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별들에게 물어봐>에 넣으려고 준비했던 원고 같은데, 혹시 들어가 있다면 양해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유용한 정보로 활요하세요. 600만부 이상 팔린 Linda Goodman의 <Sun Signs>에서 발췌번역한 내용인듯 싶습니다.
에리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어떤 사람이 이상주의적인 원칙을 내세우며 패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주려고 하는가? 그렇다면 그는 에리즈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에리즈들은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으면 그 즉시 싸우려 들 것이며, 자기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에리즈는 자기를 화나게 하면 상대방이 교통경찰이든지 무장 강도든지 상관하지 않고 대들 것이다. 그렇게 한 것을 나중에는 후회할 수도 있지만, 열이 뻗친 그 순간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태양계 네 번째 행성인 마스(화성) 기질을 지닌 에리즈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무사처럼 직선적으로 행동한다.
에리즈에게는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우선이다. 갓난아기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잠을 자는지 어떤지를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축축하면 부모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관하지 않고 목청껏 소리 내어 운다. 당장 젖병을 물려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길 원한다. 절대로 기다리는 법이 없다. 에리즈가 그렇다. 에리즈에게 어떤 기가 막힌 아이디어 떠오른다면, 그는 새벽 4시라도 당신에게 전화할 것이다. 물론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에리즈가 겁이 없는 것은 천진난만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기는 상처를 입기 전까지 어떤 것도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상처를 입은 후에도 아픔이 사라지면 같은 일을 다시 반복할 것이다.
에리즈는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초조하게 방안을 두리번거리지 않는다. 그럴 경우, 그는 당신과의 대화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다른 무엇이 그의 관심이 사로잡아서, 그 순간 당신을 잊은 것이다. 당신이 하는 말 역시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것에 상처받지 말라. 갓난아기는 자기 발가락과 손가락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말을 기억하라.
에리즈가 비록 대담성, 솔선수범, 모험심 등을 갖고 자기 인생을 일구어 나가는 개척자일지라도 그의 용감함에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그는 설인이나 프랑켄슈타인 같은 괴물은 전혀 두려움 없이 대면하면서도, 자기 몸이 아픈 것은 절대로 참지 못한다. 그는 윤리적인 면에서는 겁쟁이가 아니지만, 상처에 관한 한 엄청난 겁쟁이일 수 있다. 치과의사가 좋아하지 않는 고객 가운데 하나가 이런 사람이다.
지나칠 정도의 조바심과 좌절이 에리즈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일이 예상보다 지연되면 그들은 병이 든다. 따라서 인내심과 신중한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의사와 멀어지는 비결이다.
지나친 낙천주의 때문에(이런 경향은 같은 불기운이 강한 싸인인 리오나 쌔저테리어스도 마찬가지이다) 에리즈는 만성질병을 앓는 일이 거의 없다. 이런 사실은 어스트랄러지가 옛날부터 말해 온 내용이지만, 의학은 지금에 와서야 우울함이나 비관주의가 병을 촉발시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았다.
엄청나게 참고 노력하여 정상에 도달한 사람들은 저돌적인 에리즈에 대해 분개한다. 왜냐하면 에리즈는 경험도 훨씬 적으면서도 자신이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에리즈는 참담한 실패를 수 없이 겪은 후에야 비로소 겸손을 배운다. 그러나 일단 그런 자질을 배우고 나면, 독창적인 아이디어에다 직관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어떤 프로젝트도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
사람들은 충동적인 에리즈적 인물로 후르시초프를 떠올릴 것이다. 언젠가 그는 어린애처럼 화가 나서 UN에서 구두를 벗어서 책상을 내려친 적이 있다.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으로 시청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는 무시를 당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에리즈가 무시당할 경우 재치나 요령 같은 것에 신경을 쓰겠는가? 하지만 그런 후루시초프가 디즈니랜드를 구경하지 못한 것을 정말 애석해 했다고 한다. 정말로 어린애 같지 않은가?
에리즈처럼 마스(화성) 기질을 지닌 사람들은 종종 불같은 화를 잘 낸다는 비난의 소리를 듣는다. 그들을 실제로 화를 잘 낸다. 하지만 그들은 분노를 결코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며, 일단 화를 내고 나면 불만의 원인은 사라지거나 잊어버린다. 그가 특별한 의도 없이 한 과격한 말을 당신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을 경우, 오히려 그가 깜짝 놀랄 것이다.
에리즈는 성공이 자기 무릎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며 주변에서 서성이지 않는다. 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공을 쫓아가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생활보호 대상자 명단에 에리즈가 거의 없다.
정치판은 보통의 에리즈에게는 매우 어려운 곳이다. 외교술에 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정치가는 자기 입장을 공표하기 전에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기다린다. 그러나 에리즈는 사람들이 무얼 필요로 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정작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에리즈는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귀마개로 귀를 막는다. 자기주장이 전혀 이치에 닫지 않을 때에도 그는 용감하게 권총을 붙들고 잘못된 방향을 향해 확신을 갖고 돌진할 것이다.
에리즈는 천성적으로 순진하게 무언가를 동경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맹목적 열정을 지닌 타고난 개혁가의 자질이 혼합된 항상 즐겁고 순진한 신념을 갖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카렛 오하라는 분명히 에리즈이다. 에리즈 여성들은 스카렛 오하라처럼 관습을 무시하고, 밀려오는 적과 당당하게 맞서며, 다른 사람이 자기 연인을 위협할 경우 얼음처럼 차가운 눈초리로 노려볼 만큼 강인하다. “아무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스카렛 오하라의 이 독백은 에리즈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에리즈는 화약처럼 순간적으로 타오르는 기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순간 에너지 출력 과잉으로 인한 사고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과속 운전을 한다든지 경쟁 운전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에서, 불이나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을 다룰 때에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에리즈 아이는 사고를 당하기가 쉽다. 날카로운 칼은 아기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특히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라. 주변에 뜨거운 것이나 위험한 물건이 있을 경우, 호기심 많은 에리즈 아이는 충동적으로 그것을 붙잡으려 할 것이다. 그런지 안 그런지 내기해도 좋다. 아이가 그런 경험을 하면 다음에는 안 그럴 것이라고? 결코 그렇지 않다. 에리즈 아이는 오직 아팠던 기억을 지우려고만 노력할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불가능한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이끄는 개척자다. 위선과 탐욕이라는 합금과 섞이지 않은 그의 멋진 강철 같은 신념은 순수하다. 그는 좀처럼 돈을 모으지 않는다. 만일 그럴 경우라도 그는 너무 바빠서 가만히 앉아 돈을 셀 수가 없을 것이다.
토러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고집이라면 토러스를 따라갈 자가 없다. 이들은 자신들이 결코 고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 남들보다 인내심이 강하다고 여긴다.
덩치 큰 토러스를 웃기게 만드는 것은 시끌벅적 법석을 떠는 코미디물이다. 대다수 토러스들은 교묘한 풍자를 잘 파악하지 못하지만,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거나 파이를 얼굴에 던지는 장면이 나오면 배꼽을 잡고 웃는다.
토러스와 돈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토러스가 백만장자는 아니지만, 무료 급식소 앞에 줄서는 경우도 거의 없을 것이다. 토러스는 기업을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세우기를 좋아한다. 기초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여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자금이 충분해질 때까지 한 번에 한 층씩 서서히 세워나간다.
토러스는 규모가 큰 것에 감명을 받는다. 빌딩이 클수록 더 웅장하게 느낀다. 따라서 동물원에서도 엄청난 힘을 지닌 코끼리에 매료되어 원숭이 우리는 그냥 지나칠 것이다. 토러스는 대담한 용기를 갖고 덩치가 큰 동물과는 맞서지만 쥐는 무서워한다. 묶여있지 않은 호랑이와 마주치더라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지만, 작은 벌이 나타나면 기겁을 하고 옆에 있는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갈 것이다.
토러스는 가정적이다. 자기 지붕아래에서 편안하고 낯익은 환경에서는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 한다. 변화는 그를 당황하게 만든다. 토러스가 자기 집이 없을 경우, 그는 자기 집을 갖겠다는 꿈을 꿀 것이며 언젠가는 집을 갖게 될 것이다.
토러스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끌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당신에게 달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는 자주 혼자 있고 싶어 한다. 그를 방해하지 말라. 그러면 흡족해 할 것이다. 계속 그를 재촉하라. 그러면 고집불통이 될 것이다. 세게 떠밀고, 자꾸 집적거려 보라. 그런 다음에는 격렬한 분노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는 몇 달, 몇 년이든 완벽한 자세를 취하고서 주변에 신경 거슬리는 시시콜콜한 소리를 무시한 채 꽃향기나 맡으며 지낼 수 있다.
토러스 남성이 사랑을 빌미로 엉뚱한 짓을 할 소지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토러스 남성이라고 해서 모두가 훌륭하거나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므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신이 정숙한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감각이 뛰어난 토러스는 하늘 색깔을 보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엷은 하늘색은 그의 감성을 평화로 뒤덮는다. 그리고 이보다는 덜 하지만 장미와 핑크색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초록색과 갈색도 이들에게 차분함과 편안함을 준다. 녹색 지폐와 갈색 벽돌로 지은 집은 그에게 완벽한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다.
토러스는 걱정하거나 초조해서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황이 자기 취향에 맞지 않으면 시무룩하거나 골똘히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안절부절못하는 타입은 아니다.
토러스를 상대로 거래를 빨리 매듭지으려고 몰아붙이려는 사람은 좌절감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토러스는 상대방의 말을 기분 좋은 태도로 끈기 있게 듣지만, 이 황소는 적절한 때라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결코 서류에 서명하지 않는다.
보통의 토러스는 골격이 튼튼하고 대단히 건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에 많은 짐을 질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그가 몸져누우면 좀처럼 의사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상당히 느릴 수도 있다. 천성적으로 낙천주의를 믿지 않는 이들의 성향이 빠른 회복에 방해가 된다.
