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시편 23:4
제목 : 시편 강해(7) -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아버지 하나님,
저희들에게 또 귀한 날 복된 날 허락하시고 주의 전에 나아와 예배하며
나의 목자 우리 목자 되시는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가 아버지의 말씀을 또 듣습니다.
성령님, 이 자리에 임재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만져 주시옵소서.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들어가는 말 :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우리가 평생 살아가는 동안에 원치 않는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지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건강하던 나에게 암이라고 하는 죽음의 그림자가 덮쳐 옵니다.
평생을 일궈 온 사업이 부도가 납니다.
원치 않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중상을 입기도 하지요.
심지어는 사랑하는 자녀를 먼저 보내야만 하는 정말 가슴아픈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실로 우리의 삶은 시편 기자의 고백대로, 시편 90: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입니다"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야곱이 그의 인생 말년에 애굽의 바로를 만났을 때 했던 고백, (창세기 47장 9절 보면)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라는 이 고백이
실로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삶의 여정은 그동안 기쁨과 평안과 행복 만으로 가득 차 있나요?
물론 그런 날이 다 많았으면 좋겠지만, 우리들이 지나온 인생의 날들을 돌이켜 보면 슬픔과 고통,
눈물과 한숨의 그림자로 얼룩진 모습을 보고 우리 역시 '험악한 세월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윗이 그랬지요.
우리가 이미 여러 번 시편 23편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보았듯이
다윗의 삶에는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가 참 많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야곱처럼 정말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사울 왕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서 무려 10년 동안 광야에서 도망 다니고 골짜기 골짜기를 숨어 다녀야만 했던 그였지요.
그래서 때로, 시편 43편 2절 보면 다윗이 이렇게 탄식합니다.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라고 탄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지날 때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절망에 빠졌었던 거지요.
그러나, 다윗은 마침내 그런 탄식에서 벗어나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했는데,
이는 창조주 여호와,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는 언약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선한 목자이신 여호와께서 어떻게 그 자신과 함께 하셨는가 하는 걸 노래했는데
그것이 바로 "지팡이와 막대기로 자기와 함께 하셨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윗은, 이전에 자기가 양을 치던 때의 상황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그가 목동 시절에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했던 두 개의 도구를 말하는데, 지팡이와 막대기였지요.
우리는 오늘 다윗이 양을 치던 때에 항상 함께 지니고 있던 지팡이와 막대기로
어떻게 양들을 보호하고 인도했는가 하는 걸 생각하면서 그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2. 목자의 인도하는 지팡이 : 성령님을 상징
지팡이와 막대기는 양떼를 치는 모든 목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장비들인데,
먼저, 이 지팡이(쉐베트)는 막대기보다는 길고 가느다란 나무로 되어 있고, 대개 한쪽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약 1.5m정도의 길이로 목자는 항상 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서 있을 때나 걸을 때에 혹은 언덕을 오를 때에 이 지팡이에 의존합니다.
필립 켈러는 『양과 목자』에서 지팡이가 아주 중요한 세 가지 역할을 한다고 소개를 하는데,
첫째, 지팡이는 양들을 목자와의 친밀한 관계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목자는 갓 태어난 새끼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경우
끝이 굽은 그 지팡이를 사용해서 가만히 들어 올려 어미 곁으로 옮겨 놓습니다.
목자가 손으로 갓 낳은 새끼 양을 옮길 경우, 어미 양이 사람 냄새 때문에 새끼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지팡이는 목자가 세밀한 검사를 하기 위해 양을 자기에게로 가까이 끌어당길 때 항상 그 지팡이로 끌어당긴다고 하지요.
목자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으려고 하는, 때로는 수줍고 겁 많은 양들이 있는데,
그들을 목자 가까이로 끌어당기는데 그 지팡이가 가장 좋은 도구라는 거지요.
두번째, 지팡이는 양들을 인도하는데 사용합니다.
즉, 목자는 양떼를 새로운 길이나 혹은 험하고 힘든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지팡이로 사용합니다.
목자는 절대로 그 지팡이를 가지고 양들을 때리거나 하지 않는데,
그저 가늘고 긴 지팡이의 끝을 양의 옆구리에 대고 가만히 압력을 가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목자가 지팡이를 양의 몸에 갖다 대고 인도하는 것을 양들은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목자가 지팡이로 길을 인도하면서 양들을 단순히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양들은 그것을 자신들에 대한 목자의 애정으로 받아들인다는 거지요.
