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시작과 무지의 시간들]
임용 공부를 하던 27살 되던해 제 인생이 무너졌습니다.
집중하면 잘 일어나지 않는 스타일이라 하루 14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것 같네요.
어느날 팔이 저리기 시작했고, 어깨가 굳어갔습니다. 이런저런 불편감이 있었지만 정신이 육체를 뛰어 넘을 수 있다며 공부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턱이 잠시 벌어지지 않았고, 치아교합은 다 틀어졌고, 오른쪽 안면에 감각이상이 생겼습니다. 온몸의 핏줄들이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했고, 온몸이 저리고, 온몸이 막대기처럼 굳어짐을 느꼈고, 잠을 잘 수 없는 시간 들을 보냈습니다.(원래는 누우면 5분안에 잠드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때 제가 에일리언으로 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전과는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정형외과, 한의원 신경과 등 대학병원은 물론 일반병원까지 많은 병원을 각서 진단 받길 원했지만 뚜렷한 진단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 있는 치과에서 턱의 문제가 있으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고 했고, 너무 무지한 저는 바로 교정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택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이것들을 구별하는 눈이 생겼지만 그때만 해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3년여의 교정치료로 치아교합은 더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2번의 치아교정을 더 했습니다. 총3번의 교정치료로 3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썼고, 7년 정도 입안에 교정기를 달고 살았고, 몸과 마음은 더 힘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치료로 좋은 선생님을 만나 많이 안정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긋지긋한 교정의 시간들을 보내며 도수치료, 추나, 카이로프랙틱, 마사지, 한의원 치료, 헬스 등 여러 곳을 다녀도 봤지만 그때 뿐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소개받은 정통요가원을 1년 반 넘게 다니면서 몸이 많이 부드러워 졌고, 체력도 조금씩 좋아졌지만,
요가 지도자과정을 진지하게 고민 하던 중 왼쪽 허리 통증과 왼쪽 좌골 통증이 생겼고, 한동안 왼쪽 다리를 들어올리는데 불편감을 느꼈습니다. 쉬는게 답일거 같아 이후로 요가를 쉬게 되었습니다.
이 통증은 SNPE 벨트운동 모든 동작시 통증이 가중되었습니다.
[SNPE와 만남]
요가를 하면서 점점 재미를 느껴서 요가지도자까지 생각했지만, 늘 한구석에 물음표가 있었습니다. 정렬을 맞춘다고 맞췄지만 뭔가 불편하고 바른자세가 되지 않는 그 느낌을 제 스스로가 바로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될까? 결국에는 맞춰질까? 그럼 내 스스로 맞추려면 근골격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근처 대학 도서관에 해부학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책을 찾아보던 중 책 색상이 예뻐서 집어들었던 책 제목이 SNPE바른자세 척추운동 이었습니다. 이렇게 벨트를 묶고 하면 밸런스가 잡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으로와 나무늘보님 영상을 모두 챙겨보고, 운동을 영상을 보고 집에서 홈트를 시작했고, 조금씩 SNPE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본원 베이직 및 한승은 강사님 부위별 클래스를 듣고 끊임없는 궁금증과 더욱 디테일한 것들이 필요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런 일들이 있었기에 지도자과정을 알게되고 얼마안되 마감 된 것을 알았을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기회에 꼭 과정을 들어야 겠다 마음 먹고 1:1PT를 10회 수강하고 홈트로 운동을 이어 갔습니다.
[SNPE 지도자과정]
SNPE를 깊이 알고자 하는 열망이 컸으나 한편으로는 내가 느끼는 불편감을 해소 할 수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내 스스로 이 정도 관리만 하고 살아도 잘된거지... 이런 생각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밴드에 올려주신 최희양 멘토님의 체험사례를 읽고 제가 느끼는 불편감을 해소하신 것을 보고 큰 희망을 가지고 지도자 과정을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본원 수강 첫날 최희양 멘토님께 저의 이야기를 드렸고,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해주셔서 지도자 과정 내내 참 감사했습니다.
혼자 운동하다가 여러 사람들과 하니 공유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좋았고, 어린 동기들을 보면 참 부러웠습니다. SNPE 일찍 알아서 좋겠다. 나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런 생각들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 더 많이 드는 생각이 아팠을 때 바로 SNPE 운동 시작 했더라면 금방 좋아졌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SNEP를 알게 되고 나의 무지가 나를 아프게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매주 올라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컸고 꼭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고 매 수업 최선을 다해 듣자며 마음 먹고 갔습니다.
[SNPE 운동 후 변화]
1. 무지 탈출
저는 개인적으로 무지 탈출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경추 변위로 인한 질병 가능 범위, 경막의 연속성 등 제가 느끼는 불편감들이 이런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스스로 진단, 처방, 치료가 가능해 졌습니다.
2. 체력
족궁보조구와 벨트를 차고 집 앞 공원 처음 걸을 때가 생각나네요. 걷는 내내 너무 힘들고 몸을 끌고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벨트 때문에 더 힘든가 싶어 걷다가 빼고 걸으면 이내 고관절이 불편해 지더군요. 그냥 걷는게 힘들었던거 였네요. 이제는 지도자과정 수업 있던 날도 9km를 걸어도 문제 없는 체력이 되었습니다. 매주 몇시간씩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을 다녔다는 자체가 저에겐 굉장히 큰 변화입니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제일 심해지기에 고속버스를 탄다는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무손을 꼭 가지고 다니고 벨트도 묶고 탔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진행되면서 점점 나무손으로 눌러주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고속버스타는 불안감이 사라졌습니다.
3. 몸매
살이 찌면 하체로 많이 찌는 스타일이라 상하체 불균형이 있는데 허벅지 뒤쪽 셀룰라이트가 많이 사라졌고, 고관절이 옆으로 튀어나와 보이던게 많이 개선 되었습니다. 고관절과 다리 옆라인이 많이 정리되어 레깅스 입은 제 다리를 보고 언니가 이거차면 나도 좋아지냐며 골반벨트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구르기 몇백개, L무브 몇백만 해도 복부에 제대로 힘주고 하면 허리 옆라인이 금새 들어갑니다. 헬스를 주6회 이상 하루 1시간30분 이상(웨이트만) 했었을때도 이런 효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4. 통증 부분
앉아있거나 모든 벨트 운동시 허리에서
시작해 하체, 상체로 이어지는 통증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도자 중반쯤부터 잊혀졌던 것 같습니다. 최근 조금 안좋아지긴 했는데 스스로 케어가 가능하니 더 좋아지리라 생각됩니다. 목의 후두골의 경직이 심했고, 목의 불편감이 제일 컸는데, 근육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전보다 생활하기가 편해졌습니다. 전보다 책도 더 오래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시험 공부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PMS 증상으로 골반이 빠지는 느낌 및 다리가 많이 붓고 전체적으로 근긴장도가 올라가는데 이런 증상들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5. 자세 변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FE24F5F684B6C24)
6월 3번 자세 19.8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