토러스 대부분은 전혀 불평하지 않고 몇 년이든 말없이 감정적 육체적 짐을 진다. 문제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것을 감당할 만한 힘을 더 많이 찾아낸다.
토러스는 멋진 그림과 근사한 교향곡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모든 토러스는 미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비너스(금성) 기질을 지니고 있다. 토러스는 대개 좋은 음성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은 가수 이상으로 노래를 잘 부른다.
토러스는 평생토록 자기 소유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중히 여긴다. 그는 낭비와 사치를 가장 큰 적으로 여긴다. 그에게 있어 가정은 성채와 같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이 황소의 평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라. 토러스는 산을 옮길만한 강인한 힘을 지니고서 흐르는 시간만큼이나 참을성 있고 숲만큼이나 속이 깊은 존재들이다.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지만 토러스의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은 지나친 경우도 있다. 만약 토러스가 소유와 획득을 통해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지나치게 발휘한다면 현재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사실은 토러스가 어퀘리어스 남성처럼 황당한 몽상가는 아니라는 점이다. 토러스는 리오처럼 당신 발의 먼지를 털어 주지 않으며, 에리즈처럼 핑크빛 구름 위에 떠 있는 우아한 성채에서 자기와 함께 살자는 식의 과장된 약속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당신과 함께 살기위해서 계획한 집 설계도를 들고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토러스 남자는 인내심이 매우 강하지만 코 꿰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또한 덩굴나무처럼 온 몸을 휘감는 것도 결코 바라지 않는다. 그는 매우 현실적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삶을 너무 사랑해서 돼지 본드처럼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거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훌쩍이는 그런 여자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토러스 아빠는 인내심이 많다. 자녀들이 제대로만 배운다면 인생의 교훈을 익히는데 느린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 그는 어린 자녀들이 성숙해지기 위해 서서히 훈련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토러스는 상대성 원리를 이해하거나 추상적인 것을 깊이 탐구하는 일 따위에는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학위를 여러 개 갖고 있는 것도 토러스에게는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한다. 토러스는 현실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상식과 어떤 주제의 기본 토대만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고 믿는다.
토러스는 아름다움과 조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습관 따위를 쉽게 용인하지 못한다. 자녀가 지저분하게 하고 다니거나 주변 정리를 잘 하지 않을 경우 빨간 깃발을 본 투우장의 황소처럼 변할지 모른다.
토러스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이다. 그가 사업체를 이끌어갈 경우 비록 자기 사업이 아름다움이나 정신적인 가치를 창의적으로 표현해내는 것과 관련되어 있을지라도 그가 갈구하는 것은 결국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토러스는 소규모 회사를 경영하는 것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사업체를 재벌 그룹 정도로 키우고 싶어 한다. 토러스 사장은 큰 규모는 아닐지라도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고, 한 번에 한 계단씩 천천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당신 회사 직원 가운데 토러스가 있으면 그에게 영업직을 맡기지 않는 것이 좋다. 토러스가 영업직에 어울리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안정을 지향하는 토러스의 기본적인 욕구와 관련이 있다. 그는 자기 업무 속에서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성공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그는 받는 보수의 규모와 상관없이 일정한 봉급이 보장되기를 바란다. 판매수당만으로 살아가는 토러스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제머나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제머나이는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르다. 왜냐하면 책을 쭉 훑어보면서 내용의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 페이지를 먼저 읽는 희한한 습관을 갖고 있다. 만일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지루해하지 않고 읽는 제머나이를 안다면 그를 천연기념물로 취급해야 할 것이다. 제머나이는 책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읽기를 좋아한다. 독서 이외에 다른 행동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제머나이는 고정관념에 묶인 보수적인 사람이나,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 주저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이들의 시선이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이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 순간에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
제머나이는 보통 사람이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데 드는 노력보다 적은 노력으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제머나이 여성은 다림질을 하면서 아기에게 음식을 먹이며, 전화통을 잡고 수다를 떨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제머나이는 한 손에 전화기를 갖고 태어났다고 말하기도 한다.
제머나이는 반복적으로 틀에 박힌 듯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할 수 없이 그런 일을 하게 되면 새장에 갇힌 날개 부러진 새처럼 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일상적인 단조로움은 아마 제머나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일 것이다.
전형적인 제머나이는 약속 시간에 대개 늦는다. 그것은 약속 시간을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오는 도중에 다른 것에 마음이 끌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렇게 되는 것이다. 제머나이는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으며, 끝없이 흥미와 변화를 요구한다.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는 맛을 못 느낀다.
제머나이는 자신의 진짜 동기를 감추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진짜 의도와 정반대로 행동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들 속에 있는 쌍둥이가 하나는 이렇게 하고 싶어 하고 다른 하나는 또 그와는 다르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제머나이는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언변으로 인간관계를 다루는 전문가나 영향력 있는 정치가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제머나이는 남녀를 불문하고 멋진 글 솜씨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편지 쓰는 것은 무척 싫어한다. 편지에 답장 한 번 하려면 몇 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글을 쓰지 않는다. 이것은 얼핏 보기에 상당한 모순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것이다. 오늘 자기가 믿고 있는 것이 내일이 되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제머나이 작가들 중의 많은 사람이 가명을 쓰고 있는 점이 이것을 잘 뒷받침해준다.
제머나이는 정보와 움직임에 관련된 것에 돈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컴퓨터, 자동차, 여행, 새로 나온 신기한 전자제품 등에 관심이 많다. 이런 물건에 마음이 끌리면 값을 문제 삼지 않는다.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으면 살맛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제머나이는 표현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국어 대사사전을 마스터한 사람들이다. 현란한 말솜씨로 에스키모에게 아이스박스를 팔 수 있고 염세주의자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다. 때로는 속임수를 쓰기도 하는데, 그가 속임수를 쓴다는 것을 당신이 눈치 채면 얼른 주제를 바꿔 아주 교묘하게 자기와 상관없는 대화로 넘어간다.
제머나이는 판매사원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들을 따라갈 자는 없다. 용감한 에리즈조차도 안 된다. 판매는 정직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제머나이가 쏟아내는 매력과 날카로운 지성의 조화를 물리칠 만큼 강인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를 증명해주는 아주 분명한 예를 두 가지 들어보겠다. 제머나이인 존 F. 케네디는 전 세계에 빛나는 이상을 판매했고, 같은 제머나이인 마이클 토드는 브로드웨이에서 꿈을 팔았다. 이들은 각자 자기 방식대로 제머나이의 삶을 연출한 것이다. 브로드웨이와 세계는 둘 다 몹시 피곤한 곳으로 무엇을 판매하기가 어렵다.
제머나이는 뇌를 많이 쓰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잠을 두 배는 더 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생각이 많아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머나이는 잠자고 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복잡한 신경조직을 이완시키고 활동이 지나친 뇌세포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을 지닌 제머나이의 내면 깊은 곳에는 이상을 찾으려는 열망이 존재한다. 머큐리(수성) 기질로 인해 제머나이는 지금 이것보다 더 좋은 무엇이 존재한다는 유혹에 사로잡혀 보다 높은 것, 그 위에 그리고 그 너머를 추구한다. 잔디도 길 건너 앞집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 하늘도 먼 바다 위의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인다. 과연 그가 찾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자기 내면에 감춰진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대륙일 것이다.
제머나이의 눈은 날카롭고 재능은 다양하다. 그는 뛰어난 유머 감각과 재치와 사교술과 손재주를 가졌다. 하지만 끈기와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는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위해 오래된 값진 물건을 너무 빨리 내던진다. 그리고는 그것을 너무 빨리 처분한 것을 후회하며 살아간다. 그는 공기로 이루어져 있고 공기가 그의 실제 집이다. 땅에서는 이방인이다.
제머나이는 파티를 좋아한다. 그는 사람을 좋아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즐겁다. 파티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지 않는 제머나이는 거의 없다. 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매너도 좋고, 재치 있는 말을 잘해서 파티의 흥을 돋운다.
너무 가까워지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제머나이와의 사랑은 쉽고 재미있다. 그에게는 자기만의 속마음이 있는데 그것을 어떤 사람과도, 심지어 당신과도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너무 깊이 알려고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덤덤하고 가볍게 여겨라. 그의 변화무쌍함에 대해 반기를 들지 말라. 그와 함께 변화하라. 상대방처럼 삶이 항상 깨어있고 흥미롭도록 하라. 그는 무엇보다도 호기심과 재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정신적 동반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아라.
제머나이는 모자를 걸어놓는 곳이 바로 자기 집이다. 옛날 기억이나 장소나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집착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고독하게 오래 지내는 동안 감상적인 눈물을 흘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라 혼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럿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오랜 세월 혼자 지내는 것을 싫어한다.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쌍둥이인 제머나이는 돈과 관련해서도 이중성을 발휘한다. 제머나이는 처음에는 놀랄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인색하게 돌변한다. 이 두 가지 태도를 평균 낸다면 아마 분명히 후한 쪽으로 기울어지리라. 어쨌거나 제머나이는 돈이든 지식이든 모으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다. 돈은 쓰고 지식은 분류하길 더 좋아한다.
제머나이 여성은 자신이 진정 사랑에 빠졌다고 믿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다른 매력적인 남성을 찾는 경향이 있다. 그녀가 항상 당신 곁에 있지 않다면, 그녀는 다른 썬 싸인의 여성보다도 훨씬 더 빨리 당신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친근하고, 민첩하고, 호기심 많고, 조숙한 제머나이 어린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 그 아이를 차분하고 끈기 있는 아이로 만들려고 싸우지 마라. 당신은 개똥벌레를 달팽이로 또는 달팽이를 개똥벌레로 바꿀 수 없다. 표범이 자기 점을 바꿀 수 없듯이. 하나 더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일 누군가 그들의 점을 지우려 한다면 그는 매우 신경질적인 거친 표범이 된다는 점이다.
