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개월 간 공부하고 1차 시험 봤다가 떨어진 적이 있어서 실질적인 수험 기간은 3년이지만.. 2차 시험장에 들어간 횟수로 치면 2년차인 합격생입니다.
저보다 더 많은 경험과 내공을 가진 다년차 합격생분들에 비해서는 많은 것을 공유해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제가 공부했던 방법이나 공부하면서 지키고자 했던 것들 적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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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차공부 스터디 등과 관련해서 쪽지 주신 분들이 있어 수정글로 답변 대신 드립니다.
먼저 답변이 늦은 점 죄송합니다.
맨 처음 1차 공부 3개월 하고 시험봤다 회계 과락으로 떨어졌었습니다.
특히 처음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은 절대 1차 만만하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처음 공부했을 때는 인강으로만 거의 들었고, 두 번째 볼 때는 하우패스 종합반 끊었습니다. (1차 강의 선호도는 대부분의 과목이 하우패스에 계신 강사들이 우세하다고 들어서 그냥 거기로 갔습니다)
근데 경제는 김판기걸로 했습니다. 뭐 굳이 어렵게 하냐는 사람도 있지만 한 번 떨어져 보면 시험은 보수적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일 겁니다..
어디 학원에서 2차 주말 스터디 했냐는 질문도 받아 답변드립니다.
저는 스터디도 하우패스 갔습니다.
우선 저는 1차 공부 다시 시작하면서부터 고시촌 안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법까지 나가기가 귀찮았습니다.
그래도 사실 2년차로 합격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끝까지 고민은 좀 했습니다만..
2년차가 합격하기 위해서는 실무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2년차가 법규를 월등히 잘하기는 어렵고 이론은 연차에 따른 격차가 크지 않은 과목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당시 제가 판단할 때에 주변에서 이미 합격한 사람들이 저에겐 그랬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주말 스터디 알아보면 실무, 이론, 법규가 모두 마음에 드는 강사가 하는 스터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 저는 실무를 믿을만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결정을 했었고 그래서 하우패스에 갔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실무 문제는 업계의 트렌드가 매년 반영되기 때문에 그런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강사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형법인 본사에 있는 평가사가 강의하는 수업을 들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침에 개별스터디 하면서 저는 작년에 나온 모든 학원 실무 스터디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그러면서 실무 문제의 질이랄까요.. 그런걸 좀 보고 거를건 거르고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실무 스터디 문제는 김승연 평가사님 문제가 제일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서 결국 하우패스를 선택했습니다.
스터디를 결정하는 데에는 분명 여러 고려사항이 있을테고 각자 다른 기준에 의해 선택을 하겠지요..
저는 스터디 다니면서 큰 불만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 누군가가 고민을 한다면 하우패스를 추천할 것입니다.
무조건 하우패스가 좋다..라는 얘기보다는 이러 이러한 생각으로 나는 하우패스를 선택했다..라는 답변이 도움이 더 많이 될 것 같아 그런 방향으로 글을 적어보려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쪽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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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공부 방법]
1. 실무
(1) 강의
우리 시험에서 실무과목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 듯 합니다. 또한 저는 2차 공부를 시작하면서 실무를 잡지 못하면 2년차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2차 공부를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실무에 80% 비중을 두었고 나머지는 법규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김사왕평가사님 실무종합반 들었습니다. 저는 이 시험에 뛰어들 때 주변에 합격생들이 몇몇 있어서 합격생들에게 정보를 많이 얻곤 했습니다. 수험생들에 따라 너무 어렵게 가르친다, 너무 많은 걸 가르친다 등의 평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분의 강의는 단순히 시험을 합격하기 위한 공부를 넘어 '직무교육'에 가까운 강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사실 주변 합격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필드에 나가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만큼 합격 후에 실제 필드에 나가서도 당장에 업무를 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의미겠지요. 공부를 하면서 도저히 모르겠는 부분은? 당연히 그냥 버리고 갔습니다. 100%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강의 듣는 중간에 멘붕이 안옵니다.. 기본적인 게 아니거나, 중요하다고 강조하지 않는 부분들 중에 이해 안되면 그냥 넘어갔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강의 내내 반복해 주시기 때문에 초반에 힘들면 나중에 가서 이해하면 됩니다. 강의 듣다보면 나중에 '아.. 예전에 이게 이 말이었어?' 라는 깨달음이 오는 순간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이 분 강의의 꽃은 상담입니다. 실무도 답안지 형식이 매우 중요하죠. 내 답안지의 형식에 어떤 부분을 고쳐야할지 채점팀장에게 물어봐도 되지만, 되도록 용기 내어 꼭 강사님과 면대면으로 상담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당장에 까이는 건 가슴아프지만, 정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답안지 형식 봐주세요~'로 시작해서 '법규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실무 뿐 아니라 수험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도 잘 해주시니 용기 내서 꼭 이것 저것 물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전략
2년차인 저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답안지 '형식'에 있었습니다. 형식만 깔끔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주어진 시간 내에 100점 다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더 나은 형식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했습니다. 좋은 형식이란 똑같은 숫자를 나열하는 데에 있어서도 어떻게 쓰는 게 눈에 더 잘 띄일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개별 스터디원과 의견도 나눠보고 채점팀장님께도 물어보고 모범답안의 형식도 참고 했습니다. (저는 실무 스터디 모범답안은 솔직히 형식만 봤습니다.) 목차의 흐름, 들여쓰기 내어쓰기까지 꼼꼼하게 정해서 모든 문제를 풀 때 저의 답안지 형식에 끼워넣는 식으로 답안지 작성했습니다. '안정적인 형식'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형식 안에서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전반적인 논리가 틀려 보이지는 않으니까요.
