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방법
1.포커스 그룹 연구(Focus group study)
본 연구는 요가심신테라피 경험자의 심신의 상호성에 관한 경험을 탐색하고자 포커스 그룹 연구(Focus group study) 방법을 사용했다. 포커스 그룹 연구는 질적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작은 수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한 가지 주제 혹은 정해진 이슈에 대해서 격식 없는 편안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토론 방식을 띠고 있다(Casey & Krueger, 1994; Wilkinson, 1999). 포커스 그룹 연구는 태도, 느낌, 신념, 경험 및 반응에 대한 풍부하고 구체적인 질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Kellmereit, 2015). 포커스 그룹 연구는 마케팅 분야에서 시작되어 서서히 다른 분야로 확장되었고 하나의 독립적인 연구방법론으로 발전되어 현재는 마케팅 및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연구 도구이며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질적 연구 자료수집 방법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김후자, 김정남, 2001; Jenkinson, Leahy, Scanlon, Powell, & Byrne, 2019; Kellmereit, 2015).
포커스 그룹 연구의 특징은 연구자에 의해 목적이 설정되어 있으며 주제가 정해져 있어 그 주제에 대한 참여자의 생각과 감정, 느낌과 같은 경험적 자료를 토론으로 진행하게 된다(Krueger & Casey, 2017). 포커스 그룹은 합의에 도달하거나 권고사항을 제시하거나 제안된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결정을 내리는 그룹 토론과는 다르며(Morgan, 1996)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합의점이 있을지라도 본질적으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다양한 느낌이나 경험을 파악하는 데 있다(김후자, 김정남, 2001).
이러한 방식의 토론은 심층 면접과 비교 시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적인 자료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참여자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커스 그룹의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참석자들은 주제와 연관된 유사한 경험, 조건, 특징을 가진 사람을 참석자로 초청하여 진행된다. 참석자들이 가진 유사성은 참석자들은 특정 범주의 그룹으로 볼 수 있으나 질적 연구방법으로서의 자료는 이들이 그 카테고리의 대표성을 띤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연구의 목적에 맞게 선별된 참석자 그룹의 견해를 심층적으로 듣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Krueger & Casey, 2017).
포커스 그룹의 또 다른 특징을 들자면 포커스 그룹 내에서 생성된 질적 데이타의 고유함이다. 포커스 그룹은 개방형 질문들을 통해서 자료가 생성되며 개인들의 반응을 면대면의 형식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실제 삶에서와같이 그룹 내에서 참가자들 사이의 상호작용 및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Casey & Krueger, 1994).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대화형식으로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반응하게 되고 대화가 활성화되면 개별 면담에서는 하기 어려운 얘기를 쉽게 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좀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포함하기도 한다(김영천, 2007: 조아영, 2019 재인용). 그룹의 진행자는 상호작용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테마 혹은 주제를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추가로 질문할 수 있다(Casey & Krueger, 1994; Kellmereit, 2015). 숙련된 그룹 진행자(모더레이터)는 그룹내의 역동을 이해하여 서로 다른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찾아내기 위해서 허용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더레이터, 분석자, 관찰자, 청취자의 다양한 역할을 하여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 의도를 가지고 개입이 필요하다(김후자, 김정남, 2001; Kellmereit, 2015; Luke & Goodrich, 2019).
2.연구 대상
본 연구의 목적은 요가심신테라피를 받은 이들이 몸과 마음의 상호성과 연관한 어떠한 경험을 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은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하는 데 있다. 질적 연구로서 포커스 그룹은 결과의 일반화에 있지 않고 연구 주제에 대한 참여자의 토의를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대상을 목적적 표본 추출(Purposive sampling) 방법을 사용하여 모집하였다. 구체적으로 요가심신테라피를 최소한 10회 이상 경험한 성인 8명을 본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선정 준거는 첫째, 요가심신테라피는 일반적으로 10회에서 12회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5회부터 시작되는 발전단계에서 테라피스트와 친숙해지고 테라피 과정에 익숙해지며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조옥경 등, 2019).
