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년째 같은 연습장을 다녀도 친한 사람 없는 건 남정네들 출몰하는 밤에만 다니는 연유예요.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 즉 연습장에 새로이 등장했거나 가끔 등장하는 인물 중에 공 좀 친다하는 이들은...
더 멀리 보내려 낑낑거리는 제가 애처로운지 레슨하려 듭니다.
< 저어.... 80 대 치시지요.. ? 체중이동을 좀 하면 거리가 확 ~ 늘 텐데요 >
< 아뇨......100 개 쳐요. >
대화소통의 여지없이 짜르는 통에 레슨 불가.
스웨이 무섭고 뒤로 돌린 만큼 되돌리기 힘든 근력임을 자인하기에, 못 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건데.
( 시끄럽소 마.... 골프보다 더 재밌는 골프레슨을 프로는 돈 받고 하고 100 돌이는 눈만 마주치면 한다 캅디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를 한군데 손대면 전체가 어그러지기에 레슨 절대 사양.
지난 겨울, 한 시간도 넘게 저를 유심히 관찰하던 옆 타석의 첨 보는 아찌는 주섬주섬 장비를 정리하는 제게 한마디.
< 백스윙때 손목을 쓰면서 클럽이 미리 뒤로 돌아갑니다. >
얼리코킹 어쩌구... 하는 레슨서를 읽은 후의 내 오류를 짚기에 빈 스윙으로 수정을 해 보였죠.
< 좋습니다... 한 가지 더.... 백스윙 탑이 너무 낮습니다. 남보다 긴 팔을 멀리 높게 끝까지 쫘악 ~ 펼쳐서 아크를 크게 하시지요. >
이거 또 맞는 말씀...... 백스윙 스타트부터 탑까지 빈스윙으로 수정 해 보였죠.
< 잘 알아들으시네요. 그런데.... 그립 좀 봅시다..... 왼손 엄지를 오른손 생명선으로 포옥 감싸 쥐어야 합니다. >
아......그간 살살 잡는 것에만 치중하여 밀착감이 떨어진 모양새 수정.....감사 감사.
< 한가지 더 고치실 게.... 어드레스때 왼발이 오픈되는 건 좋은데 오른발은 일자로 놓으십시오 >
잘도 따라하는 아지매에게 재미 들었는지 레슨은 계속됩니다.
< 어드레스를 조금 고치자면.... 엉덩이를 더 쑤욱 ~~ 내밀고 벨트와 엉치뼈 사이를 쏙 집어넣고 등을 곧게 펴고 얼굴을 들으세요. >
공은 점점 더 잘 맞아 나갔고 레슨 하는 사람이나 레슨 받는 사람이나 뿌듯 ~ 뿌듯 ~.
기본만 지적했으나 젤 중요한 대목였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실하게 매만져준 고수에게 감사.
다음날 필드에서 공이 어찌나 잘 맞는지 내 생애 베스트.
그런데 불과 며칠 후엔 대구까지 원정가서 100 개 넘으며 망신 망신.....
지금 생각하니 레슨한 아찌는 제게 아크를 크게 하라 주문한 것이고
그것은 체중이동 신경 끄고 하체 고정, 가심팍만 팽글팽글 돌리던 내 스타일에 보태어 최적의 결과를 만들었는데...
만족한 스코어에 고무되어 내 본래의 스윙은 잊고 큰 아크에만 집착하여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것.
그렇기에 꾸준하지 않은 골프레슨은 독이라는 것이겠지요.
물론 지금은 고마운 아찌가 지적한 기본을 잘 지키려 노력하고 내 본래의 스윙을 하지만
옆 타석의 과도하게 예쁜 여자에게 레슨하지 맙시당 ~ ^^*
솔향
印
레슨프로님 속 터져 ~ ^^*
과도하게 예쁜 여자분 좀 보았으면 원이 없겠숨돠~~~ 솔향님은 어디서 연습하세요? 태재고개 넘어서 어디쯤?
켁 ~ !! 내가 뻥 좀 쳤기로서니 확인사살 하시려구용......?
귀찮은게 골프레슨입니다.....시작을 했으면 긑을 보아야 하는데 .....하다말기도 그렇고 안하는게 편하다구요....가끔 여자들이 조언을 요구하면 " 난 안고 돌리는 레슨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서요".....ㅎㅎㅎㅎㅎ
낙지 블루스...? ^^*
저는 40대후반인데 80타이고요 그런데 50대 아줌마들이 자꾸 물어보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중입니다.아가씨는 절대 대화를 않하고요 괜한오해 때문에
ㅋㅋㅋ...... 왕자님...... 80 타면...애걸복걸하면 레슨해 드리시죠 ~
레슨은 헤드업, 스웨이, 어드레스, 그립. 이 네가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지요. 이 세상의 모든 골퍼가 스윙이 모두 다 다르잖아요^^ 그래도 한마디 하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스윙 아크 크게 하라고 하는 말은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큰 스윙 아크의 정의를 아는 분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지요.
큰 스윙의 아크가 무얼 말씀하시려는지 어렴풋이 짐작하면서 .... 동의합니당 ~ ^^*
반성할거이 있나 뒤좀...걍 둡니까? 걍 둬야것죠?ㅋㅋㅋ 할마이?ㅎㅎ
애걸복걸할 때...그때 레슨해 주심이.....^^*
약인지 독인지가 문제라기보다 잦은처방의 남용이 문제지요,,,나을때까지 한가지로 지속처방을 권합니다요,,,^^ 되도록 이쁜걸로,,,ㅎㅎㅎ
이쁜 걸로 지속적인 레슨 ... 정답입니당 ~ ^^*
본인의 핸디에 따라 레슨이 주효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몰랐던 것을 요즘에는 조금씩 알아가고,,고수가 툭 던지는 말을 습득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기도 하니까요..잘 맞았을때의 모든 조건을 골퍼가 다 이해하지 못하고 조금씩 까먹은 후에는 몇가지 기억만을 더듬어 예전의 샷을 기대하니 더 오리무중이고 그분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계속 정진하시면 언젠가는 굿샷의 모든 조건들이 다 이해가 되고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맞습니다. 예전엔 그냥 넘겼던 레슨글의 속뜻을 이제사 이해되는 부분 많더군요.
레슨요.... 그립잘잡고 어드레스 잘하고 백스윙 천천히 여기까지인가요.......헤헤 100돌입니당~
100돌이...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지요. 안정적으로 100개 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경험자는 다 압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