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2.토요일.
맑고 구름 조금 그러나 화창한 가을날
○울진산악회ㆍ노랑이 타고
(올웨이즈와 하늘소리님 운전).
낙동정맥 팀ㅡ1.뫼벗 2.도해 3.올웨이즈 4.아리 5.호랑이 6.말짱해 7.뚜버기 8.올다 9.무야
스페셜 팀ㅡ1.하늘소리 2.경민 3.백암 4.봄날 5.막시무스
👍오늘 사진사는 봄날님. 오전 6시 55분.
○애미랑재에서 칠보산, 새신고개, 덕산지맥 분기점, 깃재, 885.5봉, 길등재, 한티재까지
GPS ONㆍ오전 6시 54분
GPS OFFㆍ오후 4시 48분
19.83kmㆍ9시간 54분 소요
누적 거리ㆍ92.2km
새벽 6시, 같은 자리에서 모여 오늘은 노랑이 타고 애미랑재로 간다. 지난 7월 9일, 그렇게 무덥던 날 왔다가 백일이 지난 가을날에 다시간다.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리나 싶었는데 벌써 애미랑재다. 오전 6시 50분.
️애미랑재(605mㆍ광비령(廣庇嶺)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와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 사이의 고개로 917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울진의 옛 사람들은 고대국가 실직국 안일왕을 에밀왕으로 불렀는데 우는 아이 달랠 때 '예 나온다 그쳐라' 했으니 무서운 강릉의 예국이 쳐들어오니 울음 그치란 말에서 애미랑재가 되었다고 하며 또 이곳은 울진, 봉화, 영양 3개 군의 접경지역이라 경계가 애매하여 '애매랑재'라 부르다 '애미랑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개의 왼쪽은 민물고기의 천국이라 할 만큼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의 상류가 되는 신암천, 오른편으로 흘러내린 물은 회룡천의 지계곡이 되어 답운치 아래에서 광비천으로 이름을 바꾼 후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노랑이와 스페셜 팀과 이별하고 들머리를 찿아서 이동
☝️영양군 광고 조형물를 보고
👎길 건너 낙석방지철책이 끝나는 부분에서 시그널을 확인하고 산비탈을 오르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전 7시 1분.
🔔애미랑재 위성사진 거리 뷰 캡쳐 사진
👍사진 1은 2020년 4월 촬영한 오늘 들머리 사진. 왼쪽 표지판에 노란 시그널이 보인다. 사진 2는 2022년 7월 9일 산행 날머리
👎날머리였던 곳의 위치는 금강송면. 잘려진 산 허리에 감긴 낙석방지철책을 피하려고 고개마루를 지나 들머리까지 가야하는데 거리가 400m 쯤 되려나, 길이 생긴 편리함 보다 잘린 산 허리는 보는 눈을 아프게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과 빨간 단풍. 햇살이 포근하게 온 몸을 감싸주는 아침, 단풍과 함께 내 맘도 붉게 물드는 것 같다. 👎절개지 옆을 따라오르는 산 비탈의 경사가 세다.
👍된비탈을 올라 작은 봉우리 꼭지에서 처음 마주한 칠보산. 오전 7시 19분.0.62km. 24분 소요. 약 100m의 국도를 지나 500m 정도 산을 올랐는데 벌써 이마가 함초롬히 젖었다.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간다. 👎다시보는 칠보산이 가을 물이 담뿍 들었다. 오전 7시 29분.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일월산. 사진 1ㅡ 산꼭대기의 구조물이 아련하게 보인다. 오전 7시 30분. 👎오늘 처음 만난 바위. 조망도 없는 육산에서는 귀하신 몸이다.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가을 산속 햇살이 너무나도 안온한데 또 서쪽에서 동으로 능선을 넘는 바람(이 바람을 하늬바람이라고 하나 ?)은 가을 산행의 땀을 씻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억지 춘양으로 찿아본 통고산. 사진 1의 하트 아래에 통고산 정상의 산악기상
관측소인가 구조물이 겨우 보인다. 사진이 육안으로 보는 그림보다 못하다. 오전 8시 7분.
