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9.토요일 흐리고 무더운 날
️울진산악회.
1.올웨이즈 2.아리 3.도해 4.확트인 세상 5.하늘소리 6.무야 7.땅지 8.미키 9.호랑이 10.뫼벗11.이경진 12.야생화 13.모나미 14.캔디 15.감나무 16.빤짝이 17.경민 18.고이 19.목마 20.말짱해21.삼중수소 22.포미 23.햄벅 24.올래 25.산이~좋아라 26.파도27.루비
️답운재에서 통고산 ㆍ애매랑재까지
GPS ONㆍ오전 6시 43분
GPS OFFㆍ오후 2시 14분
12.87kmㆍ7시간 31분 소요
누적거리ㆍ26.06km
낙동정맥 두 번째 출전이다. 배낭을 메고 울진중 정문에서 호랑이를 만났는데 아뿔싸 등산화를 두고 오셨네 ᆢ.
새벽 댓바람에 달리기 한판 하고 타고 온 차에 업혀 명성탕 앞 주차장에 오니 버스 안 가득한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8명, 목적 산행에, 근자에 보기 드물게 많은 회원께서 오셨다.
오전 6시 출발 !
병원에 계시는 유랑자 회장님을(회장님 속히 쾌차하셔서 함께 산행할 날 기다립니다 !) 대신 하늘소리 부회장님 안내 말씀에 신청자 중 두 분이 불참 그리고 신청 없이 한분이 오셔서 27명이 오늘 함께 할 거란다.
더운 날 무사 산행을 빌며 올웨이즈가 운전하는 빨강이는 답운재로 간다.
️답운재(619.8m)
울진에서 가장 짧은 이동 거리에 있는 낙동정맥 들머리, 약 30분의 이동으로 도착해서 산행 준비를 한다.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쌍전리와 광회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 일명 답운치(踏雲峙)라고도 하며 늘 안개가 끼어 있어 마치 구름을 밟고 넘는 듯한 고개라 하여 답운(踏雲)재라고 한다. 동쪽은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접하고 서쪽은 옥방천(玉房川)을 사이에 두고 봉화군과 접경을 이루며, 36번 국도가 동서로 관통한다.
네이버에서》
️산불감시초소ㆍ오전 7시 4분. 0.81km. 21분 소요.
올 초봄 산행 때 만난 여기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 말씀이 어둑할 무렵 일을 끝내고 방금 우리가 지나온 산죽밭을 내려가는데 커다란 성체의 멧돼지가 길 안내하듯 앞서 어그 적대며 가더란다.
무섭기도 하고 어이없지만 뒤따라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ᆢ.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만 가끔 오갈 뿐 인적이 뜸해서 산짐승도 많다 한다.
️임도 1ㆍ오전 7시 54분. 2.79km. 1시간 11분 소요.
정맥의 주 능선을 인정 사정없이 잘라버린, 산허리를 뱀처럼 휘감고 있는 임도. 이 임도 때문에 통고산이 산꾼들에게 임도산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끊어지고 파헤쳐진 능선이 안타깝지만 산림자원 보호의 큰 틀에서 보면 없을 수도 없고ᆢ. 오른손과 왼손이 서로 나무라듯 산꾼들의 맘에는 임도 개설 후 주변의 복원과 관리에 조금 더 관심을 둔다면 이 질시의 눈빛들이 조금은 곱게 변하지 않을까 싶다.
앞섰던 산동무들이 걸음 느린 후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다 같이 잠시 쉬어간다.
️임도 2ㆍ오전 8시 53분. 4.70km. 2시간 10분 소요.
국어사전ㆍ무덥다ㅡ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렵게 덥다. 정답이다. 바람도 없이 흐린 날 땀깨나 흘리며 여기까지 왔다. 벌써 수건에서 나는 냄새가 고약하다.
잠시 무장 해제, 막걸리로 목도 축이고 간단 요기도 하고 그리고 희희낙락 웃으며 쉬어 간다.
️갈림길ㆍ오전 9시 48분. 5.94km. 3시간 4분 소요.
