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8.토요일
안개 그리고 종일 흐림
○울진산악회ㆍ빨강이ㅡ올웨이즈와 하늘소리님 운전
낙동정맥 팀ㅡ1.뫼벗 2.도해 3.올웨이즈 4. 아리 5. 호랑이 6. 올다 7.뚜버기 8. 무야
스페셜 팀ㅡ 1.하늘소리 2. 땅지 3. 파도 4.경민 5. 백암
○석개재ㅡ북도봉ㅡ용인등봉ㅡ삿갓봉ㅡ한나무재ㅡ진조산ㅡ답운재 까지
GPS ONㆍ오전 6시 16분
GPS OFFㆍ오후 6시 11분
26.27kmㆍ누적거리 72.37km
11시간 54분 소요.
보름 전 낙동정맥에서 가장 힘들다는 2구간을 무사히 걸었고 오늘은 또 정맥의 가장 긴 구간을 걸어야 한다. 지난 몇 주 긴 거리의 강행군이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 산행은 한편으론 차량 이동 거리가 가장 짧아 감사한 구간이기도 하다.
오전 5시 모여서 올웨이즈의 운전으로 석개재로 간다. 잠시 후 소등과 함께 잠이 들었다 깨니 석개재다.
️석개재(石塏峙)ㆍ오전 6시 10분.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를 연결하는 높이 1009m의 고개로 910번 지방도가 지난다. 낙동정맥 면산(1245m)과 묘봉(1168m) 사이에 위치하는 고개로 서쪽인 봉화 석포면은 비교적 완만하여 고랭지 밭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반대인 동쪽 삼척 가곡면은 깊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웅장한 낙동 정맥을 조망할 수 있다. 》
석개재의 정확한 높이는 얼마일까 ?
위 설명에는 1,009m(네이버 지식백과와 여러 블로그에도 이 높이로 표기)인데 윗 그림의 고도 그레프나 여러 산행기에는 900m 정도로 쓰여있다.
《해발고도 기준 톱10의 고개
1. 영월~정선 만항재 1289m
2. 정선~태백 두문동재 1268m
3. 남원 정령치 1172m
4. 제주~서귀포 1100고지 1095m
5. 구례 성삼재 1090m
6. 홍천~평창 운두령 1089m
7. 양양~홍천 구룡령 1013m
8. 태백~삼척 역둔원재 1010m
9. 평창~강릉 피덕령 1000m
10. 평창~강릉 진고개 960m
ㅡㅡㅡ바이크 조선 사이트에서》
이 순위에도 석개재가 없으니 900m로 인정하고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확인해 볼 일이다.
안개와 손이 시리도록 싸늘한 날씨, 서둘러 아래 사진 한장을 남기고 스페셜 팀과 이별하고 산행 시작한다.
️북도봉(1121m)ㆍ오전 7시 43분
2.85km. 1시간 27분 소요.
행정구역ㆍ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석개재를 출발 계속 1,000고지 이상에서 놀고 있다. 북도봉의 뜻과 그 이름 유래는 찿을 수 없는데 정맥 산행 중에 만나게 될 상당수의 봉우리들도 이와 같이 뜻 모를 이름만 부르고 가야 한다.
이정표를 지나 묘봉 갈림길(아무런 표식도 없는)을 그냥 지나쳐버렸다. 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랴 길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산꾼의 아둔함을 탓할 밖에, 손길 거친 관의 행정은 아직 멀리 있으니ᆢ.
️용인등봉(龍仁登峰ㆍ1124m)
오전 8시 21분. 4.35km. 2시간 4분 소요. 행정구역ㆍ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용인등봉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마을에서 볼 때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솟아 오른 산릉의 최고봉으로 착한(어진)용이란 뜻을 담고 있다. 용인등봉의 시발점인 산봉우리는 515m봉으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족발봉으로 통한다. 산세가 마치 수캐의 생식기처럼 보여 개족발봉이라 부르는데 한자로 구신암(狗腎岩)이라
고도 한다.
개족발봉 동쪽 아래에서 문지골과 용소골의 물이 합수되는데 이곳에 패어든 용소골안 제 1용소는 옛부터 제를 지내는 신성한 구역이었다.
