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
■ 책 소개
주식저축이라는 새로운 재테크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베스트셀러인『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의 완전개정판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주식시장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짚어봤으며, 적립식 펀드에 대한 개념 및 가입시 꼭 알아둬야 할 사항 등 적립식 펀드에 대한 모든 것들을 전면적으로 보강했다. 특히 적립식 펀드투자시 반드시 알아야 할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담아놓아 실전 투자서로 손색이 없다.
증권회사에서 19년째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오랜 금융 생활을 토대로 자산관리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는 주식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은행같이 안전하면서도 주식같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으로 적립식투자를 제시한다. 특히 적립식투자 중에서도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적립식펀드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여 초보투자자도 쉽게 주식저축에 손을 댈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왜 은행 적금보다 주식투자가 돈이 되는지, 주식저축이 돈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금융환경과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그런 다음 주식시장과 주식투자의 기본 지식, 적립식 펀드의 기본 지식, 적립식펀드 투자의 7가지 노하우, 적립식투자 등을 차례대로 설명한다. 또한 끝부분에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 주식형, 신영밸류고배당 주식형, 한국삼성그룹 적립식 주식, KTB 에버스타 혼합형' 등 10가지 유형의 돈이 되는 적립식 펀드도 추천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 저자 김대중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94년 교보증권으로 옮겨 상계지점장, 해외벤치마크팀장, 자산관리영업지원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교보증권 광명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재테크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에 재테크 관련 글을 기고했으며, 고정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나의 꿈 10억 만들기』를 비롯해『20대가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75』『서른 살부터 시작하는 주식 재테크』『다가올 3년,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잡아라』(공저)『주식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최고의 주식 30』『대한민국 재테크사』『실전에 바로 써먹는 코스닥투자 200문 200답』『10억을 만든 사람들의 돈 IQ·EQ』『유쾌 상쾌 주식카페』『악수한 사람을 놓치지 마라』 등이 있다.
■ 차례
완전개정판 출간에 부쳐 -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적립식투자는 필수다!
1장 은행에 적금 드는 당신은 늘 손해만 본다
주식저축이 돈이 되는 확실한 이유 4가지
은행적금은 더 이상 노후 준비의 답이 아니다
은행에 적금 드는 당신은 늘 손해만 본다
단기간에 종자돈 만들려면 적립식 펀드가 최고다
개인 금융자산 운용의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2장 주식시장을 알아야 적립식 펀드가 보인다
주식투자, 드디어 새로운 부활이 시작된다
다가올 3년, 주식시장의 미래를 말한다
부동산 불패가 아닌 주식불패 신화를 만든다
적립식투자가 새로운 투자 문화를 형성한다
이제 가치투자가 주식투자의 대세다
배당투자로 합리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주식으로 저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장 적립식 펀드, 이 정도는 알아야 돈 번다
적립식 펀드란 이런 것이다
적립식 펀드, 바로 알고 투자해야 돈 된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도 순서가 있다
적립식 펀드 가입시 이런 점을 꼭 주의하자
나의 적립식 펀드, 이것만은 꼭 체크하자
기준가와 좌수, 정확히 이해하자
미국도 적립식 펀드가 대세다
일본 역시 적립식 펀드가 주류다
우리나라 적립식 펀드의 모든 것
4장 적립식 펀드, 실전투자 노하우 7가지
적립식 펀드로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극대화한다
적립식 펀드가 돈 되는 이유, 코스트에버리징 효과
돈 되는 펀드를 고르는 방법은 따로 있다
적립식 펀드 가입시 가입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
내 나이에 어울리는 적립식 펀드 고르는 방법
적립식 펀드, 만기되면 이렇게 하자
적립식 펀드, 세금과 수수료를 잘 파악하자
5장 적립식 투자, 직접 해도 돈 벌 수 있다
적립식 투자, 직접 할 때 이것만은 조심하자
개방형 펀드를 적절히 활용하라
투자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인덱스 펀드
ETF투자, 매우 좋은 투자안이다
개별 종목, 잘만 고르면 인생이 바뀐다
주식저축에 어울리는 종목은 따로 있다
6장 이런 적립식 펀드가 돈 된다 - 추천 10선
미래에셋디스커버리 주식형 - 보텀 업·톱 다운 방식의 펀드
미래에셋인디펜던스 주식형 - 적극적 위험관리가 돋보이는 펀드
PCA업종일등주식 D-1 - 선도기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진 펀드
신영밸류고배당 주식형 - 고배당 주식이 60%인 펀드
세이고배당 주식형 - 배당투자에 유리한 종목 위주의 펀드
한국삼성그룹 적립식 주식 - ‘삼성’의 네임벨류를 활용한 펀드
마이다스블루칩배당 주식형 - 블루칩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
세이고배당 밸런스드60주식 혼합형 -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
KTB에버스타 혼합형 -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하는 펀드
미래에셋인디펜던스한아름 혼합 - 채권혼합형 펀드
부록_개인 투자성향 분석표
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
주식저축이 돈이 되는 확실한 이유 4가지
이유 1 - 주식의 정석인 분할매수 방법을 사용한다
