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읽었었는데...참 멋있는것 같아 다시 퍼옵니다....
------------------------------S/P/E/E/C/H----------------------------------
참, 제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아니 마치 괴물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전 평범한 직장인이나 주말이면 공로상 폭주가 아닌
진짜 써킷에서의 라이더이기도 한 친구들 몇명과
그렇다고 저도 레이서는 아닙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미사일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의
라이딩 실력이 있죠. 참고로 평소엔 소 2 골드를
타지만 가끔 스피드를 즐기고 싶을땔 위해 구입한
하야부샤라(GSX1300)고 불리는 수퍼 레플리카도 갖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사건은 지난 토요일 15 시경에 일어났
습니다. 회사 마치고 간만에 친구들과 영덕에 가
회도 먹을겸 스포츠 라이딩을 즐기기로 마음 먹고
7 번 국도를 타고 죽변을 막지나고 있었습니다.
시내를 통과하면서 늘 그렇듯 교통 흐름에 맞추어
주행하고 있는데, 저 앞 신호등에서 왠 이상한
차들이 서 있는게 보였죠. 그래서, 무슨 차들인가
봤더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600SL 과 BMW 750
인데, 이게 겉보기에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촌이라 그런지
사람들 시선이 우리들과 이 차들에 모조리 쏘여 있는
것 같은게, 그 차들이야 안이 보이질 않으니 덜 쪽이였겠지만
우린 기껏해야 것도 썬팅 안된 헬멧 하나 쓰고 있으려니
정말 그렇게 따가울 수 없더군요.
좀 자세히 보기 위해 1 차선이였지만 날씬한 바이크의 이점을
살려 비집고 들어가며 뒤부터 앞까지 자세히 봤습니다
외관상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9 인치는 될듯한
휠과 로켓 노즈 같은 트윈 머플러 그리고, 750 의
검정색외 다른색은 잘 찾아보기 힘든 색상의 조화가
그야말로 압권이더군요. 벤츠의 휠은 엠블럼 그대로
엄청 가는? 세꼭지별 모양이였는데 그 안으로 보이는
브렘보제 브레이크가 뭔 버스에 끼우는 것마냥 컸던 것
처럼 기억됩니다.
제가 대충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을때 친구가(CBR900RR)
RPM 을 올리며 경쟁을 붙이기 시작하더군요.
곧, 파란불이 떨어지자 역시 뿅~ 하고 출발을 하는데
그 두대의 차는 회장님이라도 모시는지 전혀 달릴 낌새를
보이지 않더군요. 더 보려니 금새 저 앞에 가 있는 친구를
혼자 보낼 수도 없고해서 저도 달렸습니다. 솔직히 좀
시시했죠.
그러다 시내를 빠져나와 한적한 길에 다다러 항속 주행을
하고 있을무렵 뒤쪽에서 몇일전 딥임펙트에서 혜성이
날아가며 내던 소리 같던 쿠우우~~~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좁고 꼬불꼬불한 길을 순식간에 내 달리더군요. 정말
뒤쪽 코너에서 우릴 추월할 다음 앞쪽 코너까지 사라지는데
10 초도 되지 않았던 것 같군요. 친구는 대회 참가 실력이
있는 만큼 처음엔 저처럼 당황하여 울찔하더니 원래 그
녀석이 자동차에 뒤진다는걸 허락하지 않는 친구라 바로
속도를 높여 따라가길래 저 역시 같이 내 달렸죠.
그런데, 7 번 고속도로 삼척에서 울진 사이 길이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그리 쏠만한 곳이 못되기 때문에 모래 많고 코너 급하고
길 푹푹 파이고 또, 바이크 입장에선 겨울이라 바람도 차갑고 --;
친구 900 RR 이 따라가질 못하더군요.
제가 뒤쫓아가며 본건데, 정말 장난 아니였습니다. 사실, 이때까진
그들이 KN 이란걸 모르고 있었는데 어쨌든 그 희한한 승용차들이
레플리카에게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더군요. 저도 도전을 했
지만 코너에서 1 개 차로를 다 차지하며 정확히 그 차로 속에서
엄청난 드리프팅을 하는데, 블라인드 코너 같은 곳에서 솔직히
중앙선 넘어 추월할 엄두도 나지 않고 정말 살벌하다 싶을
정도로 난생 처음보는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 하더군요.