세번째, 지팡이는 곤경에 빠진 양들을 구해 내는데 사용됩니다.
양은 고집이 센 동물이라 자주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궁지에 빠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풀을 한 입이라도 더 뜯어먹을 욕심에 가파른 벼랑으로 올라갔다가 실족해서 강 기슭이나 물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럴 때에 목자의 긴 지팡이의 굽은 갈고리 부분을 통해서 양을 건져올릴 수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양이 바위 틈새에 끼어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에도
목자는 지팡이의 그 굽은 부분으로 양의 다리나 혹은 어깨를 낚아챈 후에 부드럽게 끌어올려서 원위치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자가 지팡이로 양떼를 칠 때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이 있는데
가시덤불 속에 갇혀서 꼼짝하지 못하는 양을 찾아 지팡이로 끌어내는 것이래요.
양은 풀을 먹을 생각에만 빠져서 제 몸이 가시에 얽혀드는 것도 모르고 가시덤불 속으로 계속 파고든다는 거예요.
그러다가 가시들이 온통 털에 엉켜붙으면 이제 아무리 버둥거려도 헤어나지 못하는 거지요.
그때 오직 목자의 지팡이만이 엉킨 가시들을 떼어내고 양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지팡이는 양떼를 인도하고 보살피는데 사용하는 목자의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필립 켈러는 말하기를, 지팡이는 목자가 자기 양에게 갖는 관심과 동정을 상징하고
더 나아가서 중요한 것이 있는데, ※"목자의 지팡이는 성령님을 상징한다" 라고 해석을 해요.
그렇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님은 오늘도 당신의 양과 같은 존재들인 우리들이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짜기를 지날 때, 주님의 지팡이로 우리를 보살피고 인도하시는데,
바로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서 그렇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먼저, 목자의 지팡이는 양들을 목자와 친밀한 관계 안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 드렸지요.
이처럼, 주님의 지팡이를 상징하는 위로자 성령님은
우리를 선한 목자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와 개인적인 교제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즉, 오늘의 양떼인 우리들을 선한 목자이신 주님께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라는 뜻이지요.
이처럼, 목자의 지팡이가 양들을 인도하는데 사용되듯이 성령님은 우리들을 주님과 동행하도록 도우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약속하셨지요..
(요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 그랬어요.
[인도하신다] - 진리의 성령님은 우리를 말씀을 통해서 끈질기게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서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계속해서 밀접하게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게 되고,
주님께서 매일 매순간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때로는 슬픔의 골짜기, 그리고 고통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선한 목자 예수님께서 당신의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안위할 수 있다 위로받을 수 있다 그 말입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가 욕심으로 인해서 실족하여 넘어질 때에,
양들이 풀 한 번 더 먹으려고 올라가다가 떨어지고 실족할 때, 그럴 때에 우리를 그 곤경에서 건져 주시고
또 우리의 고집과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가시덤불과 같은 곳에 갇혀 꼼짝도 하지 못할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우리를 그 모든 곤경과 궁지로부터 구원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험한 골짜기 같은 곳을 지날 때에,
때때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셔서 두려워하지 않게 도와주시기도 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에
그 죽음의 십자가의 길이 두려워서 예수님을 따라가지 못하고 제자들이 다 도망쳤어요.
그러나, 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난 다음에 그들은 하나같이 다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 십자가의 길을 찬송하며 걸어갔어요. 사도 요한을 제외한 11명의 사도들이 다 순교했지요.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 그들은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 골짜기를,
십자가의 길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윗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어떻게? - "주의 지팡이가 나를 안위하시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거예요.
#죽음을 통과한 은혜, 박리브가 사모 이야기
여러분이, 선한목자교회 원로이신 유기성 목사님을 아시지요..
지난 2001년, 유목사님의 사모이신 박리브가 사모님이 암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모님은 수술날을 받아 놓고 기도하는데, 기도하고 나면 평안하다가도 이후에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 오곤 했답니다.
사모님은 그 두려움이 자연스러운게 아니라 영적인 문제라는 걸 깨닫고,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수술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님, 더는 살려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죽어도 좋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그렇게 기도하고 났는데요,
살려 달라고 할 때는 누릴 수 없던 평안함이 그녀의 가슴 깊숙이 스며들어 왔답니다.
