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1] 첫째날 (청주) |
가로수길 → 흥덕사지 → 무심천 → 상당산성 한옥마을 → 옹기박물관 |
[코스2] 둘째날 (증평,진천) |
장뜰대장간 → 바이오인삼센터 → 농다리 → 종박물관 |
[코스3] 세째날 (음성, 충주) |
설성공원 → 미타사 → 탄금대 → 목벌.남벌 → 충주댐 |
청주에서 진천 음성을 거쳐 충주에 이르는 중원지방은 다양한 옛 문화들이 숨어있는 곳이다. 옛부터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번갈아 패권을 차지했던 지역으로 다른 어느곳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를 향유했던 곳이다. 고려와 조선때도 마찬가지다.남도의 문물과 북쪽의 문물이 서로 교차하는 권역이 바로 이곳이었다. 이지역과 맞붙어 있는 천안이나 안성, 음성등이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큰 장터였던 것만 봐도 쉬 짐작이 간다. 보부상들이 길게 줄지어 오갔을 그 길. 중원의 실크로드라 불러도 손색없을 그 길을 되짚어 가보자.
예나 지금이나 중원의 메카는 청주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에서 나가면 곧바로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데, 국내에서 가장 길고 시원한 가로수길이다. 이길 끝자락에 청주의 예술을 한곳에 모아놓은 예술의 전당이 있다.
세계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현장이다. 2년에 한번 비엔날레가 열릴때면 세계의 이목이 여기로 모인다. 예술의 전당에서 육교를 건너면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으로 연결된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결요채가 있는 곳이다. 인쇄문화의 최정상에 있었던 이곳. 중원 실크로드의 신 시발점이 바로 여기다.
청주생활의 근원은 무심천이다.
시인 도종환은 한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이 욕심과 인연인데, 이곳 무심천이 그것을 버리게 한다고 노래했다. 중원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흐르는 무심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가벼워진다. 무심천과 더불어 청주의 역사를 대변하는 곳이 상당산성이다.
산성안에는 옛날 산성을 지켜오던 마을이 한옥촌으로 변모한채 그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바뀌었을 망정 산성마을의 내력과 생활방식은 여전하다. 밖에서 짐지고 오는 사람들에과 물건을 바꾸고 그걸로 산성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다시 되파는 삶의 방식말이다. 산성아래는 청주의 놀이문화가 다 모여있다. 청주어린이회관과 동물원 박물관이 타운을 이루고 있다. 어린이회관 뒤쪽에는 옹기박물관이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옹기가 구경거리로 재탄생해 있다.
청주에서 일을 다본 상꾼들은 증평으로 넘어갔을 터다.
중간에 초정약수에 들러 떫은 광천수 한사발로 원기를 채우고 넘어가도 좋을 것이다. 증평은 주변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 있다. 매 1일과 6일이면 증평중심가의 장뜰시장이 왁자지끌해진다. 멀리 서울에서 부터 천안고 대전에서 까지 이곳 증평장에 몰려든다. 때문에 인삼과 고추의 특산물장이 유명키도 하다.
장뜰시장 한켠에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대장간이 있다. 국내 최초의 대장간 기능전승자가 운영하는 대장간으로 지금도 옛 방식대로 불을 지피고 손으로 한뜸한뜸 때려가며 농기구와 작은 철제 악세서리들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만든 물건들은 옛날 장돌뱅이처럼 장을 도는 차에 실려 전국 각지로 퍼져나간다.
증평에서 이어진 길은 진천을 지난다. 미호천을 가로지르는 농다리가 증평과 진천을 잇는 통로다.
증평에서 이어진 길은 진천을 지난다. 미호천을 가로지르는 농다리가 증평과 진천을 잇는 통로다. 이길을 건너 물건이 오가진 않았겠지만, 문화여행에서는 옛날과 미래가 이곳을 통해 연결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랫동안 돌다리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이곳 농다리가 앞으로도 오랜세월을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진천의 끝자락에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만들었다는 종박물관을 돌아보고서는 음성으로 실크로드를 이어간다.
세계에서 유일한 품바축제의 현장이 여기에 있다. 한 시대를 살면서 갖은 애환과 풍류를 함께 해 왔던 각설이들. 예전에는 삶이었던 그것이 지금은 시니컬한 예술의 요소로 재탄생하는 곳이다. 온고이지신의 발현, 바로 그것이자 실크로드 여행에서 맛 봐야 할 본질이다.
음성에서 충주를 향해가면 지장보살입상으로 유명한 미타사가 있다. 절의 위용보다도 납골묘로 더 잘 알려진 곳. 살아서의 모습보다 죽어서의 모습이 더 중요한 우리 문화의 현실이 아닐런지.... 중원 실크로드 여행의 종착지인 충주는 남한강의 중심지역으로 물길을 통해 한양까지 물건을 실어 나르던 남한강 최고의 나루가 있던 곳이다. 정선과 영월에서 내려온 물건들이 충주에서 모여 재분배 된 다음 여주를 거쳐 잠실과 마포나루까지 배달되었다.
충주에서는 그 물길을 찾아볼 일이다. 남한강변의 풍광좋은 곳, 탄금대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서는 안림동에서 충주댐으로 넘어가는 마즈막재에 올라선다. 좌측은 계명산, 우측으론 정상에 산성이 있는 금봉산이다. 고개마루에는 삼거리 길인데, 왼쪽으로 가면 계명산 휴양림을 지나 충주댐에 닿게 된다. 중간중간 경치좋은 곳마다 매운탕집과 카페들이 터를 잡고 있다. 이곳에서 막힌 충주댐의 물길은 월악산 자락을 타고 넘어 제천과 단양까지 이어진다. 충주댐을 타고 넘은 물길은 중원 고구려비와 중앙탑 탄금대를 애둘러 흐르다가 여주로 빠져든다. 중원 실크로드로 명명해본 충북 위쪽의 횡단여행.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들 고장을 살펴보는 것이야 말로 뜻 깊은 여정임에 틀림없다.
▣ 주변 맛집한천마당
* 주소 : 충북 진천군 덕산면 한천리 4
* 전화번호 : 043-536-5000
진천에서 음성으로 가다 보면 한천면이 있다. 그곳 입구 한천교앞에 한천마당이라는 큰 식당이 있다. 진천군에서 지정한 화랑밥상 전문식당이자 충북 모범음식점이다.
* 예원한정식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424-1 043-534-6388
* 혜정쌀밥 : 충북 충주시 안림동 325-1 043-843-3322
* 마당가든 : 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1325 043-851-4077
▣ 주변 숙집갤러리관광호텔
* 주소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2동 1831
* 전화번호 : 043-267-1121
청주시청에서 봉명사거리 쪽으로, 서청주 IC방향으로 50M전방 우측에 있는 관광호텔로 커피숍, 레스토랑, 단란주점, 룸살롱, 증기사우나, 오락실,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 진천관광호텔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240-1 043-533-0010
* 주봉산펜션 : 충북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 815 043-851-2951
* 봉황자연휴양림 : 충북 충주시 가금면 봉황리 산17-1 043-850-7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