그러고 한적한 직선이 조금만 보여도 같이 풀 스트로로 가속을
하니 어떤 튜닝을 한진 몰라도 정말 직선에서조차 따라가기 힘든
그런 성능이더군요. 그래도, 직선에서 많이 가까원졌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바이크 성능만 믿고 타는 테크닉 하나 없는 녀석은 아닌가
하며 비웃겠지만, 저 대형 바이크 경력만 17 년 입니다. 125 까지합하면
20 년이 넘을 듯~ 어중간한 코너길에선 400 cc 로 750 cc 다 따라
잡습니다.
그런데, 저보다도 실력이 좋은 친구도 추월을 못 하더군요. 솔직히
딱 한번 앞질렀습니다. 것도 블라인드 코너 입구에서 갑자기 급 브레이킹
을하는 그 차들 땜에 한번 앞질렀습니다. 그런데, 흥이 난 것도
잠시 정말 코너 뒤에 정체를 미쳐 알고 있었다는 듯 그 차들이
브레이킹을 한 것이더군요. 코너 빠져나와 엉덩이 왠 승합차 엉덩이에
뽀뽀를 할뻔 했습니다. 놀란 맘에 중앙선을 넘었는데 다행히
맞은편에서 차가 오질 않았죠. 아마 그때 트럭이라도 이리 오고 있
었으면 저흰 죽었을겁니다.
어찌나 놀랐던지 다시 쏜다는건 포기를 했죠. 거의 주차중인 것만 같은
차들을 슬금슬금 뒤로하며 이후 그냥 천천히 차들 옆을 달리는데
또, 놀랐죠. 완전히 피를 풀어 놓은 듯한 색깔의 911 터보가 보이더니
2 칸 앞에 차례로 코벳과 엄청 쌈박한 하얀색 차가 있더군요. 그 하얀
색차가 무엇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길쭉하고 날렵한 세단이였는
데 정말 그때 외제 차들의 혼령이라도 씌워 있는 것만 같더군요.
좀 쉬면서 가잔 생각에 쉼터에 잠시 서 담배도 피우면서 외길인 관계
로 이제 곧 다시 보일 그 차들을 보기 위해 한참 도로를 바라보던중
곧 그 차들이 보이더니 뜻이 통했는지? 저희 옆에 와 서더군요.
한번에 것도 자기 눈 바로 앞에서 그 정도 외제차가 동시에
등장하는걸 바라본 사람들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린 처음이기도 하고 정말 단지 25 미터 정도 사이에 있는 차들
값이 물론, 달리는걸로 봐선 싸구려 튜닝은 아닌게 뻔하지만
대충 차 값만봐도 10 억은 넘을 될듯한 차들을 보니
한마디로 돌겠더군요.
차들이 줄줄이 섰을때 전 또다시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서야 그 차들이 KN 차들이란걸 알 수 있었으니까요.
차량 아래쪽 범퍼에 그리 크지 않게 스티커가 아닌 범퍼가 요철
을 그리며 박혀있는 Knight Night 란 문구가 그제서야 들어오더군요
첨엔 무슨 튜닝 회사 이름인가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만 같길래 생각해보니 작년인가? 하여튼, 예전에 카란에
심심치 않게 소문처럼 떠돌던 KN 머신이란게 기억났죠. 그 기억이
떠오르니 정말 귀신이라도 본 것 같더군요.
참, 그 차들 배기음 생각외로 무척 작더군요.전에 KN 에 관해 쓴
글이 있나해서 혹시나 LT 로 찾아봤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없어졌던데
제 기억이 맞다면 소리가 엄청 컸다는데
바퀴가 커서 바퀴 마찰음이 어쩜 더 컸던 것 같군요. 오히려 배기음
이나 엔진음은 제 소나타 2 보다도 작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911 터보와 코벳의 소리는 장난이 아니였지만~
하여튼, 차가 서자 벤츠에서 내린 왠 아가씨가 아까 놀라셨죠? 미안
해요. 라며 사과를 하던데 솔직히 좀 어울리지 않더군요.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다른게 아니라 차가 엄청 커선진 몰라도 우찌 그렇게
이쁜 아가씨가. 정말 왠만한 연예인 저리가라더군요. 차가 커서
마치 인형 같았습니다. 게다가 아까본 주행이 그 아가씨의 주행이
였단걸 생각하니 더더욱 어울리지 않더군요. 친구는 아직도
그 아가씨 얘길 하죠.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분이 뭔 미국 농구
선수의 키에 프로레슬링 체격을 썩어 놓은 듯한 체구를 가진 분
이분은 더 어울리지 않더군요. 911 타시는 분인데 마치 너티프로세서
란 영화에서 주인공 남자가 뚱뚱해저 바이퍼 안에 껴 있던 생각이
갑작이 나더군요. 911 의 가속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습니다.
