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중의 하나는 이별하는 것이리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별도 그렇고,
사람과 동물 혹은 자신이 집착하던 사물과의 분리도 역시 아픔을 겪게 마련이다.
인터넷 살구뉴스에 떠오른 반려견과의 이별이야기... 정말 가슴 아프고 누구나 반려견을 키우는
집사라면 당연히 지나가야 될 사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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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금기의 간식' 초콜릿을 반려견에게 먹일수 밖에 없던 주인의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죽음을 앞둔 반려견 박스터(Baxter)를 위해 특별한 간식을 준비한 엘리 버클러
(Ellie Buckler, 12)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버클러는 최근 12년간 함께 지낸 박스터가 호흡에 불편을 겪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병원에 박스터를 데려간 그는 수의사로부터 안락사시키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듣고 결국 날짜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버클러는 슬퍼하지 않고 박스터의 마지막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버클러가 햄버거나 초콜릿 등을 먹을 때마다 앞에 앉아 침을 뚝뚝 흘리던 녀석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자, 버클러는 맥도날드에 평소 박스터가 먹고 싶어 하던 맥머핀(햄버거)을
주문했습니다. 햄버거는 염분이 많아 과도한 양의 나트륨으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반려견에게 주면 안 되는 음식이지만, 버클러는 기꺼이 내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박스터에게 초콜릿 한 조각과 차 한 잔을 대접했습니다.
초콜릿은 '테오브로민'이라는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어 강아지들이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버클러였지만 이날 박스터의 아침 식사로 '맥모닝'을 주고
간식으로 '초콜릿'을 먹였습니다. 이날은 박스터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버클러는 "박스터는 많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고통받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런 상태로 계속 있게 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박스터는 맥도날드나
초콜릿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지난 몇 달간 말린 음식만 먹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든 것들을
먹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박스터는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실컷 먹고 버클러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버클러는 "박스터를 보내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버클러가 틱톡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네티즌의 위로가 쏟아 졌습니다. 이 중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너무 눈물난다...", "주인의 행동이 이해 된다...", "지금도 제 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등 댓글을 달며 아픔을 공유했습니다.
(살구뉴스-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 김지수 기자.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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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뉴스에 감사드리며... 기르는 반려견이 13년되었기에... 더 마음에 와닿는다.
기관지 협착이 생겼다고 해서 지난 겨울에는 2주간이나 약을 먹이고 했는데...
2009년 8월 15일이 생일이라... 곧 그 날이 다가오는 녀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