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난의 시절
변근후
학교가 파하기 무섭게
신문보급소로 내달렸지
책가방을 보급소 한 편에 놔두고
석간 200부 등짐지고
50부는 겨드랑이에 끼고
거친 숨 몰아쉬며 뛰었었지
우리 부부는
어둠을 벗겨내면서
우유 실은 손수레를 끌었고
아파트 계단을 쉴 새 없이 오르내렸지
입에서 나오는 말은
“운동을 겸해서” 라 했지만
외벌이며 박봉인 우리에겐
모자라는 생활비 충당이었지
배달을 마치고
나는 허겁지겁 출근하고
수금의 어려움은
아내의 몫이었지
마트가 생기고
소매가격이 배달가 아래로 떨어지자
더 이상 어쩔수 없이
Two-Job을 접었지만
간난을 헤쳐 온
그 시절 있었기에
삶의 결코 가볍지 않음도
도타운 부부의 정(情)도
알게 되었지
때때로
차 한 잔 앞에 놓고
그 때를 뒤돌아보며
마주 웃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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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변근후 선생님 6월 첫날 목요일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6월에도 건강하시고 가정의 안녕과 행복과 행운이 가득 하시길 바라며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운암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신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아~~
돌아 본후 세월
흔적이 투잡으로
길이 길이 남아서 이리 추억 글이 되네요...
좋은 작품 잘 읽고 갑니다 ㅡ 딩동댕 🎶
두분이 맞추어 사신삶이 훌륭합니다. 건강하게 좋은사랑 함께 이어가셨으면 좋겠어요
박정걸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참솔 김춘자 항상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신나는 하루되세요^^
가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애쓰는 부모님들 존경 합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곽회장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잊지 못할 젊은날의 추억
곱게 빚은 시향에 잠시 머뭇거립니다
그시절 두고두고 아름다운 선물 입니다
향보 시인님 감사합니다
젊은 날의 고생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선물임에
틀림없는 듯 합니다
편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함께 가난을 헤처온 추억이
부부의 정을 더욱 도탑게하는 기회였으니
만년에 복받으시지요
농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낮 시간분주하다 보니 늦은 밤에야 답글 올립니다
편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옛시절의 맛이 깊이 우러나는 시향에 머물다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구암 허시인님 감사합니다
옛시절에는 고학생도 투잡인생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 답글 올러 죄송합니다
편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달려 오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공감합니다 ^^
청호 주간님 감사합니다
분주한 일이 있어 늦은 밤에야 답글 올려 죄송합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