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독서감상문 3권
1. 책명 : 황금 종이
2. 지은이 : 조정래
3. 출판사 : 해냄(초판발행일 2024년 11월 21일)
4. 쪽수 : 325쪽
5. 읽는 기간 : (2024.01.15.~01.17)
6. 독서 감상
제목 :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0. 황금 종이는 요즘 돈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 돈이라는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라는 속담도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직업의 귀천을 따질 것 없이 악착같이 돈을 벌되 그 사용은 아주 여유 있고 고상하게 사용하면 된다는 말일 것이다. 돈을 버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이 달라질 것이다. 부모가 벌어놓은 돈으로 흥청망청 쓰는 자녀들이 요즘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 이 글에 나오는 강남길이 세들어 서 식당을 하는데 전 주인인 할머니는 세입자들의 형편을 알아 많은 월세를 요구하지 않았는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의 아들이 건물 세입자들의 월세를 50% 올리려다가 세입자들의 연합으로 결국 20% 올렸으나 그 아들은 모든 돈을 엄청나게 뿌리고 살다가 결국 빚을 갚지 못하게 되어 건물이 경매에 나올 뻔 했으나 다행히 건물이 김회장에게 팔린 것이다. 이토록 아버지가 고생고생하여 모아놓은 재산을 자녀 세대가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이토록 비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바다에서 물을 퍼온 양 마음껏 쓰다가 파산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작가는 또 다른 예를 들고 있다. 강남길의 처 오수자의 큰고모는 시골에서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일을 하다가 직업군인과 선을 보고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녀는 도저히 가정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녀 두 명을 버리고 서울로 가서 악착같이 돈을 번다. 하지만 결국 병에 걸려 요양원에 입원하려니 자녀들의 동의가 필요해 결국 아들과 연결되었고, 아들은 어머니가 죽자 예금 통장에 있는 돈과 연립주택을 매도해 누나와 절반씩 분배한 돈을 가지고 그동안 부인이나 자녀들에게 돈의 권력 때문에 힘을 쓰지 못했다가 어머니가 남겨준 유산을 가지고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하여 로또복권에 올인 한다. 그런데 한 번이라도 로또가 1등으로 당첨되면 좋을 터인데 그렇지 못하면 결국 파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그만큼 자신이 개같이 번 사람들은 돈을 함부로 쓰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그런 돈의 소중함을 모르고 오로지 부모의 덕으로 사는 자녀들은 돈의 노예가 되어 사는 것이다. 물론 작가는 돈의 노예가 되는 사례를 여러 가지 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강남길이 세들어 사는 새로운 건물주 김회장이다. 그는 건물을 인수한 뒤 세입자들에게 현재 월세의 4배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격분한 강남길이 그를 쫓아가 쇠망치로 어깨를 내리치게 되어 결국 유치장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강남길을 인권변호사인 이태하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여 재판 중이지만 1권에서는 결과가 나오지 안했다. 2권에 결과가 나오려나. 국민 배심원들은 강남길의 죄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판결을 내릴 것인가? 참 기대된다. 돈이란 참으로 요사스러운 것이다. 돈의 주인으로 살면 행복해지지만 돈의 노예로 살면 그 삶은 지극히 불행한 삶이 될 것이다. 아버지 세대에 돈을 악착같이 벌어 자녀 세대에 물려 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 재산을 잘 관리하여 사회에 유용하게 쓰면 그것은 진정한 돈의 주인이지만 그렇지 않고 악한 일에나 사회의 병적인 일에 사용하면 그것은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높은 신분을 가진 자들은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일이 힘들겠지만 그렇게 하므로써 사회가 그들에게 주어진 혜택을 되 갚으려는 자들만이 진정한 돈의 주인이다. 작가는 정말 우리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하나씩 짚어가면서 독자들에게 돈의 위대함이나 추악함을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되어버린 돈. 우리 주위에서 로또나 카지노 등을 통하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들에게 울리는 경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자들은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싶어하고 가난한 이들은 지긋지긋한 가난을 탈출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므로 부자의 돈을 가난한 이들과 결부시켜 상부상조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책을 입안하는 자들의 몫이겠지. 옛말에도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했지. 참 돈이란 흘러가는 물이 되어야하는데 막힌 물이 되면 썩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돌고 도는 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