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사(長相思-(임을) 간절히 그리워 함 ) - 성현
그리워라 그리워도 볼 수 없으니 長相思思不見(장상사사불견)
부정적인 화자의 처지
㉠마음은 종이연인 양 바람에 펄럭이네. 心知紙鳶風中戰(심여지연풍중전)
비유(마음만이라도 임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
돗자리라면 둘둘 감고 돌 같으면 굴리련만 有席可捲石可轉(유석가권석가전)
비유(시름을∼ →대상을 주관적으로 변용시킴)
이 마음에 맺힌 시름 언제나 풀릴 건가. 此心鬱結何時變(차심울결하시변)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한 설의법(풀리지 않음)
▷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함
그리운 임 아득히 하늘가에 계시는데 所思遠在天之墜(소사원재천지추)
정감의 깊이(아득히 멀리 계신 임)
흐린 하늘 늘어진 푸른 버들 멀기만 하구나. 雲天綠樹晴悠悠(운천록수청유유)
시각적 정감의 깊이
가득한 수심 끝이 없어(근심, 걱정, 슬픔) 悠悠不盡愁(유유불진수)
홀로 앉아 공후를 연주한다네. 獨坐彈控候(독좌탄공후)
㉡공후의 곡조 하소연하듯 흐느끼듯 控候如訴復如泣(공후여소복여읍)
감정이입(청각적)
공후 내려놓자 비단 적삼은 눈물에 젖었구나. 彈罷不覺羅衫濕(탄파불각나삼습)
직설적(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화자)
▷ 공후를 연주하며 그리움을 달램
쌍쌍이 날아가는 새 되어 願爲雙飛鳥(원위쌍비조)
화자의 사모하는 마음이 투영된 존재, 임에게 가고 싶은 마음
임 계신 창문 앞에 서 있을거나. 向君窓前立(향군창전입)
아니면 저 밝은 달빛 되어 願爲月明光(원위명월광)
화자의 사모하는 마음이 투영된 존재
임의 휘장 뚫어 비추리라. 穿君留箔立(천군유함입)
▷ 임에게 도달하고 싶은 마음
잠 못 이뤄 슬픈 노래 부르나 밤은 왜 이리 긴지 悲歌無寐夜何長(비가무매야하장)
전전반측, 독수공방, 일각이여삼추
㉢꿈속의 넋은 요산(療山) 땅을 건너지 못하였네. 夢魂不渡遼山陽(혼몽불도요산양)
꿈속에서도 임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임과의 거리감, 요산의 땅-장애물)
그립고 그리워하니 공연히 애간장만 끊어지는구나. 長相思空斷腸(장상사공단장)
반복-리듬감, 의미 강조
▷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고통스런 나날
[핵심정리]
*성격 : 영탄적, 서정적, 기구적
*특징 : 현재 상황에서 느끼는 상실감이 표출됨
애상적이고 소망하는 애절한 여인의 목소리
*주제 :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적절한 비유와 상징적 소재를 동원하여 임을 그리는 섬세한 내면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다. 고시에서는 ‘장상사(長相思)’ 세 글자를 많이 사용하여 화자가 일방적으로 그리운 임을 사모하는 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임과 떨어져 있어 가슴에 쌓여만 가는 한을 한탄하면서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표출하고 있는 이 노래는 화자와 임의 관계를 ‘군신(君臣)’의 관계로 파악하기도 한다.
[문제] 1.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현재 상황에서 느끼는 상실감이 표출되어 있다.
② 애상적이고 소망하는 애절한 여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③ ㉠ : 마음만이라도 임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을 ‘종이연’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④ ㉡ : 화자의 감정을 ‘공후의 곡조’ 소리에 이입하여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⑤ ㉢ :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여 임과의 거리감으로 인한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있다.
2. 위 시에 사용된 소재를 주목하여 작품을 감상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을 ‘종이연’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② 화자의 맺힌 시름을 푸는 일은 ‘돗자리’와 ‘돌’처럼 그렇게 쉽게 말고 굴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군.
③ 아득한 ‘하늘’과 ‘푸른 나무’를 통해 닿을 수 없는 거리를 보여 주면서 임과 화자의 거리감을 나타내는군.
④ ‘공후’를 연주하면서 ‘비단적삼’이 젖는 것으로 보아 이 행동은 슬픔을 심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어.
⑤ ‘밤’에 ‘꿈속의 넋’이 되어 임에게 갈 수 있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는 현실이 화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군.
<정답> 1⑤ 2⑤-화자는 꿈에서도 임에게 갈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