1999년도에 발매돼 발매 첫날 7천 33억 원을 판매했고, 13일 만에 1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펀드가 있었다. 이 펀드는 ‘바이코리아 펀드’로 28일 만에 2조 원, 4개월 만에 10조 원을 돌파해 당시 우리나라는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뜨거웠다. 바이코리아 펀드가 발매되기 시작하던 때는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을 때였다. 종합주가지수도 489.75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보인 이후 점차 상승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당연히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렇게 바이코리아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나타내자 모든 시중 자금이 펀드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2000년 1월 4일, 1,066.18포인트를 고점으로 5개월 만에 주가가 625.14포인트까지 하락하자 뒤늦게 바이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은 대부분 적지 않은 손실을 보게 됐다. 바이코리아 펀드는 한 시대를 풍미한 펀드였지만 한 가지 결점이 있었다. 주식을 나눠 사는 데 소홀했던 점이다. 당시 바이코리아 펀드의 경우 매일 돈이 썰물같이 밀려들어와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돈이 들어온 만큼 주식을 사지 않으면 주식편입비율이 낮아져 펀드수익률 또한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대부분의 거치식 펀드에 해당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분할매수’가 주식의 정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할매수에 소홀한 거치식 펀드는 주가 급락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의 경우는 매달 적립하는 금액만큼 분할해서 주식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할매수가 이뤄진다. 분할매수법은 향후 주가가 급락해도 평균매입단가를 낮춤으로써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
이유 2 - 내 돈으로 투자해 여유가 있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한 달에 10만 원, 20만 원씩 불입하는 사람들이 이 돈을 빚내서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돈은 매우 양호한 면이 있다. 이 말은 순수하게 자기 돈으로 장기간에 걸쳐 투자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빚을 내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투자의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투자할 때는 자신의 돈으로 하는 것이 정석이다. 적립식 투자는 자신의 돈을 가지고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당연히 조급하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마음이 조급한 사람은 느긋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유 3 - 장기투자에 탁월하다
적립식 펀드는 은행의 3년짜리 적금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투자 기간이 3년이다. 이렇게 장기간 투자하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면 가치투자가 가능하다. 정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했지만 정작 주가는 신통치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런 주식은 장기간 놓고 보면 언젠가는 값이 오르곤 한다. 누군가 이 주식의 진가를 알아보고 시장에도 알려지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투자에 임하는 사람은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기간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따라서 결국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주식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적립식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투자 방식이다. 따라서 좋은 주식이 인정받을 때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런 우월한 점 때문에 적립식 투자는 돈이 될 수 있다.
이유 4 - 그때 그때의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 매달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기 때문에 매매 타이밍에 대해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적립식 투자에서는 타이밍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실례의 발표도 있었다. 기계의 테크닉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종목을 선정한 다음 일정 부분은 주식으로,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산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주가가 오르내릴 때에 따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매매 타이밍을 금액 또는 비율로 정할 수도 있다.
직접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실수하는 이유는 욕심과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주가가 상승하면 좀 더 욕심을 내서 주식을 보유하다가 주가가 하락해 버리기도 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더 하락할 것을 두려워해 매수하지 않고 있다가 주가가 도로 올라버린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는 이런 인간의 그때 그때의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객관적인 기계에 의지하기 때문에 분명 돈이 되는 투자 방법이다.
이제 가치투자가 주식투자의 대세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시장위험’과 ‘개별위험’이라는 2가지 위험을 가지고 있다. 시장위험은 금융실명제 실시나 9․11테러같이 시장 전체가 돌발적으로 하락하는 위험을 말한다. 이러한 위험은 사실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장위험은 회피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냥 감수할 수밖에 없는 위험이다. 시장위험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락해도 장기적으로는 가격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개별위험은 전체적인 시장과는 무관하게 개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나타나는 위험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부도가 난다든지, 자본이 잠식될 위험이다. 시장위험은 회피할 수 없는 데 반해 개별위험은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다. 개별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치투자를 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 주가가 그보다 낮을 수준일 때 매수하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충분히 우량하다고 보는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야 하며, 적정한 가격으로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점이다. 우량하지도 않은 주식을 저평가돼 있다고 사는 행위는 가치투자가 아니다. 부실한 주식으로 장기투자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가치투자 종목 선택시 기업의 어떤 면들을 살펴봐야 하는지 살펴보자.