또 다른 전략은 '1, 2번(또는 1, 3번)은 무조건 잘풀자'였습니다. 즉 배점이 큰 두개의 문제만이라도 제대로 풀자고 항상 마음먹었습니다. '제대로 풀자'는 의미는 숫자까지 모두 정확하게 맞힐만큼 꼼꼼히 풀자가 아닙니다. 전체 답안의 논리와 목차를 제대로 뽑고 강조할 부분만 깔끔하게 강조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분배'와 '논점 파악'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 개별 스터디에서 실무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었습니다. 다른 학원 스터디 문제, 정 풀게 없으면 작년 단과문제 등등 닥치는 대로 풀었습니다.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1번은 무조건 55분 이내, 2번까지 1시간 15~20분 이내로 끊겠다. 라는 배점감각을 들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보더라도 크게 문제 분석, 답안지 작성, 계산기 치기 세 단계로 나눠서 구체적으로 시간을 정해놨습니다. 모르겠으면 논점만 건드리거나 대충 대충 크게 크게 뭉뜽그려서 풀었습니다. '논점 파악'은 김사왕평가사님이 가르쳐주시는 문제별 유형이 있습니다. 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해두면 문제 풀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년차는 내공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정말 기계적으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평가사님이 목차별로 기출문제에서 지금까지 자료가 어떤 형태로 제시되었는지 정리해주신 게 있는 데.. 그거 마인드맵 그리듯이 계속 되뇌이면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저는 실제 시험장에서도 2번 스티그마 문제를 잘 몰랐으나 전체 틀만 잡고 제가 정해놓은 시간 안에서 과감하게 마무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4번까지 마무리 짓고 나니 1분이 남았습니다. 다시 1번 문제로 돌아와서 말로 풀어서 쓸 수 있는 부분에 한 글자라도 더 채워넣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처음에는 사실상 사도의 정의만 쓰고 넘어갔는데, 다시 돌아와서 그래서 이 문제의 사례는 이러해서 사실상 사도에 해당된다.라는 부분을 채워넣었습니다. 실무에서 2번 문제를 대충 풀었는데도 50점 후반대 점수 받았으니, 나쁜 전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2. 이론
(1) 강의
사실 이론 공부를 꽤 늦게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이론때문에 방황을 좀 했었습니다. 기본 강의도 찔끔 찔끔 여러개 들었습니다.ㅜㅜ 정말 힘들었으나 저는 오성범평가사님과 최명근평가사님 강의가 전반적인 틀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총론부분은. 그런데 오성범평가사님 강의는 뭔가 평가사님도 2년차로 합격하셨기 때문에 좀 쉽게 쉽게 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우패스스터디에서 매주 김수유평가사님은 전반적으로 남들도 다 똑같이 쓰는 목차는 좀 지양하자는 주의셨기때문에.. 혼란이 왔습니다. 실, 이, 법 세 과목중에 저는 법규가 정말 자신이 없었기때문에.. 이론은 나름대로 고득점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었습니다.ㅜㅜ 그래서 저는 힘들더라도 이론은 너무 안전하고 무난하게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자신의 성향과 과목별 자신감에 따라서 전략을 잘 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 강의 말고는 김수유평가사님 기출 강의 들었습니다. 이론은 기출 문제가 매우 중요한 과목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출 문제 분석하고 앞으로의 기출 트렌드 이런 것들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론 강의를 많이 듣지 않았습니다. 강의보다는 스터디에서 실제로 써보고 피드백 받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론때문에 고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시험 두 달 남겨두고 지오 단과 스터디 4기 등록했습니다. 1기때부터 가려고 했는데 뭔가 글을 좀 잘 쓸 수 있을 때 가고 싶어 미루고 미루었습니다. (절대 이런 생각으로 글쓰기를 미루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지오평가사님 수업 내용도 기본적으로 실무기준해설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저는 잘 맞았습니다. 특히 매주 첨삭받고 돌아가면서 면대면으로 상담할 때 저의 장, 단점 캐치해주시고 단점 커버하기 위해서 전반적으로 답안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이런 이야기들 들으면서 답안지가 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전략
