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내게 되면 왜 자신의 온갖 이력을 다 갖다 올려붙일까?
그렇게도 사람들 앞에 자기를 드러내고 싶을까?
내가 책을 내게 되면 나는 '하얀 백지'로 나를 드러내야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님께서 생각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책자에 저의 이력을 기재하라고 말입니다.
제가 살아온 이력은 정말 껍데기같은 이력입니다.
정말 알맹이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부족한 저를 다 내맡겨드렸더니
주님께서는 그 빈 껍데기를 당신으로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아니 당신으로 채워주시기 위해 그 빈 껍데기의 삶을 살아오게 해 주셨습니다.
여기 그 빈 껍데기를 하나하나 적어보렵니다.
사제서품(1982,02,25)
이문동성당 보좌신부
육군 군종신부
능곡성당 주임신부
금호동성당 주임신부
신천동성당 주임신부
평화방송 상무이사 겸 사업단장
가톨릭대학 대외협력처장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사무국장
중견사제연수
도봉동성당 주임신부
휴양
서울대교구 사제휴양원 원장
문정동성당 주임신부
현 동경한인성당 주임신부
"주님, 참으로 부족한 저를 통하여 당신 마음껏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