캔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캔서의 감정 변화는 달의 변화와 정확히 일치한다. 달이 차고 기우는 데 따라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양이 달라진다. 그러나 달은 실제로 전혀 변하지 않는다. 단지 그렇게 보일 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캔서는 기분이 고조되거나 우울하더라도 여전히 동일한 사람이다. 일단 당신이 모르는 캔서를 만났다면 정서 상태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통해서 캔서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캔서는 외향적인 리오나 익살스러운 쌔저테리어스와 달리 남의 주목을 받고 싶어 하지 않지만, 주목받기를 원할 때에는 놀라울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는 감각을 갖고 있다.
캔서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 경우 대개 침묵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이런 침묵은 상대방을 질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로 이들은 거의 스콜피오 수준의 강렬한 복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은밀하게 이행하지 스콜피오처럼 공개적으로 끝장을 내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캔서의 또 다른 특징으로 괴팍함이 있다. 당신이 시간 좀 내달라고 할 때 톡 쏘듯 대답하는 사람이나 소금 좀 집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당신 목이 빠질 정도로 기다리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세상을 미워하겠다는 괴팍한 주문을 가끔씩 외우고 있는 캔서일 것이다. 그가 화가 난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다. 그는 삶에 실망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달이 변하면 그런 기분을 극복하고 자기 특유의 상냥하고 공손하고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모든 캔서들은 매우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대화 도중에 수천 가지 분위기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어떤 때는 미친 듯이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의기소침해져서 질질 짜고, 또는 이따금씩 화가 나서 딱딱거리다가도 당신이 그를 마음 상하게 하면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것이 지독한 감정 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캔서는 자기 속을 남이 엿보지 못하도록 잘 지킨다. 전형적인 캔서는 자기 사생활에 관한 논의를 싫어하지만 상대편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한다. 하지만 상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모으고 흡수하고 깊이 생각해 보기만 한다.
캔서는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친구에서부터 직함이나 직위에 이르기까지, 또는 오래된 사진에서 바닥이 반쯤은 헤진 슬리퍼에 이르기까지 게가 집게발로 잡을 것을 놓지 않는 것처럼 모든 것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
캔서의 마음은 너무 부드러워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결코 외면하지 못한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서 누군가 먼저 나서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기다린다. 그는 불필요하게 자기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 어떤 것으로도 돕지 못하고, 어느 누구도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할 때 캔서는 마지막 순간에 나서서 발버둥치는 사람을 구출할 것이다.
가정은 캔서가 놀고 생활하고 사랑하고 꿈꾸며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다. 업무 때문에 지구 반대편으로 출장을 떠날지라도 캔서는 단란한 가정을 생각하면 언제나 매우 행복해한다. 오랜 여행에서 방금 집으로 돌아온 캔서의 얼굴 표정을 반드시 주목해 보도록 하라. 거의 무아지경에 가까운 표정을 지을 것이다.
상처 받은 캔서는 그 기억을 결코 잊지 않는다. 그래서 어딜 가든 거즈와 붕대를 가지고 다니리라. 캔서는 다른 사람의 친절과 호의도 잊지 않는다. 옛 친구나 옛 사랑이나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인형이나 추억의 앨범을 평생 간직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게의 집게발처럼 한 번 잡은 것은 결코 놓지 않는 성향 때문일까?
캔서의 심벌(?)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형상화 한 것일까? 아니면 딱딱한 껍질 속에 숨어 있는 게의 눈을 형상화 한 것일까? 어쨌거나 물과 뭍 사이에서 사는 게는 물 같은 감수성과 뭍의 현실성을 겸비하고 있는 특이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감수성과 현실성을 겸비하고 있는 존재의 대표는 누가 뭐래도 어머니일 것이다. 그래서 캔서가 어머니와 어머니의 보호와 양육을 받는 가정을 대표하는 싸인이 되었다.
캔서는 통장이든 그의 가슴이든 자신의 안정이 위협받을 경우 무의식적으로 우울함에 빠질 수 있고, 그 우울함으로 인해서 질병이나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의 활발한 상상력은 작은 질병을 심각한 만성 질환으로 만들고도 남을 정도로 무섭다.
다른 행성의 영향으로 충동적인 기질이 엄습했더라도, 캔서는 궂은 날에 대비해 빳빳한 지폐를 항상 준비해둘 것이다. 만일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말하는 캔서가 있다면, 그것은 통장에서 수 백만원 정도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라고 보는 게 좋다. 캔서에게는 그것이 완전히 망한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인 것이다.
캔서의 기분 변화는 어떤 사람이든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 처음에는 그의 싸늘한 눈초리 때문에 전율하다가 다음에는 그의 지극 정성에 숨이 막힐 것이다. 특히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두려움이 그를 엄습할 경우 그의 기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 홍수를 대비해서 배를 만들고 몇 년 먹을 양식을 비축해 놓은 노아는 분명 캔서였을 것이다. 캔서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철저하게 미래의 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사람이 없다. 캔서는 냉장고가 비면 불안해한다. 당장 먹을 것이 아니라도 음식이 꽉 차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진짜 캔서라면 스포티한 옷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캔서는 옷에 대해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억만장자든 봉급쟁이든 수수하고 품질이 좋은 옷을 좋아한다. 캔서는 남의 눈에 띠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화려한 옷이나 비싼 상표를 결코 선호하지 않는다.
모든 캔서가 부자는 아니겠지만, 실업자들이 모인 곳에서 캔서를 찾는 것은 시베리아에서 파인애플을 찾는 것과 같다. 캔서의 은밀한 표어는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하면 지갑이 텅텅 빈다.’이다.
캔서는 상대의 사랑을 구하는데 수줍음을 타지만, 일단 관계가 확실해지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결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다음에는, 하룻밤 사이에 그의 소심함이 불굴의 의지로 변한다. 그는 당신의 우체통을 자신의 편지로 가득 채울 것이고 당신 대문 앞에 천막을 치고 당신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다. 결심이 선 캔서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캔서 여성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영웅적인 희생에는 끝이 없다. 자신의 두려움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잘 발휘하지 못하던 용기가 가까운 누군가가 그녀의 강인함을 필요로 할 때에는 환하게 빛을 발한다. 그런 상황이 되면 연약하고 은은한 달빛 같은 존재가 아니라 크고 거친 바위보다 더 강인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녀의 자녀들은 자기 어머니가 난공불락의 피난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의 사장이 캔서라면 그가 사소한 것도 결코 잊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는 게 좋다. 거기에는 당신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시간과 근무 도중에 화장실을 몇 번 가는지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당신이 늦게까지 야근한 것과 중요한 계약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 주말에도 근무한 것 역시 기억할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정확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다.
리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창조적인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흥분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 점에 있어서는 12싸인 가운데서 리오가 단연 으뜸이다. 리오의 룰러인 태양은 빛을 비추고, 리오는 그 빛을 통해서 당당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리오가 있는 곳은 늘 환하고 즐겁다.
리오는 자기 집을 성처럼 여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크고 화려하게 꾸미고, 자기를 추종하는 무리를 불러 들여 풍성하게 파티를 벌이는 것을 즐긴다. 리오는 또한 충성을 배반하지 않는 한 아랫사람이 무슨 잘못을 해도 관대하게 용서해 준다. 그래서 사소한 잘못들이 누적되었다가 한꺼번에 터지기 때문에, 리오가 경영하던 회사가 망하면 크게 망한다. 리오의 자녀들 중에 망나니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이리라.
내성적인 리오는 없다. 내성적인 척 하는 리오만이 있을 뿐이다. 무대 중앙에 설 기회를 엿보면서 커튼 뒤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리오일지라도 자신의 왕권에 대한 불가침의 자존심을 갖고 있다. 이 말을 못 믿겠다면 내성적인 척 하는 말 없는 리오 한 명을 골라 그의 자존심을 건드려 보라. 그가 당연히 자기 것이라고 믿는 무언가를 뺏든지 그에게 명령하고 존경심을 보이지 말아 보아라. 그러면 당신은 아마도 얌전한 것 같던 사람이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리오는 당신이 인생을 살아가는 정확한 방법에 관해 다소 거만하게 또는 겸손한 방식으로 충고하는 솜씨를 갖고 있다. 리오는 이처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교육자나 정치가 혹은 정신과의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작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쉽게 해결하는 솜씨를 잘 발휘하지 못한다.
당신이 리오의 지혜와 관대함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그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 그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면 단순히 그를 추켜세워라. 십중팔구 그는 포효하는 야수에서 수줍음 타는 온순한 고양이로 변하여 따뜻한 칭찬 속에서 몸을 굴리며 햇볕을 쬘 것이다.
간혹 시도해 보라. 리오가 말하는 도중에 정중하게 끼어들어 입고 있는 스웨터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해보라. 그러면 그는 근엄한 태도를 벗어 던지고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정말이야? 내가 정말 그렇게 멋져 보이니?” 대부분의 경우 리오의 용모에 대한 칭찬은 지성에 대한 인정만큼이나 효력이 있다.
리오는 관대하고 솔직하게 찬성 의사를 표현한다. 그리고 거의 몸 둘 바를 모르게 할 정도로 지나친 칭찬을 할 수 있다. 그는 자기 불만에 대해서도 결코 수줍어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그가 어떤 말을 하든지 대개의 경우 말과 의도가 일치한다.
리오의 제왕다운 면모는 그들이 모임이나 파티를 주선했을 경우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왕궁에서 대접받는다고 느끼게 만든다.
짝이 없는 리오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외롭게 혼자 지낼 수 있는 리오는 거의 없다. 당신이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사랑에 빠지거나, 또는 사랑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최근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만일 리오의 삶에서 사랑이 사라진다면, 사나운 사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척해진다. 그에게는 숭배를 받든지 죽든지 둘 중에 하나 밖에 길이 없다.
리오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의지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리오는 약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그들이 자기에게 의존하도록 다소 과장되게 으르렁거린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모든 짐을 떠맡기도 하지만 조금도 불평하는 일이 없다.