좋은 회사의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가치투자시 먼저 기업의 내재가치를 잘 파악해서 충분히 안정성이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수익가치를 파악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 판단한 다음 성장성까지 고려해봐야 한다. 성장성을 파악할 때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 자체의 성장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파이가 커진다면 그 기업의 파이도 같이 커질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진입장벽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장치산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업체가 난무할 이유가 없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경우 파이가 커지는 속도보다 더 빨리 업체들이 늘어난다면 성장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계량적인 것 외에 최고경영자의 능력이나 사내 문화까지도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우량한 주식을 골랐다면 다음으로는 사는 시기를 정해야 한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사야 하기 때문에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적정한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가치투자의 수익률은 팔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살 때 결정된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일 우량한 주식을 선정해 놓고 살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기다려야 한다. 증시 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폭락하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비록 이 방법은 고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가가 적정한 가격으로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무턱대고 장기투자만 한다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량한 종목’을 ‘낮은 가격’으로 샀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치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하는 마음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주식투자를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재산을 관리하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 편하게 장기투자에 임할 수 있다.
가치투자에서 적립식 펀드가 중요한 이유
적립식 펀드가 정착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펀드는 대부분 거치식 펀드로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돈이었다.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펀드 매니저는 기업의 내재적인 가치를 분석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시장의 유행을 먼저 파악하고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게 됐다. 특정 종목의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전략만을 구사했다. 심지어 소위 작전 종목에까지 기웃거렸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는 기본적으로 3년 이상의 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가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에 휩싸이지 않고 가치 있는 주식을 찾아 장기투자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조급한 마음을 갖고 서두른다고 해서 수익이 높게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다. 때로는 느긋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재면서 멀리 내다보면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적립식 펀드는 가치투자에 적합한 금융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적립식 펀드가 가치투자를 추구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적립식 펀드들의 운용계획서를 보면 하나같이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을 위주로 장기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 가입시 이런 점을 꼭 주의하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우선 가입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결혼자금 마련인지, 자녀교육비 마련인지, 노후대비책인지, 아니면 여유자금의 투자인지를 먼저 정해야 투자 기간과 펀드의 성격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에 가입한다는 것은 특정한 펀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 목적과 펀드의 성격이 어울려야 좋은 펀드에 가입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펀드가 나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나이․성격․자금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펀드가 다를 것이다. 같은 적립식 펀드라도 주식형과 채권형에 따라 기대수익이 다르고, 같은 주식형 펀드라도 주식의 편입비율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성장형 펀드를, 수익을 많이 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주식혼합형 펀드를, 은행 이자보다 높은 정도면 만족하고 위험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면 채권혼합형 펀드를, 종합주가지수만큼의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인덱스 펀드를, 주가와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펀드에 집중하는 것보다 몇 개 펀드에 적당히 나눠 가입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동일한 운용사 내에도 실적이 좋은 펀드가 있고 실적이 좋지 않은 펀드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실적이 반드시 미래의 실적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실적이 좋은 펀드에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은행과 증권사의 차이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은행과 증권회사이다.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나 은행은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투자자의 입장에서든 증권사든 은행이든 어느 곳에서 가입하든지 상관이 없다. 하지만 초기에 어느 펀드에 가입하면 좋을지 제대로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더 낫다고 본다.
은행원들은 기본적으로 확정 금리에 밝은 사람들이고 고객의 자산에 손실을 끼치는 것을 무엇보다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투자성 자산에 대한 판매 경험도 증권사 직원에 비해 덜하다. 무엇보다 증권사의 직원들은 적립식 펀드의 기본인 주식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풍부하다. 또한 매일 주가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의 변동 요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고객에게 자세하기 설명해줄 수 있다. 또 증권사 직원들은 입사하자마자 투자성 자산을 취급해 수익과 손실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적립식 펀드의 가입 절차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골랐다면 그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사를 찾아가 본인의 신분증과 도장 그리고 가입할 금액을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공무원증․여권 등이 해당되며, 본인이 직접 서명거래를 할 경우에는 도장이 필요 없다. 또한 은행의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되는 은행계좌번호도 필요하다.
만약 가족이 대신 가입하는 경우에는 가족의 실명확증표, 본인과의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 혹은 의료보험증 등을 지참하고, 본인의 도장과 은행계좌번호도 가져가야 한다. 의료보험증에 가족관계가 증명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제3자가 대리인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본인과 대리인의 실명확인증표, 인감증명서상의 인감이 날인된 본인의 위임장, 본인의 인감증명서, 본인의 도장, 은행계좌번호가 필요하다. 가족이나 제3자가 대리인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서명거래가 되지 않으므로 필히 도장을 가지고 가야 한다.