첫째는, 기본서 범위를 정하고 그것만 보자였습니다. 저는 서광채평가사님 책 감정평가이론이랑 (저는 예전에 합격하신 분에게 받았습니다) 실무기준해설서를 기본서로 정하고 그거만 봤습니다. 생각보다 실무기준만 읽고 해설서 읽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실무기준해설서 한 권이면 각론 커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법론과 금융론 정도는 서광채평가사님 각론 책으로 봤구요. 그 외 교수님 책들도 보긴했습니다. 이런 책들은 백과사전 보듯 공부하다 필요하도 더 궁금한 부분 발췌해서 봤습니다. 기본서로 정한 두 권의 책은 달달외웠습니다. 총론의 경우 목차 적어놓고 요약해가면서 외우고, 해설서도 목차,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가면서 외웠습니다. 특히 이론 문제 특성상 유의사항 같은 것은 많이 물어보니.. 해설서에서 대놓고 유의사항이라는 목차로 주지 않아도 읽다보면 이게 유의사항 같다 싶은 것들은 따로 유의사항 목차 만들어서 정리했습니다. 많이 외울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요약한 수첩 두 권과 법전에 나오는 정의부분들만 외웠습니다.
둘째는, 이론도 형식이 중요하다였습니다. 한 문제에서의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 답안지 전체에서 문제별 균형을 잘 맞춰 쓰려고 했습니다. 답안지 한 페이지에 목차 5,6개 나오도록, 한 단락은 4~5줄. 이런식으로 형식적으로 깔끔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실무에서도 말했듯이, 2년차의 답안지가 돋보이기 위해서는 형식적으로도 깔끔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이론은 글씨를 잘 쓰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예쁜 글씨를 써야한다는 게 아니라 '가독성'이 좋은 글씨로 쓰도록 저도 글씨 형태 바꿔가면서 연습했습니다. 백강 고시체로 따로 연습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써지지 않는 글자들은 백강 고시체 참고해서 교정해갔습니다. 이 부분은 지오평가사님도 강조해주시는 부분이었고, 단과 스터디에서 첨삭 받을 때에도 형식적으로도 코멘트를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셋째는, 100점을 무조건 풀어내자였습니다. 제가 100점을 처음으로 다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시험 두 달 정도 남겨놓고였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쓰기 힘들면 그냥 안쓰고 포기하고 그랬는데.. 학원 스터디에서도 100점만 다 써도 등수가 올라갔습니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좀 붙었습니다. GS나 단과 스터디에서 첨삭 많이 받고 많이 질문하고, 첨삭 받을 때 이런 부분은 좋다라는 코멘트 받은 부분 기억해 놓았다가 나중에도 그런식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차를 잡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100점을 쓰냐..라는 것에 대해 저도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이론을 공부할 때는 마인드 맵을 그려가면서 했습니다. 주제 하나로 글을 쓸 때 한 가지 측면에서 깊게 쓰는 것보다, 약간의 겉핥기 식으로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목차롤 적고 나는 이렇게 다양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더 좋은 답안지라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물음에서 묻는 유형에 따라 나만의 목차를 만들어 놓는 게 목차 잡기가 편했습니다. 카테고리화 시켜두는 거죠. 저는 김수유평가사님 기출 강의 들으면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무기준해설서를 목차화시켜 둔게 있었기 때문에, 그 목차들 중 중복되는 부분을 크게 틀로 잡아놓았습니다. 글을 써가면서 그 틀을 똑같은 내용이라도 주제에 걸맞게 구체화시켜 목차를 적시하곤 했습니다.