따라서 주 1회 테라피를 받는 기준으로 보았을 때 테라피에서 자신의 심신에 일어나는 것을 충분히 경험하려면 최소 10회를 받아야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둘째, 포커스 그룹의 개별 그룹 참석자들을 구성할 때 적합성의 조건으로 중요한 것이 참가자들 사이의 유사성을 서로가 인식하여 서로의 말에 진심으로 흥미를 느끼고 귀를 기울이며 활발하게 대화가 이루어지고 토론에 집중할 수 있는 동질성(homogeneity)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참여자의 편차가 크지 않도록 구성하였다(Morgan, 2012; Redmond & Curtis, 2009).
연구 참여자 모집을 위하여 요가심신테라피 경험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게시판, 카페 및 SNS를 이용하여 활용하였다. 또한,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을 이용하여 참여자 조건을 갖춘 사람들에게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여 예비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고 예비 대상자들에게 사전에 연락하여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및 절차를 설명하였고 최종으로 연구에 동의한 8명에게 연구 참여동의서를 받고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30대가 2명, 40대가 2명, 50대가 4명이었다. 참여자들의 연령은 30대부터 50대로 직업은 프리랜서 3명, 주부 2명, 심리상담사 1명, 대학원생 2명이었다. 요가심신테라피와 관련된 경험은 참여자 모두 최소 10회 이상의 심신테라피를 받았고 절반은 20회 이상을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현재 요가를 하거나 과거 요가를 수련해본 경험이 있었고 참여자 중에서 4명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요가심신테라피 인턴과정에서 이론 및 실습을 배우는 중이고 다른 한 명의 참여자는 인턴과정을 마치고 테라피스트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프리랜서와 심리상담사의 직업을 가진 연구 참여자들은 2020년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권고 조치로 사람들과의 대면접촉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시설들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제한된 운영을 하면서 이들의 직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정상적으로 일을 못 하거나 일이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3.연구 절차
본 연구는 Krueger와 Casey(2017)의 포커스 그룹 응용조사 실행 방법을 바탕으로 연구 절차를 진행하였다. 단계별 절차 및 일정은 다음 표 2에 제시하였다.
1)연구 설계
본 연구의 설계에는 범주설계와 그룹의 구조, 개수, 크기, 장소와 일시, 소요 시간이 해당된다. 다음 표 3에 본 연구의 설계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설계를 살펴보면 첫째, 단일 범주 설계(single-category design)다. 단일 범주 설계는 연구의 자료를 다른 방법론과 혼합하지 않고 포커스 그룹 방법 단독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참여자들에게서 연구 목적에 맞는 자료가 수집되어 더는 새로운 정보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즉, 이론적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수집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그룹의 구조를 '절충적 구조화 그룹'으로 실시하였다. 높은 구조화 그룹의 경우는 연구 질문이 명확하여 이른바 표준화된 인터뷰와 같이 진행되도록 모더레이터의 개입이 이루어지게 되며 연구자가 이끄는 대로 토론이 집중하게 되어 최대한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질문을 제한하게 되어 다양한 자료가 수집되기보다는 제한된 자료를 수집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보다 구조화된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구조화가 되지 않은 그룹의 경우는 대화의 수준이 높고 참여자들의 참여도가 높을 수 있어 기존에 알기 어려웠던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기 쉬운 장점이 있는 반면 자료의 활용도나 생산성이 매우 낮아지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장·단점을 살펴보아 절충적인 구조화 방법을 실시하였다. 절충적 구조화 방법은 깔때기(funnel) 전략으로 덜 구조화된 방법으로 시작하여 구조화된 그룹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초반에 참여자들에게 개방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하여 그들이 생각하는 테마가 형성되는 것을 허용하고 좀 더 구조화된 방법으로 실시하면 토론의 중. 후반부로 갈수록 연구자의 관심에 맞는 주제에 대한 참여자의 생각, 느낌, 및 경험을 듣는 것이 가능해진다(Morgan, 1996).
셋째, 그룹의 개수는 2그룹으로 하였다. 포커스 그룹에 관한 여러 학술 문헌들을 살펴보면 정해진 숫자가 있다기보다는 통상적으로 그룹의 수는 3~4그룹 혹은 5그룹을 기본으로 한다고 하였고 이것의 기준은 수집된 자료가 이론적 포화에 이르는 것에 해당하는 그룹의 수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김후자, 김정남, 2001; Krueger & Casey, 2017). 그룹의 수는 이론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정보가 없을 때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고 질적 연구의 경우는 자료수집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2그룹으로 설정하였다.
