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가구를 골라본다고 몇몇 가구거리를 둘러 보았습니다.
일단..
인터넷으로 보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과의 차이를 짚어봐야겠네요.
뭐.. 당근 실물을 보는 게 낫다는 얘기지만요
쇼핑몰이든 가구 메이커 공식 홈피든
인터넷에서는 가구를 한 가지 각도에서밖에 보여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루네오 이오레 메이플이면
방 하나에 가구를 세팅해 놓고 한꺼번에 찍은 사진 한 장이 전부란 말씀이죠.
실물을 봐야 문의 마무리, 몰딩의 형상, 정면에서 보았을 때와 사선으로 보았을 때의 느낌,
형광등 아래에서의 느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 쇼핑몰에는 소위 "잘 나가는"가구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굳이 싼 가격에 온라인에 내놓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니.. 가구는 최대한 많이 둘러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논현동 가구거리를 말씀드리자면
논현 가구거리는 지하철 7호선과 논현역과 바로 인접해 있으며
주차를 하신다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메이커 가구를 고르시는 분이라면 권하고 싶지 않은 가구거리입니다.
메이커가 그렇게 다양하지도 않고 너무 띄엄띄엄 있습니다.
덕분에 걷는 거리가 상당하죠.
그러나 앤틱 가구나 디자인 가구를 고르고 싶으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각종 수입가구 및 앤틱 가구 상점들이 여럿 있습니다.
뭐.. 앤틱가구라고 해도.. 가격표 그대로 받는 것은 아니고
10~3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음.. 메이커 가구 대리점을 중심으로 비교한다면
이곳은 한샘인테리어 매장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8층까지의 넓은 매장에
침실, 주방, 홈오피스, 각종 인테리어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1층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20평형대 아파트 가구 세팅 셈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에는 아웃렛 매장이 있는데요, 전시 용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건이 그때그때 다르니 운이 좋으시다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실 수 있겠죠.
다음으로 사당 가구거리를 둘러봅시다.
사당 가구거리는 지하철 이수(총신대입구)역에서 내리면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주차를 하셔야 한다면.. 매장 직원에게 잘 말씀해보시거나..
골목에 잘 대시거나 해야 할 듯.
(저희는 그냥 골목에 주차했습니다. 가구점을 여러 개 둘러보려면 한 매장에 차를 세워둘 수가 없으니까요.)
사당 가구거리는 메이커 가구의 전시장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인가구, 한샘인테리어, 라자가구, 리바트, 보루네오.. 기타등등
메이커 가구들이 줄줄이 줄을 서 있습니다.
한 집 건너 하나씩 구경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중소기업 가구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아주 저렴한 가구들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각 매장의 크기는 그리 넓지 않은데요,
각 메이커별로 가지고 있는 여러 물건을 다 둘러보기에는 매장들이 조금 작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곳의 매장들은
각기 자기 메이커 상품들 외에도 디자인가구 상품이나 중소기업 상품들을 같이 전시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당 가구거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리바트입니다.
다른 매장들은 견적을 받고 나면 바로 계약하자고 (유머를 섞어가며) 종용하던데요
이곳은.. 더 둘러보고 오세요..라고 합니다.
할인폭도 작고(거의 업고).. 중소기업 제품을 끼워팔지도 않습니다.
뭐랄까..
브랜드 자존심이 느껴진달까?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리바트가 이렇게 자부심이 강한 브랜드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산 가구거리를 가봅시다.
일단.. 꽤 멉니다.
일산과 금촌의 경계 정도 되니까.. 특히 강남쪽에서 가시기에는 조금 멀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에서 내리신 후 택시를 타셔야 하고
차를 가져가신다면.. 주차는 매장 앞 길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가구거리 내 골목길이 험하니 하체가 긁히지 않도록 조심 운행 하셔야 합니다.
(성질 급한 저는 여러 번 긁었습니다. 과속 방지턱이 잘 안보여서.. ^^;;)
이곳 역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실 계획이라던가 중소기업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실 계획이시라면 권하고 싶습니다.
이곳의 매장은.. 일단..
넓습니다.
각 브랜드별로 아주 넓은 매장을 가지고 있고
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가구들을 거의 모두 눈으로 보고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할인율이 좀 더 큽니다.
사당 가구거리도 저렴하다고 느꼈는데
이곳은 사당보다 할인율이 조금 더 큽니다.
(멀고 땅값이 싸서 그런 지는 몰라도)
게다가..
"멀리서 왔으니까 차비 좀 빼 주세요"라는 말이 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논현 가구거리나 사당 가구거리가 대로변에 쫘악 펼쳐져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면
이곳은 골목길처럼 얽기섥기 있어서
내부에서 길을 찾기가 조금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대로변에서 가구거리로 들어가는 위치도 표지판이 조금 애매하게 되어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없다는 점.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체 긁을 수 있는 함정이 곳곳에 있다는 점.
다 쓰고 나니 일산 가구 거리를 제일 좋게 쓴 것 같네요.
사실..저희는 테크노점(강변) 에이스침대에서 가구를 했거든요.
모든브랜드 공장출가 해주시던데..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 알려드린다면..
가구를 고르실 때.. 브랜드 제품에는 없는 제품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렌지다이, 신발장.. 뭐 이런 거 말이죠.
그러면 브렌드 매장에서는 커다란 책 두 권을 꺼냅니다.
공용 카탈로그라고나 할까요.
중소기업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제품들이 있는 카탈로그인데
사당이든 일산이든 리바트든 한샘이든 같은 책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그 책마다 제품의 일련번호가 씌여 있는데요..
그 두 권 중 한 권의 암호를 해독했습니다.
다른 한 권의 비밀은 잘 모르겠고요..
해독한 책의 암호는 이렇습니다.
XX30XXX12XX
뭐 이런 식입니다.
알파벳하고 숫자가 대충 섞여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의미는..
원가가 뒤의 숫자.. 소비자한테 부를 가격이 앞의 숫자입니다.
가구 매장 분들..
앞자리 숫자 그대로는 부르지 않으십니다.
얼마얼마인데.. 얼마얼마에 주겠다.. 합니다.
그러면.. 뒷자리 숫자 플러스 알파를 부릅니다.
너무 혹독하게 원가 그대로 받아라 할 수는 없는 거지만..
그래도.. 원가를 알고 흥정하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말 그대로겠죠?
어쨌든 저의 짧은 가구 투어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모두들..
즐 결혼준비 되세요.
거리 체험담-내가 알아낸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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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가구거리 체험담-내가 알아낸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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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30 11: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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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홋~ 좋은 정보 감사해영~^^ 많은 참고가 될거 같네영~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