✔️한국어의 관용적 표현 중 하나로 ‘억지춘양’ 또는 ‘억지춘향’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유래는 여러 가지로 추측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춘양역과 관계가 있다. 본래 일제강점기 당시 영암선(영동선의 전신)을 부설할 때는 춘양을 통과하지 않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해방 후 그 계획이 자유당 집권 당시 비중 있던 정치인이었던 봉화군 출신 정문흠의 요구로 인해 갑자기 수정되어 춘양을 경유하도록 철로가 S자로 굽어져서 부설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또 일반 소나무를 금강송의 다른 이름인 춘양목으로 속이고 파는 일이 허다하여 '억지춘양'이란 말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ㅡㅡㅡㅡㅡㅡ위키백과에서.
(국어사전ㆍ억지 춘향(이) →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칠보산 산정으로 오르는 길은 오늘 구간 최고봉 답게 숨차다. 뭔 이유인지 능선으로 바로 오르지 못하고 산허리를 휘감아 돌아서 올라간다. 사진 2ㅡ오늘 최고 난코스(?) 오전 8시 13분.
️칠보산(七寶山ㆍ974m) 오전 8시 21분. 2.61km. 1시간 27분 소요.
경북 영양군 수비면과 봉화군 소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괴산, 정읍, 영덕, 영양 등 전국에 소재한 칠보산 수가 꾀나 여럿인데 일곱 보배가 많다는 뜻도 비슷한 것 같다. 그 보배란 돌옷(돌에 난 이끼), 산삼, 황기, 멧돼지, 철, 더덕 등을 말하는데 종류가 조금씩 다를 뿐 귀한 보배가 일곱이라는 것은 같지 않을까.
️칠보산 상봉식
👍바람이 분다. 능선을 넘던 상큼한 바람과는 다른, 나무를 흔들며 낙엽을 우수수 터는 바람의 노래가 상봉식과 어울려 장엄하게 울린다.
👍상봉식 후 아침 자리. 바람을 피해 정상에서 조금 비켜앉아 아리표 김밥과 반주로 5년 숙성 돌배주와 막걸리를 먹는다.
30° 담금주로 담았다는 돌배주는 5년의 시간 동안 많이 부드러워져 아주 맛있다.
👎칠보산 산정에서의 아침 후 급한 경사를 뛰듯이 내려오다 만난 비짜루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잎도 노랑물이 들고ㅡ. 열매가 줄기에 바로 붙어 달린 비짜루와 달리 방울비짜루는 긴 열매 자루에 달린다.
👍노랗게 물든 생강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그 가운데 서 있으면 사람도 노랗게 물들 것 같다. 오전 9시 2분. 👎괴목에 앉은 호랑이.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의 하늘을 찌를듯 곧은 수형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다복솔 처럼 밑둥이 부터 갈라진 소나무와 중간에서 가지를 많이 벌린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단풍나무 앞에선 올웨이즈. 우리는 원래가 노란 인종의 민족인데 노랑물이 더 진해질 것 같다. 오전 9시 10분
️새신고개ㆍ오전 9시 12분. 3.76km. 2시간 18분 소요.
행정구역ㆍ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
오른쪽 아래에 있는 봉화군 새신마을은 새롭게 생긴 마을이란 뜻에서 새신마을이 되었고, 아울러 왼쪽 아래에 있는 수비면 신암마을 사이와의 이 고개도 새신고개가 되었다 한다.
👍오늘 산행에서 자주보는 수형의 소나무. 사진 1,2는 두 번 나누어서, 사진 3은 파노라마로 찍은 것. 오전 9시 33분.
️덕산지맥 분기점ㆍ오전 9시 44분. 4.85km. 2시간 50분 소요.
영양 수비면 신암리.
《덕산지맥(德山枝脈)이란 ?