리오는 재미있고 즐거운 일에 아낌없이 돈을 쓸 것이다. 또한 리오는 도와달라는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만일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자기에게 현금이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다 꾸어주기도 한다. 어려움에 처한 신하를 돕지 못하는 왕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오는 일할 때는 일을 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논다. 대부분의 리오들은 귀찮고 유쾌하지 못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천재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을 누구로 정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전쟁을 이기는지에 관한 중요한 문제는 자신이 직접 나선다.
리오는 자기에게 책임이 맡겨질 경우 결코 자기 의무를 회피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사람을 돕고, 두려움에 떠는 자를 보호하며(비록 그가 속으로는 그 사람보다 두 배는 더 떨릴지라도), 우울한 사람을 즐겁게 하며, 용기를 갖고 자기에게 맡겨진 책임을 완수한다. 이것이 바로 리오의 타고난 본성이다.
리오는 통이 크고 씀씀이가 헤프지만 무의미한 일에 돈을 낭비하려 들지는 않는다. 반드시 관중이 있어야 한다. 리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의 말을 경청하는 청중이 되어주기만 하면 된다.
리오의 태평스러운 겉모습에 속지 마라. 리오는 겉으로는 익살스럽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너그러워 보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신념이 확고하고 끈기가 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그것을 얻는다. 또한 한 번 얻은 것을 본인이 원해서 버리기 전까지는 매우 잘 지킨다.
남편이 리오인 여성들에게 한 마디 충고한다. 당신의 관심을 남편보다 자녀들에게 더 많이 쏟지 말라. 그렇지 않을 경우 상처받은 사자의 횡포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리오의 내면에는 자신이 실패하거나 웃음거리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그것 때문에 속으로 항상 괴로워하는데, 그의 허영심과 과장된 위엄도 바로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이 있다.
리오 여성과 사귀고 있거나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은 그가 당신의 남성다움을 흠모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는 당신이 비실비실한 약골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리오 여성은 당신이 강하지 않으면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 당신이 당당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굴복하는 태도를 취한다면 자신이 모독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가끔은 오만하고 허영심이 있다고 해서 리오 여성을 비난하지 마라. 일반 서민들 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의 타고난 성품이기 때문이다.
리오는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다. 리더십은 그의 타고난 속성 가운데 하나로,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리오는 자기에게 책임이 맡겨지지 않으면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며 좌절한다. 자신의 중요성을 인정해 줄만한 사람이 없을 경우, 그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충고를 많이 해줌으로써 중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려고 할 것이다.
당신이 리오 사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면 독창적이고, 대담하고, 창의적이며,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리오 사장은 당신보다 더 독창적이고, 더 대담하고, 더 창의적이며, 더 열심히 일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의 기발한 영감에 대해 언제나 “옳습니다.”라고 말하라. 만일 “아닌데요.”라고 말해야 한다면, 그의 생각이 대단히 뛰어난 착상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마지막에도 그 비슷한 다른 찬사로 마무리하도록 하라. 그런 찬사 사이에 낀 내용이라면 그도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재치 있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도록 하라.
버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전형적인 버고는 마음속에 해결하려고 애쓰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풍기거나 또는 은밀히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는 막연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문제가 있을 것이다. 걱정이란 그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버고가 그런 습관에 애정을 갖고 집착한다고 말하기까지 말한다.
버고의 눈은 대개 당신의 모습이 비칠 정도로 조용하고 맑다. 그들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날카로운 논리의 소유자이며 생각 또한 명료하다.
버고는 항상 옷을 잘 입으며, 보수적인 사람일 경우 대개 격식을 갖추어서 꼼꼼하게 챙겨 입는다. 버고는 대부분 키가 작다. 몸집이 큰 사람은 거의 없는데, 사진이든 실물이든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공을 들인다.
버고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믿음직하고 성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은 일이 있거나 가기 싫은 곳이 있을 때 몸이 아픈 척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버고의 숨은 재능인 연기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들은 간혹 자신이 그런 가상의 질병에 걸렸다고 확신하기도 하지만, 냉철한 눈과 명석한 두뇌를 지녔기 때문에 그런 망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지는 않는다.
중세 수도자들 사이에 일명 '성자병'이라는 것이 있었다. 수도자가 세상이 그리워서 밖으로 나가보려는 생각을 하면 얼굴에 물집이 생기고 보기 흉하게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났었다고 한다. 그와 비슷하게 버고는 하는 일에 문제가 있을 때, 특히 그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싫어질 때 아프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적당히 하지 못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완벽하게 자기 일을 처리하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지 못한데서 오는 불만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는 것이리라. 그러니 당신이 버고라면 좀 느긋하게 휴식하며 적당히 인생을 즐기는 여유를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버고는 당신이 아는 네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자주 목욕과 샤워를 한다. 또한 그는 건강에 대단히 신경을 쓰고, 게으른 것을 참지 못하며, 연애를 할 때도 삶과 사람들에 관한 환상을 좀처럼 갖지 않는다. 그래서 대인관계나 또는 연인에게서 어떤 결함이나 부족한 점을 발견할 경우 적당히 눈감아 주지 못한다.
버고는 저속함, 어리석음, 부주의함 등에 의해 짜증이 날 경우 갑자기 괴팍해지면서 화를 내고 잔소리가 심해지면서 신경질을 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시간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온순함을 보인다. 특히 아픈 사람이 있을 경우에 더욱 그렇다. 당신에게 두통이 있을 때 약을 사러 약국으로 달려가 줄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은 바로 당신의 버고 친구이다.
버고가 여행할 경우 휴대용 약상자를 갖고 가는 경우가 많다. 알약과 물약을 넣는데 필요한 가방이 하나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만일 특정 제품의 비누와 로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도 역시 챙겨 넣을 것이다. 버고가 자주 사용하는 물품을 팔지 않는 그런 도시에 갇히는 것은 버고에게는 일종의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맡은 일 때문에 꼼짝달싹 못하고 초조하게 마감 날만 다가올 경우, 버고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당신을 돕기 위해 기꺼이 뛰어든다. 상황이 어려울 때 버고가 그 일을 맡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것은 버고의 질서 정연한 마음이 꾸물대거나 완벽하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버고는 다른 사람이나 상황의 약점은 분명하게 밝혀내면서도 정작 자기 약점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인 버고에게 그가 비판적이고, 쓸데없이 걱정하며, 까다롭고, 깔끔하고, 지나칠 정도로 음식과 건강에 신경을 쓴다고 말해보라. 그는 그런 주장을 단호하게 부인할 것이다.
이상한 점은 버고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기꺼이 유익한 봉사를 베풀면서도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베푸는 호의는 가벼운 마음으로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사람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거나 의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버고는 걸인이나 게으른 부랑자에 대해서는 전혀 동정하는 마음을 갖지 않지만, 친구가 곤경에 처할 경우 반드시 호의를 베푼다. 자기 개인적인 욕구와 관련해서는 매우 인색하지만, 정말로 도움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나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재정적인 도움의 손길을 멋지게 내밀 것이다. 그러나 경솔하게 돈을 퍼붓는 버고는 없다. 낭비란 그를 화나게 하는 것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버고는 사랑에 있어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들이 추구하는 완벽한 사랑은 그리 흔한 게 아니다. 그래서 버고는 욕구 불만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망스런 일을 당할 경우 버고는 대개 자신이 찾을 수 있는 가장 힘든 일에 몰두하거나 사회로부터 벗어나서 그것을 잊으려고 한다.
버고의 사랑에는 반드시 청결하고 정숙한 무엇인가가 있다. 뜨거운 정열이 타오르는 중간에도 그것이 더럽혀지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버고와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은 몸가짐과 어법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버고는 말을 함부로 한다든지 상스러운 욕을 하는 것을 결코 너그럽게 봐주지 않을 것이다. 일단 버고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남자라면 하루에 두 번씩 면도하고, 두 번씩 샤워하고, 면도 후에는 꼭 로션을 바르고, 실오라기 하나라도 다 털고, 머리를 말끔하게 손질하고, 깨끗한 셔츠를 입고, 몸가짐에 유의하며, 그녀를 만나러가기 전에 구두를 닦도록 하라. 버고 남성과 사귀는 여성도 마찬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버고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 의욕이 지나친 사람이 대충 그린 그림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고치는 능력이 뛰어나다. 버고는 복잡한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최악의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버고들은 대체적으로 일반 대중에게 봉사하는 그런 업무에서 더 빛을 발한다. 출판, 의학, 약학, 음식과 관련된 분야, 과학 연구소, 모든 종류의 봉사기관, 회계분야 등등. 이것들 모두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버고가 능률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분야이다. 버고의 눈으로 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가치가 있다. 따라서 그는 무언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그의 관심이 필요할 경우 별다른 생각 없이 연장근무를 할 것이다.
만약 당신 부하 직원 가운데 버고가 있다면 그를 전혀 감독하지 않아도 된다. 그의 도덕성과 책임의식은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는 다른 사람이 간섭하며 끼어드는 상황보다는 혼자 조용히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버고 직원에게 제품을 판매하게 하거나 회사 홍보를 하도록 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는 다소 지나칠 정도로 정직하고 단순하게 말하기 때문에 당신 회사 제품을 구매할 고객에게 그다지 멋진 그림을 제공하지 못한다. 또한 버고의 기본적인 성품이 공격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침을 튀겨가면서 열성적으로 자기 자신이나 당신 회사를 홍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버고가 집이나 직장에서 실제로 눈에 두드러지게 지저분할 경우,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감정 상태가 편치 못하다는 징후이다. 그것은 마치 쌔저테리어스가 갑자기 깔끔을 떨고 꼼꼼해지는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버고가 한 일에 대해 흠을 잡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 꾹 참아라. 아마 그는 당신이 그렇게 하기 전에 이미 자기 실수를 알고 있을 것이다.
리브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리브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운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리브라는 대단히 지성적이지만 매우 단순하게 잘 속기도 한다. 리브라는 쉴 새 없이 지껄이겠지만 상대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기도 하다. 리브라는 침착하지 못하지만 서두르거나 경솔하게 행동하지도 않는다. 리브라는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이런 모순을 안고 살아간다.
