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3월 24일에 치뤄진 14대 총선에서 정주영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은 방어진항과 부산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 결과 울산시 3개
의석에서 모두 통일국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여객선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자체적으로 여객선을 건조, 1992년 5월에 울산시에,
7월에 울산지방항만청에 연안여객선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이 정원 300명, 720톤급 여객선을 자체적으로
건조하여 방어진항과 부산항을 1일 3왕복 운항할 계획이었다.
당시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공장이 있으며 인구밀집
지역이었지만 외부와의 교통은 염포로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도로는 상습적인 정체에 시달렸다. 방어진~부산간
시외버스는 2시간 이상 소요되었으나 여객선이 취항하면 약
1시간 20분정도 소요되어 울산 동구의 교통에 크게 기여할
것이었다. 그러나 울산시와 항만청에서는 방어진항은
어업전진기지로, 여객선 통행으로 인한 어선 정박과 교통에
장애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여객선사업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9월 2일에 여객선을 진수하고 '한마음호'라고
명명하고, 방어진항과 조금 떨어진 화암추항을 선착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두시설을 건설하고 12월에 시험운항까지 했다.
그러나 부산쪽 사정으로 사업 허가가 계속 반려되었고, 정주영이
14대 대선에서 낙선하고 현대그룹 전체에 세무조사가 행해진
후 정계에서 은퇴하면서 현대중공업은 여객선 사업을 포기하였다.
이에 대해 항만청 측에서는 "제반여건을 고려하지도 않고 특정
정당의 선거공약에만 쫓겨 추진된 무모한 계획" 이라고 하고,
현대중공업 측에서는 "당국이 선거당시 여당에 편향되지만
않았어도 조금의 문제점은 있지만 여객선운항은
진작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방어진항과 염포산의 가을
♥ 슬도의 작은 항구
동동구루무/방어진
[1]
동동구루무 한 통만 사면
온동네가 곱던 어머니~~
지금은 잊혀진 추억의 로션
어머님의 동동구루무~~
바람이 문풍지에 울고 가는 밤이면
매운 손을 호호 불면서~~
눈시울을 적시며 서러웠던 어머니~~
아~~아~~동동구루무~~~
[2]
동동구루무 아끼시다가
다 못쓰고 가신어머니~~~
가난한 세월이 너무 서럽던
어머님의 동동구루무~~
달빛이 처마끝에 울고 가는 밤이면
내 두 뺨을 호호 불면서~~
눈시울을 적시며 울먹이던 어머니~~
아~~아~~동동구루무~~~
**
바람이 문풍지에 울고 가는 밤이면
매운 손을 호호 불면서~~
눈시울을 적시며 서러웠던 어머니~~
아~~아~~동동구루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