낙동정맥 칠보산(x974.2) 남쪽 2.2km 지점의 x850봉(헬기장) 아래 x840m 지점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일월산(x1217.7) 전 2.4km 지점의 일월지맥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일월지맥을 보내고 덕산지맥은 우측으로 뻗어 덕산봉(x690.3) 장갈령(x566.7)을 거쳐 임하댐을 지난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안동시 용상동 법흥교에서 맥을 다하는 약73.1km의 산줄기다
이 지맥 서쪽인 오른쪽으로는 낙동강이 흘려 안동호로 들어가서 낙동강 본류가 되고 동쪽인 왼쪽으로 흐르는 반변천 물줄기는 임하호로 흘려들어 낙동강에 합류한다. 낙동정맥 산줄기지맥 33 에서》
👍정맥의 진행방향은 ⬅️ 따라가고 덕산지맥은 오른쪽 ↩️ 방향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겨우 다시보는 통고산(상)과 칠보산(하). 오전 9시 48분
👍모처럼 열린 시야에 들어온 그림. 파란 하늘과 흰 구름과 단풍으로 물든 산, 한폭의 파스텔화를 보는 것 같다. 아마도 덕산지맥 줄기가 아닐까 ? 오전 10시 7분. 👎와 ? 대단하다, 십지춘양목 ! 사진 1,2는 나무가 너무 높아서 두 번으로 나누어 찍었고, 사진 3에서 소나무의 전체 수형을 볼 수 있다. 오전 10시 10분.
✔️십지춘양목(十枝春陽木)ㅡ춘양목 중에서 특별히 가지를 많이 벌린 소나무를 말하는 것 같은데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가지가 아니라 원줄기에서 여러 줄기로 갈라졌으니 십주춘양목(十柱春陽木)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단풍나무 앞에 선 산꾼들. 오전 10시 26분.
👎아침 후 처음 앉아 쉬다 간다. 오전 10시 37분.
️깃재ㆍ오전 10시 47분. 7.04km. 3시간 53분 소요.
행정구역ㆍ영양군 수비면 신암리.
옛날 기어다닐 정도로 숲이 우거지고 길이 험해서 불려진 이름이라는데ㅡ. 왼쪽으로는 신암리, 오른쪽은 계리로 간다.
👍계리저수지. 소나무 가지 사이를 확대하면 사진 1의 저수지가 보인다. 현 위치는 수비면 계리로 표시된다. 오전 11시 34분. 👎계리지 위성지도.
👍막힌 시야로 앞만 보고가다 열린 조망처. 악산으로 바위가 많고 산이 험해 힘들어도 가끔씩 만나는 기막힌 풍광에 쌓인 피로를 풀고가는 백두대간 길과는 달리 걷기 좋은 육산의 풍광은 볼 것이 별로 없어 이런 그림은 행운이다. 발 끝만 보고 걷다 나뭇가지 사이를 보며 여기가 어딘지 대충 짐작 할 뿐ᆢ. 아래 보이는 마을이 계리가 아닐까 ? 👎소나무 줄기 옆에 겨우 보이는 구조물로 일월산임을 짐작한다. 칠보산 오르기 전에 보이다 한동안 숨었더니 다시 나타났다. 오전 11시 45분.
️885.5봉ㆍ오전 11시 48분. 9.25km. 4시간 54분 소요.
행정구역ㆍ영양군 수비면 계리
👎위 사진의 '평일산행친구'들이 만든 이정표의 높이와 사진 1의 '준ㆍ희' 그리고 사진 2의 고도계의 숫자가 조금씩 다르다. 이럴 때는 어떤 숫자가 의미있는 걸까 ?
️점심
885.5봉 헬기장에 둘러 앉았다.
👍뫼벗의 구구절절한 비나리와 고수레 끝에
👍모두 술잔을 채우고
👍몰운대를 그리며 잔을 높이 들어 건배 !
👎즐거운 시간은 꿈결 같이 지나가고 다시 나선 길, 낙엽 덮힌 내리막이 많이 미끄럽다. 오후 12시 38분.
👍한 줄로 늘어서서 걷는 우리 발에 밟히는 낙엽 우는 소리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 귀가 아플 정도니 상당하리라. 다음 기회에 소음측정기 어플을 준비해서 확인해 볼 일이다. 올다님 대님 빛깔이 단풍보다 더 붉다.
👎단풍 아래 뚜버기님, 점심 반주로 한잔 하셨나 ㅎㅎㅡㅡ 얼굴이 단풍 처럼 붉다. 오후 12시 43분.
👍멀지만 일월산 모습이 또렷하게 보인다. 수비면 신암리. 오후 12시 49분. 👎빠알간 단풍 사이에 모여서 ㅡ. 현 위치는 수비면 발리리다. 독수리에게 쫓기는 토끼뜀 처럼 여러 동네를 오간다. 오후 1시 45분.