이론 때문에 끝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100점을 다 쓰면서부터 성적이 오르면서 자신감 많이 얻었습니다. 시험 임박해서는 이론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 할애했구요. 시험 결과 이론이 가장 고득점이었습니다. 끝까지 붙잡으시면 됩니다. 학원 스터디에서건, 단과 스터디에서건 궁금한 거 질문 많이하세요.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학원 스터디 가서 질문할 거 하나씩 만들어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좀 더 집중이 잘 되더라구요. 저는 하우패스 스터디 다녔기 때문에 김수유평가사님께 질문 드리면 정말 답변도 잘해주시고,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대답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질문하고 답변을 얻어오면 뭔가 공부한 것 같은 뿌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요;) 이론은 암기와 생각, 질문, 첨삭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생각해보려고 하다가 이거까지 쓰는 건 좀 오버인가? 하는 아리까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질문하고 그 생각의 범위에 대한 감을 찾으셔야 합니다. (너무 추상적인 말 같지만.. 저는 어디까지 쓰는 게 다양함을 보여주는 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항상 강사님들께 질문했습니다. 가지치기는 확실히 하고 가야하니까요..)
3. 법규
(1) 강의
법규는 사실.. 정말 기본만 잘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는 과목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김기홍 강사님 기본강의, 김선희평가사님 개별법강의, 김선희평가사님 판례특강 정도만 들었습니다. 기본서도 강의에 따른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합격한 합격생에게 서브 받아서 그 서브를 바탕으로 모자란 부분 계속 채워가고, 학설 선택같은거 내 맘에 드는 걸로 수정해가면서 정리했습니다. 행정법, 개별법 비중 나누지 마시고 공부하세요. 개별법 무시하면 결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김선희 단과 스터디 4기 갔습니다. 이 때 멘붕 왔습니다. 원래 풀던대로 풀었는데 실제 첨삭을 받아보니 점수가 너무 안 나오더라구요.. 시험 임박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강사님들과 상담도 해보고, 다년차 수험생들에게 물어보고 하면서 방향을 잡아갔습니다.
(2) 전략
첫째, 법전 많이 봤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법전을 보다가 보상법은 김사왕 평가사님이 수강생에게 직접 편집해서 나눠 주신 3단 법전 중심으로 봤습니다. 그 외에 헌법부터 시작해서 소송법, 심판법, 대집행법 등 중에서도 필요한 법 조문들만 따로 편집해서 A4 한 장에 네 쪽 들어가게 가로로 편집해서 얇은 법전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합격생에게 전해받은 거 수정, 보완해서 만들었습니다) 오전에 개별 스터디 하기 전에 30분 먼저 가서 법전 읽었습니다. 매일은 못 했지만.. 조금이라도 일찍가면 법전 읽었습니다. 문제 풀 때에도 관련 법 조문 무조건 적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법 과목에서 법 조문은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별법은 당연히 조문이랑 다 외웠습니다.
둘째, 다른 학원 스터디 문제를 많이 봤습니다. 법규는 강사별로 비슷한 문제에 대해서 답안지 흐름이 다르기도 합니다. 이승민선생님 문제 외에도 김선희, 도승하 평가사님 문제 따로 개별 스터디에서 풀어봤습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틀린 답안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읽으면서 맘에 드는 논리 흐름으로 정리했습니다. 누구나 중요하다고 찍는 논점은 어느정도 정해져있습니다. 그 논점이 나오면 어떻게 답안지 쓸지 논점 별로 정리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셋째, 판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판례가 절대 다는 아닙니다. 강사님들도 법조문, 법리가 먼저고 그 다음이 판례라고 강조하시죠. 제가 판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개별법 같은 문제는 판례가 곧 사례형 문제로 변형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판례도 역시 서브에 조문별, 논점별로 모아서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논점에서는 이 판례, 이 판례가 있었지..라고 기억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형 문제를 봤을 때 내가 알고 있는 판례가 나오는 것과 전혀 모르는 사례를 접하는 것은 문제를 분석하면서부터 자신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험에서 법규는 40점 후반대 점수 받았습니다. 한 문제는 아애 몰랐기 때문에 정말 누구나 다 아는 기본만 적었습니다. 정말 과락만 안나오길 기도했습니다. 법규는 정말 못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쓰는 기본만 쓰되, 1점씩이라도 가점 받을 수 있는 게 어디 있을까 고민하면서 답안지 작성했습니다. 그게 저는 법조문을 최대한 정확하게 많이 적자는 것이었고, 판례도 많이 적으려고 많이 공부했습니다. 법규는.. 많은 도움 못 드려 죄송합니다.ㅜㅜ
[생활 측면]
