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목·들] 한화 하주석이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2017.08.01 오후 06:15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하주석. 한화 팬들은 하루 빨리 하주석을 경기를 통해 만나고 싶어 한다. 인터뷰는 부상 직전 이뤄진 내용이다. 하주석의 쾌유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담는다.(사진=이영미)>
지난 7월 19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를 하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23). 기자가 하주석을 만난 건 올스타 휴식기였던 7월 17일 대전구장이었다. 포스트를 통해 하주석과의 전화 연결을 희망하는 팬들의 사연과 하주석에게 궁금한 내용의 질문들을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기사 게재 시점을 고민하면서 하주석의 복귀를 기다렸지만 아직까진 재활 중이고, 하주석의 기사를 재촉하는 팬들이 많아 당시 진행했던 전화 인터뷰 영상과 팬들이 남긴 질문들과 하주석의 답변을 정리한다.
하주석과 직접 통화한 팬들은 모두 5명. 사연을 남긴 팬들은 대부분 여성 팬들이었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그중 재미있는 사연으로 하주석과의 통화를 간절히 원했던 5명의 열혈 팬들을 만나본다.
내 선수의 목소리를 들려줘-[내·목·들]
초6 여학생의 간절한 사연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소개한 김선아 양. 2년 동안 야구를 보지 않다가 하주석 때문에 다시 야구를 보게 됐고, SNS 프로필 사진(프사)을 하주석으로 바꿔놓을 정도라고 한다. 먼저 김선아 양의 사연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방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김선아입니다. 하주석 선수와 통화하려고 담임선생님께 겨우 허락을 맡아 참여 신청합니다(포스트에 공지했던 통화시기가 점심시간이라 학생 입장에선 학교 선생님의 허락이 있어야 통화가 가능했다). 2014년 하주석 선수의 사인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야구를 끊고 있다가 하주석 선수 때문에 야구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주석 선수가 정말 좋아서 카톡 프사를 하주석 선수의 사진으로 바꿔놨다가 아버지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없는데 하 선수의 인스타 계정을 보려고 가입했을 정도입니다. 하주석 선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고, 없어선 안 되는 존재가 됐습니다. 하주석 선수의 등장곡인 ‘정상을 향한 독주2’는 제가 가장 즐겨듣는 애창곡입니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선수들 사인을 받지 못하지만 방학되면 하 선수 사인 받으러 야구장 갈게요. 휴식 잘 취하시고 꼭 20-20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하주석과 영상통화가 이뤄진 초6 여학생 반응은?이영미의 스포츠 in 스토리tv.naver.com
하주석의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을!
SNS 야구 채팅방의 이름이 ‘하주석’이란 고2 남학생의 사연이다. 하주석과 영상 통화로 소원풀이를 했다. 영상 통화에서 하주석에게 “사랑합니다”를 고백하기도.
“저는 충청남도 아산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오호택이라고 합니다. 부모님 덕분에 태어나기 전부터 모태 한화 팬이 됐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이후 한화가 가을 야구를 가지 못했는데 제 학창시절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의 꿈이 가을야구 원정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현장체험학습을 내는 것이었는데 이제 기회는 두 번 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번에 팀이 리빌딩에 성공해서 3년 후엔 강팀으로 거듭나길 소원합니다. 야구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만든 ‘페메방’이 있는데 거기서 제 별명이 ‘하주석’입니다. 그정도로 하주석 선수를 좋아합니다. 2012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 양성우 김원석 선수의 맹활약에 감사드립니다. 임기영 선수도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가을야구를 희망하는 한화 팬의 한 명으로서 하주석 선수와 통화하고 싶습니다. 이제 몇 년 후면 52번(김태균)이 영구결번이 되겠죠. 그 후에는 16번도 영구결번이 되길 바랍니다. 하주석 파이팅, 한화 이글스 파이팅입니다!”