👍다시 보는 계리저수지와, 오후 2시 13분. 👎일월산. 오전에는 칠보산과 통고산을 왼쪽에 두고 휘감아 돌듯 걸었는데 이젠 일월산을 오른쪽으로 보며 간다. 현 위치는 다시 계리.
👍나무 우듬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새로이 보이는 곧은 수형의 소나무, 눈이 시원해지는 가을 풍경이다. 호랑이는 그 풍경 속을 걸으며 가을앓이 중이다. 오후 2시 18분. 👎가을 햇살을 받으며 춤추는 소나무.
👍몇 번의 야트막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었을까, 또 다시 내려간다. 100m 정도의 고도차를 빨래판 처럼 어딘 줄도 모르고 걷고 있다. 오후 2시 28분. 👎긴 이동 끝에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15km 쯤 걸었나 배낭도 열고, 묵언 수행 처럼 닫혔던 말문도 열고 배도 채우고 ㅡ. 현 위치 이제는 발리리 산 101. 오후 3시 8분.
👍어느 산인들 이런 그림 없으랴. 옛날 불우하고 가난했던 시절의 흔적이 유독 많이 보인다. 어린시절 보았던 '빨간영어'라는 책에 '상처는 아물어도 상흔은 영원하다 (The wound heals, but the scar lasts forever)' 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톱날에 쓸린 이런 소나무의 상흔을 볼 때마다 내 몸에 난 생채기 처럼 아리게 기억난다. 오후 3시 18분. 👎서산에 기댄 햇살이 파고드는 가을 산길에 튼금 없이 나타난 이정표. 오늘 처음 본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 오후 3시 24분. 15.70km. 8시간 30분.
현 위치ㆍ수비면 발리리 산 100-2
👍렌즈에 비친 햇살이 화살 처럼 날카로운데 우리는 또 작은 봉우리를 올라간다. 점심 후 약 3시간 동안 6km 정도를 걸었는데 비슷하게 이어지는 풍광과 조망 없는 시야에 앞 사람 엉덩이만 따라가니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없다. 👎한 줄로 걷는 울진산악회 산꾼들. 차례로 뫼벗 아리 말짱해 올다 도해 올웨이즈 호랑이 뚜버기님 그리고 꽁지에 나.
👍줄 맞춰 선 나무(잣나무 였던가 ?)와 구덩이. 어느 산꾼 산행기에 습지가 있다 했는데 여기가 그곳인가 ? 구덩이는 돼지 목욕탕이고 ㅡㅡ. 오후 3시 33분.
️612.1봉 폐헬기장ㆍ오후 3시 34분. 16.20km. 8시간 40분 소요.
현 위치ㆍ수비면 발리리 산 83-1
사진만 찍고 간다.
👍줄 맞춰 조림된 잣나무 사이를 내려오니 (오후 3시 43분) 물탱크 갈은 구조물이 보이고 그리고 길등재다.
️길등재(761m)ㆍ오후 3시 39분. 16.60km. 8시간 45분 소요.
현 위치 ㆍ수비면 발리리 산82-10
지금은 잘 포장된 도로가 나있지만 옛날에는 재가 높아 넘을까 말까 망설이는 갈등이 심해 '갈등재'라 부르다 '길등재'가 되었다나 어쨌다나ㅡ.
👍밧줄 타는 올웨이즈. 싱거운 재미에 얼굴에 함빡 웃음꽃이 피었다.
👍위성사진 왼쪽의 (🏳)위치가 길등재이고 양쪽으로 계리와 발리리가 있으며, 오른쪽 사진에 오늘 날머리 한티재가 보인다. 👎사진 1ㅡ밧줄 타고 내려온 곳. 사진 2ㅡ 계리 가는 길. 사진 3ㅡ발리리 가는 길.
👍길을 건너 다시 산속으로. 어제 3km 쯤 남았으려나, 점심 후 별로 오르막 없는 길을 비교적 쉽게 너풀대며 걸어 내려왔다. 👎묘지의 봉분이 석물도 없이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크다. 산속에 있는 쌩뚱맞은 사진 1 에스원 SECOM 표지는 더 이상하고ㅡ. 오후 3시 59분. 17.22km. 9시간 5분 소요.
