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5기 텃밭일지 (2008.8.9)
장소 : 군포시 대야미 귀농학교 텃밭.
무더위가 한창인 8월 9일(토) 오전 10시,
도시농부학교 5기생 8명이 모여
휴경중인 원두막앞 20여평의 텃밭 풀베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작 실습 시작.
소꼴을 베듯 잡초줄기가 2~3cm 씩 남을 정도로 대충 풀을베다
귀농학교 대표이신 정용수님께 야단을 맞았다.
동기생 모두의 생각은 풀을 대충 베어내고 삽으로 흙을 뒤집은 다음
남은 풀뿌리를 걷어 낼 생각이였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낫을 흙표면에 바짝대고 풀을 베어내어야 한단다.
처음부터 다시...................ㅎ
모두 땀이 온몸을 타고 흐르다 못해 아에 옷이 다 젖어 버렸다.
누군가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사먹자고 했다가
슈퍼가 너무 멀어 포기...........ㅎㅎㅎ
옆에 이미 잘 자라고 있는 작물을 보니 되게 부럽다.
언제 저렇게까지 실력을 쌓을러나???
< 오늘의 작업순서 >
1. 휴경지 풀 베어내기.
2. 거름주기(거름이 많이 발효되고 미생물 배양체로 된 "흙살림"의 텃밭용 비료 5kg짜리 4포)
3. 베어낸 풀 다시덮기(표토가 마르는 것을 방지)로 금일 작업 종료.
4. 다음주 모임(8월 16)에서 경작할 작물결정, 종자조달 방법 결정 예정.
5. 그 다음주 모임(8월 23일)경 파종 예정.
<정용수님의 지도 말씀>
1. 절기상 작물은 배추와 무우 정도를 심자.
2. 직파가 작물을 더 튼튼하게 하니 굳이 모종을 내지 말고 직파를 하자.
3. 따라서 모종을 사다 심지 않는다.
3. 휴경한 땅이지만 흙이 아주 부드러우니 굳이 삽으로 뒤엎어 흙속 생태계를 교란 시키지
않는게 좋겠다.
4. 그런 의미에서 고랑도 두둑도 표가 날 정도로 만들지 않을 예정.
5. 배추는 점뿌림. 무우는 줄뿌림후 솎아내기를 할 예정임.
(작업에 정신이 팔려서 찍어야 할 사진을 일일히 찍지를 못했다.)
< 20여평...별거 아닌 것 같더니...서너명이 달겨들어 작업을 마치는데 2시간이 걸렸다 >
< 줄기와 뿌리가 크고 억센 것은 아에 파냈다 >
< 풀을 낫으로 걷어낸 뒤 비료 뿌리기...내가 먼저 포대째 뿌리고 난 뒤 바로 한창희님이 포대째 뿌리고 있다...
이렇게 뿌리고 난 뒤 정용수님으로 부터 또 야단을 맞았다...
"요즘 사람들은 손으로 거름만지는 거 싫어한다고...그래가지고 농사 짓겠냐고......
또 일일히 손으로 골고루 뿌려줘야 하는것"이라고 하신다.
뭐, 할 줄을 몰라서 그런거지 만지기 싫어서 그런건 아니 였는데.....ㅎ>
< "흙살림" 제조 텃밭용 균배양체 비료....닭똥냄새가 나는 친환경 비료....포대 뒷면을 보니 약 5평에
1포대 비율이 적정 시비량 이다. >
< 비료를 다 뿌리고 표토가 마르지 않게 베었던 풀을 골고루 펴 다시 덮었다.>
< 작업을 마치고 정용수님 내외분께서 준비하신 닭백숙과 하태식님이 준비한 막걸리로 점심식사 ......
같이 식사를 해야 하는데 다른 약속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떠서 죄송합니다. >
< 닭백숙엔 엄나무까지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