성령께서 사모님의 두려운 마음을 안위해 주신 거지요.
사탄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모님을 공격했는데,
사모님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두려움을 내려놓으니까 사탄이 더 이상 붙잡을 것이 없게 된 겁니다.
그래서 사모님은 고백하기를 비로서 자신이 그 죽음을 통과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겁니다.
죽을까 봐 걱정할 때는 놓을 수 없었던 그 줄이
성령의 위로하심과 도우심으로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옮겨지니까 참자유와 평안함을 누리게 됐다는 거지요.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누구나 죽음의 두려움을 이길 믿음을 얻게 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목자의 지팡이와 같은 역할을 하시는 성령님은,
이렇게 오늘도 우리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통과할 때에 도와주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위로를 주시지요.
그래서 다윗이 주의 지팡이가 나를 안위한다고, 나를 위로해 주신다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주안의 성도 여러분,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늘 사모하고 간구하세요.
지금 여러분 중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분이 있습니까?
눈물의 골짜기를, 외로움의 골짜기를, 실패와 좌절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믿음의 눈을 들어 선한 목자 우리 주님께서 주님의 지팡이인 성령으로 함께하고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세요.
그리하면, 성령님이 반드시 우리의 심령 속에, 저와 여러분의 심령 속에
"주의 지팡이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겁니다.
바라기는, 우리 주안의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의 지팡이로 상징되는 성령님의 임재를 통한 인도하심이 늘 함께하심으로
삶의 어떤 순간에도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축원합니다. 아멘!
성령님 지금 이 시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아멘!
3. 보호하는 막대기 :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
목자가 양떼를 인도할 때 사용하는 두번째 중요한 도구가 막대기입니다.
'미쉬에나'라고 하는 이 말은, 앞서 말한 지팡이와는 전혀 다른 겁니다. 막대기는 양과 목자 자신을 보호하는 호신용 무기입니다.
즉, 막대기는 목자가 야생동물이나 적들로부터 양떼를 보호할 때 사용하는 공격용 무기이기도 합니다.
약 80cm 정도의 길이의 끝에는 철퇴와 같은 금속붙이가 끼워진 '전곤'(mace)과 비슷하다,
'전곤'(mace)은, 곤봉 끝에 쇠뭉치를 달아놓는다든지,
그 곤봉 끝에 못이나 철 같은 것을 박아놓은 것입니다. 무기입니다. 전쟁 때 사용하는 무기예요.
사실 지금 본문에서 사용한 막대기는 그것과 가까운 걸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냥 조그만한 막대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예요. 무기입니다.
그래서 이 막대기는 필립 켈러의 『양과 목자』 그책에 보면, 세 가지 정도의 용도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첫째, 목자와 양떼를 지키는 무기였어요.
즉, 막대기는 공격해 오는 적을 막아내거나 미리 위협을 줘서 덤벼들지 못하게 하는 호신용 무기였습니다.
그래서 노련한 목자는 이 막대기를 사용해서 이리, 승냥이, 표범과 같은 약탈자를 쫓아냈지요.
또, 이 막대기는 양떼를 겁먹게 하는 뱀,
사막이나 광야에 있는 뱀이나 그 밖의 짐승들을 물러가게 하기 위해서 나무 숲이나 덤불을 두드리는 일에도 사용됐다는 거죠.
숲 속에, 덤불 속에, 뱀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까
막대기로 미리 쳐 가지고 그것들을 놀라게 해서 쫓아내는 그런 역할을 했다는 거죠.
사무엘상 17:34-35절에 보면, 다윗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자기가 사자와 곰을 상대해서 싸웠다"고....
뭘 가지고 했을까요? - 막대기를 가지고 싸운 겁니다.
두번째, 막대기는 양떼를 때로는 징계(경고)할 때에 사용한다 그래요.
양이 무리를 이탈해서 곁길로 가거나 혹은 독초에 접근하거나 하면
목자는 막대기를 던져서 경고를 하고, 그 양이 무리에게로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는 거지요.
세번째, 막대기는 목자가 양의 수를 세기 위한 도구이기도 했고, 또 양을 세심하게 점검하는데 막대기를 사용했다 그래요.