리브라의 목표는 갈등을 일으키는 모순적인 두 극단을 화해시켜서 내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모순을 일으키는 양 극의 조화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런 내면의 조화를 이루었다면 그는 틀림없이 리브라일 가능성이 높다.
리브라의 상징은 천칭이고, 천칭의 목적은 균형이다. 하지만 천칭이 정확하게 균형 잡힌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천칭의 궁극적인 목적은 양쪽이 똑 같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가? 완벽한 균형이 잡힐 때까지 시소처럼 이쪽으로 기울었다 저쪽으로 기울었다를 반복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면 리브라를 조용하고 완벽하게 균형이 잡힌 사람으로, 그리고 부드럽고 우아하며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라고만은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리브라는 화가 났을 때조차도 다소 온화한 표정을 짓거나 또는 적어도 기분이 어떤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리브라의 목소리는 대체적으로 종소리처럼 맑고 감미롭다. 그리고 이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날카롭게 소리 지르거나 고함치는 경우가 드물다.
리브라는 여자는 대개 예쁘고 리브라 남자는 대개 잘 생겼다. 이런 리브라의 감미로운 표정과 부드러운 미소는 따라갈 사람이 없다. 리브라가 활짝 웃을 경우, 그다지 잘 생기지 않았거나 대단히 못생겼다 할지라도(사실 이런 리브라는 거의 없지만) 미인이라고 느낄만한 매력을 풍긴다. 말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리브라는 조화를 구한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 과음, 과식, 연애 편력에 빠져 조화를 내던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과자 그릇도 뒤엎는다. 리브라는 보통 게으르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모순이다. 리브라는 몇 날 몇 주일 동안 너무 바빠서 놀지도 못하고, 한 밤중에 자고 새벽닭이 울 때 일어난다. 그러다 기진맥진하여 갑자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온갖 게으름을 피운다.
리브라가 한 번 주저앉으면 아무리 애써도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하고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는 것조차 힘들어 할 것이다. 리브라가 열광적으로 일을 한 다음에 무기력 상태로 빠져들 경우, 굴삭기로도 그를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잔소리나 고함도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는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힘이 다시 회복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궤도 위를 달리기 시작한다.
리브라는 열심히 일하고 철저히 쉬는 것을 번갈아 함으로써 신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들의 유전자와 세포의 배열과 생리적인 충동이 그러기를 요구한다. 따라서 이들 대부분은 이 미묘한 신체적 균형을 유지하는데 대단히 뛰어나다.
리브라는 끊임없는 논리적 추론을 통해서 언제나 공정한 결론에 도달하려고 한다. 그는 편견, 부당한 비난, 맹신 등을 무서워한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모든 가능성을 다 저울질 해 본 후에 정확한 답을 제공하는 진정한 진리와 정확한 균형이다. 물론 이런 태도는 본받을만한 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저울질하려는 태도 때문에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에 빠질 수도 있다.
행성들 사이의 각도가 좋지 않아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결단력이 극단적으로 부족한 리브라의 경우는 상황이 심각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잠에서 깬 다음 침대 어느 쪽으로 빠져 나올까 망설이기도 하고, 출근하면서 어느 쪽 신발을 먼저 신을까 결정하기 위해서 머뭇거릴 수도 있다.
유별난 태도로 자기를 과시하는 리브라는 드물다. 리브라는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우아하게 움직이는 산뜻한 밀밭처럼 원만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 이들은 대개 사업 협상에서 대단히 성실하며 부주의한 경우는 거의 없다. 첫 단추를 잘못 꿰어 그 과정을 반복하기보다는 천천히 진행시켜 한 번에 성취한다. 어쨌거나 리브라는 과장하는 것을 싫어하며, 상대방이 분노하거나 열정이 지나칠 경우 불쾌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리브라는 소리와 색깔의 조화를 좋아하며, 시는 물론 단어(활자든 말이든)가 적절히 사용되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은 예술 분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적 감각이 뛰어나 파티나 문화 행사 등에서 비너스의 연 푸른색과 파스텔톤의 색조를 휘날리고 다니길 좋아한다. 잔잔한 불빛, 감미로운 음악, 흥미로운 대화, 좋은 음식과 멋진 포도주는 그의 기분을 돋궈준다.
일단 리브라의 매력에 사로잡혔다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특히 리브라 남자에게서 벗어나기란 곰 잡는 덫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당신이 도망치려 할 경우, 그는 대단히 논리적이고 지적인 토론을 통해 당신을 붙잡아 두려고 설득할 것이다. 당신이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지 않았다면 그와의 토론에서 이기리라는 희망 따위는 아예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랑이라는 단어와 리브라라는 단어는 사실 동의어이다. 리브라는 로맨스를 만들어낸 다음에 그것을 리오, 스콜피오, 토러스보다 훨씬 더 좋은 솜씨로 다듬어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킨다.
리브라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을 싫어한다. 그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행복해질 기회가 전혀 없는 관계일지라도 즉시 청산하지 못하고 질질 끄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계를 질질 끄는 것이 더 몰인정하다는 것을 거의 깨닫지 못하면서.
리브라는 판단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소송 사건에서 사실에 기초한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을 많이 볼 것이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당신이 왜 빨간색을 보면 불안해지는지 묻거나 또는 남편이 빨간 줄무늬 잠옷을 입었기 때문에 그가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고 싶었다는 당신의 충동에 대해서는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리브라는 심리상태나 감정이 아니라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데에 호기심이 있다.
당신이 리브라와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그 관계가 당신에게 의미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에게 당장 달려가서 당신이 제안하고 싶은 모든 것(결혼을 포함해서)을 제안하라. 당신이 주도권을 쥔 것에 대해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쉴 것이다.
리브라는 혼자 하는 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도 혼자 하는 것은 싫어한다. 사업이든 사랑이든 그는 파트너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 실제로 리브라는 혼자서는 거의 살수가 없다.
보통의 리브라 여자는 매우 지적이고 뛰어난 분석력을 지니고 있어서 당신의 사업상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리브라는 냉철한 결정이나 균형 잡힌 의견의 제시하는데 자기감정을 개입시키는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그녀는 당신이 거래하는 은행 직원들보다 더 나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리브라 어머니는 자녀들이 아버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자녀들에게 다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그녀는 자녀들의 하소연을 자상하게 들어준다. 또한 당신이 지나치게 혼을 낼 경우, 당신 몰래 자녀들에게 박하사탕을 주며 달래기도 한다. 늘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려는 것은 리브라의 본성이다.
스콜피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스콜피오를 알아보는 쉬운 방법이 있다. 눈을 보면 된다. 그들의 눈빛은 상대방이 최면에 걸릴 정도로 강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콜피오가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신경이 쓰이거나 불편함을 느낀다. 당신은 스콜피오의 주문에서 풀려나 먼 곳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스콜피오의 눈은 당신을 무자비할 정도로 꿰뚫어본다. 마치 당신 영혼을 관통하는 것처럼 말이다. 무슨 말을 할 때 두리번거리면서 말하는 스콜피오가 있다면 그를 천연기념물 목록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다.
스콜피오는 자기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줄 사람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스콜피오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어떤 존재가 아닌지를 알고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생각으로도 스콜피오의 이러한 인식을 바꾸지 못할 것이다.
스콜피오의 감정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리 흥분해도 얼굴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이들은 자기 이목구비에게 꼼짝하지 말고 있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러면 이목구비는 그대로 복종한다. 신체 역시 얼굴과 마찬가지로 같은 명령에 복종한다. 갑자기 펄쩍 뛰거나, 서두르며 부산을 떨지 않으며, 어떤 자극에 대해 최소로 반응한다. 왜냐하면 남이 전혀 알아보지 못하도록 자기를 숨기고 상대방의 성품과 동기를 가혹할 정도로 탐사하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콜피오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스콜피오는 점수를 따거나 자기편을 만들기 위해서 거짓 칭찬을 하지 않는다. 아첨하는 것은 스콜피오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따라서 그가 당신에게 무언가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면 그것은 진심이라고 받아들여도 결코 틀리지 않는다.
스콜피오는 밤의 전갈을 닮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찌르기도 하고 단지 찌르고 싶은 쾌감을 맛보기 위해 자신을 찔러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또는 스콜피오의 또 다른 상징인 독수리처럼 멋있게 날아오르는 길을 따를 수도 있다. 독수리는 지상의 한계를 훌쩍 차고 올라가서 자신의 통찰력과 강인함을 지혜롭고 정직하게 사용한다.
스콜피오는 지배하는 행성인 명왕성의 변형시키는 힘 곧 자기를 둘러싼 불운한 환경을 초극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변형과 재생을 가져다 주는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어두운 그늘에 처박혀서 타고난 권리인 놀라운 잠재력을 자기 연민으로 낭비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스콜피오는 친구에게 대단히 충실하다. 스콜피오는 친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 스콜피오 군인은 총알이 빗발치듯 날아오는데도 즉시 그리고 본능적으로 뛰어나가서 자기 전우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다. 스콜피오 소방수는 불타는 건물에 갇힌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과감히 내던진다. 간혹 스콜피오들은 자기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폭력적인 상황을 찾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스콜피오는 선물이나 호의를 받았을 경우 결코 잊지 않고 그 이상으로 보답한다. 그리고 피해를 입었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역시 기억한다. 스콜피오의 복수는 철저하다.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든지 아니면 완전히 파멸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속으로 비통해하면서 몇 년 동안 복수의 칼을 간다. 후자의 경우에는 심한 우울증이나 육체적 질병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스콜피오의 건강은 자기 성격대로 간다. 그는 부절제, 우울, 과도한 업무 등으로 자기 몸을 망칠 수 있다. 하지만 중병에 걸렸을 경우라도 마음만 먹으면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 스콜피오가 병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일단 걸릴 경우 대개 그 정도가 심각하다. 불타는 복수심을 평안한 마음으로 바꾸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스콜피오는 삶과 죽음에 호기심이 많으며 당연히 종교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섹스에 집착하는 편이며 사회적인 죄악을 뜯어고치려는 욕구가 대단히 강하다. 하지만 가족관계나 사랑에 놀라울 정도로 헌신적이어서 자녀나 마음이 여린 사람을 잘 보호해준다. 스콜피오는 성자가 되거나 아니면 죄인이 된다는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스콜피오는 천천히 그러나 매우 확실하게 자기 목적을 달성해나간다. 스콜피오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할 경우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스콜피오는 명왕성의 어둡고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힘을 이용해서 확고한 의지로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소원을 현실로 바꾸어놓는다.