하주석을 정말 좋아하는 고2 남학생이영미의 스포츠 in 스토리tv.naver.com
넥센 팬이 한화 팬 친구를 위한 깜짝 선물
넥센을 좋아하는 이주은 씨가 친구를 넥센 팬으로 만들려고 야구 경기를 보러 다녔다가 친구가 넥센이 아닌 한화를 좋아하게 됐고, 하주석의 팬이 되고 말았다면서 하주석과 친구와의 전화 통화를 신청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주석 선수의 열렬한 팬을 친구로 두고 있는 넥센 팬 이주은이라고 합니다. 제 친구 이름은 김민주입니다. 처음에는 제 친구를 넥센 팬으로 만들기 위해 고척돔 경기장에 여러 차례 데려갔는데 그 친구는 넥센이 아닌 한화에 푹 빠지더군요. 친구가 한화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하주석 선수 때문입니다. 하주석 선수를 진짜 어마무시하게 완전히 짱짱 좋아하거든요. 제가 야구팬 4년차에 접어들었고, 민주는 이제 3개월 정도 야구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친구랑 야구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분 좋아요. 친구가 야구장 갈 때마다 하주석 선수의 사인을 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전화로 하주석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면 엄청 기뻐할 것 같습니다. 넥센 팬이지만 저도 친구랑 함께 하주석 선수를 응원합니다. 민주한테 꼭 전화해주세요.”
3개월 만에 야구에 푹 빠진 여대생과의 영상 통화이영미의 스포츠 in 스토리tv.naver.com
제주도에 사는 고3 학생의 진짜 소원은?
고3 수험생인 좌민수 양. 제주도에 있다 보니 육지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의사를 꿈꾸는 그는 야구 직관을 위해서라도 육지의 대학 입학을 꿈꾸고 있다.
“저는 제주도에 사는 고3입니다. 고3인데다가 제주도에 살아서 직접 야구 경기를 보러 가지는 못하고 매일 학교에서 틈 날 때마다 경기 보며 한화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야구 직관을 경험했습니다. 그때 야구장에서 이런 결심을 굳혔습니다. 육지의 대학생이 돼 매일 야구 직관을 하겠다고! 독서대에 선수님들 사진 끼워놓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꿈이 의사인데 제가 한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하주석 선수님과 전화 연결이 이뤄진다면 공부하는데 큰 힘이 날 것 같아요. 당첨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하주석 선수님이 지금처럼 열심히 하셔서 국가대표로도 뽑히고 한화의 레전드가 되길 바랍니다.”
제주도 고3 수험생의 꿈이영미의 스포츠 in 스토리tv.naver.com
수학 시험에서 하주석 등번호 ‘16’을 적어낸 학생
하주석의 등번호인 16을 시험 문제 정답으로 찍었는데 그게 진짜 정답이었다는 고3 박신예 양. 그 문제를 맞힌 바람에 등급도 한 등급 상향되었다는 재미있는 사연을 보낸 팬이다.
“하주석 선수님 안녕하세요. 절 포함해서 가족들 모두 한화 이글스 팬이라 하루도 빠짐없이 야구 중계를 보거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챙겨 보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이지만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제 삶의 유일한 낙이 야구입니다. 여고에 다니는 제 친구들마저 하주석 선수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제가 하주석 선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야구 룰도 모르는 친구들이 하주석 선수는 알 정도랍니다. 지난 6월 모의고사 수학 시험을 보다가 마지막 주관식 문제를 못 풀겠더라고요. 어떤 숫자로 찍을까 고민하다가 하주석 선수님 등번호가 문득 떠올라 ‘16’이라고 적었는데 그게 맞았다는 거예요. 16이 정답이었던 거죠. 덕분에 등급이 한 등급 올랐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화로 그 감사한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습니다.”