목자가 저녁에 양의 우리로 돌아와서 양의 숫자를 셀 때에
목자는 양의 우리 입구에서 막대기를 수평으로 들고 아래로 한 번에 한 마리씩 지나가게 만든다는 거예요,
그래서 숫자를 세는 거지요. 혹시 잃어버린 건 없나...
구약성경에는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게"(렘 27:32, 겔 20:37) 한다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목자가 세심하고 친밀하게 직접 양을 점검하는 것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막대기 아래로 지나간 양은 목자로부터 헤아림을 받는 거지요.
또, 그때에 모든 면에서 이상이 없는지를 세밀하게 검사를 한다는 거지요.
혹시, 아픈 놈은 없는지, 문제가 생긴 것은 없는지,
양은 항상 긴 털이 나 있기 때문에 피부병이나 상처, 또는 몸에 무슨 결함이 있는지는 언뜻 보아서는 잘 모른답니다.
그래서 노련한 목자는 막대기를 가지고 양털을 이리 저리 제쳐서 피부 상태, 양털의 청결여부, 건강상태를 점검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양들은 노련한 목자가 막대기를 가지고 자기의 양털의 이곳 저곳을 헤집어 살필 때에,
그걸 굉장히 좋아하고 위안을 삼는다고 합니다.
목자가 자기를 위해서 지금 점검하고 있는 것을, 자기를 보살펴 주는 것으로 안다는 거지요.
이렇게 목자는 막대기를 가지고 양을 보호하고, 세심하게 돌보고, 점검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고(징계)하기도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이 막대기는 뭘 상징하는 것인가?
필립 켈러는 『양과 목자』에서 목자의 지팡이는 주님의 성령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막대기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선한 목자 우리 주님은 오늘도 주님의 막대기인 이 말씀을 가지고
우리를 보호하시고 훈계하시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를 점검하고 평가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양들이 목자의 한 손에 들린 막대기를 보며 안위와 위안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진실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확신을 가지게 되고 놀라운 위로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잘못된 길로 가거나 죄를 짓지 못하게 막아 줘요.
우리가 양처럼, 각기 제 길로 가면서 잘못된 길로 나가려고 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경계하고 훈계하십니다.
(딤후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 그랬어요.
선한 목자 우리 주님의 막대기인 성경은 우리를 교훈하고 때로는 책망해서 우리로 하여금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양들이 목자의 막대기 아래로 지나가며 헤아림을 받고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듯이, 주님의 막대기인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살피고 우리를 테스트하고 우리를 시험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과 우리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해요.
다윗이 고백한 이 말씀이 정확하게 주님의 막대기인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위해서 하는 역할을 보여줍니다.
(시 139:23-24)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그렇습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이렇게 인도하는 거에요.
또, 주님의 막대기인 하나님의 말씀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시 107:20)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우리를)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우리를) 건지시는도다"
하나님의 막대기인 말씀은 우리를 고치시고, 또 골짜기에서 위험한 지경에 있는 우리를 건져 주십니다.
선한 목자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 받으셨을 때,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막대기를 사용하셔서 물리치셨듯이
우리도 사탄의 공격과 유혹을 받을 때에 주님의 막대기인 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함으로 물리칠 수 있게 됩니다.
사탄은 때로 간교한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를 유혹하고, 때로는 우는 사자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위협해요.
그러나, 우리가 그 어떤 상황과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것을 성령의 검으로 사용하고 무기로 사용하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사탄의 공격과 유혹을 물리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라도
우리가 주님의 막대기인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판에 새기고 그 말씀을 순종하면
우리는 진실로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고 주님 주시는 참된 평안을 소유할 수 있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다윗처럼
"주님의 보호하시고 징계하시며 점검하시며 계수하시는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불편한 편의점』 (나무옆의자) 이야기
지금까지 누적판매량이 100만 부, 100만부의 책이 팔렸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입니다.