이제 고지가 보인다.
️통고산(通古山)ㆍ오전 10시 9분. 6.41km. 3시간 36분 소요.
옛날 아주 옛날에 고대국가 형성기 때 실직국의 안일왕이 전쟁에 패하고 쫓기어 이 산을 넘을 때 하도 재가 높아 통곡하면서 올랐다 하여 통곡산(通谷山ㆍ痛哭山 ? )으로 부르다 통고산이 되었다 한다.
흐린 날, 구름에 가려진 햇살이 별로 따갑지 않아 헬기장에 하늘을 보며 그냥 앉았다. 벌써 가을인듯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닌다.
⭐️오늘의 주봉 통고산 상봉식
산악인의 선서
노산 이은상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읽기는 쉬운데 보기와 달리 잘 안외워진다.)
️상봉식을 마치고 오전 10시 45분
다시 출발 !
🎯어설픈 알바
상봉식 끝나고 난 후 약 10분 정도 걸었나 바로 가지 말고 왕피리 쪽으로 빠지란 올웨이즈 전화를 받고도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아뿔싸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길을 벗어났다고 잉잉거리는 전화기의 경고도 무시하고 앞으로 Go !
헐 ~~ 잠시 알바 후, 따라오라는 고함 소리를 듣고서야 돌아섰다. ㅠ
무야(蕪野) 생각
木은 나무 한 그루인데 둘이 모이면 林ㆍ숲이 되고 셋이 모이면 森ㆍ무성한 숲, 정글이 된다.
다시ㅡ 입이 하나면 한자로 입구(口), 둘이면 돌아올 회(回)니 내가 한 말은 다시 화살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는 뜻이요, 셋이면 품격 품(品)이 되니 말이 많으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고 입 위에 다스릴 윤(尹)자를 올리면 임금 군(君)이 된다. 곧 입을 잘 다스리면 임금도 될 수 있다는 뜻이리라.
이 더운 여름날 묵언 수행으로 숲 속을 걸으며 지금 입을 다스리는 중이다, 임금님 되려고 ㅡ.
그런데 입속말ㆍ생각으로 하는 말은 해도 되나?
️임도 3ㆍ오전 11시 34분. 8.23km. 4시간 51분 소요.
선두는 벌써 멀리 가버렸고 산꾼의 의리로 기다려주신 분들과 재회ㆍ반갑다.
⭐️올레님의 리사이틀
️애미랑재(605m)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와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 사이의 고개로 917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울진의 옛 사람들은 고대국가 실직국 안일왕을 에밀왕으로 불렀는데 우는 아이 달랠 때 '예 나온다 그쳐라' 했으니 무서운 강릉의 예국이 쳐들어오니 울음 그치란 말에서 애미랑재가 되었다고 한다.
오후 2시 14분, 12.87km를 7시간 31분 동안 걸어서 낙동정맥 4구간 산행을 마친다.
비교적 짧은 거리의 꽃길 산행이 더위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날머리에 먼저 도착한 선두가 후미의 도착을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렸다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긴 해도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일 쯤이면 선두의 기다리는 시간도 절반 이상 줄이 들 것이기에 다만 더운 날 무사 산행에 감사할 뿐이다.
벌겋게 단 몸을 식힐 틈도 없이 빨강이에 몸을 싣고 출발, 하산주 겸 점심을 위해 금강송휴게소로 간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애매랑재여 안녕 !
시원ㅡㅡ 한 소맥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여름날, 함께 해서 좋은 걸음 동무들에게 감사를ㅡ.
첫댓글 무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았습니다.
무야님 !!!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복 많이 받으실것입니다.
산행기 감사합니다~
날씨는 무덥고 힘들었지만
잘 걸었다~칭찬을 하고 싶습니다~무야님 덕분에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야님!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낙동4구간 동행하신 산우님들 고생 하셨고요. . . .
하산주 소맥 한잔의 맛은 두구두고 음미 하렵니다.
부회장님을 비롯한 울진산악회 집행부에 감사를 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다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무야님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언제나 "짱"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