하주석 등번호 16과 팬의 인연이영미의 스포츠 in 스토리tv.naver.com
질문있습니다! 하주석에게 묻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하주석이 비시즌 동안 수비 연습에 몰두한 덕분에 올해는 한층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팬들의 다양한 질문에 재미와 위트를 담은 하주석의 대답이 인상적이다.(사진=이영미)>
한화 이글스의 현재이자 미래인 특급 유격수 하주석. 2012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풀타임 2년차인 올 시즌 팀 내 최다 83경기 출장에서 타율 3할3리 104안타 9홈런 40타점 54득점 7도루 OPS .814를 기록 중이다. 장타력과 빠른 발은 물론 탁월한 경기 감각까지 두루 갖춘 하주석의 목표는 국가대표 유격수!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하주석에게 팬들이 남긴 질문을 소개한다.
⇒하주석의 올시즌 성적
바닥이 햇살이다
올해 3루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요, 3루타와 2루타를 구분 짓는 하주석 선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노하우라기 보단 2루타성 타구가 나오면 전력 질주하고, 수비의 틈이 보인다 싶으면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주루 플레이를 하는 편이에요. 주자가 2루에 있는 것과 3루에 있는 건 차이가 크니까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3루타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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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있느냐는 질문에 한화 팬들이 여자친구라고 하셨는데 이런 아이돌스러운 대답은 어떻게 나오는 것인가요? 연습하시나요?
“그때 장난식으로 대답한 거예요. 팬들은 이런 대답을 싫어하시나봐요. 반응이 안 좋았거든요. ‘바람둥이’란 말도 많이 들었어요. 야구 못하면 버리겠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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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첫 시즌, 타격과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는데 그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겨냈는지 알고 싶어요.
“프로 입단 전에는 프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몰랐어요. 1,2군으로 나뉘어 운영되는지 나중에 알았을 정도니까요.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갔는데 형들이랑 함께 훈련하면서 내가 얼마나 형편 없는 선수인지를 절감했습니다. 형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더라고요. 프로 2년 차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남들 보다 일찍 군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상무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여전히 문제 많은 선수로 낙인 찍혔을 거예요. 상무에서 체력은 물론 기술적인 보완을 하며 굉장히 중요한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게도 상무 시절이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이죠.”
조윤서
선수 생활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선배들이 시즌 마치고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분들의 공통점을 느껴요. 성실함과 꾸준함이 있었기 때문에 수상한다는 공통점을요. 최근 이진영 선배가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하시는 걸 보고 나도 선배처럼 그 기록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 시즌 세 자릿 수 안타를 치다 보면 10년, 15년 후에는 그 기록에 도달해있을 거란 믿음도 있습니다. 지금은 2000안타를 달성하는 게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흥
올스타 팬투표에서 2위를 할 정도로 홈구장이나 원정에서 하주석 선수의 등번호를 마킹한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이글스의 아이돌이란 사실을 실감하나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만나면 정말 기분 좋고 반갑더라고요. 더 책임감 있는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책임간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일을 후회해본 적 있나요?
“한두 번 정도는 아쉬웠던 게 사실이에요. 야구하면서 꼭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그렇다고 후회하진 않았어요. 언젠가는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지금은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인정받는 게 우선이죠. 태균, 근우 선배 뒤를 쫓아 야구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KBO리그] '드디어 터졌다' 로사리오의 솔로홈런 (06.29)SPOTV NEWS(스포티비 뉴스)tv.naver.com
am04****
홈런을 쳤을 때 로사리오 선수와 하는 세리머니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건지 궁금해요.
“어느 날 로사리오랑 밥을 먹다가 로사리오의 제안을 받고 시작한 거예요. 그런데 그 세리머니를 시작한 이후 로사리오가 kt와의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치는 바람에 세리머니 하느라 엄청 바빴어요. 세리머니를 만든 후 홈런이 계속 나왔거든요. 로사리오랑 같은 날 홈런을 치기도 해 무척 재미있는 마음으로 세리머니를 하는 중입니다.”
leey****
작년과 비교했을 때 모든 부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는데 그 비결이 뭔가요?
