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여행] 기도 영험이 강한 천성사...........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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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여행] 천성사...........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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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流浪者)는 이제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절집으로 행한다. 절은 왼지 모르게 차분해지면서 숙연(肅然)
해 지는 마력 같은 게 있다. 그냥 무심코, 말이다. 하늘이 숨긴 절에서 회색빛 잡념은 초록빛 솔숲이 거둬가고
숲의 나무들이 오롯이 걸어와 유랑자와 길동무 하는 절집, 절은 밤이면 이불 대신 별을 덮고 장좌불와(長坐不
臥)에 잠드는 스님들만의 천국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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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彼岸)을 넘어 모든 번뇌에 얽매인 고통의 세계인 생사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저 언덕에 도달하려 애쓰는
모습들이 때로는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하는 것
일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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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잡념을 버리라는 요구일까, 라디오 에서는 송춘희의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언젠가
유랑자가 수덕사를 돌아보면서 마음속으로 불러 보았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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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의 여승”
인적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 온 님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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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잘은 모르지만 60년대 중반 발표되어 꽤나 히트한 대표적 대중가요로 알고 있고 지금도 가끔씩은 이
렇게 언론 매체를 통해서 흘러나오기도 한다, 속세에 두고 온 애절한 사연을 잊지 못해 흐느끼는 비구니가 그
려지는 조금은 단조로운 가사 내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구구절절 측은하기도 하고 애처
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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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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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흥이 많은 유랑자로서는 원곡의 송춘희 보다는 간드러져 꺾어 넘어가는 김용임이 부르는 노래가 훨씬
흥겹고 듣기 좋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당대의 사람들은 이 애절한 비구니의 사연을
어떻게 받아들였기에 그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며 히트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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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절한 사연이 있을법한 수덕사 여승의 실제 모델은 있었을까? 있었다면 그는 누구일까? 이야기는 암울
했던 일제 강점기 때,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세분이 있었으니,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로 불리는“사의 찬미”
로 너무나 유명한 윤심덕이 그 한 명이요,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이며 문장가인 나혜석이 그 한 명이
고, 나머지 한 명은 시인으로 유명한 김일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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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사의 주법당인 무량수전에는 훌륭한 조각 솜씨를 보여주는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법당 앞쪽 축대 앞에 민불로 보이는 불상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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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주련
無量光中化佛多 (무량광중화불다) 무량한 빛 가운데 수 많은 화불 있어
仰瞻皆是阿彌陀 (앙첨개시아미타) 우러러 뵈오니 모두가 아미타불이로다
應身各挺黃金相 (응신각정황금상) 나타나신 그 모습 황금상이신데
寶계都旋碧玉螺 (보계도선벽옥라) 보계가 둘러 있고 나발은 벽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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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여성 세 사람은 조선사회 남존여비의 실체가 그대로 존재했던 시기에 시대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불
꽃처럼 살며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건 여인들이다. 나혜석은 사랑에 버림받고, 윤심덕은 현해탄에서 사랑과 함께
했으며, 김일엽은 스스로 사랑을 버린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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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흘러가는 것 갔다. 이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목청 높여 부르다 보니 차는 어느덧 천
성사 절집 마당에 당도한다, 절집에 가면서 이게 무순 짓인지 이거야 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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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천성사석조여래입상 :유형문화재 제133호 천성사석조여래입상(千聖寺石造如來立像)은 주법당인 극락보전 내 주불로 모시고 있다.
*민머리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둥글고 큼직한 머리묶음, 토실토실한 얼굴에 아담한 이목구비 등은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양식을 잘 반
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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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은 불단 중앙에 모시고 있으며, 좌우에는 근래 조성한 석조보살상들을 협시로 모시고 있다. 보살상들과 달리 전신이 약간 누
르스름하게 보이며, 머리 뒤쪽에 광배 형상을 조성하여 벽에 붙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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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경상북도 봉화군 성화곡 절터에서 발견된 것을 천성사로 옮겨서 보관하고 있으며, 두 손을 새로 만든 것 이외에는 거의 완전한
형태이다. 높이 155cm의 석불상은 원형의 연화대좌(蓮花臺座) 위에 직립한 원각상이다. 뒷면은 조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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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주련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의한 신통력은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수만겁을 설명한들 끝이 있으랴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보고 듣고 예배하는 잠깐 사이에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인간과 세상에 이익된 일 무량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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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 내리자 마침 스님 한분이 산책을 하다가 유랑자를 발견 하고는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불공드리러 오셨
냐는 말씀에 아니요, 그냥 자나가는 과객(過客)인데 바람 좀 쐴겸 들렸습니다. 하자 그럼 천천히 구경하고 가라
면 총총 걸음으로 가신다. 절집은 너무나 조용하다. 흔히 들릴법한 새소리 하나 없는 적막감만 감돈다. 과연 절
집은 절집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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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사(千聖寺)는 문수산에 자리한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의 사찰로 1952년 이화성(李化星) 스님이 세운 절이다.
