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와 고전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까지. 유서깊은 역사의 고장 퀘벡은 이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져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퀘벡커(Quebecois, 퀘벡에 사는 사람들)들은 따뜻하고 친절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활력이 넘치고 조화롭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 북미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모국어로 하며 불란서 문화를 고집해 온 퀘벡커들은 여러가지면에서 전통적인 프랑스 문화와는 다른 독특한 퀘벡커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퀘벡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 다양한 야외 스포츠가 가능한 퀘벡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매 시즌 퀘벡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퀘벡커들의 발명품인 스노우모빌을 타고 눈밭을 달리거나 세계 일류급의 스키슬로프를 내려오며 겨울 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하며 느끼는 퀘벡의 매력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대도시의 명소들 또는 리조트에서 활기차고 완벽한 휴식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퀘벡은 모든 종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관광객들이 퀘벡의 다양한 것을 모두 알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는 곳이 바로 퀘벡이다. 그 때문에 퀘벡은 많은 관광객들이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로 첫 손에 꼽는 곳이 되었다.
퀘벡의 심장부, 세인트로렌스
퀘벡은 북미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10개주 중에서 가장 영토가 넓다(1,667,926제곱킬로미터). 영국 국토의 7배, 텍사스주의 2배나 되는 퀘벡은 미국과 북극해, 온타리오주와 뉴브런즈윅주를 이웃으로 하고 있다.
퀘벡은 로렌시안(Laurentians)과 아팔라치안 (Appalachians)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덤으로 가지고 있다. 툰드라와 끊없이 펼쳐진 삼림 사이에 펼쳐져있는 백만개 이상의 호수, 수천개의 강은 이 아름다운 녹지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섬과 군도
퀘벡의 남쪽 지방은 세인트로렌스(St. Lawrence) 강에 의해 두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세인트로렌스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그레이트(Great) 호수, 아틀란틱(Atlantic) 산맥과도 이어진다. 16세기 중반 뉴 프랑스의 역사가 시작되자마자 세인트로렌스강은 이 기름진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기로 결심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었다. 이 강의 길이는 1천8백킬로미터에 달하며 각각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수없이 많은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를레앙섬(Ile d Orleans)과 개암나무섬(ile aux Coudres)의 아름다움은 이를 칭송한 예술가들의 시와 음악과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스뚜아리(Estuary)의 화강암 군도(群島), 밍간(Mingan)에 있는 놀라운 돌기둥,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길고 하얀 손가락처럼 끊없이 펼쳐져 있는 일 드라 마들렌느(iles-de-la-Madeleine)와 이 지역의 만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진흙 절벽, 흰꼬리사슴이 가득한 안티코시(Anticosi)의 야생 자연미까지 이루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 바로 퀘벡이다.
세인트로렌스강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즐거움이 함께 한다. 그리고 이러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철썩이는 파도와 물보라 사이를 달리는 유람선, 그림같은 몬트리올(Montreal)의 옛항구와 퀘벡시티(Quebec city), 트와 리비에르 (Trois-Rivieres) 주변을 도는 투어 보트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섬들 사이를 오가며 즐기는 생태 투어, 물속이나 물 위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관찰하는 사파리, 싸그네(Saguenay) 협만을 가로지르는 크루즈 여행,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바다 카약, 갈매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질주하는 요트 경기 등등… 오랫동안 세인트로렌스 지역은 대형 유람선들이 퀘벡시티나 몬트리올을 다녀가기 위해 반드시 정박하는 곳으로 명성이 높았다. 오래전 이 지역을 다녀간 탐험가들의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전원 목장과 날카로운 해안가 절벽,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 고전적인 마을들이 감동적인 아름다움으로 눈 앞에 펼쳐진다. 지난 세기동안 세인트로렌스강을 오가는 배들의 안전을 지켜준 오래된 등대에서는 이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예술적 미학의 도시
오늘날 퀘벡은 신대륙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곳으로 북미 지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어가 퀘벡내의 주요 도시와 마을에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퀘벡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주요 언어는 불어라고 할 수 있다. 퀘벡의 역사와 문화는 캐나다의 여타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 특히 퀘벡커들은 정열적이고 직선적인 성격이지만 늘 따뜻한 미소와 친절이 몸에 배어있어 퀘벡이 낯선 관광객들도 길에서 만나는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다가설 수 있다.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씨 외에 퀘벡커들이 가진 공통점 중 하나는 축제를 즐긴다는 것이다. 넘쳐나는 축제와 이벤트 행사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퀘벡은 1년 내내 축제로 뜰떠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겨운 축제와 프랑스의 전통 음식, 퀘벡의 다양한 음식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퀘벡의 전통을 만든다고나 할까.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퀘벡커들의 식탁은 생선, 해산물, 조개류, 육류 등으로 늘 풍성하다. 퀘벡의 치즈 제조업자들은 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치즈제품과 퀘벡지역 맥주 등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 퀘벡의 주요 도시들에 가면 한국 음식은 물론이고 베트남, 그리스를 비롯한 전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식도락의 진수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퀘벡으로 가자!