스콜피오는 열정과 이성 모두를 완벽하게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지성과 감성이 동일하게 그를 지배한다. 스콜피오의 정서는 대단히 격렬하다. 만약 정서적으로 심한 상처를 입을 경우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감정을 덮고 있던 뚜껑이 열려 엄청난 규모의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 스콜피오는 또한 대단히 지성적이며, 존재의 신비와 관련해서 매우 철학적이기도 하다.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스콜피오의 열망은 정평이 나 있다. 헌데 스콜피오는 대개 멋있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한다. 다른 감정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는 경기에 져도 반응을 억제하며 실망스런 표정을 짓지 않는다. 물론 여기에는 사랑에 대한 강렬한 열망도 포함된다.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경우, 내면은 분노의 불길에 휩싸이겠지만 겉으로는 차갑고 조용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스콜피오는 세상의 풍습이나 가치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 그는 선량하고 착실한 시민으로 존경받고 싶어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나 목표와 상치될 경우 세상의 눈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
스콜피오 여성은 인간 엑스레이(X-ray)다. 그러니 장난치지 말라. 스콜피오를 모독하는 것은 신상에 좋지 않다. 내 말뜻을 모르겠다면 스콜피오 여성과 사귀는 사람에게 물어 보라. 머리카락이 곤두설만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스콜피오 여성은 밝은 미소와 온화한 태도 그리고 마치 천사처럼 조용한 목소리 뒤에 죽음처럼 무서운 복수의 힘을 감고 있을 수 있다.
스콜피오 여자는 자기와 사귀는 남자가 강하고 남자다우며 보통 이상의 외모를 지니기를 바란다. 지성 역시 그녀의 출중한 내면에 어울릴 정도로 뛰어나야 한다.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지혜를 아는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그러므로 당신이 스콜피오 여자의 눈에 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스콜피오는 선과 악의 경계선을 오가는 것처럼 보인다.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악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선에 대하여 말할 순 있으나 악에 대하여선 말할 수 없다. 악이란 무엇인가, 다만 선이 스스로의 굶주림과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것 외에? 실로 선이 굶주릴 때면 캄캄한 동굴 속에서라도 먹이를 찾고, 목마를 때면 죽은 강물이라도 마시는 법.” 이 이상 스콜피오를 완벽하게 묘사할 수는 없다.
스콜피오 특히 스콜피오 여성은 그럴만한 자격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강한 사람에게 대단히 충실할 것이다. 그러나 나약한 사람은 그녀의 눈길조차 받지 못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이런 태도는 그녀를 쌀쌀맞고 강한 자만 좋아하는 속물 같은 인간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어떤 면에서 볼 때 분명 그렇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스콜피오는 친구를 철저하게 골라 사귄다. 평생에 걸쳐 자기 기준에 맞는 친구만을 사귀고, 천박하거나 평범한 사람은 깊이 사귀려 하지 않는다.
스콜피오는 고통을 잘 견디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상처 난 부위를 꿰맬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며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리고 스콜피오 어린이는 나이에 비해서 속이 깊고 당차다.
쌔저테리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쌔저테리어스는 대단히 낙천적이다. 때로는 맹신에 가까운 낙관주의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은 감히 마음먹을 용기조차 없거나 또는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이 부족한 그런 높은 목표를 향해서 하늘만 쳐다보면서 활과 화살을 들고 뛴다. 아래 곧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이런 습성 때문에 웅덩이에 빠지기가 쉽다. 그런데 쌔저테리어스는 웅덩이에 빠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쌔저테리어스는 천진난만하게 매우 직설적으로 불쑥 말한다. 자기가 한 말을 다시 고칠 경우 상대방에게 더 무례함을 범하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그를 너무 가혹하게 비판하지 말라. 그의 의도는 괜찮다.
주피터(목성) 기운을 타고난 사람들은 대개 두려움을 모른다. 전형적인 쌔저테리어스는 운동, 직업 또는 취미생활 등에서 위험한 요소가 있는 것에 끌리는 편이다. 위험부담이라는 요소는 이들을 흥분시키고 도전하게 만든다. 이들은 빠른 스피드를 좋아한다. 빨리 달리는 자동차, 비행기, 심지어는 롤러코스터에도 상당히 매력을 느낀다. 특히 아슬아슬하게 탈출하는 것을 가장 즐긴다.
쌔저테리어스의 무뚝뚝함과 스콜피오의 냉엄함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스콜피오는 그 결과를 확실히 인식한 상태에서 진실을 말하고, 결코 타협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콜피오는 자기가 한 말로 인해서 상대가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하지만 쌔저테리어스는 자신의 솔직함 때문에 말을 할 수밖에 없을 때, 자신의 말이 빚어낼 결과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깊은 생각 없이 퉁명스럽게 말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뒤에 자기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의 분별력 없음에 대해 좌절하고 당황스러워 한다.
쌔저테리어스는 자기 생각과 가슴에 들어 있는 것은 거의 즉시 말로 표현한다. 그는 여섯 살짜리 아이처럼 솔직하고 진지하다. “진실을 듣고자하면 어린아이에게 물어라.”라는 속담을 “진실을 들으려면 쌔저테리어스에게 물어라”로 바꾸어도 될 것이다.
대부분의 쌔저테리어스는 외향적이며, 말이 많고, 진취적이다. 어쩌다가 수줍음을 타는 소심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조차도 속에는 진취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말이 없고 쓸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쌔저테리어스가 있다면 속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성격이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쌔저테리어스는 모두 마음속으로는 선동자이다. 말을 하지 않을 때조차도 그의 마음은 매우 분주하다.
전형적인 쌔저테리어스는 항상 유쾌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친절을 악용하거나 지나치게 가까워지려는 사람들로 인해 힘들어질 경우 그의 성질이 로켓처럼 분출될 수도 있다. 권위와 경직된 사회에 대해서 반항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호방한 성격의 쌔저테리어스는 정직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을 참지 못한다. 인격모독이나 부당한 비난을 들으면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하지만 전형적인 쌔저테리어스라면 지나칠 정도로 화를 낸 것을 후회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려할 것이다. 쌔저테리어스는 대개 말과 행동을 먼저 하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한다.
쌔저테리어스는 남녀 할 것 없이 강한 종교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더욱 그렇다. 그들은 기존 종교에 매우 관심이 많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과거 신앙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교리에 대해 회의적이 되고, 자기 나름대로의 절대 가치를 추구하기도 한다.
쌔저테리어스의 전형적인 순진함과 용기, 낙관성에는 어린애 같은 구석이 있다. 그는 인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비록 나이가 든 후에 철이 들어 인생의 책임을 떠맡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인생의 심각성에 부담을 느껴 책임을 지게 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모든 쌔저테리어스는 다른 행성의 배치가 신중함과 보수성을 주지 않는 한 도박꾼의 기질을 갖고 있다. 카지노의 숫자판에 돈을 던지지 않고 참을 수 있는 쌔저테리어스는 거의 없다. 행성들 배치 상황이 좋지 않은 쌔저테리어스의 경우,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거나 집세를 갖고 경마장으로 달려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말에게 몽땅 던질 수도 있다.
쌔저테리어스들이 매우 익살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농담을 할 때 그 시기가 적절치 않거나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의 농담을 듣는 청중은 그의 어색함에 박장대소할 것이다. 그러면 단순한 쌔저테리어스는 자기가 한 농담이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웃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쌔저테리어스는 놀라운 기억력을 갖고 있다. 관심이 있는 책이나 영화의 자세한 줄거리를 모두 기억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기 외투를 어디다 두었는지는 곧잘 잊어버린다. 그래서 이들은 장갑이나 자동차 키, 지갑 등을 항상 잃어버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쌔저테리어스를 머리를 목에 단단히 붙들어 매어두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땅을 안보고 하늘만 쳐다보는 기질 때문에 생기는 일이리라.
쌔저테리어스 여성은 비록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는 것을 싫어할지라도 나약하고 시시한 남자를 보면 참지 못한다. 쌔저테리어스 여성은 어떤 남자를 위해서도 자기 개성을 포기할 생각이 조금도 없지만, 상대방 남자가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 한다.
쌔저테리어스는 자기 명성에 대해 다소 무관심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위선을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기 행동이 자기 이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향하는 것이 순수함을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이들은 밤늦도록 카바레에서 춤추는 것 역시 문란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런 쌔저테리어스의 행동을 구속할 수 있겠는가.
쌔저테리어스 사장과 함께 일하는 직원은 자기 사장을 십자군 전사처럼 여길 것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열심히 싸운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규범에 대단히 충실하다. 매우 신선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모습은 당신에게 그런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야말로 보람 있는 일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때로는 이미 실패한 목표를 목숨을 내걸고 방어하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 곁에 있다는 일종의 흥미진진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쌔저테리어스는 매우 활달하고 민주적이어서 당신이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직설적인 태도와 지나친 솔직함, 그리고 자기 나름의 법에 입각하여 타인의 규범을 무시하는 무법자 성향은 때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쌔저테리어스는 사기꾼을 식별해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는 과장해서 물건을 파는 가짜 상인과 딴 생각을 품은 고객, 그리고 흑심을 품고 있는 종업원 등도 금방 알아차린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에 관해서는 그다지 총명하지 못하다. 그가 독신일 경우, 사무실 전체가 그의 모험적인 연애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로 시끌벅적할 수도 있다.
