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부안 45코스 걷기

[몽중루]

      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부안 45코스(곰소항↔모항) 걷기

      몽중루의 서해랑길, 지난 44코스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곰소항을 찾았다. 부안 45코스를 찾아 걷는 날이다.  이곳을 들머리로

      진서방조제를 따라 왕포를, 이어서 변산면 자연휴양림 해변을 지나 모항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아침 10시 반, 물 나간 항구

      의 갯벌 위로 맑은 아침 햇살이 잔잔히 부서지고 있었다.  내소사를 품은 관음봉은 특유의 민머리를 곧추들고  곰소만을 굽어

      살피고, 바다 건너 고창군 소요산은 또 만을 찾는 겨울 철새들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며 우뚝했다. 물 빠진 선착장엔 갈매기들

      무리 지어 속살거리고,  갯골 가 갯벌을 타고 앉은 작은 배들은 물들기만을 기다리며 한가로웠다.  지난 며칠, 혹한을 몰고 왔

      던 날씨는 다시 영상으로 올라 포근했다. 곰소항의 한낮은 뻘바다를 이룬다.  외항으로 이어지는 갯골 외엔 바닷물이 거의 없

      다. 그래서인지 항구의 부둣가는 활어집보다는 젓갈집들이 특화되어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곰소만의 변산 쪽 해안에도 갯벌들이 넓게 펼쳐진다.  길게 이어지는 진서방조제를 따라 작도마을을 지나  석포천 하구역을

      찾았다.  관음봉(일명, 楞伽山)을 내린 물이 천년 고찰 내소사(來蘇寺)를 거쳐 오는 하천이다.  골짜기를 나와 넓은 들녘을 펼

      치고 하구역에 이른 석포천은 방조제에 갇혀 넓은 갈대늪을 이루고, 배수갑문을 나선 물길은 깊은 갯골을 파고 바다로 흘러

      들고 있었다. 왕포항을 찾았다. 변산의 망포대. 신성봉.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바다에 연하는 언덕에 있는 관선마을

      을 지나서 있다. 항(港)이라기보다는 조그만 포(浦口)구다. 지금의 포구는 비록 초라하지만 옛 한 때 이곳 왕포는 칠산어장의

      조기잡이 배들이 모여들었던 으뜸 포구라 하여 왕포(王浦)라 했다 한다.  변산 8경  웅연조대와 무관치 않은 포구다. 물 나간

      선착장 갯벌 위에 늘어선 낚싯배들이 인상적이었다. 

      아름다운 작당마을(까치집 마을)을 지나고,  운호리 마동 방조제를 지나, 쌍계재 아홉 구비 길을 찾았다.  변산반도 서쪽에서

      내변산과 동떨어져 있는 갑남산(413m)이  남쪽 곰소만으로 뻗어 내린 줄기의 산록을 에두르는 길이다.  마동 해안선을 따라

      가파른 산록을 돌아가는 길은 신우대 숲이 울울했다.  대숲 길을 지나 몇 구비 들아나가자 이번에는 아름다운 국립변산자연

      휴양림이 그림처럼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다. 조붓한 숲 속 오솔길인 아홉 구비 길에는 해안 언덕을 따라 철조망이 서 있었다.

      인적이 드물고 험한 이 해안은  6.25 이후에 남침 무장공비들이 침투했던 듯 이를 지키던 당시의 해안초소도 아직 남아 있었

      다. 

      변산면과 진서면 어름의 자연휴양림을 에돌아 변산면 도청리 갯벌체험장을 찾았다. 자연휴양림과 모항 사이 산골짝을 따라

      깊게 들어서서 조그만 만을 이루는 곳에 있는 이 체험장은 갯벌 해안 따라 넓게 자리하고 있지만 겨울이라 찾는 이는 없었다.

      모항(茅港)을 찾았다. 한낮을 갓 지난 오후,  마침 밀물이 들어오고 항구는 점점 제 모습을 찾고 있었다.  가까이 바다 건너편

      에는 고창군 부안면 소요산이 마주하고,  밀물이 빠르게 들어가는 동쪽으로는  줄포만으로 이어지는 바다가  넓게 펼쳐지고

      었다. 모항 뒤 언덕 너머에 있는 지오트레일을 찾았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국가 지질공원이다. 파도와 해풍이 빚어내어

      만든  '생각하는 바위'는 이곳의 백미였다. 

                                                                                                                                        촬영, 2024, 01, 27

      ▼곰소만 곰소항

  ▼ 서해랑길 부안 45코스 지도

   ▼곰소항, 서해랑길 45코스 들머리 안내판

   ▼곰소항

 

   ▼곰소항 선창 젓갈 거리

   ▼곰소항 나룻산 공원

   ▼곰소항 내항

   ▼곰소항외항과 곰소만

   ▼진서리 곰소초등학교 가는 길

  ▼ 진서방조제 - 1

   ▼진서 방조제 - 2

   ▼ 진서 방조제 -  3

   ▼진서 방조제에서 본 곰소항 젓갈타운과 나룻산 공원 

   ▼ 진서 방조제와 새우양식장

   ▼ 진서 방조제에서 본 죽도와 그 너머 고창 소요산

  ▼석포천 가는 길

   ▼진서면 석포리 앞 들녘과 관음봉

   ▼석포리, 석포천 하구역

   ▼석포리와 운호리 경계 신성봉 능선

   ▼관선마을 입구

   ▼관선마을 언덕

   ▼관선마을

   ▼관선마을 언덕에서 본 운호리 들

   ▼운호리 하천 아구역

   ▼운호리 왕포 마을 가는 길 언덕

   ▼운호리 왕포마을 공원 쉼터

   ▼진서면 운호리, 왕포 포구 - 1

   ▼ 진서면 운호리, 왕포 포구 - 2

   ▼운호리, 작당(鵲堂. 까치집) 마을

   ▼작당 마을 언덕 버스정류장

   ▼작당마을 언덕에서 본 운호리 해변

   ▼운호리 해변 언덕길

   ▼운호리 마동방조제

   ▼마동천 하구역

  ▼운호리 마동 해변, 쌍계재 아홉 구비길 입구

   ▼쌍계재 아홉 구비길 가는 길 - 1

   ▼쌍계재 아홉 구비길 안내판

   ▼ 쌍계재 신이대 숲길 - 1

   ▼ 쌍계재 신이대 숲길 - 2

   ▼ 쌍계재 신이대 숲길 - 3 

   ▼ 쌍계재 신이대 숲길 - 4

   ▼국립 변산 자연휴양림

   ▼휴양림 포구 - 1 

   ▼ 휴양림 포구 -  2

   ▼국립 변산 자연휴양림

   ▼아홉 구비길 해안 철조망

   ▼서해랑길과 겹치는 변산마실길 ㅇ안내도

   ▼변산면 도청리, 모항 갯벌체험고장 - 1

   ▼ 변산면 도청리, 모항 갯벌체험고장 -  2

   ▼변산 모항 - 1

   ▼ 변산 모항 -  2

   ▼모항 지오트레일, 생각하는 바위 - 1

   ▼ 모항 지오트레일, 생각하는 바위 - 2

   ▼ 모항 지오트레일 / 해안 지질공원

   ▼변산면 도청리, 모항 해수욕장

[청산(정채균)]

겨울 바다를 감상하면서 서해랑길 걷는 즐거움속에 건강이 덤으로 따라오겠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시는 그 모습이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