하여튼, 그 아가씨 덕분에 대충 차들을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베일 사이드라던가?하는 곳의 에어 스커드가 달린 911 은 프론트
스커트 하나 값이 500 이라더군요. 어쨌든, 엄청 멋있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바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코벳엔 제일
큰 배기통이 달려 있었는데, 크기를 맞추려고 했는지 범퍼가 기존
코벳꺼는 아니더군요. 750 과 600 을 제외하곤 모두 SF 영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드레스 업이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그보다 더 놀란건 그 외관상 일반 모델과 하나도 다름
없는 SL 600 과 750 IL 에 911 한대 정도 가격의 튜닝 파츠가 들어
갔다는군요. 물론, 다른 KN 차량들도 마찬가지라 했는데.. 그 둘이 좀
심하다더군요. 오히려, 왠만한 스포츠카는 따라잡기조차 힘들다는
말까지도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실내를 보니 한번더
미치겠더군요. 750 의 실내가 용인에서 달리는 티뷰론 마냥
뼈다귀 밖에 없었으니까요. 뒷좌석은 아예 없었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버켓 시트! 튜닝 비용이 모잘라 떼어내 팔았다며
농담을 하던데, 하여튼 단순히 웃고 지나치기엔 왠만한 돈과
사랑이 없으면 절대로 못할 짓이라 계속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레이스에서나 쓰이는 트레드 없는 타이어까지 정말 달
리기위해 엄청나게 개조를 했더군요. 풀 튜닝 차란거 이정도
튜닝은 해야 붙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SL 600 정확히 600 이 아니라더군요. 배기량을
더욱 키웠다는데 대체 세금은 얼마나 낼지~
듣자하니 성공한 사람들이란 것도 알겠더군요. 모두 각자의 분야
에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분들이였습니다. 그 아가씨 빼고~
하, 그런데 그 아가씨도 나름대로 600 을 타는 뭔 사연이 있
던건 같더군요. 부모 잘만나서~ 란 말을 하긴 좀 거리가 있는분들
이였습니다.
더 많은 대화와 가능하면 시승까지 해 보고 싶었지만 더 이상 차량
내부 공개를 꺼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했습니다.
하여튼, 정말 차를 엄청나게 사랑하는 사람들임엔 틀림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 말고도 몇몇 대화와 일부 튜닝 파츠를 보기도 했는데, 제가
통신한다는걸 알곤 제발 통신엔 올리지 말아달라고 얘기한
몇 가지 부분들이 있어 공개는 못하지만, 아니 심지어
봤다는 것 까지도 얘기하지 말라했지만 도저히 하지 않고는 입
에 가시가 날 것만 같아서 대충 적었습니다. 그 아가씨도 통신을한다
던데, 혹시나 이 글 보시더라도 너무 노여워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만나고 싶단 얘기 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친구야
어땠는지 몰라도 전 조금 당황하고 놀라기도하고 또, 길도 나쁘고해서
제 100 % 의 실력을 보이지 못한게 아쉽군요.
어쨌든, 그리고 잠시 뒤 출발하려길래 한번 더 달려보자고 제안을
했는데 앞쪽에 차가 많다며 거절하더군요. 간절히 애원해서 911 터보와
조금은 달려 보기로 하고, 스타트를 하는데, 무슨 놈의 자동차가 저리
빠르담? 바이크의 장점인 초기 가속력을 내 세워 이번은 질 수 없다
란 생각으로 최대한 풀로 가속을 시켰는데, 그리 차이가 나질
않더군요. 어쩌면 고속에선 뒤쳐질지도 모르겠더군요. 친구 900rr 은
이미 뒤쳐졌으니까요. 이 녀석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며 죽으려고합니다
그리고 몇 코너 못 가서 정말 차들이 많이 막혀 있었는데
그땐 몰랐지만, 지금 와 생각하니 뭔가 무작정 내 달리기만 하는
그런 폭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추측이긴한데, 위성
같은건 만화에서나 나오는 거구 혹시, 앞쪽에 또 다른 KN 차가 있
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는군요.
과학적인 레이싱을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하여튼, 길이 막히자 곧 속도를 줄여 서행하더군요. 맞은 편에선
차도 오지 않고 추월해도 될만한 상황이였는데 더 이상 달리지
않더라고요. 친구가 나중에 하야부샤한테 쫄았다는둥 하던데
글쎄 확실치가 않네요. 처음엔 몰라도 처음 봤을때 실력 정도면
언제든 또 앞질러 나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게다가 미국에서
언제든 건너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디아블로 등의 수퍼카 몇대까지
생각하면 저조차도 정말 지난 휴일은 꿈속 얘기만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