넷째, 그룹의 크기는 그룹당 4명으로 하였다. 그룹당 4명은 일반적인 그룹의 크기보다 작은 미니 포커스 그룹(mini-focus group)이라고 볼 수 있다. 포커스 그룹의 적절한 인원은 통상적으로 그룹당 6-10명으로 말하고 있고 이 인원은 모더레이터가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Krueger와 Casey(2017)는 3~4명이 참석하는 미니 포커스 그룹도 특정한 지식이나 경험을 토론하고 좀 더 심층적인 통찰을 원하는 연구자에게 적합한 그룹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미니 포커스 그룹이 점차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룹의 크기가 작으면 참여자를 모집하기가 수월하고 참여자들 또한 좀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연구자 입장에서도 미니 포커스 그룹은 참여자의 경험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얻게 되는 장점이 있다(안승희, 2018).
2)질문지 개발
본 연구에서는 포커스 그룹에서 사용하는 질문 방식 중에서 대부분의 학문적인 연구에서 이용하는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춘 질문지(questioning route) 방식을 사용하고 Krueger와 Casey(2017)가 제안한 질문지 개발 단계 및 5가지 질문 유형에 맞추어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다음 표 4에 질문의 유형과 핵심질문의 내용을 제시하였다.
3)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2차례에 걸쳐 연구 대상의 기준에 해당하고 참여에 동의한 이들 8명을 대상으로 미니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여 수집되었다. 1차 그룹은 2020년 7월 9일에 대면으로 진행하였고 2차는 9월 12일에 비대면인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이렇게 대면과 비대면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유는 1차 그룹을 진행했던 7월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 수칙이 5월 이후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에 참여자들 간의 거리를 준수하면서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차 인터뷰가 있었던 9월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8월 23일부터 강력한 거리 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어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과 대면접촉이 있는 집합, 모임, 행사들이 사실상 모두 취소되거나 온라인 형태의 비대면으로 바뀌게 되면서 참여자들과 의논하여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줌(Zoom)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인터뷰 장소는 1차 그룹의 경우 교통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서울 소재 대학원 대학교 교실을 대여하여 진행하였고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여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차 그룹의 경우 인터뷰 며칠 전에 모든 참여자가 줌에 익숙해지도록 참여링크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였다. 참여자들은 연구 참여동의서와 기초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사전 정보 기본 질문지를 작성하여 1차 인터뷰 현장에서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직접 제출하였고 2차 인터뷰는 메일과 SNS를 이용하여 사전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1차 인터뷰에서 연구 참여자들의 토론 내용을 녹음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1대와 노트북의 웹캠기능을 이용하여 동영상으로 녹화를 같이 진행하여 참여자들의 비언어적인 자료를 같이 수집할 수 있도록 하였고 2차 인터뷰는 줌의 자동 녹화 및 음성 녹음기능을 활용하였다. 미니포커스 그룹은 그룹당 평균 2.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인터뷰가 끝난 후에 소정의 답례를 제공하였다.
4.자료 분석 방법
포커스 그룹 수행 직후 언어적인 부분과 비언어적인 모든 부분을 전사하여 녹취록을 작성하고 현장노트와 비교하며 반복하여 읽으면서 세심하게 검토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자료 분석은 녹취록 기반의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반복적 비교분석법(constant comparison method)을 사용하여 '개방코딩', '범주화', 그리고 '범주확인'의 3단계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였다.
