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아침 글쓰기의 힘
2020년 9월 15일 화요일인 바로 어제 일이다.
내 검찰수사관 후배로 검찰청 간부이면서 SNS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한 김정호 국장이 페이스북에 책 한 권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인 할 엘로드(Hal Elrod)외 2인이 짓고,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에 오랜 세월 ‘리더스 다이제스트’ 기자로 일한 이력의 번역가 윤정숙이 옮긴 ‘아침 글쓰기의 힘’이라는 책이었다.
다음은 그 소개의 글 전문이다.
'아침 글쓰기...'란 제목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탁월한 습관'이라는 부제목에 끌려서 구입했습니다. 일종의 자기계발서였습니다. 아직도 그런 류의 책을 읽느냐고, 또는 50대 후반에 무슨 자기계발(?)이냐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 아침마다 Facebook에 글과 사진을 posting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듯도 하고, 저의 일상이 그리 크게 이상하지 않았음을 지지해 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창의적인 일에 적합한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글쓰기 습관을 길러, 페친님들과 서로의 일상과 생각들을 공유하면서, 이 답답한 '#비대면시대'를 이겨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요"//
김 국장이 그 책을 구입하게 된 그 신선한 동기를 아주 간단명료하게 털어 내놓고 있었다.
그 글에는 사진 한 장이 덧붙여져 있었다.
책 표지와 명언 하나가 담겨 있는 사진이었다.
그 사진 한 장으로, 나는 그 책에 담긴 내용을 꿰뚫을 수 있었다.
그동안 그와 같은 자기계발서를 참 많이도 읽어서, 그런 책들에 담긴 그 내용의 흐름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 표지에 실린 문장 3개가 내 그 짐작을 도왔다.
바로 이런 문장이었다.
당신의 생각은 기록할 가치가 있다! / 아침을 새롭게 여는 똑똑한 습관의 힘 / 생각 정리에서 문장 쓰기와 책 출간까지//
명언은 ‘Knockin' on Heaven's Door’라는 노래로 유명한 미국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 한 말이었다.
곧 이랬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내 가슴에 쏙 담겨드는 말이었다.
답을 해야 했다.
그래서 곧장 붙인 내 답은 이랬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그 말요... 나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했었어요. 물론 똑 같은 말이 아니라, 그 비슷하게요. 지난날에는 신분이 오르고 돈을 많이 벌고 하는 것이 성공인줄로 알았는데, 지금은 인터넷 소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성공의 척도가 아닌가 싶어요. 소통? 다들 그 말을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못하는 것이 소통입니다. 소통은 확 열린 마음으로 까발려야 하는 것이 핵심인데, 마음도 안 열고 까발리지도 않으니 소통이 아닌 거죠. 요즈음 정치인들 하는 짓거리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김 국장님께서 그 책을 장만하신 것도, 바로 그 온전한 소통을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겁니다. 지금껏도 잘해 오셨는데, 더 훌륭한 글들이 쏟아지겠습니다. 기대합니다.//
내 그 답은, 김 국장에게 또 글쓰기의 충동을 불러일으킨 모양이었다.
마치 기다리기도 했다는 듯이, 곧바로 이렇게 답을 했기 때문이다.
선배님께서 인터넷을 통하여 소통하시는 걸 보면서, 날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직을 마친 후에는 선배님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십시오.//
김 국장의 그 책 소개의 글로 시작된 페이스북에서의 우리들 대화는 그렇게 마감이 되었다.
대화는 끝났지만, 그래도 책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난 뒤에, 곧바로 인터넷 Daum사이트에서 그 책에 대한 검색을 해봤다.
책에 대한 소개의 글이 있었는데, 그 글만으로도 그 책을 다 읽었다 할 정도로 충분한 이해가 되고 있었다.
다음은 그 글이다.
아침의 두세 시간은 집중력과 사고력이 뛰어나 창조적인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골든타임’이다. 세계적인 작가들, 스티븐 킹, 무라카미 하루키,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은 이 시간에 주옥같은 문장들과 마주했다. 당신의 아침은 무엇과 대면하고 있는가? 이 책의 저자들은 가슴 뛰는 하루를 위해 읽고 쓰고 소통하라고 제안한다. 아침과 글쓰기의 만남으로 자신과 대면하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아침 글쓰기는 단단한 나를 만드는 탁월한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아침 글쓰기의 힘』은 아침을 새롭게 여는 법과 글쓰기의 실제 전략 및 노하우를 담았다. 그렇다면 먼저 아침을 어떻게 열 것인가? 할 엘로드는 아침을 여는 6가지 습관을 제안했다. 침묵의 10분, 확신의 말 10분, 시각화 5분, 운동의 10분, 독서 20분, 기록하기 5분이라는 라이프 세이버스로 육체, 정신, 영혼이 최고인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런 뒤, 아이디어 발상에서 재료 수집과 정리, 책의 탄생에 이르는 상세한 과정을 들려준다. 책은 아침과 글쓰기의 만남으로 새로운 아침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목차는 그 내용을 더욱 구체화 시켜주고 있었다.
다음은 그 목차다.
프롤로그 1 글쓰기를 위한 미라클 모닝 / 프롤로그 2 이제 아침 글쓰기를 시작하자 / Part 1 왜 아침 글쓰기인가 / 1. 글쓰기로 여는 아침은 다르다 / 2. 우리가 더 알아야 할 ‘아침’이라는 시간 / Part 2 아침을 바꾸면 글쓰기가 시작된다 / 1. 더 일찍 일어나는 아침보다 잘 일어나는 아침 / 2. 아침 글쓰기를 위한 여섯 가지 습관 / Part 3 아침 글쓰기 습관 만들기 / 1. 글쓰기도 의지다 / 2. 일과 속으로 들어오는 글쓰기 시간 / 3. 내 글쓰기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라 / Part 4 글쓰기의 창조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들 / 1. 문제는 아이디어다 / 2. 몰입의 힘 / 3. 슬럼프를 극복하기 / Part 5 나만의 글쓰기에서 소통하는 글쓰기로 / 1. 성공한 작가들에게 배우는 교훈 / 2. 글쓰기의 실제 과정 / 3. 세상 밖으로 나오는 글쓰기 / Part 6 아침 글쓰기의 힘으로 작가가 되다 / 1.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라 / 2. 자비 출판, 스스로 작가가 되다 / 3. 1만 독자를 만드는 플랫폼 / 에필로그 기적의 방정식//
온라인에서의 글쓰기가 일상이 되어 있는 내게 있어서는, 그 소제목들 하나하나가 지난 세월에 이미 익은 경험들의 나열이었다.
책의 부제처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탁월한 습관’을 익히는 그 세월이었다.
내 그 책 읽기는 그렇게 끝냈다.
김 국장의 그 책 소개는, 내 그동안의 꾸준한 글쓰기가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해주는, 너무나 고마운 마침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