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날씨 : 맑고 더운날
산행 코스 : 남여치주차장 ~ 쌍선봉 ~ 월명암 ~ 직소폭포 ~ 재백이고개 ~ 관음봉 ~ 새봉 ~ 내소사
산행 거리 : 10.88km
산행 시간 : 04시간 47분
산행 동행 : 김해백두산악회, 항석형님, 달리는거북이
전라북도에 위치한 변산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이다. 산이지만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고 있다.
산을 낀 곳을 내변산이라 하고 해안쪽은 외변산으로 부르며 이를 통칭해 변산반도라 일컫는다.
변산반도는 부안군의 보안면, 상서면, 진서면, 변산면, 하서면 등 5개면이 연접되어 있는 서해바다쪽으로 돌출된 반도다.
쌍선봉
쌍선봉 정상은 정규탐방로가 아닌 비법정탐방로여서 정규탐방로에 비해 협소하고 위험성이 있었으며 또 공원 내 생태서식지 파괴가 우려돼 통제된 곳이다.
쌍선봉 일원은 일출과 일몰의 명소로 이곳을 탐방하고자 하는 탐방객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월명암
부설(浮雪). 신라시대를 살았던 그는 어려서 출가했으나 한 여인의 목숨을 건 사랑을 이길 수 없어서 머리를 기르는 삶으로 돌아섰다. 아들딸도 낳았다. 세속적 인연에 순순히 따랐다. 하지만 거기에 깔려 죽지 않았다. 훗날 그는 옛 도반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재로운 세계에 우뚝 섰다. 그의 두 발이 딛고 선 곳은 ‘저곳’이 아닌 ‘이곳’이었다. “일체의 중생이 아프기 때문에 나도 아프다”는 유마의 삶을 살았다. 자기 앞에 다가온 ‘세상의 카르마(共業)’를 자신의 삶으로 태웠다. ‘저곳’의 삶을 ‘이곳’에서 이룬 것이다. 쌍선봉 남쪽 기슭에 부설 거사가 세웠다는 ‘월명암’이 있다.
직소폭포(直沼瀑布)는 약 30m 정도의 높이에서 폭포를 떠안고 있는 둥근 못(沼)으로 물줄기가 곧바로(直) 떨어진다고 하여 직소(直沼)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억겁의 세월 동안 낙하하는 폭포를 담아낸 이 소를 실상용추(實相龍湫)라 하는데,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제2, 제3의 폭포를 이루며 흘러 분옥담, 선녀탕 등의 경관을 이루니, 이를 봉래구곡이라 한다. 이제껏 지나온 계곡들이 그 봉래구곡이었던 것이다
떨어져 내려도 희망이다
절망의 힘도 이렇게 크면 희망이 된다
비명도 없이 곤두박질 치다보면
딛고 섰던 땅까지 움푹 파지지만
그보다 더 세찬 무엇이
생명을 받들고 위로 솟구치고야 만다
수직의 절망이 수평의 희망으로
튕겨 흐르는 숨막힘
- 고옥주,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