제를 올릴때는 여느 제 처럼 돼지를 올리지 않고 개를 제물 삼아 개의 피를 용소에 뿌렸다는 것이 특이하다. 제 1용소까지 돼지를 끌고 들어가기가 어려워서 재물로 개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koreasanha.net 중에서》
이 구간의 주봉인 1124m의 용인등봉도 북도봉과 묘봉 처럼 빗돌도 없다. 파란 바탕에 흰글씨의 이름표가 전부다. 그 이름표도 '아랑구렝'란 닉네임의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이 달아놓은 것인데 고맙게도 여러 곳에서 보인다.
그렇게 많이 뾰족한 산꼭지가 아니라 두루뭉숭한 봉우리라서 그런지 1,000고지가 넘는 산이라 느껴지지도 않는다.
️문지골 갈림길ㆍ오전 9시 26분
행정구역ㆍ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문지골 6폭포는 왼쪽, 정맥길은 오른쪽이다. 이정표를 읽어보면 '문지골 6폭포(38M) ⬅️ 35분'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ㆍ 경북 봉화군 오미산에 '주민이 주주'인 친한경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경북도는 2021.8.4일 오후 봉화 군청에서 오미산풍력발전, 영풍·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 봉화군 간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미산풍력발전는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9만6095㎡
(3만여평) 부지에 내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600억원을 들여 풍력발전기 14기를 포함한 풍력발전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임도ㆍ오전 10시 10분. 7.93km. 3시간 53분 소요.
길은 큰 고도 차이없이 대체로 순한데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 이런 길을 시간당 2km 속도로 걷는다면 당연 도착 시간이 걱정된다.
️삿갓봉(1,119m)ㆍ오전 10시 14분. 8.11km. 3시간 57분 소요.
행정구역ㆍ봉화 석포면 석포리.
완만한 능선을 올르다 갑자기 만난 듯이 자리한 삿갓봉, 응봉산 꼭지에서 어디쯤 있을까 늘 궁금했는데 여기서도 막힌 시야에 응봉산은 보이지 않는다.
《삿갓봉은 전국에 14개 정도 된다. 평창 삿갓봉1,055m, 낙동정맥상의 울진 삿갓봉1,119.4m, 백두대간상 덕유산 삿갓봉1,410m, 금호남 정맥상의 진안 백운면 삿갓봉1,113.2m, 경북 봉화춘양 삿갓봉1,355m, 삼척 삿갓봉751m, 남양주 와부 삿갓봉473.7m, 양평 삿갓봉473.7m, 춘천 서면 삿갓봉716.1m, 포항 송리삿갓봉719m, 영덕 진품면 삿갓봉319m, 남원 금지면 삿갓봉629m . ㅡㅡ월매스님의 산행기 중에서》
안일지맥(安逸枝脈)은 낙동정맥 삿갓봉 에서 분기, 동쪽으로 흐르다 북쪽에 응봉산(998m)을 남기고 남동진하여 안일왕산(安逸王山ㆍ819m), 아구산 (653m), 금산(388m), 비래봉(20)m 을 거쳐 왕피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옛날에는 최고봉인 아구산을 따서 아구지맥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안일지맥이라고 불린다.
️삿갓재(1085m)ㆍ오전 10시 21분. 8.32km. 4시간 4분 소요.
삿갓봉에서 200m 거리에 있고 여전히 석포다.
️산악기상관측소ㆍ오전 11시. 10.35km. 4시간 44분 소요.
아직 반도 못 걸었는데 배고프다.
️백병산 갈림길ㆍ오전 11시 53분. 12.15km. 5시간 37분 소요.
행정구역ㆍ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
허이야 ㅡㅡ 배 속에 거지는 울고 갈 길은 멀고 ᆢ. 백병산 왕복도 포기하고 간다.
️점심ㆍ오후 12시 24분.
여기는 소광리, 이제 금강송면 전곡에서 소광리로 넘어왔다.
흐린 날, 바람길을 피해 자리 잡고 앉았다. 바람 찿아 다닐던 때가 어제 같은데 참 세월 잘 간다.
산에서 먹는 밥은 늘 꿀맛이다. 양념으로 적당한 반주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다시 임도ㆍ오후 1시 14분.14.08km. 6시간 57분 소요.
행정구역ㆍ금강송면 소광리
몇 번이나 임도를 오갔을까 이젠 1,000고지 아래 길을 걷는다. 반은 걸었나, 길은 쉬운데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하산 시간을 걱정해야 한다. 점심 후는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걸었는데 ᆢ.
😩 그 놈의 오줌이 화근이 되어 한참을 가슴 조렸다. 그런데 오줌은 누는 건가 아니면 싸는 건가 ?
