈지만 계속되는 힘겨루기로 아이에게서 탈출하고픈 생각이 들었는데 끝까지 함께 해야겠다며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
*첫아이를 의무감에 그리고 둘째, 쌍둥이를 갖고 잎싹의 행동이 마음에 와 닿았고 잎싹처럼하게 되더라. 잎싹이 초록머리를 사랑하듯 당연히 자식을 사랑하고 함께해야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끈을 놓아야할 필요가 있다.
*지극한 모성애는 아이만 바라보고 희생해야하고 얽매이는데 엄마로써의 삶도 있지 않은가에 예전 우리의 어머니와 지금의 어머니 다른듯하나 모성애의 본질은 변함없다.
*초록머리가 자라는 과정을 아이의 성장 과정으로 비유해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엄마가 날 이렇게 키우셨겠다 싶다며 친정엄마 생각이 났다. 지금도 의지하며 도움받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둘째, 소망을 간직한 삶에 대하여
*안주함과 편안함에 익숙하기에 진취적인 잎싹을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자기격려로 소망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좋았고 따라해 보고 싶다.
*주인공의 삶을 사는 것, 학벌위주의 삼이 행복인줄 알고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살았다. 잎싹이 마당을 나와 장소를 넓혀가듯 좀 더 높은 곳만 바라봤는데 즐기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싶다. 오늘도 꿈을 꾸며 산다.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성취하려는 노력과 용기가 대단하고 죽는 순간까지도 새로운 꿈을 간직했던 잎싹이 하늘나라에서라도 부디 힘차게 날아오르길 바란다.
*자신을 찾고 싶고 엄마로써 당당해지고 싶어 꿈을 찾지만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있어 쉽지않더라.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꿈을 갖고 노력해볼거다.
*뭔가 한다는 것이 나이들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시골에서 장미꽃 우거진 집에 살고싶다. 반면 이제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니 하고 싶은 것 하고 싶다. 예쁜 집에서 책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자 준비중이다.
*안주 하지 않고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자극받고 또 날 발전시켜 가는 것도 꿈을 이루는 과정이다.
그 밖에도 좋은 이야기가 많았어요.모성애보단 나를 중심으로 보신 분들도 계셨어요. 밖으로 뛰쳐나오고 싶었고 잎싹의 삶이 부러워 드디어 마당을(여기에)나왔다고. 잎싹의 성격, 살아가려는 의지(싹)로 삶을 변화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였고 자신과 결부시켜보았다. 잎싹과 족제비가 대화나 다른방법(다른 먹이감, 족제비를 함정에...)으로 관계개선을 했으면 죽지 않았을텐데...수탉(리더)이 닭장에서 살도록 포용해주었더라면 잎싹 삶의 변화와 오히려 나그네의 부성애가 와 닿았다. 비열한 개, 권위적인 수탉 등 동물에 빗대어 우리 삶의 모습을 그려놓은 작가가 대단하고 족제비를 보며 자연의 섭리를 이해했다. 나그네의 등장이 사건전개의 재미를 더했을텐데 이른 죽음에 아쉬워하고 모성애를 부각시키기 위해선 모성애부분을 축소해서 여운을 남겼으면 감동이 더하지 않았을까 평가도했답니다.
어쩜 모두들 말씀을 잘하시는지 이야기에 푹 빠져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데다 요점정리가 미흡하여 늘여놓기만 했네요. ^^
첫댓글 새벽 4시 넘어서 글 올리신 거에요? 정말 고생많으셨네요~~많은 분들의 얘기를 이렇게 잘 올리시다니 정말 수고 하셨어요~~우리 서기님 김향란님 짱이에요~~^^
자다 일어났어요. 수정님 아니였으면 못 올릴 뻔 했답니다. 감사감사해요~
와우! 멋진 이야기 많이 나누셨네요... 앞으로도 홧팅!!
다음주부터 함께 하기로 해서 인사차 방문했는데 말씀들을 어쩜 그리들 잘하시는지.. 들어갈 타이밍을 놓치고 밖에서 계속 듣고 있었다니까요... 암튼 잘 부탁드려요 꾸~벅
대단합니다..짝짝짝..이시간에 일어 나셔서 할수 있다는 모습? 와우 ...난 이시간에 꿈나라에서 멋진 왕자님 생각에 헤맬 시간인데..존경스럽습니다...
못하시겠다고 한 발 빼시더니 겸손이였군요^^ 대단하세요 정리의 달인 이십니당~ 앞으로 책마실 모둠의 이야기는 향란씨가 잘 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