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가 서민행보를 한답시고 이문동 골목길을 돌며
어묵과 뻥튀기를 사먹었다고 하는구나.
제 멋에 사는 사람의 행보를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왠지 삼류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구나.
지난 60여일 전에 벌어진 용산참사... 모두 기억하지?
5명의 철거민들과 1명의 경찰관이 사망한 사건.
아직 장례식도 못 치르고 있다고 하더구나.
당시 망루에 올라갔다가 살아나온 사람들 대부분은?
지금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단다.
당시 검찰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겠다고 검사 20여명을 투입하여
열심히 수사를 한 결과,
망루에 붙은 불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발화한 것으로 공표가 되었고...
그런데 검찰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검사들을 투입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수사를 하다보니,
스스로의 시나리오에 맞지 않는 진술들이 많이 수집되어 있는 모양이야...
적은 수의 검사로 짜임새 있게 수사를 했더라면 그런 실수를 안 했을텐데.
아무튼 공식적으로는 철거민들이 경찰의 진입에 맞추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난 것으로 공표는 되어 있는데, 지금 검찰이 가지고 있는 3,000쪽의
진술조서에는 이와는 다른 사실을 암시하는 많은 사람들의 진술이 들어 가
있는 것 같아.
당시 현장에 투입되었던 경찰관,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용역업체 직원들의
진술들이니 신빙성도 높지.
지금 용산사건 재판에서 검찰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즉 화재가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에 의해 발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많은 진술들이 담긴
조서 3,000쪽을 숨겨 놓고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평소에는 공익의 대변자를 자청하고 세상에서 가장 객관적인 관청으로 자랑하는
검사들이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는데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이지.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이를 뻔히 알고 있는 법원 재판부가 검찰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는 거야.
애당초 검찰로 하여금 그 수사기록을 변호인들에게 공개하도록 명을 내렸고,
이를 검사들이 무시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는 것이지.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을 앞두고 있는 지방법원 부장판사의 몸사리기라고 할 수 있지.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 갔다가 죽어서 내려오고, 살아서 내려온 사람들은
지금 감옥에서 진실이 억류당한 억울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사회는 큰 관심을 주지 않고 있어.
힘 없는 시민들을 향해 퍼부어지는 국가폭력이 이런저런 변명으로 미화되거나
심지어 정당화되는 사회는 진정 사람냄새 풍기는 좋은 사회는 아니라고 봐야지.
60여년전 애국군인들이 피땀흘려 나라를 지켰을 때 과연 지금과 같이 정의가 꼬리를 감추고
불의가 활개치는 사회를 염두에 두었을까?
용산사건의 진실은 아무도 몰라... 신이 아닌 이상
그러나 최소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에 대한 접근은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서초동 법원 주위를 떠도는 억울한 원혼들이... 미리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재판이
이루어질 경우 과연 맘편히 저승으로 갈 수 있을까?
이 사건은 지금 헌법재판소에 피고인들의 방어권 침해로 헌법소원도 제기되어 있는 상태야.
오늘 변호인들과 함께 헌재에 제출할 의견서에 대해 논의를 하고 나서는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미는구나.
빌어먹을 세상~
억울한 시민들의 눈물은 모른채하고 카메라 보는 앞에서 뻥튀기와 어묵만 집어 먹으면
나랏님의 본분을 다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정말 어이없고 화가나는구나...
확 체하거나 식중독이라고 걸렸으면 좋겠구나.
친구들의 작은 관심을 요청한다.
그리고 제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두손 모아 빈다.
첫댓글 네 말처럼 진실이야 하늘 만이 아시겠지. 권력의 그늘 아래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 어디 그 뿐이겠는가. 아무쪼록 변호인들이끝까지 진실에 접근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배욕이 얼마나 추하고 무서운 것인지는 요즘 세상이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욕심을 덜 내도 세상이 이렇게 까지는 안 갈 것 같은데, 검찰과 사법부가 최소한의 직업의식만 보여 주어도 이렇게 추하지는 않을 텐데. 무엇이 그리 두렵고, 무엇을 그리 지배하려 하는지...가장 어리석은 것은 자기가 어리석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지...보정아~, 힘 내라~
사회적 대형사건이 TV에 나오게 되면, 울딸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늘 걱정과 염려를 하는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애써 밝은표정을 짓지만 눈가에 드리워진 어둔 그림자가 마음에 걸린다.빈곤추방,여성주권확립등 학생에게 어울리지않을듯한 용어를 끄적인 A4용지를 볼때마다 가슴이 탁 막히면서 뭐라고 한마디로 만류하고 싶지만 , 나 또한 그런것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正道를 가르쳐야할 의무를 지닌 부모이기에 애써 입술을 굳게 다물고 아이의 어깨를 다독여준다. 직접 어떠한 도움을 주진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관심만으로도 그들에게 용기와 힘이 될수 있다면 좋으련만......우리가 어찌하면 될까?
보정아~ 방금 CNN, BBC, NHC 방송의 NEWS 봤냐? 극장가 대한늬우스 에서도 보도가 나갔던데, MB가 어묵과 뻥튀기 먹구서 식중독 걸렸다는 소식이.... 나라를 거꾸로 이끌어 가고 있는 어리석은 지도자의 진상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답답하구나~~~~
ㅎㅎㅎㅎ 나두봤다 ,근데 상점주인 구속 됐다는 소린 없으니 오보인거같다 .. 당분간 답답한 가슴 풀기 힘들듯 하다
보정이의 글을 보고나니 맘이 착찹하기 그지 없네...헝클어진 실타레를 풀려고는 하질않고 가위로 싹뚝 짤라 버리려 하고 있으니!!! 난 서울시장 할때 아들문제때 부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이땅의 반은 밀어 줬고 ....지금은 80%가까이가 잘못한다고 하더니만....이느므 대한호는 어데로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