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가 좋아한다는 미야자키 감독과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 좀 써보았습니다.
배경음악은 <이웃의 토토로>(토나리노 토토로)의 엔딩곡이구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보시고 재미있으셨던 분은,
다른 작품을 보셔도 재밌을 겁니다...
(<붉은 돼지>는 다른 애니들과 성격이 판이한 모험 활극이라서,
<모노노케 히메>는 미야자키 감독 애니 치고는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처음으로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을 본 게 95년 환경관련 과목을 들으면서 였는데요,
(그 때 각국의 애니 6편에 나타난 환경 의식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쓰고 학점을 아주 잘~~ 받았다는..ㅋㅋ)
그 때에 <나우시카>와 <라퓨타>를 보면서 미야자키의 세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지금은 <공각기동대>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이지만요..
1.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의 거장 애니메이터입니다.
벌써 60대에 들어선 나이지만, 그의 애니메이션은 아직 소년 소녀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죠.
(사실 요즘들어 '은퇴',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을 너무 남발해서 그 순수성에 좀 의심이 갑니다만...
그 덕에 '미야자키의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사람들이 더 많이 관람하거든요..ㅎㅎ)
애니메이션 연출을 하기 전에는
<서부소년 차돌이>(원제·황야의 소년 이사무), <요술공주 새리>(원제·마법사 사리)의 원화를 그리기도 하고,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천리> 등의 스태프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 서부소년 차돌이는 잘 모르겠습니다...^^ㆀ )
차게&아스카 곡 '귀를 기울이면'의 프로모션용 애니도 만들었었구요.
아래 작품 연표에 나와 있는 연출 작품외에
<반딧불의 묘>(1988년), <추억은 방울방울>(1992년), <헤이세이 너구리 전쟁 폼포코>(1994년) 등의
'다케하다 이사오'의 작품에도 관여하였고요.
다케하다 이사오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키키의 마녀 수업>,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연출을 맡은, 미야자키와 많은 작업을 같이한 애니메이터입니다.
2. 스튜디오 지브리 (Studio Ghibli)
스튜디오 지브리는 곳이 미야자키 감독의 작업 공간입니다.
지브리(Ghibli)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부는 바람을 칭한다고 하네요.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루카스 랜치'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의 스튜디오)와 달리
스튜디오 지브리는 그의 애니메이션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처럼 관광객도 오고 그런다네요.
잡지에서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라퓨타>의 '거신병' 동상이 정원에 서있더군요.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미야자키 감독은 단지 '귀찮아서' <센과 치히로의 행불>의 목욕탕을
스튜디오 지브리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스튜디오 지브리에 내부 모습은
<센과 치히로..>의 목욕탕 내부 - 여러 엘리베이터가 있고, 계단이 많은 -과 매우 흡사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로고가 토토로인데,
<센과..>를 극장에서 볼 때, 처음에 토토로가 스튜디오 지브리 로고로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반가움의 탄성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3.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 세계
제가 보는 미야자키 감독 애니의 특징은
첫번째로,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큰 테마입니다.
유일한 예외가 <붉은 돼지>인데, 흥행에 실패하였죠...
그 이후 4년이라는 긴 공백끝네 미야자키 감독은 <모노노케 히메>로 재기에 성공하였고,
<모노노케..>는 당시 일본에서 관중 동원 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그 기록은 다시 <센과..>에 의해 깨졌고요..
<센과..>에서 원래 강의 신이였던 하쿠가
(haku는 일본어로 하얗다라는 뜻이래요..이 하쿠는 나우시카랑 많이 닮았더군요..)
종이새들의 공격을 받아 상처입잖아요..
이건 자연이 인간에 의해 오염되어 병들어 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센에게 경단을 주는 강의 신도 온갖 쓰레기로 인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오물의 신으로 변해버렸었죠.
두번째로,
소년과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역시 <붉은 돼지>는 예외..^^)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소녀입니다.
이것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주제 의식 아래,
'생명'과 '화합'의 상징인 어머니와 같은 여성상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미야자키 작품의 여주인공들은 모든 것을 포용하지만 때로는 그 누구보다도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미래소년 코난>의 '라나'는 초기작이라서 그런지 아주 전통적인 순종형 주인공입니다만...^^)
'나우시카'나 <라퓨타>의 '시타', '모노노케 히메' 등 모두 외유내강형의 캐릭터들입니다.
특히 '시타'는 <미래소년 코난>의 '라나'와 판박이처럼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정반대죠..
세번째 특징은
비행기나 하늘을 나는 것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오우삼 (존 우) 감독 작품에 비둘기, 쌍권총, 교회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랑 동급이라고 볼 수 있죠.
코난 (기억 나시죠? 코난이 발가락으로 비행기 볼트들을 잡고 비행중인 비행기 위로 뛰어다니던 거...),
나우시카 (나우시카가 비행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습니다!!),
라퓨타 ('시타'가 비행정에 감금되어 있다 추락하면서 '타즈'와 만나게 되죠)
토토로 (고양이 버스인 '네코'가 하늘을 날고, '사츠키'와 '메이'가 토토로와 우산 쓰고 하늘을 날죠) 등등...
미야자키 감독에 대해 잘 모를때는 쌩텍쥐베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했는데,
알고보니 미야자키 감독의 아버지가 무슨 비행기 부품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프로펠러 공장인가 그랬죠.)
네번째로,
미야자키 감독은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합니다.
요즘 <토이 스토리>,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 등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미야자키 감독은 셀에 수작업으로 일일이 물감으로 칠하는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합니다.
그래서 그의 애니들이 더 정감이 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또...그 외에
모든 일본 애니들이 그렇지만 음악이 참 좋다는 점..
(윤상씨의 데뷔곡인 '이별의 그늘'이 '라퓨타'의 엔딩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아주~ 짙었죠..)
매우 일본적이라는 것 등등이 있겠네요..
4.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 연보
1971년 TV시리즈 <루팡3세>로 연출 데뷔.
1973년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에서 장면 설계.
1978년 <미래소년 코난> 연출
1979년 <루팡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6년 <천공의 라퓨타>
1988년 <이웃의 토토로>
1989년 <마녀의 택급편> (<마녀의 특급 배달>, <키키의 마녀 수업>, <마녀 우편배달부 키키>)
1992년 <분홍돼지>
1997년 <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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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씨가 좋아한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들
민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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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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