똥은 싸고 오줌은 누고 ? 아님 반대 ?
우리말 참 어렵다.
(정답은 나중에 ㅡ)
️승부산(934m)ㆍ오후 2시 44분. 18.07km. 8시간 28분 소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어쩜 산 같지도 않은 능선 위의 점이 누구와 승부를 겨루는 걸까 ?
아하~ 산 아래 승부역이 있다고 승부산.
️한나무재ㆍ오후 3시 40분. 20.77km. 9시간 22분 소요.
작은 늪과 재가 있다하여 '적은넓재'라고도 하고 '전나무진'
이라고도 부른다.(디지털 울진문화대전)
금강송숲길 2구간이 지나간다.
(전곡리 - 원곡 마을 - 상전리 산돌배 나무 - 큰넓재 - 한나무재 - 금강송 펜션 - 소광2리까지 약 10kmㆍ4시간 30분 소요)
️진조산(眞鳥山ㆍ908m). 오후 4시 16분. 21.91km. 10시간 소요.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쌍전리·전곡리·광회리에 걸쳐 있다. 높이 908.4m이다. 경상북도 내륙에서도 가장 오지에 있는 산으로, 낙동정맥의 줄기에 해당한다. 남쪽은 통고산(通高山), 북쪽은 삿갓봉, 서쪽은 응봉산(鷹峰山)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사면과 북사면에 임업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정상에 주인을 알 수 없는 묘 2기가 조성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
두 개의 봉분과 정상석이 있는 이 모습을 보려고 먼길을 걸어왔다. 날머리에서 기다릴 사람들을 위해서 혹 날 저물까 하여 점심 후 쉬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남은 거리는 약 4km, 그 길이 순하다고 하니 어둠기 전에 하산 가능할 것 같다.
대한민국 오지1번지 금강송면 진조산 표지석 설치 - 경북방송 (GBS TV)
- https://naver.me/xFrvwrHL
️굴전고개ㆍ오후 5시 8분.23.10km. 10시간 51분 소요.
뜻 모를 이름만 불러보고 가는 굴전고개,
이제 여기는 금강송면 쌍전리다.
️송전탑ㆍ오후 5시 44분. 25.04km. 11시간 27분 소요.
️답운재(619.8m)ㆍ오후 6시 11분. 26.27km. 11시간 54분 소요
《일명 답운치(踏雲峙)라고도 한다.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쌍전리와 광회리 사이에 있다. 해발 619.8m이다. 늘 안개가 끼어 있어 마치 구름을 밟고 넘는 듯한 고개라 하여 답운(踏雲)재라고 한다. 동쪽은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접하고 서쪽은 옥방천(玉房川)을 사이에 두고 봉화군과 접경을 이루며, 36번 국도가 동서로 관통한다.
ㅡㅡㅡ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울타리를 나와 기다리던 스페셜팀과의 만남으로 오늘 산행이 끝났다.
먼길, 날 저물까 조바심하며 울진을 감싸듯 걸쳐 있는 낙동정맥 3구간을 걸었지만 산을 내려오니 내 고향 뒷산을 종일토록 어릴적 친구들과 놀다온 듯 안온한 기분이다.
서둘러 복장 정리를 하고 차에 올라 울진으로 간다.
(🐷 +🍄) 관동식육식당에서 돼지고기와 자연산 표고버섯의 만남.
빨강이에서 하차, 걸어서 식당에 도착해 하산주를 겸한 저녁을 먹는다. 메뉴는 산행 중에 운 좋게 조금 채취한 자연산 표고버섯을 넣은 돼지고기 두루치기.
시원한 쏘맥 안주로 돼지고기를 입에 넣자 입안 가득 표고향이 진동한다.
술잔이 돌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볶음밥까지 먹고나니 함포고복(含哺敲腹)ㅡ내 세상이다.
이젠 집에 가야지 ᆢ.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긴ㅡ수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산행후기 잘 보고갑니다
무야님.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무야님의 열정 항상 응원 합니다.
무야님,
후기잘 보고 갑니다.
계속 화이팅!!! 입니다.
무야님의 산행기를 늦게 읽었는데 어느누구도 쓸수없는 글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정돈 하셨어 감동 입니다~
백두대간 낙동정맥 완주 끝나시고 한편의 책으로 정리하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경민이의 바램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경민님 칭찬 맞지요 ?
감사합니다.
도해님 호랑이님 올웨이즈님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