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계룡산에 다녀 오다가 천안에서 연락이 와 단독주택을 보러 갔다가 앞 마당에 복숭아 나무가 있기에 복숭아 나무에 대하여 알아 봅니다. 복숭아 나무는 예로부터 집안에 심지 않는다고 하는데 굳이 집안에 심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복숭아나무
지난 봄을 돌이켜보니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고 졌지만 복숭아꽃 또한 무척
아름답고 곱고 화려한 꽃 중 하나였습니다. 복숭아 과수원에 핀 꽃도 물론 예쁘지만, 관상용으로 심은 꽃은 더욱 아름다워서 저게 무슨 꽃이길래 저토록 고울까 하고 발을 멈추게 할 정도였습니다.
복숭아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소교목입니다. 중국 원산이며 키는 약 3m 가량 자랍니다.
4월에 흰색 또는 붉은 색의 꽃이 피며 꽃잎은 다섯 장입니다. 그리고 열매는 품종에 따라 약간 다르나 7-8월에 익습니다. 옛날 중국에서 재배되던 복숭아는 페르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지로 소개되어 지금은 전세계 모든 온대 지방에서 넓게 재배하는 중요한 과일로 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무척 좋아했던 과실로서, 복숭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 중국의 4대 기서의 하나인 '서유기'를 보아도, 손오공이 하늘 나라로 올라가서 천도를 따먹고 그 무서운 힘과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삼천 년을 살았다는 동방삭도 천도를 세 개 먹고 그렇게 긴 수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동방삭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의 한 무제는 복숭아를 무척 좋아해서 뒤뜰에 많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놓고 봄이 되면 꽃을 즐기고, 여름이 되면 그 열매를 즐겨 먹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때가 되어도 복숭아가 열리지 않아 한 무제가 은근히 마음을 쓰고 있는데, 파랑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한 무제 옆에서 쉬는 것이었습니다.
한 무제는 이를 이상하게 여겨 신하인 동방삭을 불러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때 동방삭은 한 무제에게, "그것은 장차 서왕모가 복숭아를 가지고 올 징조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후, 과연 서왕모는 잘 익은 복숭아 27개를 가지고 와서 한 무제에게 드렸습니다. 서왕모의 얼굴을 보자 동방삭은 병풍뒤로 숨어버렸습니다. 한 무제는 그 복숭아 맛을 보고 무척 기뻐하며, "참 맛이 좋구나. 이 씨를 뒤뜰에 심어야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서왕모는 말리면서, "이것은 하늘의 복숭아입니다. 그러므로 땅에는 심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개를 먹으면 천년을 더 살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서왕모는 복숭아를 30개 가지고 왔는데, 그 중 세 개를 신하인 동방삭이 훔쳐먹었습니다. 그래서 동방삭은 천년을 더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릉도원경이라는 선경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후한 때, 유신과 와조라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해 천태산에 올라가서 약초를 캐다가 산속에서 그만 길을 잃어 30여일동안 산속을 헤매었습니다. 결국 식량도 떨어지고 굶어 죽게 되었는데, 그때 앞을 보니 잘 익은 복숭아가 나무에 탐스럽게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복숭아를 따먹고 조금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시려고 계곡으로 내려가서 흐르는 물을 보니, 참깨가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틀림없이 상류에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물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한참 올라가니 과연 천지가 활짝트이고 으리으리한 누각이 서 있으며, 그 누각 안에서 꽃과 같이 아름다운 두 여자가 나타나더니 두 사람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삽시간에 많은 미인들이 복숭아꽃을 가지고 와서, 두 여자에게 좋은 신랑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아 축하를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몹시 당황했으나 이내 마음이 끌려, 두 여자의 청을 받아서 결혼을 하고 사이
좋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고향 생각이 나서 두 사람은 어느날 그만 석별의 인사를 하고 옛날
살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옛집으로 가보니 산속에서 살던 며칠 동안 인간 세상에서는 7대나 되는 긴 세월이 흘러가버려서 아무도 아는 사람이라고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할 수 없이 내려왔던 천태산으로 다시 올라가서, 그 전의 그 계류를 거슬러 올라갔으나 끝내 복숭아 밭도 누각도 그 미인도 찾지 못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분에 넘치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남의 은혜를 쉽게 잊어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복숭아 열매는 그 속에 많은 비타민과 아미노산, 주석산, 구연산, 아스파르트산 등이 들어 있어서 무척 유익하고 신선한 과일입니다.
바닷고기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 복숭아를 껍질째 먹으면 치료가 된다는 말이 있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복숭아를 먹으면 니코틴의 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꽃도 예쁘고 열매도 맛이 좋은 나무이지만 복숭아는 집안에 심지 않는 나무로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복숭아나무는 신령스러운 나무여서 요사스러운 기운을 쫓아내고 잡스러운 귀신을 몰아낼 수 있는 힘이 있는 나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 신령스러운 나무를 사람이 사는 누추한 곳에 심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복숭아나무를 집 가까이 심으면 제사를 지내도 귀신들이 복숭아 나무가 무서워서 운감
하러 오지 않기 때문에 집 가까이에는 절대 심을 수 없고, 복숭아도 또한 제사에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정신이 약산 돈 사람들을 귀신이 씐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사람
에게서 귀신만 쫓아내면 바른 정신의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귀신이 제일 무서워하는 복숭아나무 회초리로 귀신 씐 사람, 즉 정신 이상자를 때리던 일도 있었습니다.
복숭아는 살이 물러서 장기 저장도 어렵고 약품처리도 할 수 없는 진짜 무공해 식품입니다. 우리나라 전역 어디에나 길가에 복숭아 밭도 많고, 복숭아를 파는 아주머니들도 많습니다. 말썽 많은 수입 과일을 사 먹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좋은 복숭아 많이 먹으며애국하기 바랍니다. 복숭아꽃의 꽃말은 '희망', '용서', '사랑의 행복'입니다
과실수의 꽃 중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복사꽃이다. 예로부터 이상향(理想鄕)을 상징했던 복사꽃은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복사꽃이 피면 그 화사한 꽃 색깔과 은은한 향기에 취해 과년한 딸이나 갓 시집 온 며느리의 춘정(春情)이 동(動)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복숭아 나무는 귀신을 쫓는 나무로 여겨 제사 때에도 조상의 혼령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집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
* 자료원 ; 영덕군청(문화관광과) 홈페이지에서
첫댓글 복숭아에 대한 유래 아주유익한 글 !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복숭아나무를 집안에 심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천재화가인 이중섭도 천국에 간 아들을 위해
천도복숭아나무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 나무 위에서 아들이 행복하게 나무를 타며 노는 모습을 즐겨 그렸지요.
감사합니다~~
명리에서는 복숭아나무를 도화로 봅니다. 예전에는 도화가 아주 나쁜 것으로 보았는데
요즘은 도화가 있어야 연예인도 하고 정치인도 한다고 합니다. 도화는 인기입니다.
도화가 있어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도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
그러나 복숭아 나무는 집안에는 심지 않는다고 하니 복숭아나무를 심을 곳은 집 밖에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