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앞에서 바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양주역으로 나와 한동안 기다려 전철을 타고 덕정역에서 내려 20여 분을 기다려서 거꾸로 가는 버스를 타는 촌극을 벌이며 2시를 훌쩍 넘겨 산행 들머리인 소래교에서 내려 신천을 건넌다.
술을 한잔한 것 같은 자전거 동호회원들을 보며 능선으로 붙어 상큼한 오솔길 따라 헬기장 한편에 낡은 삼각점과 군 삼각점이 놓여있는 소래산(226.2m)에 올라 산책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막걸리를 마시고 잘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다 서쪽으로 꺾어 무성한 덤불들을 뚫고 밭으로 내려간다.
온갖 시설물들로 막혀있는 오른쪽의 사리단맥 마루금을 보며 가장 가까운 도로들을 타고 구수고개로 걸어가서 능선으로 붙어 고산마루님과 신경수님의 표지기들을 반갑게 만나 잡목들만 들어차 있는 태봉산(x173.1m)으로 올라 한쪽 납골당의 고풍스러운 상석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쉰다.
산불초소로 오인했던, 공장의 높다란 굴뚝을 보며 사리단맥과 헤어져 남서쪽으로 꺾어 도로로 내려서고 개천을 유일한 잠수교로 건너서 앞에 나지막하게 서 있는 망당산으로 향한다. 길 없는 능선으로 들어가 깍아지른 채석장 상단부를 긴장해서 건너 안부의 전원주택 촌을 지나고 오른쪽에서 오는 반질반질한 산책로와 만나서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망당산(20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문산304/2007복구)이 반겨주고 낮은 산답지 않게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져 탄성이 나온다.
유장한 한북정맥과 감악지맥을 흩어보며 남은 막걸리를 마시고 소요산에서 왕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북한산을 보고 또 보다가 군사 도로를 따라 남면 상수리의 323번 지방도로로 내려가 버스를 기다려 양주역으로 나간다.
첫댓글 이삭줍기 산행이 짭짤하네요~
자투리 시간 알차게 써야지요...^^
망당산은 저도 안가본것같어요.
주변엔 맨 공장 투성이라
지겨웠겠습니다.ㅎ
전화하시지 그러셨어요~
담날 산행으로 일찍 들어갔지...
@킬문 산행끝날 시간쯤엔 지두
할일없어 빈둥거렸는데..ㅎ
양주에도 고만고만한 산이 많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