쌔저테리어스는 아무에게나 화를 내서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있다. 그의 불같고 의로운 분노는 주로 누군가 감히 그의 의도가 정직한가를 문제 삼을 때 폭발한다. 그를 의심하거나 거짓 핑계를 댄다고 비난하면 당신이 누구이든지 불타오르는 그의 날카로운 분노의 화살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캐프리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캐프리컨을 이해하려면 언덕을 기어오르는 염소를 관찰하라. 염소는 그를 쫓는 똑똑한 인간들의 전략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억센 염소가 험한 바위산 낭떠러지를 타고 높은 곳으로 뛰어 올라가면 사냥꾼은 뒤 처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염소가 이긴다. 캐프리컨은 바로 이런 염소같이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느린 거북이를 기억하는 것도 캐프리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거북이는 동작이 빠르고 영리한 토끼를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경솔한 토끼는 목표를 잊은 채 사방으로 뛰어다니거나 게으름을 피워서 결국에는 거북이가 승리한다. 캐프리컨은 바로 이런 거북이같이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집요할 정도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느리지만 끈질긴 사람들이다.
캐프리컨은 무의식적으로 무대 뒤에 몰래 숨어 있다가 특정 그룹에 서서히 융합되기 때문에, 이들의 외형적 특징을 알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다. 캐프리컨은 땅딸막하고 근육질인 경우가 많지만, 여위면서도 강인하거나 또는 포동포동하면서도 부드러울 수 있다. 그러나 겉모습과 상관없이 이들은 다른 장소로 옮기기로 결심할 때까지는 정해진 장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것이다.
캐프리컨 주위에는 우울하고 심각한 분위기가 맴 돌고 있다. 엄격한 규율과 자제심을 상징하는 쌔턴(캐프리컨의 지배 행성)의 기운에서 벗어난 캐프리컨은 많지 않다. 음울하지는 않을지라도 결코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법이 거의 없다. 캐프리컨이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처신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어렵다.
캐프리컨은 통나무에 박힌 못처럼 강인하다. 그들은 가혹할 정도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염소가 녹슨 깡통이나 깨진 유리조각과 판자를 조용히 소화시키는 것처럼 모독, 압박, 실망, 의무 등을 넉넉히 씹어 삼킬 정도로 말이다.
캐프리컨은 결코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애쓰지 않는다. 별 신경 쓰지 않고 보아 넘기면 그런 사람이 과연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표면에 나서지 않는다. 앞에 나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말없이 뒤에서 지켜보는 타입이다. 주위의 공격적이며 진취적이고 매력 넘치는 사람들을 선망하기라도 하듯 관찰한다. 그러나 캐프리컨의 내면은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전력으로 질주하는 상태이다. 주변에서 승진을 비교적 빨리 한 사람이나, 고소득인 사람의 대부분이 이 자리 태생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캐프리컨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확고부동한 신념의 소유자라는 인상이다. 이들은 움직여야겠다고 결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서두르거나 당황하는 일이 없이 집요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재주에 취해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이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한 계단 한 계단 위를 향하여 발걸음을 내디딘다. 위험이 있는 지름길을 택하기보다는 다소 돌아기는 감이 있더라도 안전한 길을 택한다.
캐프리컨은 자신보다 앞서 성공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들을 동경한다.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성공에 대한 야심이 대단하며 따라서 권위와 명예, 전통을 신봉한다. 이런 성격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지나치게 출세 지향적이고 속물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주변의 비난에 대해서 이들은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들 얘기라고 무시해 버린다.
캐프리컨이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쉬지 않고 전진한다고 해서 이들을 감정도 없는 목석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도 달빛의 신비로움과 봄 나비의 낭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누구 못지않게 로맨틱한 면도 있다. 다만 감정에 눈이 멀지 않는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캐프리컨에게는 일시적이고 주관적인 감정보다는 정확한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앞서 간 사람들이 남겨 준 지혜와 경험을 존중하는 것은 캐프리컨의 본능이다. 젊은 세대들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이나 돌출적인 행동은 종종 이 보수적인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못마땅하게 만든다. 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한다.
캐프리컨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끼어들어 간섭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도 거의 없다.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충고하는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누군가 조언을 구하면 성실하게 응한다. 물론 자기 말대로 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말이다.
캐프리컨은 돈이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결혼을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과장이지만 그런 면이 없지도 않다. 이들이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바로 안전을 택하는 성격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확실한 기반이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이해 타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로서는 지극히 현명하고 지각 있는 처사인 것이다. 이들은 기회란 한 번 지나가면 두 번 다시 노크하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믿음직스럽고 차분한 캐프리컨의 이면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짜릿한 흥분과 모험을 열망하는 외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몸에 밴 규율과 절제력은 차분한 행동과, 신중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한 고삐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신중함은 어쩔 수 없는 그의 운명인 것처럼 보인다. 캐프리컨이 신중함과 절제라고 하는 자신의 비밀스러운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인다.
캐프리컨은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을 때 처신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당황하고, 그 당황함을 감추기 위해서 그것을 무시하거나 못들은 체하고, 또는 엉뚱한 대꾸를 해버린다. 그래서 무안해진 사람들은 다시는 칭찬할 엄두를 못하고 그가 선의의 칭찬을 아부로 여겨 혐오하는 것 같다고 속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당신의 칭찬이나 인정을 너무나 필요로 하고 있다. 당신에게서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똑똑하고 현명하다는 말을 들음으로써 그는 자신과 당신의 관계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캐프리컨 부모 특히 캐프리컨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복종과 존경을 요구한다. 가족의 우두머리로서 자녀들이 자신의 규율대로 따르길 요구한다. 필요하다고 느끼면 매를 써서라도 아이들을 엄격하게 교육한다. 대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캐프리컨은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정작 자기 욕구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가끔 휴식을 취하고 제 때에 식사하라는 충고를 해줄 필요가 있다. 이따금씩 그는 토성 특유의 암담하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들어 문을 닫고 창을 통해 공원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럴 때에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캐프리컨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의 외로운 가슴을 헤아려 주는 것이 최고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가슴이 없는 빈틈없고 엄격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수줍고 민감한 정신의 소유자이며, 자유로움과 일상적인 것을 은근히 갈망하지만 질서와 제도나 권위 등에 순종하는 쌔턴의 강요에 속박된 존재이다. 이런 점을 이해해 준다면 그는 자기 속을 털어놓을 것이다.
전형적인 캐프리컨은 실수에 대해서 상당히 예민하다. 만일 실수를 하거나 판단 착오를 저지를 경우, 그는 괴로워한다. 자기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도 우울해진다. 또한 캐프리컨은 직장이나 직업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초기에 이미 자기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하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끈기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어퀘리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전형적인 어퀘리어스는 앨버트 슈바이처와 미키마우스의 정신을 반반씩 지니고 있다. 그는 샌들을 신기도 하고 장화나 단화 또는 가볍고 부드러운 캐주얼 슈즈를 신지만, 어떤 상황에 그 신발들이 어울리는지는 점검해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좋다면 맨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러고서는 자기를 보고 웃는 사람을 보고 도리어 비웃을 것이다. 이들은 종종 인습에 반발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아주 기묘한 옷을 입기도 한다.
자유를 사랑하는 어퀘리어스들은 신랄하리만큼 냉소적이며 괴팍하고 고집스럽고 독창적이며 독립적이다. 그런가 하면 사교적이며 부드럽고 동정적이며 순진한 면도 있다. 이들 결사적으로 자신을 우정에 몰입 시켜 안정을 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우울하고 침울하게 외로움 속에서 빠져들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는 철저하게 혼자 있기를 원한다.
어퀘리어스가 우정에 집착하긴 하지만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질보다는 양을 추구한다. 따라서 일정 기간 이상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두 친구에게만 매여 있기에는 발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그 대신 어디를 가거나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한두 명의 친구를 만난다.
어퀘리어스는 특유의 고립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잠시 현재로 돌아올 때를 빼고는 대개 미래에 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는 별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것을 감지한 어퀘리어스는 그로 인해 고립감이 더 깊어진다. 어떤 사람은 어퀘리어스가 무엇인가 생각하면 오십 년 후에 인류가 그것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상당히 그럴듯한 말이다.
흔히 천재와 정신병자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어퀘리어스를 친구로 둔 사람들은 가끔씩 자기 친구가 천재인지 미치광이인지를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사람들은 풀턴의 증기선을 비웃었고 에디슨을 학습 지진아로 간주했으며 파스퇴르를 미치광이 취급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셋 다 어퀘리어스였다.
어퀘리어스는 대체로 편견이 없는 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편견을 지적당하면 크게 충격을 받는다. 형제애라고 할 수 있는 본능이 강하여 포용력이 있고, 편협한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사람에게 결정적인 딱지를 붙이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거의 모두 어퀘리어스들이 단지 조용하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정신 이상자들의 히스테리나 두려움을 실제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어퀘리어스는 냉정함, 실용성, 이상한 불안정성 등이 묘하게 뒤섞인 기질을 갖고 있다. 아마 그래서 정신적으로 혼란스런 사람들에 대해 본능적으로 공감을 느끼는 것인지 모른다.
어퀘리어스의 별자리 이름은 '물병 나르는 사람'이다. 물이나 물병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뜻이다. 신화와 상징에서 물은 인간의 의식, 지혜, 지식 등을 상징한다. 물병 나르는 사람은 그것을 세상에 전달하여 진보와 발전을 가져오는 사람이다. 이집트, 인도, 중국 등 거의 고대 문명에서 뱀은 지혜를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어퀘리어스의 심벌(?)은 물결 모양이라기보다는 무지몽매한 이브를 개화시켜서 현재 인류 문명이 열리도록 한 에덴의 뱀처럼 새로운 시대의 지혜를 전달하는 뱀이 기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퀘리어스는 이따금씩 칩거하는 때를 빼고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지혜의 물을 쏟아낼 것이다. 그가 칩거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따라서 당신이 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의 고독을 방해하려 들지 말라. 혼자 있고 싶으면 혼자 있으려 하겠지만, 어퀘리어스는 사회를 영원히 떠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어퀘리어스와 정확한 약속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는 약속을 느긋하게 잡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정해진 시간에 특정한 의무에 속박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날 시간을 정확하게 정하기보다는 가볍게 “화요일쯤 보면 어떨까”라고 말하기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화요일이란 간혹 그 다음주 화요일을 뜻할 때도 있다.
