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토끼띠 하계모임
해남군 63년 토끼띠의 하계수련회를 지난 19일에 송지면 송월리 해수욕장에서 가졌다.
이번 수련회는 토끼띠 모임의 원년으로 하여금 회원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양각색의 성격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동시대의 큰 물줄기에서는 공감대만큼은 확실하게 통했다. 같은 학기에
같은 국어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얼굴을 모르고 지내왔지만 만나자 마자 친해질 수 있었단다.
화산면 출신 박동민 씨는 "가장 어렵게 살아온 부모님 세대와 문화와 문명이 우리 세대만큼 빠르게 겪어왔던
세대는 없을 것이다"라고 하며 63년 토끼띠들은 어려움을 아는 세대이며 어렵게 살아오는 덕에 가장 예의도 바르다고 했다.
길다면 긴 50년 동안 개인 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어왔다. 지금까지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대한 물음은 간단하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하고 욕심을 버리면 된단다.
친구들에게 마냥 주려고만 애쓰는 63년 토끼띠 이태현 회장은 이날 모임에서도 친구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였다.
송지면 친구들이 주축으로 하계수련회의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이태현 회장은 그 고마움을 어떻게 보답할지 모른단다.
특히 김병승 사무국장은 이날 모임을 위해 며칠 전부터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이태현 회장이 밝혔다.
목적이 선하면 과정도 아름답다. 63년 모임은 손해보는 장사라고 했다. 친구를 배려해주고 이해하는 것에는
후덕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바로 얼굴이란 50대의 길 위에서 모두가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