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씻고 챙기고 순례단과 박경희 선생님 둥그렇게 아침 식사한 후 정관이와 함께 했습니다.
어제 mc용 선생님의 제안으로 mc 뚝딱 정관이와 순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곡성에서 출발하여 광주를 향했습니다.
광주로 이동하는 동안 박경희 선생님과 이야기도 하고 순례단 서로 이야기나눴습니다.
박경희 선생님께서 저희를 태우고 운전하여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
광주에 유명한 시장 중 대인시장에 도착하여 이민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민철 선생님과 인사 나누고 우릴 이끈 곳은 청년상인들이 꾸려나가는 상점들이었습니다.
전통시장 안에 여러 청년들의 흔적들이 있어 멋있고 신기했습니다.
청년상인들의 가게 중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청소년과 목수님이 함께 이루고 있는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뚝딱뚝딱 선생님과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가게에 청소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에 순례단과 이민철 선생님 둥그렇게 앉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처음에 이 공간은 쓰레기로 가득했던 점포였지만 4년 무상임대를 통해 공간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선생님들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쓰레기를 치우고 공간을 만들고 꾸미고 판매하는 삶의 모든 일을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해나갔습니다.
청소년들의 실제 삶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도록 돕고 계신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모두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임을 인정받길 바랍니다.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구실이 일자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주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이 좀더 민주적으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러기 위해 시장에, 그리고 백화점에 이러한 청소년들의 일자리 공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살고 계신 일곡마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20%가 협동조합원이고 공부모임, 공동육아, 공동먹거리 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는 마을을 만드는 것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엄마들이라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삶으로 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여줄 것이 있다며 우리를 광주 시내에 백화점으로 데려왔습니다.
백화점 안에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한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1호점은 공예를 시장에서, 2호점은 카페를 백화점에서, 3호점은 허브농장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상업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연습을 하고서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10년 후 그림은 아이들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친구들 각각의 능력을 한 데 모으는 것이 꿈이라 하셨습니다.
백화점에 6차 순례단이신 홍석준 선생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인사나누고서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모밀집으로 가서 홍석준 선생님께서 점심식사 대접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홍석준 선생님, 이민철 선생님과 마지막 인사 나누고 순례단은 다음 순례지인 광산구로 이동했습니다.
#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에 도착하여 복지관 사무국장님이신 유경숙 선생님이 우릴 맞이해주셨습니다.
더불어락에 대해 프레지로 멋지게 알려주셔서 복지관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위원 선생님을 만나뵀습니다.
강위원 선생님께서 어르신들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차를 대접해주셨습니다.
시원한 차 한 잔씩 마시며 강의 시작했습니다.
강위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복지관의 하나 하나 강위원 선생님의 철학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모아 만든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복지관,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모두 모여 의견을 표하는 마을 대동회,
전체 직원들의 글쓰기 교육과 책 만들기.
정말 풍성했습니다.
선생님의 복지 스승이신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며 진정한 복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올바른 가치와 철학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력도 유능해야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현장에서 유능하다는 것은 그 현장에서잘 버티는 사람이고 사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선생님께서는 우리 순례단과 같이 뜻이 있는 사람들이 더더욱 한 데 모여 힘을 내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공동체와 관계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매번 사회복지사들이 처우개선만을 논한다면 나중에는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처우개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건드리지 못하는 현 사회복지사들은 진지하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강위원 선생님께서 저희를 위해 손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광산구에서 공직의 사무관을 맡고 계신 엄미현 선생님과 전 더불어락 사무국장님이셨다가 지금은 구의원으로 활동하시는 김광란 선생님입니다.
갑작스러운 만남이었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야기들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공직에서도 이렇게 뜻있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엄미현 선생님께서는 공공을 시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하셨습니다.
미리 여러 복지관 관장님과 상의하고 허락 받고서 공직의 직원들을 복지관에 보내고서 일주일 동안 그곳에 파견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공무원들이 복지관의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게 되고 인정하고 필요한 부분까지 알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공직에서도 실제로 이렇게 운영이 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큼 엄미현 선생님의 생각과 역량이 대단하단 것을 느꼈습니다.
구의원으로 활동하시는 김광란 선생님께서는 매 순간 순간 전투적으로 사시고 계셨습니다.
진정으로 광산구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코펜하겐과 베를린의 정책을 둘러보고 오셨습니다.