100만 부, 2021년 공공 도서관 도서대출 1위,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 교보문고 올해의 책 등을 기록한 책이 있는데,
여러분 혹시 아실지 모르겠어요. 『불편한 편의점』이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여러분이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권면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 이 소설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님들에게 참 좋은 소설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은 서울역 근처의 청파동 골목에 위치한 편의점의 점장인 엄영숙 권사님께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그 지갑을 서울역의 노숙자인 독고씨가 줍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엄영숙 권사님은
노숙자인 독고씨를 자신의 편의점에 아르파이트원으로 고용하게 되면서
그 주변 인물들과 함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더 많은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소설의 내용을 스포일러(spoiler)하는 것처럼 되어서
소설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꼭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작가가 누구냐 하면, '김호연'이라는 분예요. 젊은 분입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너무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야! 이런 소설을 이렇게 젊은 3040 세대의 젊은 남자가 썼다는 게 사실 잘 믿어지지 않을 정도에요.
김호연 작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이 『불편한 편의점』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엄영숙 권사님은 사실은 본인의 어머니, 작가의 어머니를 모델로 삼은 겁니다.
김호연 작가는 이 『불편한 편의점』을 쓸 때,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담은 소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구절을 구체적으로 인용하지는 않지만,
성경 말씀이 떠올려지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소설을 쓴 거예요.
그래서 제가 선교적 삶을 사는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이야기라 생각되어 한 번 읽어 보라고 권면하는 거예요.
그는 이 『불편한 편의점』 소설을 통해 하나님의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아주 담담하게 풀어내기를 원했고, 또 그렇게 됐어요. 글의 평가도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이 김호연 작가의 인생은 사실 보면, 다윗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삶과 비슷했어요.
그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희곡작가를 꿈꾸었지만, 번번히 낙망했고
자신이 나중에 글에는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난 바보같은 녀석이야'라고 인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는 시나리오를 20편을 넘게 쓰고, 10년이 넘는 시간을 작품활동을 위해서 애썼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광야같은 삶을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런 그를 그때마다 붙잡아준 것이 있었는데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어요. 하나님의 말씀...
김호연 작가의 어머니 권사님은 어디에 가든 성경을 그의 가방에 챙겨넣어 주었고,
그는 힘들 때마다 어머니가 넣어준 그 성경을 꺼내 읽으며 그 어려운 시절을 지낼 수 있었다 그래요.
그가 한 기독교방송에서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제가 지난 시절을 광야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제 자취방에 오면 기도하고 가시면서 곧 이 광야도 지나갈 것이라고 늘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성경말씀을 되뇌이며 힘을 주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신 예수님 말씀을 가장 많이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일이 잘 안 풀리니, 사람이 고약해지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마음이 비뚤어지는게 느껴졌습니다.(자신이 그랬다는 거지요)
그때마다 어머니를 통해, 또 성경을 통해 말씀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되뇌었습니다.(말씀을 붙잡았다는 거지요)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해주신다는 그런 믿음이 제 안에서 다시 굳건해졌습니다."
- 김호연 작가 -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주안의 성도 여러분,
사망권세와 사탄의 모든 세상으로부터 우리 주님이 이기셨어요.
그 주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한 손에는 지팡이와 같은 성령으로,
그리고 또 다른 손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막대기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4. 나가는 말 : 우리 삶의 골짜기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자
혹시, 지금 여러분 중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면서 두려움 가운데 있는 분 있습니까?
눈물의 골짜기, 외로움의 골짜기, 실패와 좌절의 골짜기를 지나는 분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주님의 지팡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세요. 성령님의 도우심을..
그리고 위로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세요. 의지하세요. 그리고 주님의 막대기인 하나님의 말씀을 꼭 붙드세요.
말씀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살려고 몸부림쳐 보세요.
그리하면,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의 말씀의 능력이 저와 여러분을 새롭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세상과 사탄이 우리를 공격해 오고, 우리를 유혹할 때,
그것들을 우리가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처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검을 붙잡고 싸우는 것 밖에 없어요.
실로, 양들은 선한 목자의 손에 쥐어져 있는 지팡이와 막대기를 보는 순간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안위함을 받게 된다고 그래요.
그렇듯이 우리도 삶의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와 함께 한다면, 즉 주님의 성령님과 주님의 말씀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우리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에서조차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다윗처럼 담대하게 "내가 더 이상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난 주 안에서 평안합니다! 안위합니다." 고백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바라기는, 우리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막대기인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를 언제 어디서나 인도하시는 지팡이인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조차도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주안의 모든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선한 목자 주님의 지팡이 성령님의 임재와 막대기로,
아버지의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안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주안의 성도님들이 늘 성령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따라 살게 하시고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능력의 말씀 꼭 붙잡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의 삶을 안위케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