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신앙(가천교회) 23-13, 절로 미소 지어지는 사진이네요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이 모기 물리지 않도록 모기약과 훈증기 살펴 주십시오, 정 선생님.’ 아버지
‘네, 선생님. 하은이 작은외삼촌이 과자 챙겨 줬습니다. 해민이랑 맛있게 나눠 먹었음 합니다.’
어머니, 5월 30일 화요일
지난 휴일에 하은 군 작은외삼촌이 다녀갔다.
근무하는 날이 아니라 직접 뵙고 인사드리지 못하고,
출근해서 조카에게 챙겨 주신 간식과 라디오를 확인했다.
아버지가 통화로 전해 주신 그대로였다.
부모님에게 잘 받았다고 하은 군과 함께 연락했고, 답장이 왔다.
일상과 일상 가운데 기쁜 소식을 전한다.
‘네, 아버님 어머님. 은이 잘 살피겠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맑네요.
은이 한 시 반에 하교하고, 복지관 운동재활 두 시 수업 있는 날입니다.
아! 교회에서 목사님이 액자 선물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은이 집으로 주일학교 아이들이 놀러 왔던 날에 찍으셨나 봅니다.
그사이 은이가 많이 컸네요. 은이 집 서랍장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5월 31일 수요일
‘안녕하십니까, 정 선생님? 절로 미소 지어지는 사진이네요.
정 선생님과 찍은 사진도 곁에 두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아버지, 6월 1일 목요일
지난 주일, 하은 군을 따라 교회에 갔을 때였다.
아직 예배를 시작하기 전, 하은 군이 온 것을 본 김은삼 목사님이 가까이 와 인사한다.
“아이고, 정 선생님. 잘 지냈습니까? 하은이 오늘 기분이 좋네. 많이 웃네.
자, 이거 하은이 주려고 준비한 선물입니다.”
“네? 선물이요? 감사합니다, 목사님!”
“잘 풀어 보세요.”
하은 군이 목사님에게 평가서를 선물했을 때처럼 포장지와 끈으로 곱게 싸인 선물을 건네받는다.
집에 와서 하은 군이 선물 여는 것을 도왔다.
얼마나 궁금했을까!
“오! 은아. 이거 액자네. 은이랑 목사님 사진이네.
이거 봐 봐. 목사님이랑 은이 표정이 비슷한데? 활짝 웃고 있네.
너 이날 기억나? 주일학교 동생들 초대해서 놀러 왔던 날인 것 같은데? 맞지?
그날 입었던 옷 맞네, 맞아.”
하은 군이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선물한 책에 대한 보답인 듯하다.
하은 군 방에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볼 수 있게 잘 보이는 곳에 올려 둔다.
부모님에게 소식을 전하고 나서 우연히 메신저를 살피다 어머니 프로필 사진이 바뀐 것을 발견한다.
상태 메시지는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바라다’.
김은삼 목사님과 하은 군이 나란히 웃는 얼굴에 마음마저 환하다.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정진호
어머니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만큼 멋진 사진. 목사님과 하은 군 표정이 정말! 이 사진 보며 목사님이 잠시 부러웠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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