가입시에는 자동이체일을 정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월급날 직후를 많이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월급날이 월말에 몰려 있다 보니 적립식 펀드가 활성화된 이후 월말에 주가가 오르는 ‘월말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자동이체일을 정한 다음은 투자 기간을 결정한다. 대부분 3년 정도를 선택하는데, 1년은 너무 짧고 5년은 너무 길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립식 펀드의 경우 3년 약정에 더 보유하고 싶은 경우에는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따라서 굳이 5년 정도를 계약하는 것보다는 3년 정도 계약하고 그 이후에는 상황을 살펴가면서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가입 후 투자설명서를 확인하라
펀드에 가입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투자설명서에는 펀드 매니저의 투자 방침, 투자와 관련된 위험, 투자 제한, 이익 분배 방법 등이 있다. 특히 ‘자산운용방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입 기간과 관련해서는 환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되는데, 모든 펀드는 환매 가능 여부가 약관상 규정돼 있다. 따라서 펀드의 환매 가능 여부 및 환매 제한기간을 확인하면 투자자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와 펀드 간에 투자 기간을 약관상에 정하는데, 이를 신탁계약기간이라고 한다. 운용의 목적상 만기를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펀드는 기간이 무기한이다. 따라서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펀드는 영구히 존속된다.
펀드의 만기란 신탁계약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의 환매수수료 면제기간을 말한다. 환매수수료란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약속한 기간보다 먼저 출금할 경우 부과하는 일종의 범칙금이다. 환매수수료 면제기간이 경과됐다는 것은 이 날로부터 자유롭게 환매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펀드에 가입할 때 돈을 입금하면 이 돈은 다음 날의 기준가로 계산돼 좌수가 결정된다. 다음 날의 기준가라고 하는 것은 전날의 주식 시세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돈을 입금하는 그 날의 주식 시세가 기준이 된다. 돈은 오늘 입금하는 데 좌수는 내일 결정되는 이유는 기준가의 계산 시점 때문이다. 여기서 기준가는 매일 아침에 발표되는 전날의 유가증권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적립식 투자, 직접 할 때 이것만은 조심하자
자신이 직접 적립식 투자를 할 때는 보다 신중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특히 장기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간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해서 금방 실망해 그만두려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일시적으로 크게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흥분하며 투자 규모를 애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무리하게 키울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에 생각한 투자 계획대로 실행하는 자세다. 초기에 생각한 투자 계획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직접 문서로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자계획서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메모 형식으로라도 간단히 기록해 놓자.
안정성․수익성․ 성장성을 체크하라
종목을 선정할 때는 우선 3가지 항목을 따져봐야 하는데, 안정성․수익성․성장성이 그것이다. 물론 투자라고 하는 것은 최악의 경우 원금의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안정성만을 100% 추구한다면 투자가 아닌 은행의 저축 상품만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정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다. 따라서 가능한 안정성이 확보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시기를 나눠서 납입하는 적립식이기 때문에 분산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만 종목에 대한 안정성 유무는 필히 검토해야 한다. 부실주를 사놓으면 나중에 고달플 수 있다. 따라서 먼저 그 기업의 안정성을 분석할 수 있는 부채비율․유보율․금융비용부담율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음은 수익성면을 고려해봐야 한다. 기업의 수익가치를 분석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지표는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이다. 주당순이익이란 1주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의 규모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등을 살펴보고 적자 기업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흑자를 보인 기업이라도 경상이익은 적자인데 특별이익으로 순이익이 흑자가 된 경우라면 이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적자 기업으로 전락하면 배당을 줄 여력도 없기 때문에 장기투자시 선호되는 배당투자와도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수익이 늘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상당히 안정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안정된 기업은 배당 또한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 따라서 수익성이 뒷받침된 종목 중에서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성장성이다. 성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는 매출액증가율․순이익증가율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표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면 성장 산업이고, 감소를 보인다면 사양 산업이다. 당연히 성장 산업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업종별로 성장 산업이 분류되는지 사양 산업으로 분류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특정 기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 등도 파악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분산투자하라
이렇게 종목을 선정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종목에는 별 하자가 없더라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고, 무거운 주식이라 횡보를 거듭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하지만 사실 어떤 종목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주가가 상승할지, 어떤 종목이 쇠퇴해 주가가 하락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한두 개 종목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계속 사 모으면 개별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출주와 내수주의 배분, 업종별 배분, 성장성과 안정성의 배분 등을 감안해 여러 종목으로 분산투자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적립투자로 투자 시기의 분산이 이뤄지고 분산투자로 종목의 분산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김대중 지음/원앤원북스/2007년 3월/25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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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정도가 아니라.진국을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