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계수저수지 제척·학교용지 2곳 폐지' 조정 요구 부지매입 수변공원 유지·주민위한 공공시설 조성 촉구
시흥시의회가 LH 광명시흥사업본부의 은계지구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관련해 '계수저수지 제척 계획' 철회와 '학교용지 2곳 폐지안'에 대해서는 조정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문정복 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과 윤태학, 김찬심, 이복희 의원은 LH 측에서 마련한 지구계획변경(4차)안에 대한 설명회 자리에 참석,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문정복 도시환경위원장은 "2010년 최초 승인된 토지이용계획도 상에는 문화시설과 공원이 조성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2015년 변경된 계획도에는 준주거용지, 업무시설 등 수익성이 높은 시설로 모두 변경됐다"며 "LH의 계획대로 계수저수지가 일반저수지로 존치된다면 한국농어촌공사의 소유로 남게 됨에 따라 향후 유지관리의 문제,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의 불분명 등으로 시와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LH는 계수저수지 제척 계획을 철회하고 이를 매입해 수변공원으로 유지하며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해 향후 시에 관리권을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의원들은 수변공원이 조성되더라도 시가 농어촌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계수저수지의 농업생산 기반시설로의 기능을 유지, 주변 농가에 지속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LH에 전달했다.
학교용지 폐지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폐지에 반대하지만 교육청 입장에 따라 폐지가 불가피할 경우 수익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명희 LH 광명시흥사업본부장은 "계수저수지 일대를 은계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원의 매입 여부가 아니라 공원을 얼마나 잘 조성하느냐에 달렸다"며 "시흥시와 농어촌공사, 그리고 LH 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변공원으로 반드시 조성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