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과 맛이 있는 살아 있는 도시, 전주로 떠나볼까요? 한국 최대 한옥마을이 있는 전라북도 전주. 여행 코스를 소개하기 앞서 전주여행의 매력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전주는 2012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식창의도시입니다. '맛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전주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요.
또 전주에는 600여 채의 한옥이 모여있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고택 사이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전주는 도시형 국제슬로시티로 선정되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주 자유여행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 전주! 전주 자유여행 핵심 코스는 전주 한옥마을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1977년 한옥 보존지구로 지정될 당시만 해도 약 800여 채의 한옥이 있었지만 지금은 600여 채가 남아 있습니다. 한옥마을은 전주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베스트로 손꼽히는데요. 마을 안에는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향교 외에도 다양한 문화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전통의 향기가 흐르는 골목을 산책하며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느껴볼까요?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경기전과 전동성당부터 시작해 최명희 문학관, 부채 문학관을 차례로 둘러보고, 이어서 한옥마을 역사관과 전주 김치 문화관, 소리 문화관, 전주 전통술 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목대에 오르면 전주 한옥마을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목대까지 다녀와도 좋습니다. 해 질 무렵에는 한옥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전주 한옥마을 관람코스
경기전 (어진 박물관) - 전동성당 - 최명희 문학관 - 부채문화관 - 한옥마을 역사관 - 전주 김치 문화관 - 소리문화관 국악방송국 - 전주 전통술 박물관 - 전망 카페
전주 가볼 만한 곳 / 전주 자유여행 코스
1. 전동성당
한옥마을 입구, 높게 솟은 전동 성당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동성당은 1914년 조선시대 천주교 순교터에 세운 성당입니다. 한국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곳이자 호남지역에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입니다. 벽체에 반원 모양 창을 낸 것이 특징입니다. 미사 시간에 맞춰 본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퍼지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2. 경기전
경기전은 ‘경사스러운 터에 지어진 궁궐’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1410년에 지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니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죠. 전주에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이유는 태조 이성계가 전주 이씨의 21대손이기 때문인데요.
경기전에는 어진을 모신 본전과 위패를 봉안한 조경모,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 어진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경기전 뒤쪽으로 왕의 초상화를 전시해 놓은 어진 박물관까지 함께 관람해 보세요.
3. 최명희 문학관
최명희 문학관은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대하소설 《혼불》의 저자. 최명희 작가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최명희 작가는 전주 화원동에서 태어나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난소암에 걸려 투병을 하면서도 집필에 매달려 7년 만에 대하소설 《혼불》을 완성했어요. 이곳에서는 육필원고와 편지, 작가 인터뷰 영상 등을 볼 수 있고요. 편지 쓰기, 필사하기 등의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요.
4. 부채문화관
전주에는 과거 선자청(부채를 만들고 관리하는 관청)이 있었습니다. 전주는 예로부터 단단한 대나무와 질 좋은 한지를 이용해 만든 부채가 발달했어요. 부채문화관은 기획전시실인 지선실과 상설전시관인 청풍실, 기념품을 판매하는 바람 가게로 구성됩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부채를 감상하고, 또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으니 남녀노소 공부하고 즐기기 좋은 곳이 아닐까요?
5. 전주한옥마을 역사관
전주 한옥마을 역사관은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와 유래를 소개하는 전시관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형성과 변천 과정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고요. 전주 한옥마을과 관련한 각종 기획 전시가 열립니다. 규모는 작지만 전주 한옥마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니 한 번쯤 들러보기를 추천합니다.
6. 전주 김치 문화관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주 김치 문화관이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전주, 풍류와 김치, 시와 서화로 보는 김치의 역사, 시대별 김치 모형 전시 등을 전시합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김치의 변천사도 흥미롭습니다.
7. 소리문화관
전주의 유명한 것이 '소리'입니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공연예술의 보존과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전주 소리문화관이 지어졌습니다. 단아한 한옥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리는 물론이고, 판소리 다섯 마당에 대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요. 소리문화관 앞에 있는 국악 방송국 부스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남겨 보세요.
8. 전주 전통술 박물관
전주 전통술 박물관은 가양주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전주 지역에서 생산한 막걸리, 모주 등의 역사와 변천사를 전시합니다. 일제강점기 유물 특별전 <시대를 넘어 술을 빚다> 전시가 진행 중이고요.
전시 관람을 마치고 전통주 갤러리에 들러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어요. 전주 여행 선물로 한 병쯤 구입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상설체험으로 가양주 빚기, 시음회, 탁본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립니다.
9. 오목대 or 카페 전망
해질 무렵이 다가오면 전주 한옥마을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오목대는 풍남동에 언덕 위에 있는 정자입니다. 고려 말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고향으로 돌아와 승전고를 울리며 자축했던 곳이기도 하죠. 이후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정자를 지어 오목대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날씨가 추워 오목대까지 오르는 길이 부담스럽다면 전망이라는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마시며 얼었던 손과 발을 녹이며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한옥마을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일몰 풍경이 멋집니다.
전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BEST
1. 전주비빔밥
전주비빔밥은 궁중음식에서 서민음식으로 전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기록에 의하면 전주에서는 200여 년 전부터 비빔밥을 즐겨 먹었다고 해요. 전주 지역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로 오늘날의 전주비빔밥이 탄생했습니다.
2. 전주 콩나물국밥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전주 콩나물국밥이 제맛입니다. 국밥과 함께 수란이 나오는데요. 수란에 콩나물국 국물을 넣고, 김을 잘게 부수어 섞어 먹으면 없던 입맛도 절로 살아납니다. 콩나물국밥에 모주를 한 잔 곁들여봐도 좋은데요.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배 등 한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만든 전통주입니다.
3. 전주 남부시장 피순대
전주를 상징하는 풍남문 바로 옆에 남부시장이 있어요. 남부시장 먹거리 중에 선지로 만든 피순대가 유명합니다. 조금은 하드코어(?) 하지만 피순대를 넣고 끓인 순댓국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4.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1951년 전주 풍년제과가 문을 열었습니다. 3대째 추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풍년제과 초코파이와 붓세가 대표 메뉴죠. 요즘에는 미니 초코파이가 출시되어 칼로리 부담을 줄였습니다. 오리지널, 화이트, 복분자, 녹차, 크림치즈 등 다양한 초코파이를 선보입니다.
5. 전주 막걸리
전주에는 막걸리촌이 있습니다.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등에 막걸리집이 모여 있는데요. 막걸리 주전자를 비울 때마다 안주가 더해집니다. 막걸리는 다른 술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낮고 유산균이 풍부한 자연발효식품입니다. 푸짐한 안주와 함께 전주의 인심을 느껴 보세요.
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가보면 좋은 코스
1. 자만 벽화마을
전주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벽화가 나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그려져 있어요. 알록달록한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벽화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습니다.
2. 전주 객리단길
전주 객리단길은 요즘 뜨고 있는 전주 핫플레이스입니다. 전주 원도심 지역 다가동 객사 1∼2길 인근 지역에 객리단길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 유적인 ‘객사’가 있던 곳인데요. 1970∼80년대에는 전주의 유흥가와 주택가가 있던 동네입니다. 2016년부터 다양한 카페와 맛집 등이 하나둘씩 들어서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카페, 빵집, 주점 등 SNS에서 유행하는 감성 넘치는 공간을 만나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