👍가을 산속을 차례로 걸어 개활지로 나온다. 사진 1ㆍ오후 4시 16분ㅡ사진 4ㆍ25분.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걸어간다.
👍훤히 보이는 일월산이 산꾼들을 호위하듯 지켜보고 있다. 기가 세서 계룡산, 태백산, 마이산과 함께 무속인들의 산으로 불리는 일월산의 영험으로 오늘도 무사 산행이다. 오후 4시 28분. 👎다른 듯 닮은 모습의 용담(龍膽)ㆍ용의 쓸개가 얼마나 쓴지 알 수 있는 방법 ㅡ익모초 보다 몇 배나 더 쓴 이 풀 뿌리를 맛보면 된다.
👍일월면 문암리에서 한티재로 오는 길과 태양열 발전단지가 보인다. 👎사진 1은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에 터잡은 개미집. 사진 2는 돌아본 개활지. 오후 4시 32분.
👍2020년 4월 위성사진. 우리가 지나온 개활지와 태양열 발전단지가 보인다. 👎오ㅡ ! 드디어 노랑이가 보인다.
👍긴 기다림의 흔적. 부지런히 왔다고 말은 하지만 미안한 이 마음을 어쩌나 ?
️한티재(430m)ㆍ오후 4시 48분. 19.83km. 9시간 54분 소요.
현 위치ㆍ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632-4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와 수비면 발리리 사이의 고갯마루로 88번 국도(영양 ㅡ 울진)가 지나간다. 옛적에 찬물이 난다고 한티재라 했다는데 전국에 흩어 있는 한티재가 엄청 많아도 다 비슷한 뜻으로 불려진 것 같다.
👍한티재 위성사진. 스페셜 팀이 우리를 기다리던 묘지(🏴)와 다음에 가야할 들머리(🏳)가 보인다. 👎사진 1은 문암리 쪽, 2는 발리리, 3의 (🏳)는 다음 들머리 자리
낙동정맥 5구간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 무사함에 오늘도 두 손 모아 '감사합니다' 하고 마음 속으로 비나리를 한다.
약 20km를 10시간에 걸었으니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걸음으로 걸었다.
비교적 난이도 낮은 구간에 산행하기 좋은 가을의 걸음이라 소풍 같은 하루였지만 기다림의 시간을 줄이지 못해 스페셜 팀에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
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칠보산 밖에 없는데 그마저 그리 높지도, 유명한 산도 아니라 고향 뒷산 처럼 편안했고 조망도 없는 길을 앞만 보며 걸으며 오늘은 하루 종일 영양군 수비면에서 놀았다.
낙동을 걷는 걸음도 어제 제법 탈력이 붙어가는데 이 신명이면 낙엽이 진 뒤의 찿아오는 취위쯤도 가볍게 즈려밟고 갈 수 있으리라. 서둘러 몸단장을 끝내고
ㅡ오후 5시 12분ㅡ보름 후를 기약하며
한티재여 안녕 !
노랑이는 달려 구주령(나는 이 고개를 처음 넘는다)을 넘어 온정으로 간다.
️저녁
👍오늘 밥자리 '감미정' 위성사진 거리 뷰 켑쳐 사진, 그리고 메뉴는 '오리양념불고기' 👎뫼벗 종주대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다같이 건배 !
반주로 소맥을 곁들인 즐거운 자리, 마지막 볶음밥 누룽지까지 딸딸 다 긁어 먹고 배 두드리며 팔푼이 비틀걸음으로 이젠 울진으로 간다.
오늘도 꿈 속에 산행하듯 산행 중에 꿈을 꾸듯 하루가 저문다.
내가 나비꿈을 꾸는가 나비의 꿈 속에 내가 있는가
ㅡㅡㅡㅡㅡㅡ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
첫댓글 무야님.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가요.
인물도 좋고 심성도 착하고 산행도 잘 하고 글도 잘 쓰고...
무야님은 울진산악회의 보배 입니다.
참 술도 잘마시고...
생생한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두 분
감사, 감사드립니다.
(그런데예
술 이바구 땜에예 호랑이 '감사' 하나는 뺄라카는데예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