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암은 종류마다 왜 정기 검진 간격이 다른가?
암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암을 검진받으라고 한다. 암 종류마다 왜 정기 검진 간격이 다른가요? / 서울 은평구 독자 안월상
A: 빨리 자라는 암과 천천히 크는 암은 검사 시기가 달라
대장암 5~10년, 간암 6개월, 자궁경부암 1년, 위암 2년
암 종류별로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 빨리 자라는 암은 짧은 간격으로 하고, 천천히 크는 암은 긴 간격을 두고 검사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위암은 최소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대장암은 5~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균적으로 위암이 대장암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란다는 뜻이죠. 간암은 6개월마다, 자궁경부암은 1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면 경찰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순찰하다가 이를 발견하고 잡아먹습니다. 그러나 이를 용케 피하고 살아남은 암세포는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암세포를 증폭시킵니다. 암 발생이 시작된 것이죠. 암세포 수는 점점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나중에는 주변으로 파고들고, 결국에는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렇게 되면 암을 일망타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암이 생겼더라도 애초에 생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초기에 발견해야 합니다. 수술로 그 부위만 잘라내면 암은 잘 치료가 되니까요. 아무리 독한 암이라고 해도 초기에 잡아내 치료하면 생존율이 90%를 넘습니다. 위암의 경우 2년 간격으로 내시경을 하면 설사 그 사이에 위암이 새로 생겼다 하더라도 위벽에 국한된 상태로 발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암 발생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