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독서감상문 82권
1. 책명 : 풍수전쟁
2. 지은이 : 김진명
3. 출판사 : 이타(초판발행일 2023년 5월 24일)
4. 쪽수 : 304쪽
5. 읽는 기간 : (2023.12.28.~12.31)
6. 독서 감상
제목 :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끊어도 끊어지지 않을 관계인가?
0. 이번에는 풍수에 관한 것인가? 일제 강점기 시기에 일본은 한국의 기를 없애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써 왔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도 김용달이라는 친일파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기가 모아진 다섯 산 혈터에 쇠말뚝을 박으라 했다. 그 다섯 산이 작가는 묘향, 구월, 금강, 팔공, 지리산이라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장 지기가 세다면 백두산과 한라산이 아닐까? 아무튼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조선사편수회는 조선의 백성을 일본 국민으로 만들기 위해 일제 총독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역사 말살 기관이다. 그곳은 ‘조선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역사를 모르게 하라.’고 지침을 주었기에 그 대표적인 게 고려의 국경을 명나라 사서에는 요녕성 즉 현재 요동 지역에 있는 철령에다 철령위를 설치한다고 했는데 일제는 강원도 철령을 고려의 국경으로 했다고 기록했고 또한 그 사실들을 일제 강점기에 대한제국의 학생들에게 가르쳤기에 그게 사실인 양 우리는 많은 세월을 걸쳐도 그 사실이 잘못된 것인 줄 모르고 지금껏 배워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오류 된 역사가 오늘날까지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그걸 바로 잡자는 것이 바로 이 글의 주인공 형연의 생각이다. 그런데 그 잘못된 역사가 우리들에게 여과없이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독립이 된 뒤에도 조선사편수회의에 참여했던 그 역사가들이 강단에 섰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역사학자들도 비판 없이 그들의 역사관에 동조했기에 그 역사관을 우리나라에서는 주류라 했고 그 사학자들을 주류사학자로 부른 반면에, 그렇지 않고 철령을 요녕성 부근으로 판단한 역사학자들을 그들은 비주류 즉 재야사학자로 부르며 그들의 역사관을 허무맹랑한 것으로 치부한 것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역사는 친일의 영향을 받았던 사학자들의 입김이 세기 때문에 고쳐질 수 없는 모양이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자신의 나라 역사인데 일제 강점기에 잘못된 역사를 왜 바로 잡지 않으려고 했을까? 그저 그게 당연시 여기다 보니 이제는 아예 굳어지기까지 하기에 자라나는 학생들은 그게 우리의 역사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재야 사학자들의 사고방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이형연이라는 청년을 등장시켜 주류의 역사관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풍수 전쟁이라는 글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사실들을 발굴해서 이렇게 책으로 발간할 수 있었을까? 더구나 현 대통령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전망하기도 한다. 과연 작가가 쓴 대로 우리나라가 2050년에는 인구 절벽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경제력이 나이지리아나 파키스탄보다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인구가 없으면 어찌 나라라고 하겠는가? 국가의 3요소가 국민, 영토, 주권이다. 가장 먼저 언급된 국민이다. 국가가 국민이 없다면 어찌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갈수록 떨어지는 출생률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2050년에는 거의 인구가 –성장하여 소멸 위험이 높은 나라로 선정될 만큼 큰 인구 절벽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출산 장려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워낙 대한민국의 형편이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여건이 워낙 매우 좋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기에 가임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므로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책이기도 하다. 형연은 결국 일본의 대표적 신사인 야스쿠니 신사에 석유를 뿌려놓고, 일본 경찰과 기자들 앞에서 일본이 대한민국을 침탈한 죄를 자복하라며 스스로 소신공양을 한다. 대통령실 행정 비서관 김은하수는 원래 과학 외에는 풍수 등을 믿지 않았으나 이형연을 통해 풍수의 진리를 깨달았고 그래서 자신의 갈 길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어 그녀는 사표를 던지고는 아시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즉 EAU을 설립하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글은 종결한다. 작가가 말한 풍수는 죽은 사람의 뼈를 좋은 자리에 묻어 살아있는 자식이나 후손을 이롭게 하는 소위 동기감응을 말한다고 했다. 나무위크에서는 동기감응 [動機感應]이란 사람의 몸, 뼈, 세포에 특정한 기운이 있고 이게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텔레파시 마냥 서로 연결되어 있어 운이나 기운 같은 것을 주고받는다는 이론. 또한 돌아가신 조상을 매장할 때 뼈가 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동이 동일 유전자를 가진 후손에게 전달돼 복 혹은 재앙을 준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 이론은 풍수지리나 수맥 등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유사 과학이자 미신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과하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진도의 왜덕산은 조선의 백성들이 왜덕산에 사망한 왜군을 묻어주며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한국이 왜군에게 은혜를 베푸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 상황을 만든 사람들은 왜국이었을 텐데 그들은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다시 한 번 한반도를 침략한 것 아니었을까? 참 한일관계는 가깝고도 먼 사이라고 할 수 있겠지. 일제의 간악함을 만천하에 드러내 준 소설이었다.
# 사전에서 찾아낸 낱말은 붙임으로 올려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