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제주 올레4코스 [올레4코스(표선 ~ 남원 19km)]
4코스의 시작점인 표선해수욕장에 있는 올레공식안내소다.
시작부터 우회지름길이 있으나 정 코스인 당케포구 쪽으로 걷는다. 제주의 유산인 태우라는 옛 모습의 배가 보인다. 기다란 방파제에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모자이크로 장식하여 놓았다. 바다로 향하는 길다란 길을 걷는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화산석으로 된 자갈밭을 걷는다. 아기자기한 돌밭을 지나오니 휠체어구간인 해안도로가 나온다. 이곳의 물속생활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보인다. 커다란 바위 윗부분은 적은 돌을 올려 놓은 모습이 보글보글 곱슬머리 같다. 갯늪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해안가에 이런 습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자생하는 멸종위기 2급인 황근나무를 2013년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복원했다. 해양수산연구원까지 왔다. 들어가고 싶었으니 아무나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라 모습만 보고 지나간다. 여기에도 황근나무 자생지가 있다. 7 – 8월에 노랑꽃이 피면 무척 해안길이 아름다울 것 같다.
세화리까지 왔는데 하얀 들꽃이 돌담 밑에 수줍은 듯 여행자에게 미소를 던져 준다. 포구로 들어오는 배를 위해 불을 밝혔던 곳인데 광명등이라고 한다. 불을 밝히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 고기잡이를 할 수 없는 사람이 하였는데 이를 불칙이라고 했다.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잡아온 고기를 나누어 주어 상부상조의 정신이 깃든 곳이란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어촌마을의 훈훈한 생활을 엿 볼 수 있다.
편한 휠체어길이 끝나니 해병대원들이 개척 했다는 해병대길이 나온다. 수고의 댓가인 멋지고 아름다운길이 이어진다. 조그맣고 앙증스러운 집 모퉁이를 돌아 나온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쉴 수 있는 곳을 지나니 잘 정비된 오솔길이 나온다. 농협제주수련원을 통과하여 간다. 잘 정비된 숲 터널에서 보는 해안절경이 기가막히다.
해안도로에 나오니 알록달록 예쁜 카페들이 많이 보인다.
큰길을 관통하여 토산리 마을로 접어든다. 마을의 오솔길들을 올레리본을 따라 걷는다. 중간 스템프가 있는 토산2리 마을 회관이다. 이곳에서 간단한 간식도 먹고 스템프도 찍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스템프 찍는 마을식당은 마을 분들이 공동 운영 한다.
감귤밭이 많은 오솔길을 지나오는데 버려진 감귤이 산더미 같다.
아름다운 밀감밭을 감상하며 걷는다. 페인트로 칠해진 벽면에 담쟁이 넝쿨이 멋진 한 폭의 그림같다. 마을 지나 다시 해안도로로 진입한다.
파도가 잔잔한 내항에서는 낚시하는 분도 보인다. 날고 싶은 먼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가마우지새의 모습도 보인다.
예쁘게 색칠하여놓은 카페들을 지나니 제주명물 옥돔으로 유명한 태흥2리 마을까지 왔다. 옥돔을 좋아하는데 이곳식당에서는 2인분부터 가능하다. 옥돔역도 보인다. 제주에는 기차가 없다. 얼마나 기차가 타고 싶었으면 옥돔역도 생겼을까?. 요즘은 육지에 쉽게 나갈 수 있지만 옛날에는 육지에 가서 기차를 타는 것이 큰 자랑이였다고 한다.
19km인 4코스의 종착점인 남원포구에 도착했다. 여기도 올래공식안내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