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436164C5191747F30)
- 남해 다정리 석탑
3년 만에 남해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남해에서도 남쪽 끝에 있는 미조로 향했습니다.
지금 남해 멸치가 제철이라고들 하고, 이곳 멸치회가 별미라고 하여 겸사겸사 해서 나섰습니다.
미조에서의 멸치회 맛이 어땠는지는 상상에 맡기고,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돌아오는 길에 다정리 석탑을
찾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572485191748E07)
- 다정리
석탑
다정리 석탑이 있는 다천(茶川)마을은
고즈넉한 들판에 자리 잡은 조용한 마을입니다. 다천(茶川)이란 지명은 마을 뒤로 흐르는
냇가에 작설(雀舌) 차(茶)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유래했다고 합니다. 마을 뒤쪽으로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위쪽 밭두렁에 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호구산 북쪽 끝에 해당하며, 호구산 남쪽에는
용문사(龍門寺)가
있습니다. 이곳을 '탑골'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탑이
있어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탑의 뒤쪽에는 석축이 약간 남아 있습니다. 이 일대가 절터였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3E1C475191749D10)
- 다정리
석탑
이 탑은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이곳에 다천사(茶川寺)를 창건할 때 세웠다고 합니다.
탑은 지금 기단부도 없이 2층까지의 몸돌과 지붕돌만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래는 3층이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기단부와 나머지 탑재들은 이곳 땅속에
묻혀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파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281F4D519174A830)
- 다정리 석탑
탑은 1층과 2층 몸돌에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을 뿐 다른 장식은 없습니다. 지붕돌 낙수면의 경사는
가파른 편이며, 전각 부분에서 약간의 반전을 주어 그런대로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지붕돌 윗면에 몸돌을 받치는 2단 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3단입니다.
2층 지붕돌 위에는 상륜부의 보륜으로 보이는 부재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것들을 미루어 보아
원래 상륜부는 꽤 화려하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7A84D519174B302)
- 다정리 삼층석탑
이 탑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다천사 창건 당시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믿기 어렵습니다.
다천사의 내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전해지는 말로는 다천사가 용문사에 합쳐지면서 탑만 여기에 남았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이 탑에 불공을 드렸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끔 신심 깊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첫댓글 가본지가 오래되서 감감 합니다, 찾기 힘들어 동네를 몇번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보단 주변이 깨끗해진것 같군요
탑재 말고도 옆에 무엇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몇년전 풀이 말랐을 때 가본 일이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니 탑은 아니 보였지만 멀리서 문화재 설명판이 보여 설명판이 설명 기능보다 표지판 기능에 더 효과를 발휘한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딱 한번 다녀왔네요...ㅎㅎ
다들 이미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