“수비 실책으로 아픔을 느끼면서 내적 성장을 이룬 부분이 있어요. 야구가 안 돼 화가 나기도 했었고 몸이 아파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 아픔들을 겪으며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시련은 겪을 때는 엄청 아프지만 겪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나 봐요.”
am04****
이글스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문의 영광인 거죠. 우리 팀에는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선배님처럼 대단한 분들만 받는 타이틀인데요. 얼마 전 이병규 선배님 은퇴식을 보면서 느낀 바가 커요. 이병규 선배님처럼 박수받으면서 은퇴하려면 유니폼 입고 뛰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kbk0****
만약 나중에서 결혼해서 태어난 아들이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면 허락하실 건가요?
“말 안 들으면 시키려고요. 너도 한 번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야구했는지 너도 느껴보라고(웃음). 운동에 재능이 있다면 당연히 시켜야죠. 그러나 억지로는 시키고 싶지 않아요.”
rhfe****
올 시즌 두 번이나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놓쳤는데, 마지막 하나만 남겨두고 타석에 들어설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가볍게 치자. 힘들어가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 가볍게 쳐서 내야 땅볼이 나왔었죠. 3루타가 필요할 때는 내야 안타가 나오고요. 이젠 세게 치려고요. 앞으로 또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요.”
extr****
사인이 멋지던데 사인할 때 점 3개의 의미가 뭔가요?
“왕관이에요. 원래는 점이 없었는데 화가인 큰아버지께서 최고가 되라는 의미로 3개의 점을 찍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왕관을 의미하게 된 겁니다.”
cici****
요새 유격수 수비에선 밥값 좀 하시는 것 같네요.
“밥을 좀 사주고 얘기하세요(웃음). 수비에선 작년에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죠. 팀한테, 특히 투수들한테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투수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싶어서 비시즌 때 엄청난 연습을 반복했어요. 정근우 선배, 권용관 선배 등의 도움이 컸습니다. 특히 권용관 선배는 지금 성남고 코치로 계시는데 성남고가 대만으로 전지훈련 갔을 때 따라가서 직접 배우면서 연습했었거든요. 그 경험이 경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리브
하주석 선수! 김태균, 정근우 등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선배들의 장점 중 닮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태균 형은 선구안이 굉장히 좋아요. 최고의 타자답게 타격 쪽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죠. 태균 형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항상 후배들을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선배가 됐을 때 태균 형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근우 형은 키스톤 콤비를 하게 되며 ‘욕도 많이 먹었지만’ 형 옆에 있으면 괜히 든든해지더라고요. 우리나라 최고의 2루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영광인 거죠. 형 덕분에 수비 실력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근우 형은 항상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에요. 그 점도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인 거죠.”
하주석은 로사리오와 영어로 대화할 만큼 영어 실력이 뛰어나느냐는 질문에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대답했고, 팬 서비스에 대한 칭찬 관련해선 “최대한 시간을 내 사인을 해드리려 하지만 가끔은 약속 등의 이유로 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도 있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사연 한 가지. 자신을 학부형이라고 소개한 팬이 “하주석 선수는 고교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요? 야구선수인 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하주석은 그 글을 보고 한참 생각하다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전 고등학교 때 휴대폰이 없었어요. 감독님이 사용하는 걸 허락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집-학교-헬스클럽-집을 오가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죠. 프로에서 뛰고 싶은.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놓인 채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도 그걸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허벅지 부상을 당한 하주석의 상태가 궁금해서 한화 구단 관계자에게 문의를 해보니 하주석은 현재 서산에서 재활 중이고, 부상 부위는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그러나 복귀 시점을 결정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전히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화 팬들에게 하주석의 복귀만큼 간절한 뉴스도 없을 것이다. 하주석이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로 돌아오길 바란다.
첫댓글 하주석선수 건강하게 돌아와요. 홧팅
주석아........
왜 아프고 그르니..ㅠ
우중간 좌중간 얼른 보고싶다...
그래도 몸은 완벽히 만들고 오렴..
기다리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