어퀘리어스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든지 또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식으로 지시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당신에게 듣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대의명분을 위해 격렬하게 싸우는 어퀘리어스는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은 자기 기준에 따라 살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느낀다. 물론 어퀘리어스도 혁명적인 변화를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일궈내기 위한 폭력에 가담하기 보다는 그 원인과 진행과정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일에 더 몰두할 것이다.
어퀘리어스는 진실을 존중한다. 그래서 일단 진실이라는 확신에 도달하기만 하면 불쾌한 대결을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운 대립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소리를 치고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도 그는 결코 자기 생각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어퀘리어스였던 아브라함 링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공격적이거나 저돌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엄청난 반대를 물리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대변혁을 이루어냈다.
어퀘리어스는 당신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전에는 잘 믿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의 모든 말과 몸짓을 낱낱이 분석해본 후에야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일단 당신이 그에게 성실하고 흔들림 없는 친구들로 받아들여졌다면 마음을 편히 가져도 좋다. 당신이 그의 진짜 친구가 되고 나면 그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비방하는 소리를 결코 믿지 않는다. 호기심에서 그런 말을 의심하지 않고 들어보긴 하겠지만 최종 분석 단계에서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니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어퀘리어스는 세상의 잡다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여러 가지를 기억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장을 보러 갔다가도 가장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사지 않고 빠뜨린 채로 집에 돌아온다. 그들은 자신에게 본질적인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종 잘 잊어버리고, 가끔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진다고 해서 정보를 흡수하는 어퀘리어스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복잡한 토론을 진행해가면서도 옆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 가지도 놓치지 않는다. 가끔 당신은 그가 다른 생각에 빠져서 당신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이튿날 물어보면 그는 당신이 한 얘기를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정확하게 반복할 것이다.
어퀘리어스는 공공연한 거짓말을 거의 하지 않지만 자기 의도를 숨긴 채 교묘한 방법으로 당신을 골탕 먹일 수 있다. 진리를 향한 꾸준한 탐색과 자신의 의도를 숨기려는 이런 욕구는 서로 모순 되는 특징이다. 따라서 어퀘리어스가 자신에 관해 진실을 배우려고 한다면 종당에 가서는 이런 자기모순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어퀘리어스의 마음과 몸은 모두 바람처럼 자유로워야 한다. 이들을 묶어두려는 것은 나비를 붙잡아두려는 것과 같고, 봄바람을 옷장 속에 집어넣거나 겨울바람을 병 속에 가두려는 것과 같다.
파이씨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파이씨즈는 세상에 대한 야심이 거의 없다. 이들 대부분은 지위와 권력을 얻거나,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작은 희생마저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부에 대해서도 거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결혼이나 상속을 통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산을 많이 모아 둔 파이씨즈는 없다.
파이씨즈는 장밋빛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고 싶은 갈망을 갖고 태어났다. 그는 인간과 세상의 어두운 면에 관해 충분히 알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아름답고 모든 행위가 사랑스러운 자신만의 축축하고 조용한 환상의 세계에 머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현실이 마주 대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면, 그는 개혁을 위해 투사가 되기보다는 부드럽게 화장된 몽상 속으로 도피하는 쪽을 선택한다.
모든 파이씨즈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파이씨즈의 비현실성에 대해서는 경고가 필요하다. 파이씨즈 작가의 경우 작품 소재를 수집한다는 명분 아래 몇 년씩 술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마 그가 실제로 수집하는 것은 작품 소재가 아니라 외상값 명세서뿐일 것이다. 후원자를 찾을 수 없는 파이씨즈 미술가는 일생일대의 걸작에 배경으로 삼을 자연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중얼거리며 날마다 공원을 배회할 수도 있다. 그러는 동안 그의 붓과 캔버스에는 먼지만 쌓일 것이다.
여러분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는 두 마리의 물고기로 표시되는 파이씨즈의 상징이 이들이 이중적인 욕망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중 욕망은 쌍둥이인 제머나이의 속성이다.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는 두 마리의 물고기는 파이씨즈에게 주어진 선택을 상징한다. 파이씨즈에게는 영적인 세계를 향해 위로 헤엄쳐 갈 것인지 아니면 적당히 흘러서 세속에 몸을 맡길 것인지 선택해야 할 과제가 있는 셈이다.
조디액 열 두 싸인 중에서 첫 번째 싸인인 에리즈가 탄생을 나타낸다면, 마지막 싸인인 파이씨즈는 죽음과 영원을 나타낸다. 파이씨즈는 열두 번째 싸인으로 앞의 모든 싸인의 복합체이다. 그리고 그의 성격은 다른 모든 싸인들을 합쳐 놓은 것 같아서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파이씨즈는 한 곳에 집착하지도 않고 새롭게 일을 벌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파이씨즈는 항상 변한다. 이런 면에서 그는 심심하지는 않다. 또한 파이씨즈는 대개 자신을 그다지 잘 돌보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에너지 대부분을 곤경에 처한 친척을 돕거나 친구의 짐을 덜어주는데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파이씨즈가 건강하게 살려면 자신의 이런 성향을 알아차리고 절제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유머와 웃음은 파이씨즈의 비밀 병기이다. 파이씨즈는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싱긋이 웃는다. 이들은 또한 미묘한 풍자의 대가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가 잽을 날리듯이 가볍게 던지는 재치 있는 말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그 순간에는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가 기분이 편치 않을 때 이런 화법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버고가 아픈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파이씨즈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어떤 이유에서이든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 친구가 없는 사람, 실패한 사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동정하고 이해하려고 애쓴다. 화를 잘 내고 무뚝뚝한 파이씨즈도 있지만, 그것은 단지 연약한 자기 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임시로 뒤집어 쓴 얇은 껍질에 불과하다.
파이씨즈는 다른 사람이 도움을 청할 때 거절하지 못한다. 첫 번째 요청을 겨우 거절했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부탁하는 것을 들어주느라고 자기 스케줄이 엉망이 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웬만치 강인해지지 않고서는 파이씨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파이씨즈는 직접적인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가 방금 본 연극이 무엇인지 또는 무슨 책을 읽고 있었는지 물어보라. 아마 특별한 이유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대답을 할 것이다.
파이씨즈는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두 가지 중요한 비밀을 섣불리 입 밖에 꺼내 손해를 입기도 한다. 그는 자기가 한 말로 인해서 자기가 달리 비쳐질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도 전에 미리 자기 비밀을 발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부탁을 받은 비밀 같은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을 열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털어놓더라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파이씨즈들은 종종 오랜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런 시간에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여 고요하고 순결한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당신의 파이씨즈 파트너가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투덜대지 마라. 그에게는 그런 시간이 매우 필요하다. 그가 혼자 있고 싶거나 홀로 산책하고 싶어 할 경우 가만히 내버려 두라. 그에게는 엉킨 것을 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요가나 선 또는 신비 종교 등에 관심을 갖는 파이씨즈가 많다. 파이씨즈는 스콜피오처럼 신비스런 분야를 잘 이해하는 능력을 타고났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그에게는 나쁘지 않다. 인생과 우주의 신비에 몰입하는 것은 그들의 감정이 안정되도록 도와주며, 활발한 상상력에 필요한 닻을 제공한다.
파이씨즈는 비록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에는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지라도, 다른 사람의 미묘한 구석을 명확하게 꿰뚫어보는 능력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를 속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은 아마 파이씨즈가 상대방 입장에서 상황을 직시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만약 당신의 남자 파트너가 파이씨즈라면 당신은 자신의 질투심을 통제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파트너에게는 남자와 여자 친구가 많고 간혹 적절하지 않은 시간에 그들에게 동정심을 베풀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특성상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꾄다. 그로서도 어찌할 수가 없는 일이다. 따라서 당신이 상대를 지나치게 독점하려는 타입이라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똑똑한 부모라도 파이씨즈 자녀가 해야 할 계획표를 짜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파이씨즈에게는 계획이나 반복적인 일이 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파이씨즈 아이는 계획표대로 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다. 파이씨즈 아이는 자기가 배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자고, 그것이 무엇이든지 자기 상상을 자극하는 것이 있을 때 놀려고 한다.
파이씨즈는 동기를 위장하고 본래 목적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혼란을 일으키도록 자기 연출을 한다. 그는 자기 생각을 남에게 다 털어놓지 않는다. 이따금씩 말이 많은 파이씨즈가 있지만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는 것은 큰 잘못이다. 어쨌거나 당신은 몽상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파이씨즈의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결코 모를 것이다.
파이씨즈가 만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면 그는 대단히 놀라울 정도의 의무감을 갖고 일할 것이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을 경우에는 슬그머니 뒤로 빠진다. 단지 몸만 그곳에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그의 웃음과 총명한 눈망울에 대한 기억만 남기고 영영 사라져 버릴 것이다.
파이씨즈는 상황이 힘들 경우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는 재주를 갖고 있다. 그는 햇빛 찬란한 밝고 멋진 감정을 추구한다. 그런데 우울하고 쓸쓸한 감정이 나타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깊은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그는 어떤 감정의 파동과도 금방 동조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밝음과 우울함 사이를 무한 왕복하는 변덕쟁이처럼 보일 수도 있다.
첫댓글별자리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내 주변의 누군가들을 떠올리며..또 나에 대해서도..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오늘처럼..별자리 전체를 이리 찬찬히 다 읽어내려간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이런 짧은 글조차도 이렇게 흠뻑 집중해서 만나는 시간이 있는가 봅니다...
첫댓글 별자리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내 주변의 누군가들을 떠올리며..또 나에 대해서도..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오늘처럼..별자리 전체를 이리 찬찬히 다 읽어내려간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이런 짧은 글조차도 이렇게 흠뻑 집중해서 만나는 시간이 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