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에 논산 육군훈련소 25연대에 입소해서 4주 간의 군사 훈련을 받고 지난 주에 수료하고 왔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은 쉬운 4주같았지만, 진짜 훈련소 때문에 2년 간 마음 고생 심했는데 마음 굳게 먹고 훈련 받으니 막상 할만했습니다.
훈련 자체는 추운거 빼고는 힘든게 없었는데, 통제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는게 힘들었고
훈련소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의외로 훈련소에서 훈련병들끼리 혹은 훈련병과 분대장들 끼리 다투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분대장님(조교)들 정말 고생 많으시더라고요...
그래도 주말이면 교회에 가서 정말 재밌게 보내고 가나파이도 먹고... 현역들은 저희에게 짬찌! 이러면 저희는 GOP!!를 외치며 대응한 기억이 납니다 ㅎㅎ
마지막 주에는 "우린 갈게~ 너흰 각개~" 하던 기억도 나고
훈련소에서 정말 의외로 많은것들을 배우고 왔습니다.
수료식 날은 예비군때 입을 신형 디지털 군복을 지급받고 새 군화도 지급받고 즐거웠습니다. 뿌듯하기도하고...
이제 훈련소를 마치니 마음이 너무 가벼워지고 큰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집 근처 세무서에서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소집해제 예정일이 2015년 11월인데 그날이 올지 막막합니다 ㅎㅎ
개인화기, 사격, 구급법, 제식훈련, 화생방, 각개 전투, 행군, 경계, 수류탄 등등 배운것도 많습니다.
이제 사회복무요원으로 시작을 하는데...몇일해보니 사람 상대하는게 참 어렵습니다.
사람 상대하는건 처음이라 힘들지만 적응이 되어갑니다.
정말 악성 민원인들은 최악입니다 ㅠㅠ 공익들 때리는 민원인들도 있다던데 걱정입니다.
아무튼, 훈련소에서의 힘든걸 이겨냈으니 이제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며 근무해야겠습니다.
훈련소에서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3주 넘게 안나아서 병원다니는데...훈련소는 정말 감기가 모두 걸리는 감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곳 같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추운 겨울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첫댓글 훈병과 조교가 다툰다고요? 군대 정말로 참.. 좋아졌네요.. ㅎㅎ
훈련병이 건의함에 조교 건의하면 징계받고 휴가 짤리고 하는거 여러번 보았습니다. 군대 정말 바뀐것같습니다.
보충역 교육연대라 더 그런것 같습니다.
조교가 훈련병에게 욕, 막말하면 징계받더라고요
@염동진 막사 올라가는 계단에 거꾸로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조교가 뒤에서 발로 차서 3바퀴 굴렀는데 ;;;
요즘 군대는 참 좋아졌군요 ...
옛날 생각나네요...25연대...녹색주기표...ㅎㅎ
요즘 군대에서 예전 병장생활의 즐거움이 없다고 하더군요.
23년전 기억이라 아리까리 하지만 전 2개 연대를 섭렵... 29연대 노란색... 27연대 검정색...ㅎㅎ
무엇이든 처음은 힘듭니다.나중에 생각하면 훈련소는 파라다이스~~~~ 이등병계급장달고 자대에서 동계훈련 한번 받아봐야 진짜군대 힘든다는거 알죠
꼬이기 시작한거죠~~캬캬..
흑...306나와서 육훈은 잘 모르것네요ㅠㅠ
자대에서 신교대 출신들이 논산 출신들 엄청 갈구었는데...
사단 신교대가 좀 빡세죠.논산 나왔다 하면 물로 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