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밀지(密旨)의 내용은.....!
*** 응시투부(應時投附)
임금은 '이기라'고 하지 않았다.
' 때를 보아 투항하라'고 했다.
1592년 임진년
일본의 침락으로 조선은 국토,백성이 철저하게 망가진다.
7년간의 침탈로 피폐해진 조선에
또 암운이 드리워 지는 1619년.
후금과 전쟁중이던 명나라에서 조선군의 파병을 요청한다.
" 망극한 은혜가 있었으니 차라리 나라가 망할지언정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해군일기)
기록에 여러번 등장하는.......
재조지은(再造之恩)~
<명나라가 조선을 다시살려준 은혜>
파병을 해야 한다는 대신들
"임진왜란때 구원해 준 망극한 은혜가 있으니 나라가 망할지언정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정세는 급변한다.
기병(騎兵)을 중심으로 전투력을 응집해 여진족을 통일한 후금(後金)
중원(中原)의 오랜 강자 명(明)
1618년
이 두 나라가 맞부딪힌 戰爭.
그러나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전쟁의 (勝ㆍ敗)
(朝鮮은 혼돈스럽다)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한 明나라를 거스를 수 도 없고,
엄청난 군사력을 앞세운 후금과 적(敵)이 될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난감하네~~~~~~~
그리고
어려운 선택을 앞둔 조선의 임금은....光海.
왕세자 시절
임진왜란으로 인해 처참히 짓밟히는 백성들의 삶과
무너지는 나라의 참상을 온몸으로
체험했던 光海君.
외국어에 능통한 통역관 강홍립을
"총사령관으로 임명" 한다.
<그리고 은밀히 내린 명령>
"명나라 장수의 말을 그대로 따르지 말고 오직 패하지 않을 방도를 구하는데 힘쓰라"~~(광해군일기)
<관변향배ㆍ觀變向背>.....주위 상황을 보아 행동하라
(인조실록)ㆍ빨간줄의 수신(帥臣ㆍ강홍립)
明軍과 함께 싸우다 적에게 포위된 조선군은 후금의 강화 요청에 순순히 항복한다.
총사령관 강홍립은 후금에게 조선의 입장을 밝힌다.
🔷️ 明이냐...?
🔷️ 後金이냐...?
🔷️ 명분이냐?
🔷️ 실리냐?
그 간극을 유연하게 조절했던
광해군의 외교정책
그 외교정책을 담은 밀지(密旨)
" 때를 보아 투항하라 "...應時投附.
광해군의 뜻을 확인한 후금은
조선 침공을 유보한다.
그리하여 조선은 전쟁의 위협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1625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광해군은 폐위되고 그의 중립 외교정책 또한 폐기되어버리고........
후금이 세운 청나라는
1635년 조선을 침략한다.
병자호란(丙子胡亂)
조선은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의식을
치룬다.
삼배구고두례 하는것이 그나마 다행.....(?)
하마터면 <함벽여츤>을 할 뻔.....(?)
오늘도 감사ㆍ感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