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證道歌)
2007년까지의 無比 스님 증도가 강설법문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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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棄有着空病亦然이니 還如避溺而投火라
(기유착공병역연이니 환여피익이투화라)
있음을 버리고 없는 데 집착하면 그 병도 또한 같으니
물속에 빠지는 것을 피해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도다.
기유착공병역연(棄有着空病亦然)
유(有)를 버리고 공(空)에 집착하는 것도 병역연(病亦然)이다, 또한 그러하다, 집착하는 것이 병입니다. 있다고 하는 데 집착하는 것이나, 없다고 하는 데 집착하는 것이나 집착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유(有)나 공(空)이나 둘 중에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집착하는 것 역시 보통 병이 아닙니다.
기유착공병역연(棄有着空病亦然)이라, 있는 것도 아닌 것이고 없는 것도 아닌 것인데, 왜 있는 데 집착하고 왜 없는 데 집착하느냐? 표현을 이중 삼중 중중첩첩으로 하면서 존재의 실상을 극명하게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空)이라는 것은 유(有)에 대한 집착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있다는 것에 빠져있는 속제의 우리는 일단 목표를 없다는 것을 아는 데 두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없다고 보는 것에 또 다시 집착하면, 유(有)에 집착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나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남에 대해 집착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대상에 집착하는 것이나 나에 집착하는 것이나 똑같은 병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웃에 초대를 받아가서 음식을 먹는데 맛이 있어서 무엇을 넣었느냐고 하니까 소금을 넣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집에 가서 소금을 한 숟가락씩 푹푹 퍼서 먹었습니다. 소금을 그렇게 먹는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공(空)은 마치 소금과 같아서 유(有)를 떨쳐버리는 데는 유효합니다. 그러나 소금을 잔뜩 먹으면 병이 되듯이 공(空)에만 집착해 있으면 그것도 큰 병이 됩니다.
맛내는 소금이라고 해서 소금만 퍼먹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현상에 너무 집착해도 추해지고 공(空)에 너무 집착하면 허무주의에 떨어집니다. 너무 추한 현실주의자도 곤란하고, 무기력한 허무주의자도 곤란합니다. 우리의 생활에 이끌어서 이해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가스님은 유(有)를 버리고, 공(空)을 집착할 것 같으면 그 병도 또한 같고, 공(空)을 버리고 유(有)에 집착해도 역시 똑같이 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익숙하지 않고, 사유가 이런 데에 미처 이르지 못한 사람들은 알쏭달쏭하게 들릴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이 제대로 된 가르침입니다. 전혀 방편이 없고 직설로 이치를 설명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즉설주왈(卽說呪曰)입니다.
인과문제라든지, 존재의 문제라든지 모든 문제가 그렇습니다.
첫댓글 _()()()_
재빠르게 글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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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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