1. 개별 스터디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하고 싶었습니다. 남들한테 싫은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라 불편한 스터디원 끌어안고 가려다가 큰 마음 먹고 깼습니다. 고민이 정말 많았지만.. 신림동에서는 상식선에서 어느정도는 내 생각만 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나도 여기 합격하러 온 거지, 남들한테 좋은 사람되기 위해서 온 건 아니라고 합리화하며 스터디 깼던 적도 있습니다. 누구에겐 별거 아닌 걸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참 큰 일이었습니다. 나를 먼저 생각하되, 상식밖의 행동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 명이서 개별스터디했습니다. 오전 8시에 매일 실무 문제 풀었고, 풀고나서 복기하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 정해두었습니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얘기하다 밑도 끝도 없이 시간이 흐르더라구요.. 시험 네 달 정도 남겨뒀을 때부터는 저녁에도 한시간씩 이론, 법규 스터디 했습니다. 매일 이론, 법규 돌아가면서 다른 스터디 문제 같이 풀고 서로 답안지 돌려보고 이야기하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100점씩 풀지 않고 6,70점씩 풀었습니다) 법규 목차 외워온거 같이 써보기도 하면서 혼자 해야하지만 정말 하기 싫은 것들 같이 했습니다. 강사님들께 뭐 물어보러 갈때 같이 가서 같이 물어보고, 답변도 같이 듣곤 했구요.. 서로 다른 단과 학원들 다니면 다녀와서 각 강사님들이 강조하는 논점들 서로 공유했습니다. 서로 잘돼서 꼭 같이 나가자. 라는 마음으로 하나되어 으쌰으쌰하세요. 제가 힘들고 공부하기 싫을 때 정말 스터디원들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도 얻고 질질 끌려가면서도 해야할거 하면서 스터디 했습니다.
2. 합격생과의 커뮤니케이션
빨리 합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합격생들을 많이 두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차가 적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할 수 있는 실수가 흔히들 '삽질'..이라고 하죠. 이상한 데 꽂혀서 이상한 거 공부하거나, 혼자 엉뚱한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을 가장 경계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합격한 합격생들, 스터디 채점팀장님들에게 많이 질문하고 많이 물어봤습니다. 주변에 합격생들이 없다면 스터디 채점팀장님들, 강사님들께 최대한 물어보세요. 굳이 지름길을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적어도 삽질만 하지 않게 도움 받는 것으로도 엄청난 도움입니다.
3. 하루 일과
저는 7시 30분~8시에 독서실에 가서 11시 30분에 집으로 왔습니다. 사실 몇시간 동안 독서실에 앉아 있느냐보다 매일 똑같은 생활 패턴으로 공부하고 앉아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라고들 하죠. 저는 살찌는 것이 두려워서ㅜㅜ 점심 또는 저녁먹고 나서, 혹은 가장 졸릴 시간에 나와서 2,30분씩 산책하기도 했습니다. 일과 관리, 자기 관리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내가 혼자 하기 어렵다면 스터디원이나 매일 똑같은 시간 공부할 메이트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중심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람 좋아하지만 결코 신림동에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갖거나 사람들에 휘둘려서 제 시간 허비하지는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너무 힘들 때는 한 시간 일찍 가서 집에서 씻고 캔맥주 한 캔 마시고 그냥 잤습니다. 쉬고 싶을 때는 그냥 빨래 하러 간다는 핑계로 집에 가서 한시간 정도 자고 오거나 하는 식으로 짬짬이 쉬었고, 하루를 통으로 날리면서 쉬지는 않았습니다. 오랜 수험생활은 꾸준함이 답이라고들 하는데, 자기 생활의 균형과 중심!! 꼭 잡으시고 결코 친한 스터디원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지 마세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상식 선에서 자기 중심적인 행동은 모두 이해되는 곳이 신림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차가 드릴 수 있는 말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고 본 받을만한 생활 습관으로 수험생 기간 보내신 분들도 많을테니까요.. 저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너무 간절했습니다. 매일 간절함과 적당한 긴장감으로 온갖 유혹들 잘 이겨냈기 때문에 달콤한 열매를 맛 보았지만, 그만큼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으로서의 자세에 결코 한 가지의 정답은 없지만 어느정도 모두가 똑같이 이야기하는 점이 어떤 점인지는 캐치하시고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잘 적용하시어 좋은 결과 얻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김사왕, 김승연, 김수유, 지오, 김선희 평가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멋져요 축하드립니다!
감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09 12:0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1.26 18:25
정말 도움되는 수기인듯. 감사히 읽고갑니다. ^^
ㄷㅅㅂㄱ
파이팅!!!!!!!!!!!
혹시 법전 파일 얻을수는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