한결같은 이야기가 학교 교실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만나는 데에 어떻게 하면 더 평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더불어락에서 저희 순례단에게 저녁식사까지 대접해주었습니다.
점심도 정말 맛있었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식사하며 김광란 선생님께서 더불어락의 대동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주 생생하게 전달해주셨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가슴이 찡했다고 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C-sheet로 선생님들께 드리고 마지막 인사 나누었습니다.
저희의 C-sheet를 받은 선생님들께서는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저희도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
광산구에서부터는 정관이가 박경희 선생님 대신 운전해주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도착한 곳은 바로 오늘 마지막 종착지 여민동락입니다.
도착하고서 여민동락의 남슬기 선생님과 한가희 선생님께서 들뜬 모습으로 저희를 아주 반갑게 맞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서 권혁범 선생님께서 저희 순례단을 맞이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저희를 보기 위해 멀리 서울에서 오셨다고 했습니다.
내일 새벽 일찍 다시 서울로 올라가셔야 했습니다.
저희를 위해 이렇게 시간 내어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여민동락의 여러 다양한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여민동락이 시작한 이야기,
여민동락의 여러 사업, 그리고 사업들의 시작하게 된 이야기,
강위원 선생님의 스파르타식 학습,
여러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간 여민동락 이야기.
여민동락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기도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하지 못할 것이라며 절레 절레 했으나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에 더욱이 신뢰를 쌓았습니다.
진심으로 지역에 사는 모든 주민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여민동락 홍보를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머지 않아 농촌이 집중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과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 오기 전에 건강한 공동체를 미리 형성하여 귀농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우리 순례단 모두 여민동락에 매료되었습니다.
#
잠깐의 쉬는 시간에 동락점빵에서 간단한 간식 선생님께서 사주셨습니다.
이 간식으로 남은 시간을 한가희 선생님, 그리고 남슬기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어떻게 해서 이 영광에 오게 되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각자의 삶은 달랐지만 여민동락에서의 같은 꿈을 펼치고 계셨습니다.
어르신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한가희 선생님,
뒤늦게 사회복지 접하고 생전 살아보지 않았던 농촌의 감사함을 느낀 남슬기 선생님.
모두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순례단에게 중요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깊은 고민은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용기내어 도전하라 하셨습니다.
어느 현장을 갈지 어떤 분들과 함께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이었습니다.
남슬기 선생님과 한가희 선생님께서 헤어지기 전에 내일 어르신들께 어떻게 인사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내일 어떻게 어르신들께 잘 인사드릴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 발랄하고 쾌활하게 그리고 진심어린 여민동락 생활기를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잘 배우고 누리니 고맙습니다.
준혁이가 잘 기록하여 나눠 주니 고맙습니다.
함께하신 선생님들,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속한 기관과 하시는 일이 잘되기 바랍니다.
석준, 재철, 고마워요!
준혁아~
"단순히 선생님들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쓰레기를 치우고 공간을 만들고 꾸미고 판매하는 삶의 모든 일을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해나갔습니다."
이 문장에서
"단순히 선생님들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 구절을 빼 보렴.
이런 표현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공간을 제공함으로 족한 경우가 있고 그게 최선인 경우도 있단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식으로 비교함은 거칠다 싶다.
항상 선생님의 댓글을 보면서, 글 다듬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더욱이 생각하며 글을 써야겠네요. 글을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 감이 잡힙니다^^ 글쓰기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광산구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모아 만든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복지관,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모두 모여 의견을 표하는 마을 대동회,
전체 직원들의 글쓰기 교육과 책 만들기.
소식 반갑고 고맙습니다.
강위원 관장님 철학과 실천,
민관이 협력하여 함께 이뤄가는 과정 감사합니다.
대인시장에서 만난 이민철 선생님과 청(소)년 가게와 카페 이야기,
여민동락 권혁범 센터장님과 남슬기 선생님, 한가희 선생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순례를 이렇게 누리고 있구나.
6월도 배움과 감사가 큰 순간이 함께하는구나.
순례단과 도움 주시는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남은 일정들도 건강과 평안 속에서 잘 누리길 바라요. ^^
승철이형 덕분에 더욱 잘 누릴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준혁 자세히 나눠주어 고마워요.
꼭 함께 다니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함께 다니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