첫째, 개방코딩의 단계에서는 연구결과에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였다. 이를 위해서 녹취록을 출력하여 다른 색의 줄을 긋거나 표시하면서 자료가 포함하는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혹은 어구를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여 코딩하였다. 이 단계에서 연구자는 293개의 개방코딩을 조직할 수 있었다. 둘째, 범주화 단계에서는 개방코딩된 자료들을 읽으면서 분류된 자료들을 상위범주로 분류하였다. 이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비슷한 주제로 묶인 리스트를 보면서 이들의 특성과 패턴을 잘 표현해줄 이름을 찾는 작업을 거치면서 주제별로 구분하였다. 마지막 범주확인의 단계에서는 개방코딩의 전 단계인 원자료와 비교하면서 확인하는 절차를 가져서 수정할 내용을 파악하여 범주를 수정하는 절차를 거쳤다. 범주확인 작업은 연역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선택코딩이라 불리는 작업을 통해서 각 범주가 연구의 질문을 잘 설명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유기웅, 정 종원, 김영석, 김한별, 2019; Onwuegbzie, Dickinson, Leech & Zoran, 2009). 본 연구의 첫 번째 연구 질문은 체험(lived experience)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두 번째 연구 질문은 인식(perception)을 탐색하는 것으로 인식은 개인의 신념, 생각, 판단을 포함하기 때문에 체험과 선택적으로 분리하여 코드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코드체계를 분리한 결과 첫 번째 연구 질문인 요가심신테라피에 대한 경험은 234개, 두 번째 연구 질문 몸-마음 상호성에 대한 인식은 59개의 개방코딩이 도출되었다. 이에 따라서 연구 질문별로 분리된 분석의 틀을 적용하였고 세부적인 항목은 참여자들의 기술로 구성된 범주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5.연구의 윤리적 고려 및 신뢰성 확보
1)연구 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실제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 앞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연구내용, 소요시간을 포함한 연구 절차와 참여 혜택을 전화 및 SNS로 설명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권리를 통해 연구 참여자의 자발적인 참여 및 언제든지 연구에 대해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참가자의 실명 및 개인정보를 절대 노출하지 않으며 익명으로 처리되어 사용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모든 인터뷰 자료는 녹음하고 전사되며 연구가 종료됨에 따라서 폐기됨을 설명하였고 학위논문 및 기타 학술발표와 연구보고서 등에 사용될 경우 참여자가 사본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설명하였다. 이러한 사항을 설명한 뒤 모든 참여자에게 서면으로 동의서를 받아 각각 한 장씩 보관하였다.
2)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확보
질적 연구는 예측, 일반화, 상관관계에 관심이 있는 양적 연구와 다르게 심층적인 기술을 통해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양적 연구와는 다른 타당성과 신뢰성의 개념이 적용된다(유기웅 등, 2019). Creswell(2010)은 질적 연구에서 타당성은 기술한 연구결과의 정확성을 파악하려는 정도라 정의하였고 Shenton(2004)는 질적 연구에서의 신뢰성은 일관성으로 제안하며 동일한 질적 데이터를 가지고 일관성 있는 결과를 찾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개념에 따라서 타당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제시된 여러 가지 전략 중에서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노력하였다.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하기 이전에 참여자들이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외부의 박사학위 소지 전문가에게 연구의 내용과 유사한 시범조사(pilot-test) 인터뷰를 2회 실시하여 연구되는 내용이 정확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검토하고 이를 질문지에 반영하였다. 포커스 그룹에서 타당도는 절차에 주목하여 참여자들이 주제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이것에 결과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Kruger & Casey, 2017). 연구자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질문에 답하는 참여자들의 답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명확히 하거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질문하고 캐묻는 기회를 통해서 노력하였다.
또한,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서 연구결과의 범주가 어느 정도 도출이 되었을 때 질적 연구의 경험이 풍부한 학자에게 연구의 전 과정과 연구결과 및 참여자가 진술한 의미에 대해서 검토를 받아 반영하였다.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자는 각 참여자의 진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더는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수집하고 그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또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 시간보다 최소 30분 일찍 장소에 도착하여 미리 온 참여자들과 친밀도를 높여 그들이 상세한 기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요가심신테라피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직접 경험하였고 요가심신테라피에서 이루어지는 비니요가, 호흡, 이완을 직접 수련하고 지도해 보기도 하면서 경험과 이해를 높였다. 연구자는 과거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서 포커스 그룹 연구 및 인터뷰 모더레이팅을 다년간 해본 경험으로 방법론에 대해 익숙하였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연구의 목적에 맞는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진행에 유의하였고 인터뷰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슈들을 사전에 숙지하고 진행하였다.
<요가심신테라피 경험자의 몸-마음 상호성에 관한 포커스 그룹 연구/ 류지명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심신통합치유학과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