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기 전에 챙기자!우리 가족 맞춤별 영양제
날씨가 더워질수록 입맛은 없고 기력은 떨어진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자.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가족 구성원별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부족한 영양소는 무엇인지, 얼마만큼 복용하면 좋은지 꼼꼼하게 따져 고르도록 한다.
영양제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영양소를 보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음식으로 모두 섭취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지기 쉽다. 때문에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이 함유된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 각종 공해물질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에겐 비타민과 미네랄이 더 많이 필요하다. 노화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프리래디컬(활성산소)이 과잉 생성되기 때문. 각종 식품첨가물,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도 몸속 영양소를 파괴하는데 이러한 안티 영양소들의 독성을 약화***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흡연,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도 비타민과 미네랄을 빠르게 소진***고 카페인이나 청량음료를 마셔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소변으로 빠져 나간다. 또 나이가 들수록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음식의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져 영양 결핍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밖에도 각종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므로 영양소 보충이 더더욱 필요하다.
영양제를 섭취하면 우선 정신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 또한 체력이 증진되고 업무 수행 능력이 개선되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면역기능도 좋아져 감기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물론 영양제 보충이 음식 섭취를 대신할 수는 없으므로 내 몸에 꼭 필요한 자연식품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균형 잡힌 음식 섭취를 기본으로 하고 그다음 단계로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영양제가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자
알아두면 좋은 영양소에 관한 진실
▶ 매일 술을 즐기는 사람은 비타민 B1, B2, 엽산이 부족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은 칼슘 권장량의 75%도 섭취하지 못한다.
▶ 담배 한 개비는 비타민 C 25㎎을 파괴한다.
▶ 합성 비타민 D가 들어 있는 우유를 마시면 몸속의 마그네슘을 잃을 수 있다.
▶ 생땅콩에는 단백질 소화를 방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 몸이 잘 부을수록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몸 안의 과도한 나트륨을 없애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다.
▶ 블랙커피에 들어 있는 타닌은 식도암 환자에게 좋지 않다. 우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타닌을 중화해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게 하므로 커피를 마실 때 우유를 넣어 마시면 좋다.
▶ 다이어트 콜라나 인공감미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은 설탕으로 인한 칼로리 손실을 보상받기 위해 지방을 평균 11% 더 섭취한다고 한다.
▶ 고단백 식이요법을 하면 비타민 B6가 더 많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을 위한 맞춤 영양제 선택법
야근과 잦은 회식으로 힘들어하는 직장인 남편, 갱년기 부인, 수험생 자녀와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부모님까지.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생활 패턴, 식생활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그에 맞는 영양제를 고르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노후에 찾아올 수 있는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운동 부족과 술자리에 시달리는 30~40대 남성
종합영양제·항산화제
30~40대 남성들은 직장 일로 인한 잦은 술자리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일과 관련한 스트레스로 인해 흡연까지 더해져 몸은 심각한 영양 부조화 상태가 된다. 잦은 회식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술은 창자 안쪽 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장내 독소와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창자 안쪽 벽을 통과해 온몸으로 흡수된다. 그렇게 되면 간에 염증을 유발하고 간 해독 시스템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를 장누수증후군이라 하며 실제로 30~40대 남성들이 호소하는 만성피로와 대장 증상의 상당수가 이런 음주 습관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남성들은 담배를 끊고 과도한 음주와 과식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흰 쌀밥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을 먹고 기름에 조리하지 않은 살코기나 생선, 해조류, 여러 가지 나물 반찬을 곁들인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필요하다.
+영양소 비타민 B군과 C의 함량이 높고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는 종합영양제를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 좋다. 간의 해독을 돕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 A·C·E, 코엔자임 Q10, 알파리포산, 글루타티온, 셀레늄, 아연 등으로 조합된 항산화 영양제를 섭취한다. 이 밖에도 소화효소와 오메가-3 지방산, 유익균, 아미노산, 필수지방산, 올리고당 성분을 섭취하면 좋다.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50~60대 주부
미노산·항산화제
갱년기 또는 폐경기에 이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식은땀이 나고 정서적 불안정, 성욕 감퇴, 질 건조 등이 흔히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근육통, 관절통, 불면증 등도 잘 생긴다. 비만, 고혈압, 협심증, 고지혈증, 당뇨병, 골다공증, 암 등의 발생 위험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갱년기 증상을 해소하려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술, 흡연 등을 피하고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소재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과 긴장 완화 요법으로 자율신경 기능을 안정시켜야 하며 심각한 경우 단기간 여성호르몬제를 처방받거나 식물성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영양소 가장 대표적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리그난과 이소플라보노이드인데, 체내에서 소화되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된다. 리그난의 경우 콩, 해바라기씨 등의 씨앗류에 풍부하고 이소플라보노이드는 콩, 과일, 브로콜리, 토마토, 오이, 고추, 당근 등에 풍부하다.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은 약 4:1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비타민 E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뿐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망간 등 미네랄이 필요하며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 밖에도 트립토판, 타이로신 등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 비타민 C, 항산화제와 필수지방산을 섭취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