450년의 역사
1534년 프랑스 황제의 명을 받고 가스페(Gaspe)반도에 쟈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경이 처음 상륙하기 전까지 퀘벡은 인디언들과 이누이트들이 수 천년째 살아온 삶의 터전이었다. 1759년 퀘벡시티는 대영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이후 퀘벡은 영국법을 따랐다. 그 때부터 퀘벡은 프랑스계와 영국계가 섞여 사는 땅이 되었고 세계 각지에서 온 이민자들로 역사의 새 장을 열게된다. 퀘벡 인구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700만명이 세인트로렌스강 인근에 살고 있으며, 인디언 10개 부족 7만여명, 8천여명의 이누이트들이 50여 마을을 이루며 퀘벡주에 거주하고 있다.
넘치는 창의력으로 빛나는 도시
유럽과 북미지역 예술가들의 영혼이 하나로 녹아 새로운 예술혼을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퀘벡. 퀘벡의 문학과 음악, 춤, 영화, 서커스, 그림, 조각 등에는 이 지역 예술가들의 충만한 에너지와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박물관은 퀘벡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몬트리올, 퀘벡시티, 헐, 그리고 트와 리비에르 등은 퀘벡 예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려야 할 명소들이다. 퀘벡의 역사는 주의 요소 요소마다 자리하고 있는 박물관과 통역센터에서 자세히 알 수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유명 인사들에 대한 기록을 관람객들이 알기 쉽도록 잘 정리해 사진과 함께 전시해 놓고 있다.
과거로의 여행
하지만 퀘벡의 역사가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보는 것으로 모두 이해될 수는 없다. 퀘벡의 시골길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개척자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벽돌집, 다리, 물레방아, 풍차, 오래된 교회의 모습은 오늘을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퀘벡의 지난날에 대한 상상을 가능케한다. 캐나다 역사에서 퀘벡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명소들은 너무 많아 제한된 지면에 일부만을 소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상징성과 아름다움에 있어 거의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퀘벡주의 명소를 몇 곳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뉴 프랑스의 요람이었던 로얄궁전, 퀘벡시티의 철통같은 요새, 많은 기념물과 역사 유적지로 유명한 몬트리올, 물레방아로 유명한 일데물랭섬(ile des Moulins), 식민지 전쟁 당시 용감히 전사한 병사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리슐리에(Richelieu) 강의 샹블리 요새(Forts Chambly)와 레녹스 요새(Fort Lennox), 캐나다로 이주해온 유럽인들의 슬픈 역사를 기록한 몽마니 근처의 그로스일(Grosse ile). 그 외에도 가스페 근처의 방 드 빠스삐빅 (Banc de Paspeebic)과 일 드라 마들렌느의 라 그라브(La Grave) 등도 퀘벡 역사를 이해하고 오늘의 퀘벡을 되짚어 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명소들이다.
퀘벡의 공원들
퀘벡주 내에 있는 20여개의 공원들은 모두 자랑할 만 하다. 이 공원들의 대부분은 몬트리올이나 퀘벡시티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원에 가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높은 산들을 바라볼 수 있다. 퀘벡의 공원들을 방문하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어줄만한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하이킹과 말타기, 카누와 래프팅, 야생동물 관찰, 암벽타기, 그리고 스키까지. 공원에서 레저 활동을 돕기 위해 필요한 장비, 지도 등을 대여해 주고 공원 내의 표지판도 자세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아무 걱정 없이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퀘벡주의 두 곳을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샤를브와(Charlevoix) 지역과 몬트리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몽 생 필래흐(Mont Saint-Hilaire)지역이 그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