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 산회가 등 작사 현대불교음악의 거장 운문스님 열반
여러분들께서 포교사 고시 준비하면서 공부하신 조계종출판사 서적 <불교문화>의 불교음악 부분에도 장황하게 나오는 현대불교음악의 큰어른이신 정운문 큰스님께서 오늘 열반 했다.
운문스님은 찬불가 중 대표곡으로는 예불가, 보현행원, 산회가를 비롯해 1,000여 곡이 넘는 곡을 작사했다.
장례식장은 일산 동국대병원, 조문은 12월 1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2월 12일 12시 30분이고, 벽제승화원은 2시 도착한다.
심즉시불 즉심시불 심외무불 - 마음이 곧 부처다!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현대불교음악의 거장 운문 스님 필력심즉시불 즉 마음이 곧 부처다.내 마음 심연에 잠재된 부처가 될 씨앗
부처가 될 성품 즉 불성을 자각해제대로 된 인격을 갖춰인간다운 모습으로 살다가는 것
정운문 스님은 1928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하여 1944년 경기도 망월사에서 인곡화상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대각사 서울연화어린이회, 개운사 보리수 어린이회 등을 창립하고 찬불가를 지어 어린이들에게 부르게 하는 등 특히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찬불가 운동을 전개시켜 나갔다.
직접 작사 작곡하여 발표하기도 하고 추월성, 정민섭, 이찬우 등과 같은 작곡가들에게 위촉하여 곡을 받는 등 찬불가 창작과 찬불가를 통한 불교교화에 전력을 다하였다.
대표적 찬불가집으로 <불교 동요집(1964년)>, <행복의 문(1979년)>, <어린이 찬불가(1985년),>, <불교 성가집(1983년)> 등을 들 수 있다.
<불교동요집>은 ① 언니의 노래, ② 동 생의 노래, ③ 애기 노래, ④ 의식의 노래 등으로 세밀히 구분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령에 맞게 가사와 리듬을 선택하여 구성하는 등 어린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음악적 효과를 꾀하였다.
<불교동요집>에 실린 모든 곳의 가사는 정운문 스님이 지었으며, 작곡은 당시 음악대학 출신의 불교신자인 추월성, 정민섭, 이철우 등의 손에 의해 제적되었다 .
불자라면 누구나 법회 때 부르는 법회 의식곡 <보현행원>과 <산회가>,한국불교 최초의 오페레타 ‘아미타불’(운문 스님 글, 정부기 곡)이 있고 <어린이찬불가>는 <불교동요집>에 발표된 곡을 새롭게 창작된 83곡을 첨가하여 편집, 출판하였으며 <불교성가집>은 <어린이찬불가>, <불교동요집>에 수록된 곡을 재정리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곡을 ① 의식편 ② 찬불.발원편 ③ ,성찬.성도편 ④ 성가편 ⑤ 동요편 ⑥ 부록편으로 분류하였는데, 새롭게 첨가된 곡에는 혼성 4부 합창, 독창, 합창이 함께 있는 곡, 칸타타형식의 찬불가 등 다양한 형태의 곡이 많이 수록되어 한층 진보된 찬불가임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전국적인 찬불가 제작 및 보급에도 불구하고 당시 불교계는 서양음악인 찬불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정운문 스님의 찬불가 운동은 정신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운문스님은 1956년 여수 흥국사 주지로 재직 할 때부터 이후 40년간 찬불가의 보급과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대 찬불가의 체계적인 정착을 일구어 낸 인물로 추앙받고 있으며 직접 가사를 지어서 최영철, 추월성, 정민섭, 김용호, 이호섭, 이찬우, 정부기, 박동원 등 쟁쟁한 작곡가들에게 수백곡의 찬불가를 의뢰했다.
특히 어린이 찬불가 제작에 전력을 기울여 지금까지 교계에 발표된 대부분의 어린이찬불가가 스님의 손 끝에서 탄생했다.
“경전에 살아 있는 진리의 말씀을 예술로 형상화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널리 알리려는 마음으로 가사를 써왔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을 불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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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수행하고 포교에 매진해 온 사단법인 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장 운문스님〈사진〉
스님이 지금껏 작사한 찬불가사는 1000여곡에 달한다.
스님이 1950년대 청소년 포교에 원력을 세우고 만든 곡들이 현대 창작 찬불가의 시초가 됐다.
“당시 목포 정혜사에서 어린이 법회를 하다 보니 부처님 말씀과 동화가 필요했고, 음악도 절실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절에서 청소년 포교라는 단어가 전무하다시피했기 때문에 지금껏 일념으로 매진해 왔다.
‘성불의 길을 찾아서’, ‘보현 삼매의 노래’ 등 장편가사는 근래 저작물이고, 나머지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작품도 다수 수록돼 있다.
사찰 법회 마지막에 부르는 ‘산회가’부터 ‘사홍서원’ 노래, ‘사월초파일’ 노래 등이 담겨있다.스님은 국내 첫 불교 오페레타 ‘아미타불’의 대본도 직접 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페레타 ‘아미타불’은 아미타 부처님이 극락정토를 세우게 된 동기와 과정을 한편의 오페레타로 만든 것.
1964년 <불교동요집>을 발간한 이래 50여 곡에 달하는 찬불가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제3회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한국불교음악협회 이사장에 취임하고 신도용 찬불가, 합창곡집 등을 꾸준히 발간해 왔다.
“일심으로 매진해 온 작은 노력이 씨앗이 되어 현재 각 종단과 전국 사찰에서 큰 행사 때마다 찬불가가 울려퍼지고 주요 사찰에서 합창단을 조직, 활발한 활동을 보면서 큰 변화를 느낀다”는 스님은 “앞으로 신도용 찬불가, 합창곡 집 찬불가 도서가 더 많이 보급되어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운문스님은 1944년 망월사에서 인곡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여수 흥국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을 역임했다.
1975년 종로구 운문사를 창건했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와 함께 음성포교를 시작한 스님은 청소년교화연합회를 창립하고, 명성 중고교 학생회, 조계사 학생회 등을 결성하는 등 대중불교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