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팬싸 후기를 길게 적으려고 했으나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서
우선 폰으로 간단하게라도 적어 놓으려 합니다.
사진들은 이번주 안에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
.
저는 객관식 질문이나 오엑스 질문을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LoveBomb 때 한 번 당첨된 이후 7개월만에 가는 팬싸라
궁금한 것 하나를 딱! 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집을 읽다가 떠오른 시의 한 '연'을 적었습니다.
제 생각을 표현하기도 좋고
대화를 이어가기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759616e122de25981a17359ce0e901c461c2439c)
지선 양입니다.
.
첫 타자라 말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원하는 자리에 올라 꿈꾸던 모습을 실현 중인 지선 양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지선 양이 되게 고마워했지만,
사실 플로버인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9105b5b19e0e3c4b2c5d05f6271400c695992156)
새롬 양입니다.
.
소위 제 최애 멤버입니다.
.
럽밤 땐 하태완 에세이집을,
이번엔 이해인 시집을 선물했습니다.
.
새롬 양이 포스트잇을 소리내어 읽고는 아주 좋아했습니다.
요즘 행복전도사 역할을 하는 새롬 양의 마음가짐과 어울릴 문구라 생각했습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5fce972de5ddd26074624173bf5e3343256211f8)
지원 양입니다.
.
제가 그런 뜻으로 적은 게 아니라고 해도
지원 양은 포스트잇의 '키가 크고'라는 문구에
"너무해!"를 반복했습니다.
뒤에 나올 송 모양도 그렇고.. 편지로 마음을 다시 전해야겠습니다.
.
.
근데 사실 '키' 때문에 적은 것도 맞습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a5d5f600eb21789c498f160d3863d5b4a40916e8)
하영 양입니다.
.
"왜 편지를 쓰기 전인거에여?"
남도의 정겨운 말씨를 통해 전해진 질문은
저를 꽤나 당황시켰습니다.
.
멤버들에게 시를 보여줬을 때 제가 예상한 반응은
"고마워요." 아니면 "왜 이 글귀를 골랐어요?" 였습니다.
하영 양처럼 질문할 줄은 몰랐...
그래서 하영 양에게도 편지를 쓸 예정입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621fcbf591c34970d36b57b26bfacaa9a2e3bf54)
나경 양입니다.
.
다행히 나경 양은 제 예상한대로 물어봐주었습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FUN! 에서는 특히 나경 양의 역할이 중요한데,
나경 양이 서있는 무대에서는 꽃 향기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
듣는 나경 양이나 말하는 저나 무지무지 부끄부끄한 대화였습니다.
.
+ 직접 쓴거냐고 하면서 칭찬도 해주었습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abe1e939774daa152aeb4cecf8436207c8b1a0f0)
지헌 양입니다.
.
"우와~ 대ㅐㅐㅐ바악! 이런 글도 적어주시는구나."
"이거 하영 언니가 되게 좋아했겠다. 그쳐?"
라는 지헌 양의 말에,
.
"좋아는 하는데 한 행, 한 단어 씩 쪼개서 물어보던데요ㅠㅠ"
.
.
라고 대답 못 하고,
.
"맞아요! ^-^ 하영씨가 진짜 좋아했어요ㅎㅎㅎ"
.
라고 답했습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c397bba172cf1ebf5c84687c84ba3f328751486c)
채영 양입니다.
.
"우와 이게 뭐야?! 우와... 진짜 감동이에요..."
.
그렇게 의도한 건 아닌데, 팬싸인회를 마친 후 다시 읽어보니
다른 멤버들에게 보여준 시는 '그 멤버를 나타내는 글귀'였는데,
채영 양에게 보여준 시는 '제가 채영양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
채영 양이 너무 좋아해줘서 제가 다 고마웠습니다.
포스트잇까지 가져갔습니다.
.
.
채영 양이 가져간 포스트잇에 적혀있던 문구는,
.
.
[[[ 푸르게 푸르게
[[[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
- 이해인 <파도의 말> 중에서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f848532be41e186e321fc641ff8c697736eb5f49)
규리 양입니다.
.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그려온 팬싸인회의 모습과
가장 부합한 리액션을 해주었습니다.
.
"주관적인 건데, 프로미스나인에서 '그리움'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규리씨예요."
라고 제가 말했는데, 저에게 왜 규리 양이 '그리움'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e5892fdca536020bd76278fd78e74e28331b2923)
서연 양입니다.
.
럽밤 때 간 팬싸인회에서도 서연 양이 맨마지막이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마지막이었습니다.
제 성격상 팬매니저님이 "넘어가실게요~!" 하면 버티지 못 하는지라
럽밤 때 "저 가야되나봐요..." 했던 기억이 납니다.
.
하지만 이번엔 대화가 넘치고 넘쳤습니다.
서연 양이 말을 하던 중이었기에
시간이 약간 오버돼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
서연 양도 시를 보고는 매우 좋아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어쩌면 프로미스나인의 모든 오프라인 행사를 통틀어서
저만 들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
서연 양이 어릴 때,
서연 양의 어머님께서는 시 쓰는 걸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시집이 많았고,
서연 양은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
서연 양은 지금의 숙소에 책을 많이 안 갖다놔서
시집이 별로 없다며 내심 아쉬워 했습니다.
그리곤 고맙게도, 포스트잇을 가져갔습니다.
.
.
서연 양이 가져간 포스트잇에 적혀 있던 문구는,
.
.
[[[ 내가 심은 꽃씨가
[[[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에
[[[ 그 고운 설렘으로
.
- 이해인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중에서
.
.
.
.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589ab9b8d4a1e7e046e3dd4c59947d85fac1f6ac)
![](https://t1.daumcdn.net/cafeattach/1Xeyg/a389599cd1d3f82834f68d41b80131c8841a46e7)
이상 멤버들에게 싸인받는 동안 있었던
이야기와 일들, 생각들이었습니다.
.
사진들은 컴퓨터가 복구되는대로 엄선(?)해서 업로드하겠습니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시 노랑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넘치네요ㅎ 후기 감사합니다 :)
재밋게 읽구가여 ㅎㅎ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요 ㅎㅎ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ㅎㅎ 저도 그날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제 마음 까지 차분해지는 글 인거 같아서 좋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