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부안 44코스 걷기

[몽중루]

      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부안 44코스 걷기

      서해랑길 44코스는 변산반도 줄포만 동북 쪽 해안을 따라 걷는 코스다. 만 안쪽 깊숙한 갈곡천 하구역에 위치한 사포와 후포

      리가 맞닿은 삼거리(옛 사진포)에서 출발해 줄포 해안을 거쳐 곰소항회타운까지 가는 코스다.  이 코스를 시작으로 서해랑길

      은 국립공원 변산반도로 들어서서 아름다운 이곳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지난 주말 부안 44코스를 걸었다.

      보름 만에 다시 찾은 사포리 들머리는 눈 덮였던 그때와 달리 황량하고 한적한 마을 동구였다. 줄포만 가장 안쪽에 자리한 이

      곳은 옛 사진포항이었던 곳, 들머리 기슭에 서 있는 오래된 기념비는 병자호란 때의 왜구들로 인한 참상을 상기하게 했다. 갈

      대숲 길게 늘어선 갈곡천을 뒤로하고,  고창군과 부안군 어름의 흥덕면 신덕리 목우마을 구릉지 양파밭을 지나,  줄포만 노을

      빛 정원을 찾았다. 줄포천(茁浦川) 하구역에 위치한 이곳 본래 이름은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이었으나  지금은 이름을 노을빛

      정원으로 바꿨다.  생태학습장, 수상레저, 조류생태관찰대, 염생식물원, 화훼단지, 캠핑장 등등으로 구성된 정원은  겨울이라

      그런지 찾는 이들이 적어 쓸쓸했다. 노을빛 정원은 옛 줄포항이었던 곳이다. 이 줄포항은 80여 년 전만 해도 곰소만의 중심을

      이루었던 항구였다.  그러나 뻘의 퇴적으로 인해 수심이 얕아지며 항구의 기능을 잃고,  지금은 인근의 곰소항이 중심항이 되

      어 만 이름도 곰소만으로 바뀌었다. 

      신창천 하구의 줄포리와 유천리를 잇는 긴 방조제를 찾았다.  줄포면과 보안면 어름이다. 방조제에 막힌 하천은 갈대숲 무성

      한 넓은 하구역을 이루었는데, 마침 한 무리의 두루미 떼가 찾아와 쉬고 있었다. 방조제에서는 서쪽으로 곰소만이 한눈에 펼

      쳐졌다. 간조 때인 낮시간은 갯벌이 해안을 두루 덮고 있지만 만조 때는 변산팔경으로 이름난 웅연조대(熊淵釣臺)가 펼쳐지

      는 바다라 한다.  남쪽 고창과  북쪽 부안으로 길게 이어지는 해변을 마주 보며 펼쳐지는 곰소만 바다는 저녁노을은 물론, 고

      기잡이 배들이 불을 밝히는 밤바다의 어화(魚火)들은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룬다 전한다.

      곰소만 북쪽 해안 마을 신복리와 진서리를 지나 곰소염전을 둘러보고,  곰소리 해안에 위치한 곰소항회타운을 찾았다.  곰소

      항 인근에 위치한 회 타운은 해안을 따라 방조제가 길게 이어지고 방조제 안쪽은 넓은 광장과 거리가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

      었다. 오후 2시 30분경, 방조제 너머 갯벌 위로 바닷물이 빠르게 들어와 뒤덮고 있었다. 30여 리 바닷가 길을 걸으면서 갯벌

      만 보다가 뒤늦게 만조기에 맞춰 들어오는 바닷물을 보니 답답하던 마음이 일시에 풀어졌다.  갯골에 나와 앉았던 갈매기들

      도 반가운지 무리 지어 날고,  만(灣) 안쪽 뭍의 하천 하구역을 찾았던 기러기 떼들도 무리 지어 다시 바다 위로  날아들었다.

      곰소만 남쪽  멀리에 지난 구간 때 넘어왔던 고창 소요산이 우뚝하고,  그 어깨너머로 선운산이 또 짧은 겨울해를 머리에 이

      고 고개를 내 밀고 있었다. 

                                                                                                                                     촬영, 2024, 01, 13.

   ▼곰소만의 겨울 철새들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사포버스정류장 앞 서해랑길 부안 44코스 들머리 - 1

    ▼서해랑길 부안44코스 지도

   ▼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사포버스정류장 앞 서해랑길 부안 44코스 들머리 - 2 / 사포리와 후포리 동구 갈림길

   ▼ 후포 마을 버스정류장

   ▼하현마을 가는 길

   ▼목우마을 가는 길 - 1

   ▼ 목우마을 가는 길 -  2

   ▼ 흥덕면 신덕리  앞들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 보리밭

   ▼줄포 노을공원 갈림길

   ▼줄포만 갯벌 갯골

  ▼줄포만 갯벌생태 관찰 및 체험장

  ▼ 줄포만 노을빛 정원 - 1

   ▼ 줄포만 노을빛 정원 - 2

   ▼ 줄포만 노을빛 정원 - 3

   ▼ 줄포천 하구역 

   ▼줄포천과 줄포

   ▼줄포 갯벌

   ▼ 부안 줄포만

   ▼부안 보안면 유천리, 신창천 방조제

   ▼ 보안면 유천리, 신창천

  ▼줄포만과 신창천을 넘니드는 기러기 떼

   ▼신창천 방조제 앞 줄포만 갯골

   ▼ 줄포만 웅연조대

   ▼보안면 신복리 앞들

   ▼보안면 신복리, 신활교

   ▼신복리 신활마을 앞들 보리밭

   ▼부안 진서면 진서리, 구진마을 동구

   ▼구진리 구진문화회관 앞길

   ▼부안 진서면 곰소리, 곰소염전 - 1

   ▼ 부안 진서면 곰소리, 곰소염전 - 2

   ▼ 진서면 곰소리 

   ▼ 곰소리 앞 곰소만 / 멀리 줄포만 노을빛 정원 뒤로 고창 방장산이 보인다.

   ▼곰소항 회타운 광장 - 1

   ▼ 곰소항 회타운 광장 - 2

 ▼곰소

   ▼곰소만 - 1

   ▼ 곰소만 - 2

   ▼ 곰소만 - 3

   ▼ 곰소만 - 4

 ▼곰소만 회타운

   ▼곰소만 회타운 앞 44코스 날머리.

[청산(정채균)]

산길이 아닌 농로나 해안길을 걷는것이 어찌보면 더 힘들것같은 생각이듭니다.
새해들어서도 쌀쌀한 날씨속에 전국을 누비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몽중루]

네 감사합니다.

[자연주의]

존경합니다
산다는 것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마음을 한 곳에 모아서 집중하고 천착하고 성과를 내면서 내일의 삶을 일구시는 모습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과 신뢰와 華美한 아름다운 선생님의 속 살을 봅니다.
좋은 사진, 민초들의 질박한 삶의 빗장을 열러주시는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어쩌면 저 영혼의 밑창에서 조용히 생애를 가늠해보는 우리 인생에 햇살을 비춰주시는 몽중루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거듭 감사드리면 이와 여러 선생님의 극과 발자취에 감탄하면서 제 삶에서 큰 위로를 받습니다.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