근세에 창건된 사찰이여서 봉화지역의 축서사나 각화사에 비하여 규모가 작다. 하지만 경내의 무량수전에는 통
일신라 말기의 불상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봉안되어 경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삼층석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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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사삼층석탑(千聖寺三層石塔)[경상북도유형문화재제134호. 1979.01.25]
이 삼층석탑은, 봉화군지에 의하면 원래 봉성리 옛 관아터에 쌍탑으로 있었는데, 1967년에 하나는 천성사로 옮겨졌고, 다른 하나는
봉성초등학교로 옮겼다고 한다. 탑의 높이는 2.68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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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을 찾는 불자들의 다양한 기도 영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먼 곳에서부터 병을 치유하기 위한 기도나
학업성취를 위해 공부를 하러 절을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유랑자 역시 관광책자에서 보고 찾아들었던 것처
럼 생각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듯하다,
천성사는 2001년 석조여래입상을 모신 산신각 앞의 당우인 무량수전의 지붕이 풍우로 훼손되자 이에 주지인
경운(鏡雲)스님이 불사를 시작하여 현재의 무량수전(無量壽殿)을 신축하고 범종을 조성하였다. 무량수전에 봉
안된 석조여래입상과 경내의 삼층석탑도 이화성 스님이 주지로 주석할 당시 봉화군내의 절터에서 이건해 온
것이라고 한다. 유랑자는 하나하나 법당(法堂)을 돌아가면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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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돌은 약간 얇아보이는데,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처마는 네 귀퉁이에서 살짝 들려 경쾌한 반전을 보여준다. 지붕 밑면의 받침은,
특이하게도 1, 2층은 4단으로 각이 졌는데, 3층은 둥글게 깎았다. 이 탑은 고려시대의 석탑 조성양식 특징이 잘 나타나 있어 고려시대 중
반에 세워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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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탑은 탑의 전체 무게를 지탱해주는 기단은 1층으로 조성하였는데, 비록 1층이지만 높게 꾸며 안정감을 잃지 않고 있다. 기단의
네 면과 탑신부의 각 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隅柱 우주,모서리기둥)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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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화(명자나무)열매
산당화(명자)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장미과에 속하는 명지나무[산당화]는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타원형의 열매가 열리는데 달콤한
향기가 나고 열매도 예쁘게 생겼습니다. 이 열매는 목과라고 하여 한방에서 약용합니다. 목과는 거풍, 형간, 건위 등의 효능이 있고
각기, 근육통, 복통, 위염등을 치료합니다. 산당화(면자)꽃말은 평범, 조숙, 겸손이라 하며, 은은한 향기를 피우는 꽃은 정말 예쁘게
생겼습니다. 가을엔 달콤한 향기가 나는 열매를 맺는 답니다. 이 열매가 한방에서 좋은 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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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 열매의 효능 및 효과
명자나무 열매인 목과는 열매 또는 잎과 가지를 약재로 사용하며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사포닌, 비타민C, 플라보노
이드,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탄닌, 시얀화수수산 등이 함유되어있다. 구토, 근육경련, 지사, 이질, 류머티스성 마비, 각기병, 수종 등을
치료한다. 각기에는 하루에 말린명자 5g정도를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한, 명자에 설탕을넣어 술을담아 먹으면 피로를 풀어주고
정기를 돕는 효과가 있다, 근육통에는 말린열매 5g정도를 물300~400ml 넣고 약한불로 달여서 아침 저녁 4일 정도 복용하면 근육통
에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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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 열매는 임신중 나른하고 피곤한 몸에 활력을 준다. 명자나무열매는 사과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어 입덧을
진정시키는 작용과 입덧으로 몸이 피곤하고 나른한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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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이 주지 스님께 물어 보았더니만 "산당화(명자나무)열매"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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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법
말린 명자나무열매를 15g정도를 물 2컵 넣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인다. 하루 2~3번 나누어 마신다. 명자 열매에는 신맛이 있으며 과
일주나 청량음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냄새가 맵고 향기롭기 때문에 옷장에 넣어 두면 벌레와 좀이 죽는다'고 하여 한약제로서 좀약
대용으로까지 널리 쓰이기도 하였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열매 꽃을 지해, 주독, 곽란치료약으로 사용하며 신맛과 특이한 향과 구연산,
사과산 같은 유기산이 들어있어 명자 열매를 이용한 명자차는 여름철 피로회복과 더위예방, 정장효과의 음료로 좋은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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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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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9toB/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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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꿀덩이길 93
(지번) 봉화군 봉성면 금봉리 262-1
연락처: 054-672-9951 천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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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에 즐감 했어요 감사 합니다. ~~(^~^)
감사 합니다.
천성사는 조용히 머리 식히기엔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기도발이 잘 듣는 절이라고 하니
뭐~ 나뿌지는 않겠지요? ㅎㅎ
암튼 무더위에 건강에 유의 하시고
요즘 코로나가 대세인데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