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이면
열기가 후끈거리는 게
38선 이북
해산 골짜기도 완연한 여름입니다.
해질녘
오두막에 짐을 풀면서 보니
어디선가 웅웅 그리는
벌소리가 요란 했어요.
조심스럽게 둘러 보는데
오두막 처마 밑 틈새에
파리만큼 작은 토종벌들이
수없이 들락거리고 있었어요.
귀한 야생 토종벌이
제발로 날아서 들어 왔으니
대박 행운입니다
꿀맛이 몹시 기대됩니다.
마당에는
지난주부터 생리를 시작한
토실이 꽁무니가 불이났길래
부랴부랴 임신 차단복을 해입히고
묶어두었는데
목걸이를 발톱으로 끊고 탈출하여
하네스를 입혀서 묶어두었더니
그것마져 씹어서
마치 가위로 자른듯
싹뚝 끊어 놓고
능청스럽게 몰려 다니고 있네요
영양제 대용으로
과일 껍질을 뿌려주며 보니
맷돌 호박 줄기가 힘을 받은듯 합니다.
여느해와 달리
퇴비를 듬뿍 주고 시작한 덕분인지
오이와 토마토도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붉게 익어가는 왕보리수는
아직 떫은 맛이 좀 남았고
균핵병이 덮친 왕오디는
거진 다 허옇게 변해서
먹을 수 있는 게 몇알 안 되네요.
오늘도 여우비와 숨바꼭질을 하며
유실수 밭 2회차 풀베기를 마쳤어요.
이번주는
행운처럼 토종벌이 깃들어서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꿀을 따려면
처마지붕을 어찌 해야 될지 ㅎㅎㅎ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수고가많습니다 더운날씨 건강관리 잘하세요
넵 종욱님께서도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토종벌이 들어왔네요 축하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벌을 아시는 분들께서 완전 산벌이라고 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진짜 처마지붕 우짜지요~^^
ㅎㅎ 네 그것이 문제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식구가 늘어 바쁘시겠습니다
좋은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새 식구는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ㅎㅎㅎ
와~ 로또맞은 기분~
참좋으시겠습니다
내 그런 줄도 모르고 처음에는 무서워서 에프킬라부터 뿌리려고 했답니다 ㅎㅎ
싱그럽게 감상 잘 했어요 가족수도 늘어나고 산속의 전원이 멋찌네요
저번에
약속한 산사의 운무그림 마무리해서 지금 1개월 전시회를 하고 있답니다^^
히야 ~~정말 멋집니다~~대작가님이세효~~
@카페지기(엔자임) 하이고 지기님 혼자생각 이십니다 ㅎㅎ
저는 졸작으로 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이님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다른곳으로 세간을 못낼까요
꿀벌들이 지혜롭네요..
벌 치는 분들께 조언을 구해보세요
올해 지기님 부자 될려나 봅니다
벌이 들어오면 재물복이라던데
임신차단복 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